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고지라 (70)
SF 생태주의
※ 이 게시글에는 영화 의 치명적인 내용 누설이 있습니다. 영화 은 크게 네 거대 괴수들을 내세웁니다. 이 영화에는 다른 여러 거대 괴수들이 있으나, 고지라, 기도라, 라돈, 모스라는 가장 대표적입니다. 영화 포스터들, 예고편들, 홍보물들, 팬 사이트들은 고지라, 기도라, 라돈, 모스라를 가장 많이 띄워줍니다. 다른 거대 괴수들은 그저 단역들에 불과하고, 심지어 연구원들은 그들이 누구인지 이름들을 강조하지 않습니다. 단역 거대 괴수들과 달리, 고지라, 기도라, 라돈, 모스라에게는 이름들이 있습니다. 모나크 연구원들은 네 거대 괴수들의 이름들을 강조합니다. 김춘수 시에서 인간이 꽃에게 이름을 붙일 때 꽃이 특별해지는 것처럼, 네 거대 괴수들에게 이름들이 있기 때문에, 네 거대 괴수들은 특별합니다. 하지만 ..
※ 이 게시글에는 애니메이션 시리즈의 결말 누설이 있습니다. [환경 아포칼립스로서 는 이런 대안을 제시합니다. 여기에는 아쉬운 한계가 있습니다.] 토호 시리즈에서 킹기도라가 나온 이후, 언제나 킹기도라는 최종 보스 자리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많은 거대 괴수 팬들은 고지라의 숙적이 킹기도라라고 생각합니다. 스페이스 고지라, 디스트로이어, 메카 고지라 역시 유명한 숙적이 될 수 있으나, 다들 킹기도라에 미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왜 이렇게 기도라가 커다란 인기를 끄나요? 왜 많은 거대 괴수 팬들이 다른 괴수들보다 킹기도라가 숙적이라고 생각하나요? 기도라의 가장 커다란 특징들 중에서 하나는 세 머리들입니다. 다른 거대 괴수들과 달리, 기도라는 삼두용입니다. 기도라는 하나가 아니라 셋입니다. 기도라는 하나이나..
2014년 영화 에서 어떤 꼬마는 고지라가 공룡이라고 말합니다. 텔레비전이 고지라를 보여줄 때, 꼬마는 텔레비전을 보고 공룡이 나타났다고 말합니다. 텔레비전 앞에는 티라노사우루스 장난감과 스테고사우루스 장난감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꼬마는 고지라가 공룡이라고 착각했는지 모릅니다. 아니면 꼬마가 공룡 장난감들을 좋아했기 때문에, 꼬마는 고지라가 공룡이라고 착각했는지 모릅니다. 하지만 꼬마가 고지라를 공룡이라고 부른다고 해도, 이게 정말 착각인가요? 정말 꼬마가 착각했나요? 오직 영화 속의 (어리고 순진한) 등장인물만 고지라가 공룡이라고 오해하나요? 사실 현실 속에서 공룡이 존재하지 않았다면, 혼다 이시로를 비롯해 영화 제작자들은 1954년 영화 를 만들지 못했을 겁니다. 고지라를 디자인하기 위해 영화 제작자..
[제노 타이탄은 자연 생태계를 지킵니다. 하지만 제노 타이탄은 인류 세력과 '교류'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고지라를 드래곤이라고 부를 수 있나요? 사실 드래곤과 고지라는 꽤나 많은 공통점들을 보여줍니다. 드래곤과 고지라는 거대 파충류 괴수입니다. 숱한 중세 유럽 판타지들에서 드래곤들은 거대한 도마뱀이나 뱀과 비슷합니다. 고지라는 구식 티라노사우루스 렉스와 비슷합니다. 한때 고생물학자들은 티라노사우루스가 도마뱀과 비슷하다고 묘사했고, 이건 낡은 학설이 되었습니다. 우리가 공룡을 다이노사우루스(무서운 도마뱀)라고 부른다고 해도, 오늘날 아무도 티라노사우루스 렉스가 도마뱀과 정말 비슷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고지라는 구식 복원을 따릅니다. 2014년 역시 구식 복원을 따르고, 심지어 등장인물들..
[이렇게 생물 다양성이 있기 때문에, 우리는 바다 야수와 기계가 싸운다고 구경할 수 있어요.] 영화 에서 거대 로봇 집시 데인저와 거대 괴수 나이프헤드는 박 터지게 싸웁니다. 집시 데인저는 기계이고, 나이프헤드는 생명체입니다. 이건 아주 강렬한 대립 구도입니다. 기계와 생명체는 강렬한 대립입니다. 기계는 죽은 것이고, 생명체는 살아있는 것입니다. 아무리 기계가 쿵쿵거리고 육중하게 움직인다고 해도, 아무리 인공 지능이 자유 언어를 구사한다고 해도, 사람들은 기계가 살아있다고 느끼지 않습니다. 기계는 후천적입니다. 인간이 만들었기 때문에, 기계는 존재합니다. 기계에게는 용도가 있습니다. 특정한 목적 때문에 인간들은 기계들을 만듭니다. 반면, 생명체는 선천적입니다. 생물학자들은 어떻게 생명체가 나타났는지 알지..
[선사 시대 상어는 정말 거대합니다. 많은 사람들은 거대 괴수가 문자 그대로 거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영화 와 은 모두 상어 이야기입니다. 양쪽 모두 상어가 사람을 공격하는 이야기입니다. 물론 소재, 분위기, 연출, 액션은 서로 대조적입니다. 는 상어가 고립된 서퍼를 공격한다고 이야기합니다. 당연히 는 자주 상어를 보여주지 않고, 과장된 액션을 자제하고, 긴장과 공포를 강조합니다. 고립과 고독과 공포와 싸우는 주연 배우의 연기는 드라마를 이끕니다. 이야기 규모는 별로 크지 않으나, 섬찟한 긴장은 관객들을 압도할 겁니다. 반면, 거대한 상어 메갈로돈이 나오는 영화로서 은 엄청난 규모를 자랑합니다. 은 엄청난 제작 비용을 쏟아부었고 당연히 폭넓은 관객 계층을 노립니다. 은 거대한 상어를 강조하느라 애쓰..
알프레드 테니슨은 19세기 영국 시인입니다. 알프레드 테니슨은 단순한 시인이 아니라 왕실 시인(계관 시인)입니다. 그렇게 수많은 사람들에게 테니슨을 찬사를 받았고, 왕실 역시 테니슨을 인정했습니다. 영국 왕실이 알프레드 테니슨을 지목했을 때, 테니슨은 장편 시집 으로 커다란 명성을 얻는 중이었습니다. 덕분에 알프레드 테니슨은 왕실 시인이 되었을지 모릅니다. 은 테니슨이 고인이 된 지인을 그리워하는 내용입니다. 그래서 이 시집은 절절하고 애달픕니다. 왜 개인적인 애절함이 수많은 사람들과 왕실에 영향을 미쳤을까요? 문학 평론가들은 이 개인적인 애절함을 시대적인 혼란과 상실감으로 확장했다고 평가합니다. 19세기 유럽 사람들은 혼란과 상실감을 겪는 중이었고, 그래서 을 읽는 동안 그들은 위로를 받거나 공감대를 ..
[국내에서 거대 괴수 영화들은 제대로 개봉한 적이 없어요. 이런 상황에서 토대가 존재할 수 있을까요?] 예전에 국내에서 거대 괴수 팬들은 가 정식 개봉한다고 기대한 적이 있습니다. 토호는 가 마지막 고지라 영화라고 발표했어요. 솔직히 거대 괴수 팬들은 그걸 믿지 않았을 겁니다. 거대 괴수 팬들은 토호가 또 다시 꼼수를 부린다고 여겼고 언젠가 고지라 영화가 다시 나올 거라고 짐작했죠. 그런 짐작은 틀리지 않았습니다. 2014년 가 개봉한 이후, 연이어 와 이 개봉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에서 고지라는 (아주 간접적으로) 모습을 드러냈고, 은 2019년 개봉을 기다리는 중입니다. 이런 영화들을 바라보는 동안, 거대 괴수 팬들은 자신들이 틀리지 않았다고 고개들을 끄덕일지 모릅니다. 뭐, 이 실패하거나 다른 고..
[거대 괴수는 돌아다니고, 건물들은 무너지고, 잔재들은 몰려오고, 인간은 그저 도망칠 뿐입니다.] 게임 은 2014년 의 공식 게임들 중에서 하나입니다. 게임 플레이어는 미군 병사가 되고 고지라와 무토 부부가 싸우는 도시로 하강해야 합니다. 하강한 이후, 게임 플레이어는 무너진 도시를 돌아다니고 다른 시민들을 구출해야 합니다. 당연히 도시는 안전하지 않고, 사방에는 숱한 위험들이 있습니다. 도로가 깨졌기 때문에, 건물들이 무너지기 때문에, 차량들이 날아다니기 때문에, 잔재들이 낙하하기 때문에, 먼지 구름과 돌덩이들이 몰려오기 때문에, 게임 플레이어는 숱한 난관들을 지나가야 합니다. 전반적으로 은 미로를 헤쳐나가는 1인칭 시점 게임입니다. 겉모습은 1인칭 사격 게임 같으나, 사격은 별로 많은 비중을 차지하..
[2005년 컨셉 아트. 이런 것은 몬스터가 아니라 '생물 다양성'입니다. 생물 다양성.] 몬스터버스는 와 과 기타 괴수 시리즈를 가리키는 용어입니다. 이건 고지라와 킹콩과 모스라와 라돈 같은 괴수들을 함께 엮을 수 있는 프랜차이즈 용어죠. 몬스터버스는 몬스터 유니버스를 줄인 말이고, 여기에서 몬스터는 고지라나 킹콩이나 모스라 같은 괴수를 가리킵니다. 따라서 몬스터는 괴수입니다. 하지만 정말 괴수를 가리키는 단어로서 몬스터가 적절한 단어일까요? 몬스터가 괴수를 제대로 가리킬 수 있을까요? 몬스터와 괴수는 다릅니다. 몬스터버스가 주목하는 괴수들, 고지라, 뮤토, 스컬크롤러, 킹콩, 모스라, 라돈 등은 야생 동물이나 공룡처럼 생겼습니다. 시리즈를 지탱하는 가장 큰 주역인 킹콩은 진짜 야생 동물입니다. 원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