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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생태주의
SF 개론서 는 환경 아포칼립스가 1970년대부터 늘어났다고 이야기했습니다. 대략 1970년대부터 SF 작가들이 실질적인 환경 오염을 포스트 아포칼립스의 주요 소재로 이용했다는 뜻입니다. 그 원인은 여러 가지겠으나, 폴 에를리히를 빼놓지 못할 겁니다. 폴 에를리히는 을 썼죠. 이 양반은 인구가 너무 증가하면, 자연 생태계가 그 인구를 감당하지 못할 거라고 말했습니다. 자연 생태계는 한계가 있고, 인구가 그 한계를 넘어 소비한다면, 자연 생태계는 붕괴하고 말 겁니다. 인구는 환경의 변화, 특히 환경을 오염시키는 주범이 됩니다. 간단히 생각한다면, 인구 폭발은 지극히 현실적인 이야기 같습니다. 사람들이 많아지면, 소비량이 늘어납니다. 소비량이 늘어난다면, 당연히 자원이 줄어듭니다. 자원이 너무 줄어들면, (..
예전에 을 이야기했을 때, 저는 생태학자가 반드시 자본주의를 비판해야 한다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전반적인 인문학들과 사회 과학들과 자연 과학들 중 생태학은 다른 생명체들에게 가장 큰 관심을 보이는 분야일 겁니다. 에서 쉐백이 타크베르를 바라보는 관점은 이런 사실을 잘 반영하죠. 쉐백은 타크베르를 오롯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언제나 타크베르가 물고기들이나 다른 동물들과 함께 존재한다고 생각하죠. 그래서 우라스 행성에서 수많은 나무들, 정체 모를 가축, 수달을 봤을 때, 쉐백은 저도 모르게 타크베르를 연상했어요. 이는 쉐백의 오해가 아닐 겁니다. 타크베르 역시 생물들이 연결하는 총체적인 흐름에 관심이 많다고 말했죠. 이렇게 생태학자는 수많은 생물들에게 관심을 보이고, 그 생물들이 구성하는 거대한 그물망을 ..
[어머니 자연을 지키기 위한 마음은 좋아요. 하지만 늑대인간들은 아주 결정적인 것을 빠뜨렸습니다.] 스토리텔링 게임 는 제목처럼 늑대인간을 이야기합니다. 일반적인 고딕 호러 창작물들 속에서 늑대인간은 사람들을 잡아먹는 식인귀입니다. 하지만 이 사이언스 판타지 속에서 늑대인간은 자연을 수호하는 전투적인 정령에 가깝습니다. 에 등장하는 드루이드가 좀 더 포악해지고 호전적으로 변한다면, 아마 이렇게 되겠죠. 늑대인간들은 환경 오염을 향해 분노하고, 생물 다양성과 자연 생태계를 지키기 위해 오늘도 수많은 악마들, 로봇들, 괴수들과 싸웁니다. 이 게임 속에서 자연 환경이 오염되는 이유는 웜이라고 하는 거대한 악마 드래곤이 폭주하기 때문입니다. 웜은 파괴를 담당하는 우주적인 질서이고, 지구의 자연 환경 역시 이런 ..
[이런 거대 괴수 병기는 저그와 많이 비슷합니다. 하지만 적어도 조화 친화력에는 미약한 생태주의가 있어요.] 소설 에 등장하는 신의 정원사들은 이름처럼 일종의 종교 집단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그런 종교 집단과 정원사들은 매우 다릅니다. 왜냐하면 정원사들은 소신이 있는 생태주의자들이기 때문입니다. 이 사람들은 자연 환경을 보존하고, 동물 권리를 지키고, 약자들을 돕고자 합니다. 뭐, 좋은 말을 떠드는 종교 집단들은 많고 많습니다. 현실에서 그런 종교 집단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죠. 하지만 신의 정원사들은 그저 좋은 소리들만 늘어놓지 않습니다. 정원사들은 확실한 철학을 세우고, 그 철학을 실천합니다. 그리고 그 철학은 바로 생태주의입니다. 생태주의는 권위적인 지배에 반대합니다. 현실에서 수많은..
예전에 메갈리아 논쟁이 한창 시끄러웠을 때입니다. 수많은 사람들은 메갈리아를 비난했고, 그들이 잘못했다고 떠들었어요. 그런 사람들이 메갈리아를 비난하는 이유는 메갈리아가 매우 폭력적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메갈리아는 험악한 단어들을 쏟아냈고, 입에 담지 못할 말들을 퍼부었습니다. 그게 미러링 전술이든 어쨌든, 메갈리아는 굉장히 폭력적으로 보였고, 그건 사실입니다. 그래서 수많은 사람들은 메갈리아가 폭력적이라고 들먹였을 겁니다. 하지만 저는 그런 이유가 이상하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메갈리아가 폭력적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메갈리아를 비난했을까요. 정말 사람들이 폭력을 반대할까요. 정말 그런 수많은 사람들이 폭력에 관심이 많을까요. 글쎄요, 저는 그런 사람들이 정말 폭력에 반대하는지 궁금합니다. 왜냐하면 수많은 ..
소설 에서 개척 과학자들은 화성에 새로운 주거지를 만듭니다. 그들은 그저 생존만 추구하지 않고, 외계 행성에서 새로운 문명을 일구고 싶어합니다. 하지만 대략 100명의 과학자들이 척박하고 위험한 외계 행성에서 새로운 문명을 만들기는 쉽지 않습니다. 게다가 과학자들은 어떻게 행성을 개척할지 수없이 논의합니다. 어떤 과학자는 빨리 온실 가스를 퍼뜨리기 원하고, 어떤 과학자는 치명적인 핵 발전을 포기하자고 말합니다. 누군가는 풍력 발전이 중요하다고 주장하고, 누군가는 화성을 좀 더 오래 보존해야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은 외계 행성 개척과 새로운 문명과 자연 환경을 둘러싼 여러 논의들을 보여주는 모범 사례 같습니다. 이런 사례를 그저 하드 SF 소설 속에서만 찾을 이유는 없겠죠. 비디오 게임 역시 이런 논의들을..
환경 오염은 SF 작가들에게 아주 중요한 소재들 중 하나입니다. 존 브러너, 할 클레멘트, 컷트 보네거트, 로버트 소여 등등 숱한 작가들은 환경 오염을 걱정했고 경고했죠. 고증이 엄밀하거나 느슨하거나, 좌파적이거나 우파적이거나, 수많은 SF 작가들은 환경 오염을 이야기했습니다. 그런 SF 작가들 중에서 킴 스탠리 로빈슨은 환경 오염에 관한 SF 소설을 쓰는 작가로서 대표 주자가 될 수 있을 겁니다. 린 마굴리스가 어느 책에서 스티븐 호킹을 비판하고 킴 로빈슨을 호평하던 기억이 나는군요. 스티븐 호킹은 기후 변화나 환경 오염, 자원 고갈 때문에 인류가 화성이나 달로 도망쳐야 한다고 말했죠. 하지만 킴 로빈슨은 자본주의 체계를 타파하고 생태적인 공동체를 만드는 것이 본질적인 해결책임을 강조했습니다. 네, 중..
소설 은 화성에서 거주지를 건설하는 과학자들을 이야기합니다. 과학자들은 각자 전공 분야가 다르고, 맡은 업무가 달라요. 그에 따라 사상이나 성향이나 철학 역시 다르죠. 과학자들 중에서 제일 폐쇄적인 인물은 아마 앤 클레이본이라는 지질학자일 겁니다. 앤은 다른 과학자들과 제대로 어울리지 않고, 마음을 터놓지 않고, 독단적으로 업무를 결정하고, 심지어 크게 말다툼까지 벌입니다. 다른 과학자들도 독선적이거나 자신만의 주장을 강하게 펼치나, 앤만큼 두드러지는 과학자는 없는 듯합니다. 사회주의 공동체를 주장하는 아르카디나 지도자 자리를 유지하고 싶어하는 프랭크 역시 앤만큼 독보적이지 않을 겁니다. 앤이 다른 과학자들과 어울리지 않고 마음을 닫고 싸움을 벌이는 이유는 그만큼 앤이 자연 환경에 신경을 쓰기 때문일 겁..
플로이드 월레스가 쓴 은 일종의 우주 탐사 소설입니다. 하지만 이 단편 소설에서 중요한 것은 우주 탐사보다 미지와의 조우겠죠. 게다가 그 미지는 외계 설치류입니다. 식민지를 건설하기 위해 일련의 개척자들은 외계 행성에 도착합니다. 글레이드라고 불리는 이 행성은 이름처럼 녹색 삼림들이 가득한 장소입니다. 그런 만큼 설치류 같은 생물들 역시 살아가요. 비록 이 행성에서 살아가는 포유류는 고작 4종류이나, 해로운 생물들을 방제하기 위해 생물학자 다노 마린은 개척자들의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게다가 정말 외계 설치류들이 해를 끼치기 시작합니다. 개척자들이 식량 창고를 만들면, 설치류들은 몰래 식량들을 훔쳐 먹습니다. 당연히 개척자들은 설치류들을 때려잡습니다. 까다롭고 귀찮으나, 그렇게 어려운 일은 아니었죠. 문제..
소어 핸슨이 지은 는 교양 식물학 서적입니다. 저자는 식물이 어떻게 씨앗을 활용하고 널리 지구상에 퍼질 수 있었는지 이야기해요. 씨앗은 화두에 별로 오르는 요소가 아니나, 식물이 지구상에 퍼지는 과정에서 엄청난 공로를 세웠고, 아울러 인류에게 훌륭한 먹거리들을 제공했습니다. 가령, 두꺼운 코코넛 열매가 바다를 둥실둥실 항해하지 못했다면, 야자 나무들은 해안 지대에 퍼지지 못했을 겁니다. 그리고 해안 사람들은 코코넛 열매를 먹지 못했을 테고, 해안 공동체들은 번성하지 못했겠죠. 후손을 퍼뜨리기 위해 식물들은 다양한 씨앗들을 개발했습니다. 도시락처럼 어떤 씨앗은 영양분을 듬뿍 갖추고 싹이 틀 때까지 오래 기다릴 수 있습니다. 어떤 씨앗은 달콤하고 영양이 풍부한 과육으로 동물들을 유혹하고, 과육을 먹는 동물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