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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생태주의
[소미인들은 많은 것들을 상징할 수 있습니다. 제3세계. 식민지 원주민. 여자라는 약자.] 영화 에서 소미인은 꽤나 까다로운 설정일 겁니다. 에는 모스라가 나옵니다. 모스라와 소미인들은 서로 떨어지지 못하는 관계입니다. 일본 원작 시리즈에서 소미인들은 모스라와 교감할 수 있고 모스라를 부를 수 있죠. 소미인은 인간들과 모스라를 이어주는 존재입니다. 그 덕분에 시리즈와 시리즈는 소미인들을 중요하게 다룹니다. 심지어 설정이 아주 극단적으로 바뀐 애니메이션 시리즈조차 소미인들을 빼놓지 않았죠. 문제는 소미인들이 SF 설정이 아니라 판타지 설정에 가깝다는 사실입니다. 시리즈는 파격적인 설정으로 소미인들을 SF 설정에 집어넣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그럴 수 있을까요? 글쎄요, 그건 어려울 것 같습니다. 은 ..
[거대 괴수가 정말 남성적인 로망일까요. 이 소설은 그렇지 않다고 이야기합니다.] 많은 사람들은 거대 괴수가 남자의 로망이라고 말합니다. 여기에서 '남자의 로망'은 크고 파괴적인 것을 뜻하겠죠. 이건 꽤나 이상한 사고 방식입니다. 왜 남자가 크고 파괴적인 것을 좋아해야 하나요? 어떤 남자가 장수 거북이나 혹등고래나 자이언트 세콰이어를 좋아한다면, 그 남자는 남자가 아닐까요? 장수 거북이나 혹등고래나 자이언트 세콰이어는 분명히 거대합니다. 거대 괴수처럼 이것들은 거대한 생명체들이죠. 하지만 이것들은 파괴적이지 않습니다. 하루 종일 장수 거북이 해파리들을 잡아먹는다고 해도, 장수 거북의 입 안에 무시무시한 가시들이 가득하다고 해도, 아무도 장수 거북이 파괴적이라고 생각하지 않을 겁니다. 오히려 장수 거북은 ..
영화 1차 예고편은 여러 주연 괴수들, 고지라, 라돈, 모스라, 킹기도라를 보여줍니다. 하지만 네 주연 거대 괴수들 중에서 모스라는 제대로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고지라는 완전히 전신을 보여줬습니다. 사실 전작 에 고지라가 나오기 때문에 예고편은 구태여 고지라를 감추지 않은 것 같습니다. 라돈 역시 인상적인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사실 라돈의 인지도는 고지라나 모스라, 킹기도라보다 비교적 낮으나, 예상과 달리, 예고편에서 라돈의 비중은 꽤나 컸어요. 설사 라돈이 커다란 비중을 차지하지 못했다고 해도, 라돈이 프테라노돈과 비슷하기 때문에, 거대 괴수 팬들은 라돈의 외모를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을 겁니다. 킹기도라는 많은 비중을 차지하지 않았으나, 얼음 속에서 윤곽선을 드러내거나 구름 속에서 윤곽선을 드러냅..
[2005년 컨셉 아트. 이런 것은 몬스터가 아니라 '생물 다양성'입니다. 생물 다양성.] 몬스터버스는 와 과 기타 괴수 시리즈를 가리키는 용어입니다. 이건 고지라와 킹콩과 모스라와 라돈 같은 괴수들을 함께 엮을 수 있는 프랜차이즈 용어죠. 몬스터버스는 몬스터 유니버스를 줄인 말이고, 여기에서 몬스터는 고지라나 킹콩이나 모스라 같은 괴수를 가리킵니다. 따라서 몬스터는 괴수입니다. 하지만 정말 괴수를 가리키는 단어로서 몬스터가 적절한 단어일까요? 몬스터가 괴수를 제대로 가리킬 수 있을까요? 몬스터와 괴수는 다릅니다. 몬스터버스가 주목하는 괴수들, 고지라, 뮤토, 스컬크롤러, 킹콩, 모스라, 라돈 등은 야생 동물이나 공룡처럼 생겼습니다. 시리즈를 지탱하는 가장 큰 주역인 킹콩은 진짜 야생 동물입니다. 원작 ..
[저는 이런 장면에서 거대 괴수의 매력을 느끼기 시작했어요. 이건 그저 개인적인 경험에 불과하지 않겠죠.] 스콧 웨스터펠드가 쓴 시리즈에는 여러 개조 동물들이 나옵니다. 작고 똑똑한 로리스부터 순양 전함을 침몰시키는 촉수 괴수 베헤모스까지, 시리즈는 다양한 개조 동물들을 보여주죠. 어떤 것은 포유류이고, 어떤 것은 조류이고, 어떤 것은 파충류입니다. 베헤모스 같은 괴수가 어디에 속하는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분명히 크라켄은 거대 오징어처럼 생겼고, 따라서 두족류에 속하겠죠. 하지만 베헤모스가 두족류일까요? 분명히 베헤모스는 엄청난 촉수들을 자랑하나, 전반적인 생김새는 두족류와 거리가 멉니다. 어떤 독자들은 베헤모스와 크라켄이 똑같은 부류라고 이야기하나, 설사 소설 설정이 그렇다고 해도, 베헤모스는 꽤나..
[모스라는 여왕 제노모프 같은 징그러운 절지류 괴물 생산 공장, 절지류 암컷 괴물들과 다르죠.] 소설 은 절지류 괴수를 때려잡는 이야기입니다. 이 풍성한 소설은 여러 이야기들, 특히 도시 경관을 묘사하는 다양한 이야기들을 담았으나, 근본적으로 절지류 괴수가 등장하는 이야기죠. 그 괴수들은 나방처럼 생겼고, 사실 나방이라고 불립니다. 아주 징그럽고 흉악한 나방들이죠. 작가 차이나 미에빌은 마음껏 상상력을 발휘했고, 꿈에서 도저히 보고 싶지 않은 징그러운 벌레들을 만들었습니다. 그렇다고 해도 차이나 미에빌이 무조건 절지류를 끔찍하고 혐오스러운 존재로 취급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은 온갖 유사 인간들을 내보내고, 그 중에 벌레 종족도 있습니다. 이 벌레 종족을 이용해 차이나 미에빌은 절지류를 혐오하는 고정 관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