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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생태주의
[외계 생물 다양성은 신비롭습니다. 만약 이게 정말 순환이 가능한 살아있는 체계라면….] 소설 은 스페이스 오페라지만, 한편으로 외계 행성에 정착하는 사람들을 이야기합니다. 아트레이드 가문과 하코넨 가문의 싸움은 의 주요 소재지만, 아라키스 행성의 혹독한 자연 환경도 중요한 소재입니다. 사실 이 여타 스페이스 오페라와 다른 이유는 아라키스의 자연 환경이 그만큼 독특하기 때문입니다. 만약 아라키스 행성이 지구처럼 그냥 평범한 행성이었다면, 아마 소설의 재미가 크게 떨어졌을 겁니다. 아니, 애초에 지구와 비슷한 행성으로 같은 소설을 쓸 수 없겠죠. 행성 대부분이 사막이고, 거대한 모래벌레가 돌아다니고, 기이한 멜란지 스파이스가 나오고, 사람들은 힘겹게 행성 환경을 바꾸려고 애쓰고…. 일반적인 스페이스 오페라..
일본 사람들은 흔히 고지라를 '괴수왕'이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영어권 사람들은 이걸 '킹 오브 몬스터'로 부릅니다. 그러니까 괴수가 영어권에서는 몬스터입니다. 하지만 괴수와 몬스터는 서로 대등한 단어가 아닙니다. 몬스터의 범주가 훨씬 넓죠. 괴수는 단어 그대로 동물적인 존재를 가리킵니다. 고지라, 가메라, 킹콩, 스컬 크롤러 등은 야수입니다. 고지라는 초자연적인 존재지만, 그 근원과 겉모습은 해양 야생 동물입니다. 말 그대로 동물(獸)입니다. 하지만 몬스터는 저런 기괴한 야수들만 아니라 흡혈귀, 미라, 악마를 가리킬 수 있습니다. 비단 동물이 아니라도 몬스터가 될 수 있죠. 해머 영화사의 흡혈귀나 미라 영화도 몬스터 필름이 될 수 있죠. 따라서 몬스터는 괴수를 포괄하는 용어입니다. 괴수가 몬스터의 부분 ..
다이안 듀마노스키의 을 보면, 화성 이주 계획을 이야기할 때 킴 로빈슨의 이름을 살짝 언급합니다. 몇몇 과학자들은 이상 기후 때문에 지구가 황폐해질 거라고 생각하고, 그래서 인류가 다른 행성으로 이주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저 유명한 스티븐 호킹도 그렇게 주장했었죠. 듀마노스키는 이게 상당히 무책임한 주장이라고 비판하고, 과학자들보다 차라리 킴 로빈슨 같은 SF 작가가 더 낫다고 이야기합니다. 로빈슨은 당장 이상 기후를 막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쪽이니까요. 더불어 이 양반은 자본주의가 이상 기후와 환경 오염의 범인이라고 이야기합니다. 덕분에 나오미 클라인도 의 서문에서 킴 로빈슨을 언급했어요. 사실 킴 스탠리 로빈슨은 자본주의 비판과 생태계 보존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작가일 겁니다. 이라는 책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