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환경 보호 (371)
SF 생태주의
소설 은 외계 행성에 정착하는 인류를 이야기합니다. 인류는 우주로 진출했고, 녹음이 푸르른 행성 글레이드에 정착하기 원합니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이런 행성에는 토착 생명체들이 이미 자리를 잡았습니다. 인류 개척자들은 이 토착 생명체들을 보고 당황하나, 그것들을 금방 없애고 별다른 위험 요소가 아니라고 판단합니다. 하지만 문제는 거기에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인간들이 토착 생명체들을 건드리자마자 자연 생태계가 빠르게 반응했기 때문입니다. 인간들은 외계 행성의 자연 생태계를 심하게 자극했고, 자극은 강한 반작용이 됩니다. 자연 생태계는 인간을 위기 속으로 몰아넣고, 위기에서 탈출하기 위해 인간들은 다시 자연 생태계를 공격합니다. 자연 생태계는 거기에 반응하고, 인간들은 또 다른 상황으로 돌입하죠. 이 단편..
단편 소설 모음집 는 환경 오염을 경고합니다. '곰과 함께'라는 제목처럼 이 책은 환경 오염을 둘러싼 다양한 사고 방식들이나 재난들을 보여주고, 어떻게 우리가 미래를 준비해야 하는지 환기시킵니다. 번역자 정해영은 가 좌파적이라고 은근히 강조하는 것 같으나, 소설 속에 당파적인 부분은 별로 없습니다. 킴 스탠리 로빈슨 같이 좌파적인 작가라고 해도 그런 부분을 딱히 강조하지 않아요. 다들 짤막한 소설이기 때문에 사회 구조적인 내용을 쉽게 집어넣지 못할 것 같고요. 를 읽는다고 해도, 작가들이 어떤 경향인지 금방 파악하지 못할 것 같습니다. 에 나오는 비극들을 막고 싶다면, 인류 사회가 무엇을 해야 할까요. 저는 생태 사회주의적인 대안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전통적인 환경 운동 역시 중요하나, 생태 사회주..
[게임 백과 사전이 설명하는 제작형 생명체 기술. 그 자체로서 이런 기술이 자연 환경을 교란할까요.] 게임 에는 위대한 과오라는 설정이 있습니다. 뭔가 좀 어감이 이상하죠. 과오가 위대하다? 중대한 과오가 훨씬 어울리는 표현 같습니다. 아마 번역자가 실수한 것 같아요. 이 중대한 과오가 무엇인지 게임은 자세히 설명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여러 텍스트들을 읽어본다면, 경제 대공황이나 핵 전쟁이나 기후 변화가 영향을 미쳤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개척 세력들은 지구를 떠나고 외계 행성에 도착합니다. 개척 세력들은 서로 다른 방법들로 문명을 발전시켜야 한다고 생각하죠. 조화 성향은 외계 생태계와 (문자 그대로) 조화롭게 어울려야 한다고 믿는 사상입니다. 하지만 외계 행성이라는 환경 때문에 조화 성향은 흔히 ..
다이안 듀마노스키는 에서 킴 스탠리 로빈슨을 언급한 적이 있습니다. 은 환경 오염을 경고하는 책이고, 종종 이런 책들은 환경 아포칼립스 작가를 언급하죠. 환경 아포칼립스 소설이 거시적인 시각을 제공하거나 근본적인 문제를 비유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듀마노스키는 킴 로빈슨을 아주 살짝 언급했을 뿐이었으나, 저는 그 점이 기억에 남았습니다. 듀마노스키가 킴 로빈슨을 언급한 이유는 킴 로빈슨이 자본주의를 비판했기 때문입니다. 기후 변화를 걱정하는 과학자들은 인류가 다른 행성으로 이주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기후 변화를 비롯한 환경 오염들은 지구 생태계를 망가뜨릴 겁니다. 더 이상 인류는 안락하게 살지 못할 겁니다. 따라서 인류는 빨리 화성 같은 외계 행성으로 이주하고 새로운 보금자리를 꾸려야 합니다. 여러 과..
[기계 괴수들은 멋집니다. 하지만 자연 생태계와 생태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은 너무 얄팍합니다.] 비디오 게임 은 일종의 사냥 액션 게임입니다. 광대한 자연 환경 속에서 주인공 사냥꾼은 위험한 야수들을 사냥해야 합니다. 비디오 게임이 발달했을 때부터 이런 사냥 액션 게임은 꾸준히 인기를 끌었습니다. 비디오 게임들은 오리 같은 작은 새들, 사슴이나 불곰 같은 커다란 포유류들, 공룡 같은 괴수들을 내보냈고, 게임 플레이어들은 신나게 동물들을 학살했습니다. 사슴 사냥이나 불곰 사냥이 현실적인 사격 게임이라면, 공룡 사냥은 비일상적인 사냥 액션일 겁니다. 같은 게임은 다양한 무기들과 장비들을 도입했고, 작은 공룡부터 거대 괴수까지 줄줄이 늘어놓습니다. 형식적으로 은 와 비슷합니다. 광대한 자연 환경이 있고, 여러..
[호랑이는 최고 포식자이고 동시에 암살자죠. SF 세상에서도 그건 마찬가지입니다.] 소설 은 유토피아 세상을 그리는 동시에 많은 문제점들을 품었습니다. 문제점들 중 하나는 이 너무 인간 중심적이라는 사실입니다. 이 소설에서 강력한 육식 야수들은 그저 인간을 해치는 못된 괴수입니다. 그런 괴수들 중 가장 두드러지는 야수는 호랑이일 겁니다. 어느 고립된 지역에서 사람들은 호랑이를 만나고, 목숨을 잃을 뻔합니다. 호랑이가 워낙 유명한 육식동물이기 때문에 수많은 문학들은 호랑이를 다룹니다. 왜 윌리엄 블레이크가 호랑이를 언급했겠어요. 공자는 호랑이를 언급할 수 있습니다. 중국에서 호랑이는 가장 위험한 야수들 중 하나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윌리엄 블레이크는 유럽 사람이고, 구태여 호랑이를 운운할 이유가 없습니다...
요수타인 가아더가 쓴 를 SF 소설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요. 는 일반적인 SF 소설과 다른 듯합니다. 어쩌면 누군가는 가 SF 소설이 아니라고 말할지 몰라요. 하지만 전통적으로 타임슬립이나 예지몽은 SF 울타리 안으로 쉽게 들어왔습니다. 고전적인 19세기 작가들은 예지몽을 아무렇지 않게 이용했고, 타임슬립은 여전히 흔한 SF 장치입니다. 따라서 를 SF 소설이라고 불러도 아무 문제가 없겠죠. 게다가 환경 아포칼립스로서 요수타인 가아더는 자연 과학적인 상상력과 사회 과학적인 상상력을 결합합니다. 가 SF 세상의 핵심에 도달하지 못한다고 해도, 이 책은 주변 부분에 머물 수 있어요. 아무도 이 책을 SF 울타리 밖으로 쫓아내지 않을 겁니다. 상상 과학을 전개한다는 사실을 고려한다면, 는 흔한 SF 블록버스터..
[만약 이런 함선이 개조 생명체에 가깝다면, 이건 생태 철학으로 쉽게 이어질 수 있을 겁니다.] 개인적으로 외계 야수나 거대 괴수나 개조 동물에 관심이 많습니다. 그런 것들이 생태 철학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길게 설명할 필요가 없을 겁니다. 소설 에서 각종 개조 동물들은 자연 생태계를 교란합니다. 사실 개조 생명체는 그저 SF 소설만 이야기하는 문제가 아니죠. 이미 에드워드 윌슨 같은 과학자들은 유전자 조작 생명체가 위험할지 모른다고 비판했습니다. 저는 사회 생물학이 우생학과 별로 다르지 않다고 생각하나, 에드워드 윌슨의 저런 비판에 우리가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하고 싶어요. 개조 생명체처럼 거대 괴수나 외계 야수는 생태 철학을 부각하는 매개체가 될 수 있겠죠. 영화 는 핵 발전소가 위험하다..
[우리가 이런 풍경을 논의하고 싶다면, 생태 사회주의적인 관점은 아주 유용할 겁니다.] SF 세상에서 환경 오염은 다양한 재난들을 연출합니다. 어떤 소설은 해일이 도시를 덮치는 광경을 묘사하고, 어떤 영화는 거대 괴수가 함선들을 침몰시키는 장면을 표현하고, 어떤 게임은 인류가 새로운 외계 행성에 정착해야 한다고 주장할 수 있어요. 환경 오염을 경고하기 위해 때때로 환경 사회학자들은 SF 창작물들을 언급합니다. 이런 사례들을 고려한다면, SF 창작물들과 환경 오염은 깊은 관계를 맺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몇몇 소설은 자본주의 체계를 넘어설 때 인류가 환경 오염을 해결할 수 있을 거라고 말해요. 따라서 SF 창작물들은 생태 사회주의를 이야기하기 위한 좋은 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이나 이나 같은 사례..
[이런 같은 소설은 거대 괴수, 행성 공학, 사막 생태계, 원주민 수탈을 함께 이야기합니다.] 워렌 페이가 쓴 는 생태학 소설입니다. 그렇게 불러도 무리가 없겠죠. 미지의 섬에서 주연 등장인물들은 어떻게 기괴한 생물들이 살아가는지 연구합니다. 는 가상의 살벌한 자연 생태계를 이야기하고, 따라서 생태학 소설이 될 수 있겠죠. SF 소설이 재미있는 이유들 중 하나는 이렇게 생태학을 이야기하기 때문입니다. 생태학이 SF 소설의 전유물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상상 과학을 빌리지 않아도, 작가는 자연 생태계를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어니스트 톰슨 시튼이 쓴 여러 동물 소설들은 생태학 소설일까요. 저는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비록 어느 정도 인간적인 시선을 가미했으나, 시튼은 늑대나 불곰이나 까마귀의 여러 생태들을 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