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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생태주의
[게임 의 실반 도시. 이런 장면은 자연 친화적이나, 이게 정말 생태적인 사회일까요.] , , 은 4X 전략 게임의 대표로 불리곤 합니다. 은 역사적 게임, 는 검마 판타지 게임, 은 스페이스 오페라 게임을 대표하죠. 4X 게임의 설정 배경은 여러 가지가 있으나, 크게 분류한다면 이렇게 3가지로 분류되나 봅니다. 대부분 4X 게임들은 역사, 검마 판타지, 스페이스 오페라에서 멀리 벗어나지 않아요. , , 등은 유명한 역사 전략 게임입니다. , , 등은 검마 판타지 전략 게임으로 널리 알려졌죠. , , 등은 웅장한 스페이스 오페라 전략 게임이고요. 아마 이 외에 다른 설정 배경도 있을 것 같지만, 그리 대중적이지 않은 듯합니다. 왜 4X 전략 게임들이 저렇게 3가지로 나뉘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4..
마가렛 앳우드는 자신이 SF 소설가가 아니라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자신은 현실을 그대로 쓰기 때문에 과학적 상상력을 발휘하지 않는다고 말했죠. 저는 그게 정확히 무슨 뜻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마가렛 앳우드가 사이언스 픽션을 싫어하기 때문에 그렇게 말했는지 아니면 자신의 상상력이 하드 SF 소설가들을 따라갈 수 없다는 뜻인지…. 저 양반의 속내가 무엇인지 잘 모르겠으나, 어쩌면 앳우드는 과학적 상상력보다 현실의 문제를 더 강조하고 싶었을지 모릅니다. 같은 소설은 분명히 사이언스 픽션이지만, 현실의 범주에서 그리 멀리 나간 것 같지 않습니다. 물론 현실에는 돼지와 너구리의 합성 동물이나 신종 인류나 유전자 조작 성 매매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에드워드 윌슨을 말벌의 성인으로 삼거나 필립 모앗을 늑대의 성인으..
[이런 작은 생명체들은 지구 자연 생태계를 뒷받침하는, 아주 튼튼하고 중요한 기반일 겁니다.] 는 제프리 베넷이 쓴 우주 생물학 서적입니다. 이 책은 아주 간단하지만 정말 궁금한 것을 하나 묻습니다. 과연 외계 생명체는 존재하는가? 바로 이 짧지만 엄청난 물음이 책의 출발점입니다. 하지만 외계 생명체가 존재하는지 답하는 것은 그리 간단한 일이 아닙니다. 이 물음에 답하고 싶다면, 그 이전에 여러 가지를 생각해야 합니다. 과연 생명체는 무엇일까요. 무엇을 생명체라고 불러야 할까요. 우리는 우리 눈에 보이는 동식물이나 포자 정도만 생명체라고 생각하지만, 이 세상에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생명체들이 수두룩할 겁니다. 게다가 외계 생명체는 우리의 상식을 훌쩍 뛰어넘을 수 있어요. 그렇다면 우리는 그걸 생명체라고 ..
코맥 매카시의 는 암울한 소설이라고 알려졌습니다. 우리나라 번역본 표지를 보면, 온갖 찬사와 함께 암울하고 어둡고 막막하다는 비평들이 실렸습니다. 는 포스트 아포칼립스, 그 중에서 특히 핵전쟁 아포칼립스처럼 보입니다. 세상은 항상 어둠침침하고, 매일 눈이 내리고, 날씨는 혹독하고, 모든 게 시커멓게 불탔습니다. 어디에도 밝은 구석은 없습니다. 주인공은 어느 남자와 소년이고, 두 사람은 멸망한 세상을 정처없이 떠돕니다. 그들은 아주 원시적이고 단순한 것에만 집중합니다. 먹고, 자고, 싸고, 걷고, 도망치고, 기타 등등. 그게 전부입니다. 이 소설은 오직 그런 것들만 이야기합니다. 종종 남자는 고차원적인 생각을 떠올리지만, 그런 생각들은 허무에 다다르곤 합니다. 는 처음부터 끝까지 그런 것들만 이야기합니다...
[게임 의 언폴른 우주선은 살아있는 나무와 기계의 조합, 나무 사이보그 우주선입니다.] 사이보그는 생명체와 기계의 결합을 가리킵니다. 이런 사이보그는 SF 소설의 주요 소재입니다. SF 작가들은 온갖 인공지능들과 로봇들을 이야기하기 때문에 이런 기계들과 생명체의 결합은 진부한 소재가 되었습니다. 어떤 사이보그는 내부적으로 기계이고 외부적으로 생체일 수 있습니다. 만약 어떤 기계가 생체 표피를 뒤집어쓴다면, 그 사이보그는 내부적으로 기계이고 외부적으로 생체겠죠. 만약 누군가가 뇌를 기계로 바꾼다면, 그 사람도 사이보그로 불릴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통상적인 사이보그는 신체 일부만 기계로 바꿉니다. 적어도 중요 부위는 여전히 생체입니다. 이런 사이보그 개념은 그저 인간에게만 적용되지 않습니다. 왜 인간만 ..
종종 같은 소설은 소설이 아니라 사상 철학 서적이라는 푸념을 받습니다. 사실 이런 소설들은 극적인 전개나 줄거리보다 특정한 사상을 길게 풀어놓는 것에 주목하죠. 같은 소설도 겉보기에는 해양 모험물이지만, 그 알맹이는 사상 철학 서적에 가깝습니다. 주인공 선원이 고래 머리를 보며 칸트를 운운하는 장면은 거의 뭐…. 따지고 보면, 윌리엄 모리스의 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이 소설의 우리말 번역자 박홍규 교수는 아예 사회주의 철학 설명까지 달아놨습니다. 사실 박홍규 교수가 이 소설을 번역한 이유는 그저 소설을 출판하고 싶기 때문이 아니라 윌리엄 모리스의 생애와 사상을 널리 퍼뜨리기 원했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윌리엄 모리스 본인도 딱히 소설을 쓰고 싶다거나 소설가가 되고 싶다는 마음이 없었을 겁니다. 윌리엄 ..
[인류를 비롯해 모든 것이 하나로 통합하는 육체적인 변화와 전복, 블러드 뮤직.] 흔히 SF 소설들은 인류 이외에 다른 존재들을 바라봅니다. 외계인, 인공지능, 돌연변이 등은 그런 외부적인 존재로 유명하죠. 하지만 SF 소설에는 외부적인 존재이자 내부적인 존재도 등장합니다. 바로 우리 인류의 후손들입니다. 그들은 우리의 후손이기 때문에 분명히 '내부적인 존재'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들은 우리에게서 비롯했어요. 하지만 인류의 후손은 현재 인류와 너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우리는 그들을 '외부적인 존재'로 바라볼 수 있습니다. 대부분 독자들은 그들을 바라보고 어떤 이질감을 느낄지 모릅니다. 인류 이후 인류의 유지를 이어받은 새로운 존재가 나타나지만, 그들은 인류와 너무 다르고 따라서 전혀 다른 세상을 이룩..
[게임 예고편의 한 장면. 우리가 유년기를 벗어나지 못한다고 해도, 우주 항해는 신비롭습니다.] "그저 막연히 우주에 나가고 싶었다." 소설 에 나오는 대사입니다. 지도 교수와 면담할 때, 주인공이 저런 대사를 꺼냅니다. 주인공은 평범한 대학생이었으나 모종의 사정으로 다른 외계 문명을 방문하는 우주선 게이트에 학술 연구원으로 탑승합니다. 지도 교수는 왜 주인공에게 우주로 떠나고 싶은지 물었고, 주인공은 저렇게 대답합니다. 개인적으로 저 대사가 꽤나 인상적이었습니다. 사실 은 우주 탐사물이나 우주 전쟁물이 아닙니다. 외견은 우주 탐사 소설처럼 보이지만, 진짜 중요한 주제는 인공지능입니다. 우주선을 관장하는 인공지능 로가디아에 관한 이야기죠. 그래도 저 대사가 인상적인 까닭은 사이언스 픽션의 최종적인 목적지..
소설 은 종종 냉전 시대의 산물로 불리곤 합니다. 물론 작가 잭 피니는 이런 해석을 부정했다고 합니다. 잭 피니는 그저 외계인들의 은밀한 침입을 그렸을 뿐이고, 이건 공산주의자 색출과 아무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작가가 부정했음에도 은 냉전 시대의 산물로 불리곤 합니다. 그 당시 시대상을 너무 잘 반영하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입니다. 냉전 시대에서 자유주의 진영은 공산주의 진영의 침투를 두려워했습니다. 이제 적은 그저 외부에서만 침략하지 않습니다. 내부로 침투하고, 내부에서 분열을 일으킵니다. 공산주의 진영의 진짜 무기는 그저 미사일이나 잠수함이 아니었습니다. 바로 사상이 무기였습니다. (사실 이데올로기는 여전히 좌파의 주요 무기입니다.) 자유주의 진영은 '불순한 사상'이 퍼지는 걸 두려워..
[이런 이야기는 우주 탐사에 속할 수 있겠죠. 하지만 우주 탐사라는 하위 장르는 없어요.] 영문 위키피디아는 '사이언스 픽션' 항목에서 사이언스 픽션의 하위 장르를 여러 가지로 분류했습니다. 똑같이 SF 소설로 불린다고 해도 하위 장르는 다를 수 있죠. 과 과 과 이 서로 다른 것처럼. 아마 누군가는 이 SF 소설이 아니라고 말할지 모릅니다. 아마 듀나가 예전에 알폰소 쿠아론의 를 SF 영화가 아니라고 평가했죠. 그것처럼 누군가는 이 SF 소설이 아니라고 말할지 모릅니다. (이 소설이 정말 사이언스 픽션인지 논하는 것도 재미있을 듯하군요.) 아무튼 영문 위키피디아는 사이언스 픽션의 하위 장르를 여러 가지로 분류했습니다. 사이버펑크, 시간 여행, 대체 역사, 밀리터리 SF, 초인, 포스트 아포칼립스, 스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