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괴수 (174)
SF 생태주의
"게임을 영화화하기 위해서는 큰 설정 변화들이 필요해졌다. 사람이 괴물로 변한다는 설정보다는 무고한 동물들이 거대 괴수로 변신한다는 설정이 그렇다. '인간이 야욕을 위해 자연을 이용한 대가를 톡톡히 치른다'라는 의미를 더욱 강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3년 전, 에서 유전자 복합으로 태어난 '인도미누스 렉스'를 떠올리게 한다. 심지어, 인간을 습격하는 '랄프'의 모습은 에서 나온 기습 장면과 유사하다. 도마뱀에서 플로리다에 사는 악어로 설정이 바뀐 '리지'가 시카고에서 시민들을 공격하는 장면은 의 익룡 습격을 보는 것 같다." 영화 비평 사이트 키노라이츠에서 를 비평할 때, 양기자라는 리뷰어는 위와 같이 이야기했습니다. 양기자 리뷰어는 전반적으로 를 혹평합니다. 이 영화가 오직 때려부수는 행위에만 몰..
[물에 잠긴 무너진 도시. 울창한 자연 생태계. 기이한 해양 동물들. 적막한 분위기. 쪽배를 타는 소녀.] [어떤 대학교 교정. 10월 초반. 아침. 맑은 날씨. 교정 벤치에서 어떤 남학생은 소설책을 읽는 중이다. 어떤 여학생 등장. 여학생은 남학생에게 다가간다. 여학생은 벤치에 앉고 인사한다.] "안녕, 형. 여기에서 뭐하는 중이야? 어머, 그게 무슨 소설이이야?" "이거? 이건 제프 밴더미어가 쓴 야. 저번에 너는 이게 인상적인 소설이라고 말했지. 그래서 나 역시 이걸 읽고 싶다고 생각했어. 교양 과목 수업들 중에서 문학 비평 수업이 있기 때문이야. 게다가 요즘에 다들 페미니즘 소설에 관심을 기울이지. 나는 제프 밴더미어를 잘 모르나, 나는 제프 밴더미어가 페미니즘 작가들에게 친숙하다고 들었어." "..
[이런 장면이 다소 과장임을 감안한다고 해도, 사람들은 고래 상어에게서 바다 괴수를 느낄 수 있겠죠.] 애니메이션 은 다양한 해양 동물들을 소개합니다. 바다는 대략적으로 지구의 70%를 차지하고 따라서 바다에는 풍성한 생물 다양성이 있습니다. 아주 작은 절지류부터 거대한 고래 상어까지, 해양 생물 다양성은 수많은 가지들을 뻗습니다. 특히, 엄청난 몸집 덕분에 고래 상어처럼 거대한 야생 동물은 쉽게 이목을 끌 수 있겠죠. 당연히 에는 고래 상어 이야기가 있습니다. 어느 날, 해양 동물들을 촬영하는 동안 대시는 어떤 동굴에 들어갑니다. 대시는 그게 동굴이라고 착각했으나, 사실 그건 고래 상어의 입 안이었습니다. 고래 상어는 대시를 삼켰고, 대시는 탐험대와 더 이상 연락하지 못해요. 바나클 대장은 경보를 울리..
[국내에서 거대 괴수 영화들은 제대로 개봉한 적이 없어요. 이런 상황에서 토대가 존재할 수 있을까요?] 예전에 국내에서 거대 괴수 팬들은 가 정식 개봉한다고 기대한 적이 있습니다. 토호는 가 마지막 고지라 영화라고 발표했어요. 솔직히 거대 괴수 팬들은 그걸 믿지 않았을 겁니다. 거대 괴수 팬들은 토호가 또 다시 꼼수를 부린다고 여겼고 언젠가 고지라 영화가 다시 나올 거라고 짐작했죠. 그런 짐작은 틀리지 않았습니다. 2014년 가 개봉한 이후, 연이어 와 이 개봉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에서 고지라는 (아주 간접적으로) 모습을 드러냈고, 은 2019년 개봉을 기다리는 중입니다. 이런 영화들을 바라보는 동안, 거대 괴수 팬들은 자신들이 틀리지 않았다고 고개들을 끄덕일지 모릅니다. 뭐, 이 실패하거나 다른 고..
[거대 괴수는 돌아다니고, 건물들은 무너지고, 잔재들은 몰려오고, 인간은 그저 도망칠 뿐입니다.] 게임 은 2014년 의 공식 게임들 중에서 하나입니다. 게임 플레이어는 미군 병사가 되고 고지라와 무토 부부가 싸우는 도시로 하강해야 합니다. 하강한 이후, 게임 플레이어는 무너진 도시를 돌아다니고 다른 시민들을 구출해야 합니다. 당연히 도시는 안전하지 않고, 사방에는 숱한 위험들이 있습니다. 도로가 깨졌기 때문에, 건물들이 무너지기 때문에, 차량들이 날아다니기 때문에, 잔재들이 낙하하기 때문에, 먼지 구름과 돌덩이들이 몰려오기 때문에, 게임 플레이어는 숱한 난관들을 지나가야 합니다. 전반적으로 은 미로를 헤쳐나가는 1인칭 시점 게임입니다. 겉모습은 1인칭 사격 게임 같으나, 사격은 별로 많은 비중을 차지하..
[해골섬 생태계를 위해 킹콩은 수많은 살육들을 저지릅니다. 이런 살육들이 정말 '폭력'에 속할까요.] 영화 에는 여러 갈등 관계들이 있습니다. 은 다양한 사람들과 다양한 괴수들을 보여주고, 그들은 서로 갈등 관계들을 형성합니다. 하지만 가장 커다란 세 갈등 관계들은 킹콩-스컬크롤러 알파, 킹콩-패커드, 패커드-위버일 겁니다. 킹콩과 스컬크롤러는 천적 관계입니다. 스컬크롤러는 킹콩 일족을 없애야 하고, 킹콩 일족은 스컬크롤러들을 없애야 하죠. 패커드는 킹콩을 죽이기 바랍니다. 패커드에게 킹콩은 불구대천의 원수이고, 인간 중심주의를 위협하는 야생이고, 부하들을 학살한 적입니다. 게다가 패커드가 패전을 겪었기 때문에 패커드는 분풀이를 원하죠. 킹콩 같은 거대 괴수는 좋은 분풀이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패커드..
흔히 사람들은 소설이나 영화, 비디오 게임이 이야기를 담는다고 말합니다. 소설과 영화, 게임에서 이야기는 핵심적인 재미가 될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소설과 영화와 비디오 게임이 이야기를 만드는 방법들은 서로 다릅니다. 소설 , 영화 , 비디오 게임 는 멸망한 인류 문명을 이야기합니다. 멸망한 인류 문명 속에서 어른 남자는 아이와 함께 머나먼 방랑을 떠납니다. 이런 관점에서 와 과 는 서로 비슷하죠. 사람들은 에서 남자와 소년을 이야기하고 에서 테오와 카를 이야기하고, 에서 조엘과 엘리를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남자와 테오와 조엘과 소년과 카와 엘리를 서로 비교하거나 대조할 수 있죠. 사실 이런 비평들은 아주 흔합니다. 하지만 이런 비평들은 오직 내용만을 이야기할 뿐입니다. 여기에는 형식이 없죠..
[이런 겉모습은 유치할지 모릅니다. 하지만 거대 괴수가 정말 아무것도 상징하지 못할까요?] "거대 괴수? 그건 너무 유치해. 거대 괴수가 진지한 논의가 될 수 있을까? 거대 애벌레가 도시를 짓밟는 장면은 너무 우스꽝스러워. 누가 이런 장면으로 진지하게 논의할 수 있겠어? 거대 괴수는 유치하고 비현실적인 소재야." 아니, 거대 괴수는 진지한 논의가 될 수 있습니다. 멀리 갈 필요가 없이, 여기 는 거대 괴수가 진지한 담론이라고 논증합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거대 괴수가 유치하다고 비웃습니다. 거대 괴수는 유치합니다. 몇 십 미터짜리 야생 동물이 도시를 짓밟고 현대 병기들을 씹어먹고 엄청난 생명력을 자랑한다면, 다들 그게 비현실적이라고 비웃을 겁니다. 다들 거대 괴수가 우스꽝스럽고 유치하다고 생각하겠죠...
[거대 괴수가 정말 남성적인 로망일까요. 이 소설은 그렇지 않다고 이야기합니다.] 많은 사람들은 거대 괴수가 남자의 로망이라고 말합니다. 여기에서 '남자의 로망'은 크고 파괴적인 것을 뜻하겠죠. 이건 꽤나 이상한 사고 방식입니다. 왜 남자가 크고 파괴적인 것을 좋아해야 하나요? 어떤 남자가 장수 거북이나 혹등고래나 자이언트 세콰이어를 좋아한다면, 그 남자는 남자가 아닐까요? 장수 거북이나 혹등고래나 자이언트 세콰이어는 분명히 거대합니다. 거대 괴수처럼 이것들은 거대한 생명체들이죠. 하지만 이것들은 파괴적이지 않습니다. 하루 종일 장수 거북이 해파리들을 잡아먹는다고 해도, 장수 거북의 입 안에 무시무시한 가시들이 가득하다고 해도, 아무도 장수 거북이 파괴적이라고 생각하지 않을 겁니다. 오히려 장수 거북은 ..
영화 1차 예고편은 여러 주연 괴수들, 고지라, 라돈, 모스라, 킹기도라를 보여줍니다. 하지만 네 주연 거대 괴수들 중에서 모스라는 제대로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고지라는 완전히 전신을 보여줬습니다. 사실 전작 에 고지라가 나오기 때문에 예고편은 구태여 고지라를 감추지 않은 것 같습니다. 라돈 역시 인상적인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사실 라돈의 인지도는 고지라나 모스라, 킹기도라보다 비교적 낮으나, 예상과 달리, 예고편에서 라돈의 비중은 꽤나 컸어요. 설사 라돈이 커다란 비중을 차지하지 못했다고 해도, 라돈이 프테라노돈과 비슷하기 때문에, 거대 괴수 팬들은 라돈의 외모를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을 겁니다. 킹기도라는 많은 비중을 차지하지 않았으나, 얼음 속에서 윤곽선을 드러내거나 구름 속에서 윤곽선을 드러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