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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생태주의
[애석하게도 철수는 잘못 해석했습니다. 하지만 정말 철수가 잘못했나요? 무엇이 근본적인 해석인가요?] 철수: 영희야, 소설 의 표지 그림은 티라노사우루스 골격이야. 이건 1917년에 헨리 오스본이 출판한 골격 그림과 비슷해. 1917년이 무슨 연도이지? 1917년에는 위대한 러시아 사회주의 혁명이 있어! 왜 소설 이 다른 연도가 아니라 1917년 헨리 오스본 골격 그림을 표지 그림에 넣었을까? 사실 티라노사우루스는 '쥬라기' 공룡이 아니야. 티라노사우루스는 백악기 공룡이야. 게다가 1917년 헨리 오스본 골격 그림은 구닥다리 복원이야. 이 골격 그림에서 티라노사우루스는 뻣뻣하게 직립 보행해. 소설 속에서 티라노우루스는 허리를 수평으로 세우나, 헨리 오스본 골격 그림에서 고지라처럼 티라노사우루스는 뻣뻣하게..
제목처럼 김성희가 쓴 은 풍자 소설입니다. 소설 속에서 사랑은 전염병입니다. 게다가 사랑은 아주 원시적인 전염병입니다. 유럽 백인 시민들이 아프리카 흑인 원주민들을 열등하다고 무시하는 것처럼, 에서 사랑이라는 감정은 열등합니다. 누군가가 사랑에 빠진다면, 다른 사람들은 그 사람이 전염병에 빠졌다고 생각할 겁니다. 당연히 사랑을 예방하기 위해 사람들은 백신을 원합니다. 사랑 예방 백신이 있기 때문에, 사람들은 열등하고 원시적인 감성에 빠지지 않을 수 있죠.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지적하는 것처럼, 사랑을 통제하기는 힘듭니다. 누군가를 사랑할 때, 인간은 엄청난 족쇄를 끊고 돌진할 수 있습니다. 소설 주인공은 우연히 사랑에 빠지고, 사랑을 차별하는 사회와 맞서기 위해 소설 주인공은 반기를 듭니다. 이건 단순한..
[이건 자연 다큐멘터리가 아니라 백악기 우화입니다. 이게 고생물학 덕질 대상이 될 수 있나요?] 애니메이션 은 백악기 공룡 시대를 보여줍니다. 하지만 이건 공룡들을 이용하는 우화이고 자연 다큐멘터리가 아닙니다. 컴퓨터 그래픽이 정교하기 때문에, 어떤 관객들은 이 자연 다큐멘터리에 가깝다고 오해할지 모릅니다. 정교한 형식 때문에 사람들은 내용 역시 정교하다고 오애할지 모릅니다. 형식은 내용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고, 형식과 내용은 서로 떨어지지 못합니다. 그렇다고 해도 은 자연 다큐멘터리가 아닙니다. 3D 컴퓨터 그래픽이 정교하다고 해도, 2D 셀 애니메이션 처럼, 은 우화입니다. 심지어 이 애니메이션은 여러 고생물학 지식들을 제대로 고증하지 못합니다. 보다 비디오 게임 은 훨씬 고생물학 고증에 가까울 겁니..
[이런 장면처럼, 공룡 이야기를 보기 위해, 공룡 팬들은 사이언스 픽션을 선택해야 할 겁니다.] 고생물학자 스콧 샘슨은 라는 책을 썼습니다. 이 책에서 스콧 샘슨은 공룡이 인기를 끄는 이유가 크게 두 가지라고 추측합니다. 첫째, 공룡은 거대합니다. 공룡보다 현대인이 만날 수 있는 육상 동물들은 훨씬 작습니다. 마멘키사우루스처럼 아주 거대한 공룡들을 제외한다고 해도, 현대인이 만날 수 있는 홀로세 육상 동물들보다 다양한 공룡들은 훨씬 큽니다. 인간은 시각적인 동물이고, 그래서 크기는 중요한 매력 요소입니다. 인간은 거대한 동물이 걸어다니는 장면에 주목하고, 공룡에게는 주목을 받을 자격이 있습니다. 둘째, 공룡은 특이합니다. 예전부터 오늘날까지, 티라노사우루스 렉스는 영원히 빛나는 인기 스타이나, 어떤 사람..
[사람들이 이런 아름답고 장대한 풍경에 감탄한다면, 그게 무조건 환경 보호로 이어질 수 있을까요?] 소설 에서 자문 과학자들과 방문객들은 공룡 사파리를 둘러봅니다. 공룡 사파리를 둘러보는 동안 그들은 여러 공룡들을 만납니다. 그것들 중에는 티라노사우루스 렉스가 있습니다. 티라노사우루스 렉스를 만나기 전에 잠시 방문객들은 노을이 지는 공원 풍경을 바라봅니다. 저녁 노을은 열대 밀림을 붉게 물들이고, 카마라사우루스들은 웅장하고 아련하게 걷습니다. 이런 풍경을 바라봤을 때, 방문객들은 자신들이 정말 선사 시대로 돌아갔다고 착각했습니다. 에드 리지스는 자신이 이런 풍경을 아주 좋아한다고 말합니다. 에드 리지스는 가끔 자신이 공룡 사파리를 방문하고 웅장하고 아련한 대자연을 감상한다고 말합니다. 정말 에드 리지스가..
[계절은 11월 초반. 여기는 시내 중심가. 전형적인 거대 도시의 번화가이다. 주변에는 고층 건물들과 다양한 상점들이 있다. 인도에는 사람들이 북적거린다. 넓은 8차선 도로는 다소 특이하다. 거대 화물 트럭부터 작은 승용차까지, 8차선 도로에는 온갖 차량들이 있다. 하지만 가장 왼쪽 차선에는 차량들이 없다. 거기에는 차량들 대신 사람들이 있다. 차량들은 일곱 차선들을 이용하고 사람들은 나머지 한 차선을 이용한다. 그들은 시위대이다. 그들은 탈핵 시위대이다. 차선에서 전투 경찰들은 일렬로 서있고 도로 상황과 인파와 시위대를 지켜본다. 인도에서 사람들 역시 시위대를 지켜보고 수군거린다. 탈핵 시위 참가자들은 여러 종이 팻말들을 들었다. 모두 핵 폐기물에 반대하는 문구이다. 시위대 속에서 어떤 여학생과 어떤 ..
[유일한 아르켈론과 함께 고대 바다 입구를 헤엄치는 주인공 잠수부.] 비디오 게임 에서 주인공 잠수부는 다양한 해양 동물들을 만닙니다. 해양 생물 다양성은 가 자랑하는 가장 큰 볼거리일 겁니다. 작은 심해 문어부터 거대한 흰긴수염고래까지, 잠수부는 크고 작은 동물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게다가 나중에 는 고대 생명체들을 선사합니다. 게임 플레이어들은 신비로운 고대 바다에서 아노말로카리스나 플레시오사루우스나 둔클레오스테우스 같은 해양 동물들과 공룡 뼈대를 구경할 수 있죠. 그것들 중에서 아르켈론 역시 존재합니다. 아르켈론은 거대한 고대 거북이죠. 아르켈론은 가장 대중적인 고대 거북들 중에서 하나일 겁니다. 희한하게도 다른 고대 동물들과 달리, 이 게임 에서 아르켈론은 오직 한 마리만 존재합니다. 어림하기 ..
[아, 당당한 야생과 무시무시한 괴수, 공포의 포식동물이 되지 못한 그 이름, 스피노사우루스.] 다른 시리즈 영화들과 달리, 영화 는 스피노사우루스를 전면에 내세웁니다. 여러 영화들 중에서 는 유일하게 티라노사우루스 렉스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습니다. 1편 부터 까지, 이 시리즈는 계속 티라노사우루스 렉스를 전면에 내세웠습니다. 반면, 는 아주 강력한 스피노사우루스를 묘사하고, 심지어 티-렉스를 깔아뭉갭니다. 이건 고증을 무시하는 처사이고, 게다가 수많은 티-렉스 팬들을 무시하는 처사입니다. 아니, 어쩌면 후자는 전자보다 중요할지 모르겠습니다. 누가 시리즈에 고증을 바라겠습니까. 마이클 크라이튼은 고생물학 고증을 중시했으나, 원작 소설과 달리, 영화는 신나는 액션 블록버스터가 되었습니다. 이제 '깃털 없는..
애니메이션 는 공룡들을 이용한 대결을 보여주는 내용입니다. 에서 몇몇 등장인물은 공룡 채집가이고, 그들은 공룡들을 이용해 대결을 벌입니다. 이런 대결은 흔한 소싸움들과 다르지 않습니다. 사람들은 응원하고, 두 공룡은 서로 죽어라 싸웁니다. 결국 이런 애니메이션의 주된 목표는 신나는 파괴 행위와 싸움박질이겠죠. 공룡을 좋아하는 아이가 이런 애니메이션을 시청한다면, 그건 다소 엉뚱할지 모르겠습니다. 에 나오는 공룡들이 정말 공룡들일까요? 아니, 그렇지 않습니다. 그것들은 그저 공룡처럼 생긴 전투 노예들에 불과할 뿐이죠. 에서 공룡들은 비명을 지르고 고통스러워합니다. 시청자들은 거기에 열광합니다. 공룡이 고통을 받고 비명을 지르기 때문에 시청자들은 열광합니다. 공룡이 고통스러워하는 장면에 공룡 팬이 열광해야 ..
[이런 애니메이션은 이 지구에서 우리 이외에 수많은 생명체들이 함께 살아간다고 이야기합니다.] 애니메이션 은 과학 학습 애니메이션입니다. 옥토넛 탐험대는 다양한 해양 생태계들을 방문하고, 거기에 어떤 생명체들이 사는지 관찰합니다. 옥토넛 탐험대를 따라 탐험하는 동안 시청자 아이들은 무슨 해양 생명체들이 살아가는지 배울 수 있고요. 과학 학습이 주된 목표이기 때문에 전투나 파괴 장면은 거의 나오지 않습니다. 액션이 나온다고 해도, 그건 누군가를 처치하고 파괴하는 액션이 아니죠. 따라서 전투와 파괴를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이런 애니메이션은 시시할지 모릅니다. 나 같은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은 꽤나 심심할지 모릅니다. 똑같이 야생 동물을 이야기한다고 해도, 와 은 서로 아주 다르죠. 은 야생 동물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