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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생태주의
[영화 에 나오는 엔트들. 이런 엔트들이 정말 자연 친화적일까요? 자연이 뭘까요?] 이름처럼 은 소설이나 영화 등장인물을 만드는 내용입니다. 이 서적은 어떻게 작가들이 매력적인 등장인물을 만들 수 있는지 조언합니다. 소설이나 영화에서 등장인물은 가장 중요한 수단입니다. 매력적인 등장인물이 나타날 때, 독자와 관객이 등장인물에게 공감할 때, 그런 등장인물이 행복을 찾거나 위기에 부딪힐 때, 독자와 관객은 함께 환호성을 지르거나 안타까워합니다. 소설은 배경과 사건을 중시할 수 있으나, 그렇다고 해도 매력적인 등장인물은 수많은 독자들을 소설로 끌어당기는 수단입니다. 어떤 작가들은 등장인물에 별로 주의를 기울이지 않을지 모릅니다. 특히, SF 소설처럼 인류 문명과 자연 환경과 우주를 돌아보는 소설은 등장인물 하..
[기후 변화는 가장 심각한 환경 오염입니다. 하지만 기후 변화는 환경 오염의 전부가 아니겠죠.] 가끔 킴 스탠리 로빈슨은 Cli-Fi Novelist라고 불립니다. Cli-Fi는 Climate Fiction을 뜻합니다. 킴 로빈슨은 부터 같은 소설들을 썼고, 기후 변화를 핵심적으로 다룹니다. 기후 변화는 사이언스 픽션이 이야기하는 환경 오염들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오염일 테고, 그래서 사람들은 Climate Fiction이라는 용어를 생성했을 겁니다. 여러 환경 오염들 중에서 기후 변화는 가장 중요한 화두로 떠올랐고, 그래서 사람들은 기후 변화를 이야기하는 Climate Fiction 같은 용어를 사용하기 시작했을 겁니다. 수많은 과학 서적들은 기후 변화에 집중하고, 서점들은 기후 변화 서적들로 별도의 ..
https://xkcd.com/435/ 위 링크는 xkcd가 그린 만화 입니다. 이 만화에서 사회학자는 아무것도 말하지 못하고, 심리학자는 사회학자를 깝니다. 생물학자는 다시 심리학자를 까고, 화학자는 또 다시 다시 생물학자를 깝니다. 물리학자는 모두를 깔 수 있고, 자신이 제일 순수하다고 생각하죠. 그때 수학자는 다른 학자들이 있다는 사실조차 알지 못했습니다. 수학이 제일 순수하기 때문이죠. 은 웃기는 만화이나, 학자들은 이런 문제를 진지하게 토론할지 모릅니다. 정말 사회학이 생물학의 하위 분류일까요? 물리학이 다른 학문들에게 뻐길 수 있을까요? 수학 왼쪽에 아무것도 없을까요? 철학이 수학에게 핀잔을 던질 수 있지 않을까요? 저는 철학이 가장 순수한 학문일 수 있다고 생각하나, 학자들은 다르다고 말할지..
소설 은 태국을 배경 무대로 삼았습니다. 하지만 작가 파올로 바치갈루피는 미국 작가입니다. 왜 미국 작가가 태국을 배경 무대로 삼았을까요. 그저 신비롭고 이국적인 동양 분위기를 풍기기 위해? 종종 그런 분위기를 강조하기 위해 서구 사람들은 동양을 이용합니다. 하지만 은 다국적 식량 기업들이 약소국 식량 시장에 침략하는 과정을 그립니다. 이 소설에서 주된 갈등 구도는 다국적 기업 대 약소국 시장이고, 그래서 파올로 바치갈루피는 태국을 배경 무대로 삼은 것 같습니다. 만약 배경 무대가 미국이나 유럽이었다면, 그런 국가들은 약소국이라는 느낌을 쉽게 풍기지 못했겠죠. 반면, 우리는 태국이 서구 제국주의에 침략을 당하는 동남 아시아 국가라고 쉽게 상상할 수 있습니다. 소설 속에서 다국적 식량 기업들은 유전자 조작..
[이런 처럼 독점 자본이 환경 오염들을 일으킨다면, 이건 인류세가 아니라 자본세일 겁니다.] 예전에 저는 인류세라는 용어보다 자본세라는 용어가 훨씬 정확하다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인류세는 대기 화학자 파울 크뤼천이 주장했습니다. 예전에 제가 썼던 글을 다시 인용한다면, '인류세'는 우리가 지질 시대를 인류세라고 특징적으로 구분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21세기 현재 수많은 지구 생물들은 홀로세를 살아가는 중입니다. 하지만 이 홀로세에서 어떤 특징들이 두드러지기 시작합니다. 인류가 어마어마한 흔적을 남기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대기가 변하고, 핵 폐기물이 쌓이고, 엄청난 쓰레기들이 묻히고…. 누군가는 엄청난 닭뼈들이 인류세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말하는군요. 한 해 동안 인류가 어마어마한 닭고기들을 먹어치우기..
[생물 다양성은 장관입니다. 왜 우리가 이것을 평등하게, 함께 관리하면 안 될까요?] 스팀에서 6월 초반에 언노운 월드가 환경 보존 행사를 진행했던 것 같습니다. 언노운 월드는 를 만든 게임 제작진이에요. 특정 기간 동안 언노운 월드는 자신들의 수익을 WDC(고래와 돌고래 보존 단체)에 돌린 것 같군요. 가 외계 바다를 배경으로 삼았기 때문에 게임 제작진은 이 점을 WDC와 연결했겠죠. 환경 보존 행사를 설명하는 소개글에서 언노운 월드는 4546B가 지구와 비슷한 지형이라고 말합니다. (4546B는 게임에 나오는 행성 이름이죠.) 4546B 행성에서 바다는 꽤나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지구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지구에서 바다는 표면의 71%를 차지합니다. 문제는 그런 바다가 죽어가는 중이라는 사실입니다...
장 폴 사르트르는 에서 작가와 독자들이 무슨 관계를 맺는지 이야기했습니다. 작가는 자신의 소설을 가장 먼저 읽는 독자입니다. 대부분의 경우, 작가보다 먼저 작가의 소설을 읽는 독자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작가는 오직 혼자 소설을 읽지 않아요. 작가가 쓰는 소설은 작가 그 자신을 위한 것이 아니죠. 독자들이 소설을 읽을 때, 소설은 목적을 달성할 수 있습니다. 장 폴 사르트르는 작가가 그 자체로서 생산자가 되지 못한다고 말합니다. 독자들이 존재할 때, 작가는 생산자가 될 수 있죠. 따라서 독자들이 없는 작가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소설을 살펴볼 때, 우리는 무슨 독자들이 그 소설을 읽는지 함께 살필 수 있어야 할 겁니다. 소설을 쓸 때, 작가가 어떤 독자들을 염두에 둘까요? 작가가 어떤 독자들을..
소설 는 겨울 세상에서 살아남는 생존 이야기입니다. 세상이 얼어붙었기 때문에 사람들은 서로 비열하게 싸우고, 소설 주인공은 치열하게 살아남아야 합니다. 무분별한 산업 개발은 기후 변화를 불렀고, 기후 변화는 지구를 꽁꽁 얼립니다. 행성적인 재난은 인류 문명을 무너뜨렸고, 살아남기 위해 사람들은 야만적인 상태에 돌입합니다. 는 성장 소설이고, 그래서 야만적인 상황을 그대로 보여주지 않습니다. 만약 가 같은 상황들을 연이어 늘어놓는다면, (성장 소설을 읽는) 아이들은 충격에 빠질지 모르겠습니다. 이는 성장 소설이 무조건 유치해야 한다는 뜻이 아닙니다. 종종 성장 소설은 성인 소설보다 훨씬 충격적이거나 본질적인 사유를 담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도 성장 소설은 어느 정도 선을 지켜야 할 겁니다. 같은 소설..
조지 마셜이 쓴 은 왜 사람들이 기후 변화를 부정하는지 논의합니다. 숱한 과학자들이 기후 변화가 위험하다고 경고함에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은 기후 변화 이론을 회의적이거나 부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봅니다. 그들은 기후 변화 이론을 믿지 않고, 과학자들을 불신합니다. 그들은 지구 기후 체계에 아무 이상이 없다고 생각하고, 온실 가스가 환경 재앙을 부를 거라는 소식에 두 귀를 막습니다. 그들은 기후 변화 이론이 그저 지루하고 소모적인 논란거리라고 생각해요. 왜 이런 현상이 발생할까요? 왜 인류 문명이 전대미문의 행성적인 환경 재앙에 직면했음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기후 변화를 외면할까요? 은 여러 각도들에서 이런 물음에 대답합니다. 이 책은 분명히 생태학 서적에 속하겠으나, (제목처럼) 생태학보다 심리학에 가까운..
[거대 괴수 다양성(?)을 상상하는 만화 의 한 장면입니다.] 이나 연대기, 나 , 나 , 나 , 나 , 기타 등등. 이런 SF 소설들, 영화들, 비디오 게임들은 인공 생태계나 행성 공학이나 생체 개조 설정을 보여줍니다. 예전에 한 번 이야기한 것처럼, 저는 이런 설정이 생태적인 상상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일개 개조 동물부터 생체 비행선, 우주 정거장의 수경 농장, 거대 괴수, 지구화되는 외계 행성까지, SF 창작물들 속에서 인류는 수많은 생명체들과 생태계들을 이용하고 연구하고 조작합니다. 저는 이런 생태적인 상상력이 다른 흔한 설정들보다 훨씬 독특하다고 생각해요. 여기에서 제가 가리키는 흔한 설정들은 인공 지능이나 로봇이나 강화복이나 우주선 같은 기계 공학을 뜻합니다. 사실 이런 흔한 설정들, 인공 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