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SF & 판타지/크고 작은 괴수들 (103)
SF 생태주의
[일명 '드래곤' 피규어. 네, 이 제노모프는 외계 괴물보다 중세의 악마 드래곤에 가깝습니다.] 영화 시리즈에는 4편의 시퀄 영화들과 2편의 프리퀄 영화가 있습니다. , , , , , 가 있고, 여기에 와 역시 끼어들 수 있겠죠. 과 는 꽤나 혁신적입니다. 숱한 우주 공포 영화들은 에게 영향을 받았습니다. 여전히 을 뛰어넘는 우주 공포 영화들은 많지 않습니다. 아무리 시각 효과가 뛰어나고 과학 고증이 뛰어나다고 해도, 대부분 우주 공포 영화들은 그저 을 변주할 뿐입니다. 은 일종의 공식이나 표준이나 형틀을 제공했고, 우주 공포 영화들은 그런 공식이나 표준이나 형틀을 따릅니다. 을 뛰어넘고 싶다면, 우주 공포 영화들은 또 다른 공식이나 표준이나 형틀을 제시해야 할 겁니다. 하지만 이런 표준이나 형틀이 너무..
※ 이 게시글에는 2014년 영화 의 치명적인 내용 누설이 있습니다. [웅장하게 승리를 포효하는 고지라. 하지만 오직 고지라만 '자연의 힘'일까요.] 영화 에는 (제목처럼) 고지라가 나옵니다. 하지만 고지라는 유일무이한 거대 괴수가 아닙니다. 는 고대 지구에 수많은 거대 괴수들이 존재했다고 이야기하고, 그들이 여전히 건장하게 살아있다고 보여줍니다. 만화 은 이런 설정을 좀 더 확대하고, 이른바 거대 괴수 생태계를 묘사합니다. 그 덕분에 에서 고지라는 그저 도시를 때려부수는 재앙이 아닙니다. 고지라는 장대하고 경외적인 자연 생태계에 속하고, 자연의 힘을 상징합니다. 자연 생태계는 생물 다양성과 먹이 그물망이고, 먹이 그물망은 고지라 이외에 다른 거대 괴수들을 보여줘야 합니다. 만화 은 시노무라를 보여주고,..
[이렇게 멋진 거대 괴수가 얻어터진다면…. 거대 괴수 팬들에게 그게 재미가 될 수 있을까요.] 영화 에 등장하는 나이프헤드는 꽤나 멋진 괴수입니다. 나이프헤드는 도입부를 장식하죠. 왜 감독 길예르모 델 토로가 나이프헤드를 가장 처음에 배치했을까요? 물론 가장 처음에 등장하는 괴수는 트레스패서이나, 트레스패서는 예거와 씨우지 않습니다. 따라서 나이프헤드는 본격적으로 카이주와 예거가 싸우는 이야기를 열어젖히죠. 첫인상은 중요합니다. 나이프헤드를 목격한 이후, 관객은 나이프헤드가 카이주라는 전형을 대표한다고 해석할지 모릅니다. 따라서 감독은 카이주라는 전형성을 드러낼 수 있는 괴수를 선택해야 했을 테고, 나이프헤드는 그런 괴수가 되었겠죠. 이는 그저 개인적인 추측에 불과하나, 아예 망상이 아닐 겁니다. 나이프..
[거대 괴수 이야기에서 괴수를 연구하는 사람들은 괴수보다 훨씬 중요할지 모릅니다.] 평론가들이 소설 을 비평한다고 가정하죠. 평론가들이 무슨 이야기들을 늘어놓을까요? 제목과 표지 그림이 시사하는 것처럼, 은 고래 이야기입니다. 소설 속에는 다양한 고래들이 나오고, 특히, 향유 고래는 위험한 적수입니다. 소설 후반부에 하얀 향유 고래 모비 딕은 포경선 피쿼드를 들이받고 바닷속으로 수장시킵니다. 소설 속에서 향유 고래는 바다뱀이나 드래곤이나 레비아탄 같은 바다 괴수들과 비슷한 위상입니다. 은 향유 고래를 단순한 해양 동물이 아니라 바다 괴수라고 추켜세웁니다. 바다 괴수들 중 모비 딕은 절정에 다다른 존재이고, 아무도 모비 딕을 쓰러뜨리지 못합니다. 어떤 포경선도 모비 딕의 숨통을 끊지 못합니다. 모비 딕에게..
[저는 이런 장면에서 거대 괴수의 매력을 느끼기 시작했어요. 이건 그저 개인적인 경험에 불과하지 않겠죠.] 스콧 웨스터펠드가 쓴 시리즈에는 여러 개조 동물들이 나옵니다. 작고 똑똑한 로리스부터 순양 전함을 침몰시키는 촉수 괴수 베헤모스까지, 시리즈는 다양한 개조 동물들을 보여주죠. 어떤 것은 포유류이고, 어떤 것은 조류이고, 어떤 것은 파충류입니다. 베헤모스 같은 괴수가 어디에 속하는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분명히 크라켄은 거대 오징어처럼 생겼고, 따라서 두족류에 속하겠죠. 하지만 베헤모스가 두족류일까요? 분명히 베헤모스는 엄청난 촉수들을 자랑하나, 전반적인 생김새는 두족류와 거리가 멉니다. 어떤 독자들은 베헤모스와 크라켄이 똑같은 부류라고 이야기하나, 설사 소설 설정이 그렇다고 해도, 베헤모스는 꽤나..
[이런 그림은 거대 바다 괴수를 예고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결국 는….] 게임 는 중세 판타지 롤플레잉입니다. 하지만 다른 중세 판타지 롤플레잉 게임들과 달리, 를 대표하는 표지 그림은 해전 장면입니다. 표지 그림 속에서 주연 모험가 일행은 범선을 탔습니다. 해적들은 갑판 위로 올라오고, 주변에서 크라켄으로 보이는 커다란 촉수들은 선원들을 낚아채거나 크게 꿈틀거립니다. 이 표지 그림을 봤을 때, 어떤 게임 플레이어들은 가 바다 괴수를 보여줄 거라고 기대한 것 같습니다. 게임 제작진 옵시디언은 항해와 선박, 항구 도시를 강조했습니다. 가 킥스타터 게임이기 때문에 옵시디언은 모금이 일정 금액을 넘는다면 바다 괴수를 집어넣을 수 있다고 약속했어요. 하지만 모금은 일정 금액을 넘지 못했고, 에 바다 괴수는 ..
[이렇게 장엄하고 우아한 거대 괴수 이야기가 계급 투쟁을 간과한다면, 그건 너무 안타까울 겁니다.] 얼마 전에 영화 예고편이 나왔군요. 예고편은 지구가 멸망하는 분위기를 한껏 강조하고, 어떻게 인간들이 지구 멸망에 대처하고, 어떻게 괴수들이 깨어나는지 보여줍니다. 특히, 지구가 멸망하는 분위기와 네 괴수들이 선사하는 압도감은 가히 전율입니다. 이 다소 현실적이고 희극적인 분위기를 연출한 반면, 은 초자연적이고 암울하고 장대한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에서 킹콩과 스컬 크롤러들은 그저 거대 괴수였으나, 에서 괴수들은 걸어다니는 자연 재해입니다. 이번 영화는 의 분위기를 이어오지 않고, 곧바로 에서 더욱 암울하고 거대하게 파고드는 것 같아요. 게다가 주연 네 괴수들은 각자 다른 자연 재해들을 상징하는 것 같아요..
[이런 파충류 괴수가 나오는 영화가 정말 공룡 영화일까요? 이런 유전 공학 괴수가 공룡일까요?] 영화 는 엄청나게 흥행한 공룡 영화입니다. 수많은 사람들은 벨로시랩터와 티-렉스와 모사사우루스와 인도미누스 렉스에게 열광했습니다. 모사사우루스는 공룡이 아니나, 그건 중요하지 않겠죠. 중요한 것은 뭔가 거대한 육식 괴수가 야성적으로 날뛰었다는 사실일 겁니다. 덕분에 공룡을 이야기할 때, 는 빠지지 않는 소재가 되었습니다. 공룡을 이야기할 때, 숱한 사람들은 를 운운합니다. 하지만 이는 좀 이상한 현상입니다. 좀 더 자세히 따진다면, 는 공룡 영화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벨로시랩터 같은 드로마에오사우루스 부류를 고증할 때, 고생물학자들은 깃털을 답니다. 과학자들은 서로 다르게 고증하나, 수많은 드로마에오사우루스 ..
[게임 의 엘라스모사우루스. 왜 살육이라는 관점에서 이런 거대 동물을 바라봐야 할까요.] 2014년 영화 에서 고지라는 알파 프레데터, 최상위 포식자로서 등장합니다. 세리자와 박사는 계속 고지라를 프레데터라고 부르고, 정말 고지라는 다른 괴수들을 사냥하는 포식자 같습니다. 하지만 자연 생태계에는 포식자 이외에 초식동물들 역시 있습니다. 영화 속 고대 괴수 생태계에 초식동물이 있을까요? 글쎄요, 그건 확실하지 않습니다. 가 고대 괴수 생태계를 자세하게 보여주지 않기 때문입니다. 영화에 등장하는 괴수는 오직 고지라와 무토 부부입니다. 영화는 다른 괴수들을 보여주지 않고, 관객들은 무슨 괴수들이 있는지 알지 못합니다. 만화 은 시노무라라는 괴수를 보여주나, 이 만화 역시 많은 정보들을 담지 않았어요. 를 봤을..
[영화 의 모사사우루스. 바다 괴수는 진정한 거대 괴수일지 모르겠습니다.] 2018년 여름에는 두 괴수물이 개봉하겠군요. 하나는 이고, 다른 하나는 입니다. 은 6월에 개봉하고, 는 8월에 개봉하죠. 두 영화의 분위기나 주제, 하위 장르는 서로 다릅니다. 은 유전자 조작과 개조 공룡을 이야기하죠. 는 해저 탐사와 자연적인 상어를 이야기하고요. 원작 소설이 그런 것처럼 은 상업화된 과학 기술을 비판할 수 있습니다. 반면, 원작 소설이 그런 것처럼 는 문명 비판보다 괴수와의 싸움에 더 초점을 맞춥니다. 하지만 양쪽에는 공통점이 있어요. 과 는 고대 야수(공룡과 메갈로돈)가 현대에 다시 나타나고, 사람들을 습격하는 장면을 보여줍니다. 특히, 에는 모사사우루스가 등장하고, 바다에서 사람들을 습격하는 듯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