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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생태주의
이나 같은 SF 소설은 계획 경제를 이야기합니다. 계획 경제. 어쩌면 많은 사람들은 이 용어에 거부감을 느낄지 모릅니다. 아마 많은 사람들은 계획 경제보다 시장 경제에 더 친숙하겠죠. "자본주의는 시장 경제이다." 흔히 사람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수많은 사람들은 자본주의를 시장 경제와 동일하다고 생각합니다. 시장 원리는 좋은 거고, 그래서 수많은 사람들은 자본주의가 좋은 거라고 생각합니다. 시장 안에서 서로 자유롭게 거래하고 원하는 상품을 찾을 수 있기 때문에 자본주의는 지속 가능합니다. 사람들은 이렇게 생각하죠. 하지만 이게 사실일까요. 정말 자본주의는 시장 경제일까요. 시장만 존재한다면, 그건 무조건 자본주의일까요. 하지만 시장이라는 개념은 어디에서나 나타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뭔가를 거래하기 원..
[이런 생물 다양성은 신비롭고 아름답습니다. 공산주의 레인저들은 이런 것을 지키고 싶어할까요?] 소설 은 공산주의 유토피아를 노래합니다. 전통적인 공산주의답게 노동자들을 중요하게 조명하고, 그래서 다양한 노동자들이 등장하죠. 지면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모든 노동들을 자세하게 이야기하지 못하나, 여러 가지를 열거하기 위해 애써요. 그 중에 야생 경비 대원도 있습니다. 야생 관리를 맡은 경비 대원들입니다. 레인저들이죠. 경비 대원들은 수렵 금지 구역, 그러니까 야생 보존 구역에서 활동합니다. 그들은 바다에 위험한 상어가 나타났는지, 열대 밀림 속에 사나운 파충류들이 돌아다니는지, 위험한 전염병이 유행하는지, 산불이 삼림을 집어삼키지 않는지 감시합니다. 만약 위험한 육식동물들이 등장한다면, 그들은 그 동물들을..
[자고로 고지라는 핵 발전소를 까야 제맛이죠. 하지만 이 제대로 깔 수 있을지…?] 영화 은 2019년을 바라보는 중입니다. 2014년에 개봉한 의 속편이죠. 2017년에 이 개봉했기 때문에 속편이 5년 후에 나오는군요. 전작과 달리 에는 친숙한 토호 괴수들이 등장하고, 모스라, 라돈, 킹기도라가 대기하는 중입니다. 이 괴수들을 봤을 때, 저는 한 가지가 궁금했습니다. 과연 모스라와 라돈, 킹기도라가 방사능 영양분을 섭취할까요. 전작 에서 무토 부부와 고지라는 방사능 영양분을 섭취했습니다. 만화 역시 방사능 영양분을 노리는 괴수 시노무라를 묘사했죠. 따라서 시노무라, 무토 부부, 고지라 등등 다양한 괴수들이 방사능 생태계를 구성했습니다. 원래 1954년 는 핵 발전이나 핵 무기를 무섭게 바라봤고, 영화 ..
9월 13일, 우리나라에서 그린 아시아 포럼이 열렸나 봅니다. 골드만 환경상 수상자들과 환경 전문가들이 토론하는 자리죠. 특히 이 회의는 허리케인 어마가 막대한 피해를 미친 직후에 열렸고, 그래서 참가자들도 마음가짐이 다르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저는 해당 회의를 직접 관람하지 못했고 무슨 이야기가 오갔는지 잘 모르겠으나, 관련 기사들은 교육을 상당히 강조하는군요. 기후 변화를 극복하고 재생 에너지를 확대하기 위해 다들 교육이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하기 때문입니다. 사실 많은 전문가들은 2050년부터 기후 변화가 훨씬 막대한 피해를 끼칠 거라고 주장하고, 지금 자라나는 아이들은 직격탄을 맞을 겁니다. 따라서 아이들이 어떻게 그런 미래에 대처할 수 있을지, 어떻게 해야 이런 환경 폭력을 반복하지 않을지 가르쳐..
좌파와 우파의 차이는 뭘까요. 저는 대답이 아주 간단하다고 생각합니다. 누군가가 밑바닥 계급을 살피고 밑바닥 계급을 살리기 위해 구조를 바꾼다면, 그 사람은 좌파입니다. 사회주의든 무정부주의든 페미니즘이든 직접 민주주의든 전환 마을이든 뭐든 간에 좌파는 우선 밑바닥 계급을 바라봐야 합니다. 그리고 밑바닥 계급은 힘이 약하고 수탈을 당하는 생명들을 가리킵니다. 부족민들, 빈민들, 여자들, 야생 동물들. 현대 문명은 성장하기 위해 이런 밑바닥 계급을 수탈했고, 지금도 엄청나게 수탈하는 중입니다. 하지만 우파는 절대 이걸 인정하지 않습니다. 아니면 인정하더라도 슬쩍 회피합니다. 우파는 이런 사항을 절대 논의의 중점에 두지 않습니다. 환경 오염이 화두에 오르면, 우파는 논점을 경제 성장으로 돌리려고 애씁니다. ..
[이런 생태계 게임들은 교육 소프트웨어에 가깝습니다. 이런 게임들이 좀 더 깊이를 추구한다면?] 나 은 생태계 시뮬레이션 게임입니다. 이런 게임들은 외계 행성의 자연 생태계를 이야기합니다. 플레이어는 각종 식물들이나 동물들, 미생물들을 관찰하고, 이런 생물들이 어떻게 상호 작용하는지 파악해야 합니다. 자연 생태계는 체계적으로 순환하고, 다양한 생물들은 서로만 아니라 자연 환경과도 상호 작용합니다. 플레이어는 이런 사실들을 종합하고 생물 다양성을 늘릴 수 있도록 자연 생태계를 관리해야 합니다. 비록 플레이 방식은 단순하나, 저런 게임들은 나름대로 커다란 장점이 있습니다. 플레이어는 자연 생태계가 어떻게 순환하는지 배울 수 있습니다. 자신이 직접 생산자와 소비자와 포식자와 분해자를 배치하고, 그것들이 어떻게..
노벨상을 받은 화학자 파울 크뤼천은 '인류세'라는 개념을 주장했습니다. '인류세'라는 지질 시대를 특징적으로 구분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21세기 현재 수많은 지구 생물들은 홀로세를 살아가는 중입니다. 하지만 이 홀로세에서 어떤 특징들이 두드러지기 시작합니다. 인류가 어마어마한 흔적을 남기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대기가 변하고, 핵 폐기물이 쌓이고, 엄청난 쓰레기들이 묻히고…. 인류는 지우지 못할 흔적들을 지구에 남겼고, 따라서 과학자들은 인류세라는 특정한 시기를 구분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학계는 아직 이 인류세라는 개념을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습니다. 과학자들은 학계가 미래에 특정한 지질 시대를 구분할 거라고 예상하나, 그 지질 시대가 인류세가 될지 아무도 장담하지 못해요. 어떤 명칭이 붙을지 아직 아..
수탈이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사람들은 무슨 장면을 연상할까요. 아마 대부분 강자가 폭력적으로 약자에게 재산을 빼앗는 장면을 떠올릴 겁니다. 수탈이라는 단어는 이런 이미지를 연상시키죠. 폭력으로 재산을 빼앗는 그런 장면. 이런 수탈은 여전히 수많은 곳에 퍼져있고, 그래서 많은 빈민들과 야생 동물들은 헐벗고 굶주리고 고통을 당하고 심지어 죽음에 이릅니다. 하지만 이런 전통적인 수탈 이외에 다른 수탈이 있습니다. 그건 환경 오염이라는 폭력입니다. 많은 사람들은 환경 오염이 나쁘다고 생각하지만, 이게 수탈이라는 사실을 머릿속에 떠올리지 않습니다. 그저 환경 오염은 우연히 발생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건 대기업이 상품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튀어나오는 부산물이죠. 물론 이 세상에 악의적으로 환경을 오염시키는 대기업..
[생태 사회주의자들이 이런 친환경(?) 마을을 좋아할까요? 이게 정말 친환경 도시일까요?] 예전에 저는 에 나오는 생태 사회주의자들이 실반 엘프처럼 보인다고 농담한 적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들의 겉모습이나 건축, 일상 등이 실반 엘프와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서사 판타지와 검마 판타지에 등장하는 여러 우드 엘프들이나 실반 엘프들이 윌리엄 모리스에게서 영향을 받았다는 뜻은 아닙니다. 어쩌면 윌리엄 모리스는 우드 엘프들과 실반 엘프들에게 간접적인 영향을 끼쳤을지 모르나,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지 않았을 겁니다. 그보다 존 로널드 톨킨이 만든 난도르는 더 많은 영향을 끼쳤겠죠. (톨킨 역시 윌리엄 모리스가 쓴 환상 로망스를 좋아했다고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저 생태 사회주의자들이 실반 엘프들과..
우리는 자본주의 체계 속에서 살아가는 중입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이를 의식하지 못합니다. 아니, 많은 사람들은 자본주의에서 살아간다는 사실조차 알지 못합니다. 사람들은 자본주의가 유일무이한 경제 구조라고 생각하고, 그것 이외에 다른 방법은 아예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우물 속에 사는 개구리가 하늘이 작다고 생각하는 것처럼 사람들은 자본주의 체계 속에서 살기 때문에 자본주의가 유일무이한 경제 구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사회 구조를 의심하지 않고, 무조건 개인들에게 책임을 돌립니다. 사회 구조가 자연 환경을 오염시키고 야생 동물들을 멸종시켜도 사람들은 그저 개인들만 탓하죠. 자신들이 그런 구조에 이바지한다는 사실을 전혀 생각하지 못해요. 사람들이 잘못했다는 뜻은 아닙니다. 한 개인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