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성 평등 (202)
SF 생태주의
※ 이 게시글은 코맥 매카시가 쓴 소설 와 영화 과 비디오 게임 의 결말을 누설합니다. 소설 와 영화 과 게임 는 서로 비슷한 장르이고 비슷한 내용을 다룹니다. 세 소설과 영화와 게임은 모두 포스트 아포칼립스입니다. 동시에 와 과 는 방랑하는 어른 남자와 아이를 강조합니다. 무너진 인류 문명 속에서 어른 남자와 아이는 사방을 방랑합니다. 사실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상에는 와 과 이외에 이런 방랑하는 어른 남자들과 아이들이 많습니다. 스티븐 킹이 쓴 소설 , 영화 , 비디오 게임 역시 이런 범주에 들어갈 수 있겠죠. 소설 는 광기 어린 집단 속에서 아이가 위험에 처한다고 이야기합니다. 영화 에서 밀라 쿠니스가 연기한 솔라라는 아이보다 처녀에 가까우나, 남자 어른 일라이를 따라 방랑하죠. 에서 아빠와 딸은 서..
소설 은 스팀펑크 판타지입니다. 은 단순한 스팀펑크 판타지가 아니라 수많은 유사 인간들을 뒤섞습니다. 중세 유럽 판타지들과 스페이스 오페라들이 숱한 유사 인간 종족들을 선보이는 것처럼, 역시 다양한 유사 인간 종족들을 선보입니다. 유사 인간(휴머노이드)이라는 표현은 다소 인간 중심적입니다. 이건 다른 종족들을 차별하는 표현입니다. 가상의 19세기 산업 도시에서 그들은 서로 뒤섞이고, 당연히 이건 숱한 갈등들과 차별들과 오해들을 부릅니다. 인간들은 보디야노이 같은 양서류 인간 종족을 차별하고, 군사 정부는 그걸 부추깁니다. 심지어 이건 파업에 영향을 미치고, 인간 파업 파괴자들은 보디야노이 파업 노동자들을 공격합니다. 인간들은 사막 가루다들을 몰아세우고, 조직 폭력배처럼 뒷골목에서 가루다들은 위계적으로 살..
※ 이 게시글에는 의 치명적인 결말 누설이 있습니다. 비디오 게임 에는 여러 개척 세력들이 있습니다. 에서 개척 세력들은 지구를 떠나고 외계 행성에 정착하고 싶어합니다. 하지만 개척 세력들은 똑같지 않고 다양한 사상들을 드러냅니다. 당연히 개척 세력들에 따라 외계 개척 사회들은 달라질 겁니다. 미국 개척 회사는 자본주의 시장 경제를 지지합니다. 미국 개척 회사는 공공 서비스를 민영화하고, 엄청난 상권에 투자하고, 경제 구조를 휘어잡습니다. 이런 미국 개척 회사가 외계 행성에 정착한다면, 그 사회는 자본주의 시장 경제를 따를 겁니다. 그 사회 역시 민영화와 자유 방임 시장이 최고라고 여길 겁니다. 기업들이 산업 폐기물들을 버리거나 외계 야수들을 자극한다고 해도, 미국 개척 회사는 상관하지 않을 겁니다. 모..
옥타비아 버틀러가 쓴 은 SF 소설입니다. 수많은 SF 작가들과 독자들과 평론가들은 이걸 부정하지 않을 겁니다. 소설 은 SF 울타리 안으로 쉽게 들어갈 수 있겠죠. SF 독자들은 이게 초인 소설이라고 생각할 겁니다. 초인 소설은 SF 울타리를 벗어나지 않습니다. 올라프 스태플던이 쓴 이나 시어도어 스터전이 쓴 나 스티븐 굴드가 쓴 같은 소설들처럼, 은 SF 초인 소설에 속합니다. 이 소설에는 여러 초인들이 나오고, 소설 주인공은 안얀우입니다. 안얀우는 아프리카 흑인 여자이고 동시에 동물들로 변신할 수 있습니다. 치유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안얀우는 병에 걸리지 않습니다. 안얀우의 젖에게도 어떤 특별한 힘이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은 어떻게 안얀우가 동물로 변신하고 병에 걸리지 않는지 설명하지 않습니다...
[이런 반인반수 외계인처럼, 사이언스 픽션은 인간과 동물을 연결하고 상상할 수 있습니다.] 만화 에는 타카니 메구미라는 등장인물이 있습니다. 한마디로 타카니 메구미는 힐러입니다. 에서 온갖 칼잡이들은 열심히 싸우고, 만화 주인공 히무라 켄신 일행 역시 온갖 싸움들에 휘말립니다. 히무라 켄신과 조력자들은 온갖 부상들을 입고, 당연히 이런 상황에서 힐러로서 누군가는 활약해야 합니다. 타카니 메구미는 힐러 역할을 맡고 히무라 켄신과 다른 사람들을 치료합니다. 재미있게도 타카나 메구미는 여자 의사입니다. 은 메이지 유신이 열리는 시대를 이야기하고, 새로운 시대에 여자 의사로서 타카니 메구미는 히무라 켄신을 열심히 치료하죠. 게다가 메구미는 꽤나 성숙한 분위기를 풍깁니다. 훤칠한 키, 길다랗고 풍성한 머리카락, ..
※ 이재창이 쓴 소설 의 내용 누설이 있습니다. 소설 은 어떻게 인공 지능이 자아와 세계를 인식하는지 이야기합니다. 은 기술적 특이점을 묘사하는 소설입니다. 하지만 작가 이재창은 오직 인공 지능에게만 몰두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은 인공 지능보다 지구환이나 하늘 기관이나 게이트 우주선을 보여주고 사람들이 우주를 바라본다고 이야기합니다. 은 우주를 바라보는 동경을 담았습니다. 만약 이 소설에서 그런 동경이 없어진다면, 소설 분량은 꽤나 줄어들 겁니다. 어떤 독자들은 우주를 바라보는 동경이 군더더기라고 지적할지 모릅니다. 왜 기술적 특이점을 묘사하는 소설이 구태여 우주를 바라봐야 할까요? 인공 지능과 우주가 무슨 관계를 맺었을까요? 여러 우주 탐사 소설들이나 스페이스 오페라들처럼, 인류가 우주에 진출한다면, ..
숱한 스페이스 오페라들에는 숱한 유사 인간 외계인들이 있습니다. 피부색들은 다르나, 그들은 인간적으로 생각하고 인간과 닮았습니다. 심지어 반인반수 외계인들 역시 별로 인간과 다르지 않습니다. 반인반수 외계인들은 그저 몇몇 동물 특징을 덧붙인 인간들에 불과합니다. 스페이스 오페라에 고양이 외계인이 나온다고 해도, 그 고양이 외계인은 그저 털이 복슬거리고 고양이와 비슷한 인간에서 멀리 벗어나지 않을 겁니다. 심지어 여자 고양이 외계인에게는 두 젖가슴이 있을지 모르죠. 이건 꽤나 엉뚱한 상상입니다. 고양이에게는 젖가슴이 없습니다. 암컷 포유동물들은 젖을 분비할 수 있으나, 둥근 젖가슴은 오직 인간 여자에게만 있습니다. 스페이스 오페라 작가는 이런 '인간적인 특징'을 고양이 외계인에게 덧붙일 수 있어요. 그래서..
[물에 잠긴 무너진 도시. 울창한 자연 생태계. 기이한 해양 동물들. 적막한 분위기. 쪽배를 타는 소녀.] [어떤 대학교 교정. 10월 초반. 아침. 맑은 날씨. 교정 벤치에서 어떤 남학생은 소설책을 읽는 중이다. 어떤 여학생 등장. 여학생은 남학생에게 다가간다. 여학생은 벤치에 앉고 인사한다.] "안녕, 형. 여기에서 뭐하는 중이야? 어머, 그게 무슨 소설이이야?" "이거? 이건 제프 밴더미어가 쓴 야. 저번에 너는 이게 인상적인 소설이라고 말했지. 그래서 나 역시 이걸 읽고 싶다고 생각했어. 교양 과목 수업들 중에서 문학 비평 수업이 있기 때문이야. 게다가 요즘에 다들 페미니즘 소설에 관심을 기울이지. 나는 제프 밴더미어를 잘 모르나, 나는 제프 밴더미어가 페미니즘 작가들에게 친숙하다고 들었어." "..
옥타비아 버틀러가 쓴 을 읽은 이후, 어떤 독자들은 이렇게 생각할 겁니다. "와, 이건 정말 무시무시한 소설이야. 하지만 이건 SF 소설이 아니라 노예 제도를 고발하는 소설이지." 사실 은 타임 슬립 이야기입니다. 소설 주인공 흑인 여자는 1970년대에서 과거 미국 남부 농장으로 돌아가고 흑인 노예가 됩니다. 여타 타임 슬립 이야기들이 그런 것처럼, 에는 타임 슬립을 설명하는 상세한 설정이 없습니다. 소설 주인공은 저도 모르게 과거로 돌아가고 다시 현재로 돌아오고 다시 과거로 돌아갑니다. 과거로 돌아갈 때마다 소설 주인공은 흑인 노예가 됩니다. 소설 주인공은 이를 두려워하나, 자신의 능력을 막지 못합니다. 같은 로맨스 소설에서 타임 슬립 능력은 꽤나 설레고 두근거리는 장치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같은..
인터파크 인터넷 사이트에는 듀나님이 연재하는 장르 소설 서평들이 있습니다. 여기에서 듀나님은 판타지 소설들과 추리 소설들과 SF 소설들을 주로 평가합니다. 9월 27일에 듀나님은 닐 스티븐슨이 쓴 소설 를 평가했죠. 소설 는 하드 SF 소설입니다. 이 소설은 달이 뽀개졌다고 상정하고 어떻게 인류가 지구 멸망 재난을 피할 수 있는지 그립니다. 우주로 대피하기 위해 인류는 방주 우주선을 만들고 방주 우주선에서 힘겹게 생활합니다. 대부분 내용은 방주 우주선 건설과 우주선 생활입니다. 소설 제목은 '세븐이브스'이나, 사실 세븐 이브스보다 방주 우주선은 훨씬 많은 비중, 아니, 대부분 비중을 차지합니다. 어쩌면 닐 스티븐슨은 제목을 잘못 지었을지 모르죠. 소설 제목이 세븐이브스인 이유는 일곱 여자들이 아이들을 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