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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생태주의
[이런 잔인한 도살을 보여줌에도, 시리즈는 동물 권리를 크게 중시하지 않죠.] SF 창작물들은 독특한 자원들을 선보이곤 합니다. 에너지는 산업 문명을 떠받치는 든든한 기둥이고, 그래서 SF 작가들은 가상의 동력원이나 엔진을 상상합니다. 의 아나메존이나 의 타키온 드라이브나 의 저렴한 태양열이나 의 언옵타늄은 그런 결과겠죠. 비디오 게임 에서 고래 기름은 무한단물 같습니다. 는 19세기 스팀펑크 판타지이고, 사람들은 고래 기름을 다양한 곳들에 이용합니다. 게임 플레이어는 죽은 고래를 운송하는 거대한 선박이나 고래 기름 엔진을 볼 수 있고, 심지어 공장 직원들이 거대한 고래를 묶어놓고 기름을 뽑는 과정을 구경할 수 있어요. 비디오 게임에 등장하는 향유 고래는 현실 속의 향유 고래와 많이 다릅니다. 크기가 훨..
[만약 이런 함선이 개조 생명체에 가깝다면, 이건 생태 철학으로 쉽게 이어질 수 있을 겁니다.] 개인적으로 외계 야수나 거대 괴수나 개조 동물에 관심이 많습니다. 그런 것들이 생태 철학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길게 설명할 필요가 없을 겁니다. 소설 에서 각종 개조 동물들은 자연 생태계를 교란합니다. 사실 개조 생명체는 그저 SF 소설만 이야기하는 문제가 아니죠. 이미 에드워드 윌슨 같은 과학자들은 유전자 조작 생명체가 위험할지 모른다고 비판했습니다. 저는 사회 생물학이 우생학과 별로 다르지 않다고 생각하나, 에드워드 윌슨의 저런 비판에 우리가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하고 싶어요. 개조 생명체처럼 거대 괴수나 외계 야수는 생태 철학을 부각하는 매개체가 될 수 있겠죠. 영화 는 핵 발전소가 위험하다..
[우리가 이런 풍경을 논의하고 싶다면, 생태 사회주의적인 관점은 아주 유용할 겁니다.] SF 세상에서 환경 오염은 다양한 재난들을 연출합니다. 어떤 소설은 해일이 도시를 덮치는 광경을 묘사하고, 어떤 영화는 거대 괴수가 함선들을 침몰시키는 장면을 표현하고, 어떤 게임은 인류가 새로운 외계 행성에 정착해야 한다고 주장할 수 있어요. 환경 오염을 경고하기 위해 때때로 환경 사회학자들은 SF 창작물들을 언급합니다. 이런 사례들을 고려한다면, SF 창작물들과 환경 오염은 깊은 관계를 맺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몇몇 소설은 자본주의 체계를 넘어설 때 인류가 환경 오염을 해결할 수 있을 거라고 말해요. 따라서 SF 창작물들은 생태 사회주의를 이야기하기 위한 좋은 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이나 이나 같은 사례..
소설 에는 여러 리메이드들이 등장합니다. 리메이드는 일종의 개조 생명체입니다. 생체 개조 기술이 워낙 다양하게 쓰이기 때문에 소설은 온갖 리메이드들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다른 모든 요소처럼 그런 리메이들은 절대 긍정적으로 보이지 않아요. 생체 개조 기술은 추악하고 비참한 결과물들을 낳았습니다. 윤락가에서 성욕을 채워주는 사람들, 귀족이나 권력자를 호위하는 경비병들, 축제에서 구경거리가 되는 종족들. 어디에서도 긍정적인 결과를 찾아볼 수 없습니다. 사실 19세기부터 SF 소설들은 생체 개조 기술을 별로 긍정적으로 그리지 않았어요. 예전에 몇 번 말한 것처럼 메리 셸리, 허버트 웰즈, 로버트 스티븐슨, 오귀스트 릴라당, 심지어 아서 코난 도일조차 생체 개조 기술을 부정적으로 묘사했습니다. SF 소설은 그런 ..
[자본주의 디스토피아를 묘사한다면, SF 창작물은 임금 노예가 무엇인지 말할 수 있을까요.] 롤플레잉 게임 은 사이버펑크 디스토피아와 검마 판타지를 종합한 게임입니다. 일반적인 배경 설정은 흔한 사이버펑크와 비슷하나, 이 게임에는 엘프들이나 트롤들이 있고, 오래된 드래곤들이 있고, 마법사들이나 주술사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거대 기업들이 지배하는 메트로폴리스에서 사이버웨어를 장착한 엘프나 트롤이 기관단총이나 돌격 소총을 들고 로봇들이나 정령들과 싸울 수 있죠. 아마 누군가는 이런 설정이 독특하다고 여길지 모르겠어요. 아마 누군가는 사이버펑크 장르를 검마 판타지에 억지로 집어넣었다고 비판할지 모르고요. 의 절반은 사이버펑크이나, 절반은 와 비슷한 검마 판타지죠. SF 세상에서 이렇게 과학과 마법을 결합하는 ..
[이런 같은 소설은 거대 괴수, 행성 공학, 사막 생태계, 원주민 수탈을 함께 이야기합니다.] 워렌 페이가 쓴 는 생태학 소설입니다. 그렇게 불러도 무리가 없겠죠. 미지의 섬에서 주연 등장인물들은 어떻게 기괴한 생물들이 살아가는지 연구합니다. 는 가상의 살벌한 자연 생태계를 이야기하고, 따라서 생태학 소설이 될 수 있겠죠. SF 소설이 재미있는 이유들 중 하나는 이렇게 생태학을 이야기하기 때문입니다. 생태학이 SF 소설의 전유물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상상 과학을 빌리지 않아도, 작가는 자연 생태계를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어니스트 톰슨 시튼이 쓴 여러 동물 소설들은 생태학 소설일까요. 저는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비록 어느 정도 인간적인 시선을 가미했으나, 시튼은 늑대나 불곰이나 까마귀의 여러 생태들을 서..
[수많은 광고들, 광고들, 광고들. 이런 풍경은 아주 진부한 자본주의 디스토피아입니다.] 비디오 게임 은 사이버펑크 미래 도시를 묘사합니다. 이 게임은 같은 영화가 묘사한 미래 도시를 그대로 모방합니다. 길게 말할 필요는 없겠죠. 마천루들은 높게 하늘로 뻗었고, 유선형 자동차들은 도로를 누비고, 하늘은 흐리고, 비는 계속 도시를 적시고, 사람들은 각종 사이버웨어들을 달았고, 대기업들은 엄청난 부를 자랑하고, 빈민들은 비참하게 살아갑니다. 이런 도시에서 게임 플레이어는 비밀 요원들을 조종하고, 각종 임무들을 해결합니다. 게임 플레이어들은 빈민들을 돕거나 도시의 새로운 지배자가 될 수 있어요. 비밀 요원들은 서로 다른 특징들을 자랑하고, 사격이나 암살, 기계 해킹, 무인기 조종, 장거리 저격, 나노 로봇 치..
스페이스 오페라 소설답게 에는 수많은 외계 생명체들이 등장합니다. 그렇다고 해도 대부분 외계 생명체들은 그저 유별난 인간들에 불과합니다. 파충류 인간, 절지류 인간, 아름다운 인간, 못생긴 인간, 종교적인 인간, 무뚝뚝한 인간…. 스페이스 오페라 작가들은 인간들에게 몇몇 속성과 외모를 덧붙이고 외계인으로 분류합니다. 을 쓴 존 스칼지 역시 다르지 않아요. 저는 피부색만 다른 인간이 아니라 좀 더 독특한 외계 생명체가 등장하기 바랐습니다. 이나 처럼 우주 드래곤(!)은 어떨까요. 우주 드래곤은 황당한 설정일지 모르나, 피부색만 다른 외계인보다 우주 드래곤이 훨씬 나을 겁니다. 하지만 에는 우주 드래곤이 나오지 않고, 거대한 외계 괴수가 나오지 않습니다. 인류 개조 병사들이 거대한 괴수와 싸우는 장면은 흥미..
유쾌한 사이언스 판타지부터 엄중한 하드 SF 소설까지, 수많은 SF 소설들은 다양한 종족들을 이야기합니다. 외계인들, 다른 차원의 지적 존재들, 기계 지성들, 개조 생명체들, 기타 여러 종족들은 SF 소설들을 수놓습니다. 인간들은 그런 존재들과 교류하고, 그들은 인간들을 비추는 거울이 될 수 있습니다. 인간은 그들에게서 장점을 찾거나 단점을 찾죠. SF 소설은 인간이 아닌 존재를 이야기하고, 그래서 비주류적인 사고 방식을 강조할 수 있어요. 게다가 전혀 다른 사회 구조를 이룬 인간들 역시 외계인처럼 보일지 몰라요. 똑같이 인간이라고 해도, 서로 다른 사회 구조에서 산다면, 서로 이질적으로 바라볼 수 있겠죠. 13세기 사람들은 21세기 사람들이 외계인 같다고 생각할 겁니다. 21세기 사람은 (인류가 32세..
[게임 의 식물 외계인은 풍요로운 번성을 비유할 수 있습니다.] SF 비평서 은 사이언스 픽션에 관한 여러 이야기들을 나열합니다. 당연히 이 책에서 외계인은 꽤나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소재입니다. 은 외계인에 관한 생물학, 철학, 사회학, 인류학, 종교적인 관점들을 폭넓게 둘러보고, SF 창작물들에서 외계인들이 무슨 역할을 맡았는지 설명해요. 재미있는 점은 이 그저 통상적인 SF 소설이나 영화만 언급하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은 본격적인 SF 작가들이 등장하기 전에 이미 여러 철학자들이나 성직자들이 외계인을 이야기했다고 설명합니다. 그리스의 원자론자들은 지구 밖에 사는 생명체들을 토론했습니다. 요하네스 케플러는 달에 외계인들이 살지 모른다고 추측했어요. 조르다노 브루노는 지구 밖에 지적인 생명체들이 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