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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생태주의
피터 벤츨리가 쓴 는 SF 소설이 아닙니다. 흠, 그렇죠. 이건 SF 소설이 아니에요. 하지만 저는 수많은 창작가들이 이 소설에 상상 과학을 덧붙이기 원한다고 생각합니다. 는 매력적인 이야기 구조를 선보입니다. 어느 날 무시무시한 바다 괴수는 해안을 습격하고, 사람들은 연이어 죽어나가고, 그 괴수를 잡기 위해 주연 인물들은 출동하고, 주연 인물들과 바다 괴수는 한바탕 싸움을 벌이고, 기타 등등. 는 바다라는 장엄한 공간과 육식동물이라는 원초적인 공포와 거기에 맞서는 사투와 인간 승리를 보여줬습니다. 그리고 바다와 육식동물은 상상 과학을 자극하기에 아주 좋은 소재입니다. 우리 인류는 아직 바다를 제대로 모르고, 따라서 SF 창작가들은 미지의 심연에서 기이한 야수를 불러올 수 있습니다. 사실 저는 비단 만 ..
베트남 침략은 수많은 사건들과 얽매였습니다. 당연히 SF 작가들 역시 베트남 침략과 별로 멀리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미국이 베트남을 침략했을 때, 어떤 작가들은 반전 성명을 내걸었고, 어떤 작가들은 그걸 찬성했습니다. 같은 소설은 베트남 전쟁에서 비롯했죠. 같은 SF 밀리터리 영화 역시 베트남 전쟁과 멀지 않을 겁니다. 에 등장하는 카타찬 행성은 베트남 밀림을 비유하는 설정입니다. 카타찬 행성의 카타찬 병사들은 람보를 오마쥬하는 설정이고요. 은 아예 노골적으로 베트남 침략을 이용하죠. 이렇게 베트남 침략은 SF 소설과 영화와 게임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어쩌면 누군가는 이 그저 옛날 사건을 이야기할 뿐이라고 생각할지 모르겠군요. 사실 영화 감독은 베트남 침략이 옛날 사건이기 때문에 쉽게 베트남 이야기를 에..
[게임 의 엘라스모사우루스. 왜 살육이라는 관점에서 이런 거대 동물을 바라봐야 할까요.] 2014년 영화 에서 고지라는 알파 프레데터, 최상위 포식자로서 등장합니다. 세리자와 박사는 계속 고지라를 프레데터라고 부르고, 정말 고지라는 다른 괴수들을 사냥하는 포식자 같습니다. 하지만 자연 생태계에는 포식자 이외에 초식동물들 역시 있습니다. 영화 속 고대 괴수 생태계에 초식동물이 있을까요? 글쎄요, 그건 확실하지 않습니다. 가 고대 괴수 생태계를 자세하게 보여주지 않기 때문입니다. 영화에 등장하는 괴수는 오직 고지라와 무토 부부입니다. 영화는 다른 괴수들을 보여주지 않고, 관객들은 무슨 괴수들이 있는지 알지 못합니다. 만화 은 시노무라라는 괴수를 보여주나, 이 만화 역시 많은 정보들을 담지 않았어요. 를 봤을..
[고지라를 근본적으로 논의하고 싶다면, 거대 괴수 팬들은 자본주의와 환경 오염을 논의해야 하겠죠.] 아마 고지라는 핵 발전소를 이야기하는 가장 유명한 거대 괴수일 겁니다. 시리즈는 엄청나게 많고, 어떤 창작물들은 핵 발전소나 핵 전쟁과 별로 관계가 없어요. 하지만 근본적으로 고지라는 핵 발전소와 떨어지지 못하는 거대 괴수이고, 그래서 1998년이나 2014년에 등장한 고지라 역시 핵 전쟁이나 핵 발전소와 깊은 관계를 맺었죠. 고지라를 좋아하는 괴수 팬들이 그런 부분을 의식해야 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고지라가 거대한 골판들을 번쩍거리거나, 멋지게 푸른 방사열선을 뿜거나, 우렁차게 포효하거나, (깡총거리며 춤을 추거나, 몸을 웅크리고 날아가거나) 심해를 헤엄치는 모습은 정말 멋지지 않습니까. 저는 고지라가 ..
[거대 괴수가 직접 나오지 않는다고 해도, 이런 골격은 문자 그대로 거대한 상상력을 자극할 수 있습니다.] 괴수물로서 영화 는 초반부에 아주 거대한 뼈를 보여줍니다. 비록 괴수가 초반에 등장하지 않으나, 는 아주 거대한 뼈를 보여주고, 거대한 야수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암시하죠. 괴수물에서 이런 거대한 뼈는 아주 요긴한 장치입니다. SF 창작가는 구태여 괴수를 보여줄 필요가 없습니다. SF 창작가는 거대한 뼈를 이용해 괴수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암시할 수 있고, 호기심을 한껏 부각할 수 있습니다. 대놓고 괴수를 보여주는 방법보다 거대한 골격을 강조하는 방법이 훨씬 인상적일지 모르죠. 이런 거대한 뼈는 상상력을 자극할 수 있고, 사람들은 저도 모르게 거대한 설정을 떠올릴 수 있습니다. 이외에 숱한 SF 창작물..
[자, 거대 괴수는 여자의 로망이 될 수 있습니다. 왜 거대 괴수가 무조건 파괴적이어야 하죠?] 거대 괴수는 로망입니다. 거대 괴수가 좋습니까? 네, 좋습니다. 비록 현실에 거대 괴수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SF 소설들이 필요하죠. 하지만 현실 속에 거대한 생명체들은 얼마든지 존재합니다. 몇 백 kg이 나가는 아무르 호랑이나 불곰은 충분히 괴수가 될 수 있습니다. 아무르 호랑이나 불곰이 별로 크지 않다고요? 몇 톤이 나가는 인도 코끼리나 아프리카 코끼리는 어떨까요. 게다가 육지 동물들만 언급할 이유는 없겠죠. 강이나 바다로 시선을 돌릴 때, 우리는 더욱 거대한 생명체들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거대 괴수로서 아나콘다나 바다 악어는 손색이 없을 겁니다. 백상아리나 범고래 역시 마찬가지겠죠. 향유 고래나..
[기계 괴수들은 멋집니다. 하지만 자연 생태계와 생태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은 너무 얄팍합니다.] 비디오 게임 은 일종의 사냥 액션 게임입니다. 광대한 자연 환경 속에서 주인공 사냥꾼은 위험한 야수들을 사냥해야 합니다. 비디오 게임이 발달했을 때부터 이런 사냥 액션 게임은 꾸준히 인기를 끌었습니다. 비디오 게임들은 오리 같은 작은 새들, 사슴이나 불곰 같은 커다란 포유류들, 공룡 같은 괴수들을 내보냈고, 게임 플레이어들은 신나게 동물들을 학살했습니다. 사슴 사냥이나 불곰 사냥이 현실적인 사격 게임이라면, 공룡 사냥은 비일상적인 사냥 액션일 겁니다. 같은 게임은 다양한 무기들과 장비들을 도입했고, 작은 공룡부터 거대 괴수까지 줄줄이 늘어놓습니다. 형식적으로 은 와 비슷합니다. 광대한 자연 환경이 있고, 여러..
[게임 의 에테르 드레이크. 이것 역시 우주 드래곤이겠죠. 아, 장대합니다.] 소설 에서 드래곤은 매우 강력한 위력이 있습니다. 심지어 드래곤들은 해군 함선을 침몰시킬 수 있죠. 불을 뿜는 화룡들은 화약고에 불을 붙일 수 있습니다. 이는 포병들이 제일 두려워하는 상황이죠. 아마 포병들은 화약고에 불이 붙는 상황보다 함선이 포탄들에게 두들겨 맞는 상황을 선호할 것 같군요. 포탄들에게 두들겨 맞은 함선은 생존할 수 있으나, 화약고에 불이 붙은 함선에는 가망성이 없기 때문이죠. 그래서 화룡은 막강한 전력이 됩니다. 독을 뿜는 드래곤은 화룡보다 위력이 다소 떨어지나, 맹독 역시 무시하지 못할 요소입니다. 독룡은 돛에 독을 뿜고 녹일 수 있습니다. 돛들이 없는 함선은 이동하지 못할 테고, 상대 함선들에게 꼼짝없이..
[호랑이는 최고 포식자이고 동시에 암살자죠. SF 세상에서도 그건 마찬가지입니다.] 소설 은 유토피아 세상을 그리는 동시에 많은 문제점들을 품었습니다. 문제점들 중 하나는 이 너무 인간 중심적이라는 사실입니다. 이 소설에서 강력한 육식 야수들은 그저 인간을 해치는 못된 괴수입니다. 그런 괴수들 중 가장 두드러지는 야수는 호랑이일 겁니다. 어느 고립된 지역에서 사람들은 호랑이를 만나고, 목숨을 잃을 뻔합니다. 호랑이가 워낙 유명한 육식동물이기 때문에 수많은 문학들은 호랑이를 다룹니다. 왜 윌리엄 블레이크가 호랑이를 언급했겠어요. 공자는 호랑이를 언급할 수 있습니다. 중국에서 호랑이는 가장 위험한 야수들 중 하나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윌리엄 블레이크는 유럽 사람이고, 구태여 호랑이를 운운할 이유가 없습니다...
[이런 잔인한 도살을 보여줌에도, 시리즈는 동물 권리를 크게 중시하지 않죠.] SF 창작물들은 독특한 자원들을 선보이곤 합니다. 에너지는 산업 문명을 떠받치는 든든한 기둥이고, 그래서 SF 작가들은 가상의 동력원이나 엔진을 상상합니다. 의 아나메존이나 의 타키온 드라이브나 의 저렴한 태양열이나 의 언옵타늄은 그런 결과겠죠. 비디오 게임 에서 고래 기름은 무한단물 같습니다. 는 19세기 스팀펑크 판타지이고, 사람들은 고래 기름을 다양한 곳들에 이용합니다. 게임 플레이어는 죽은 고래를 운송하는 거대한 선박이나 고래 기름 엔진을 볼 수 있고, 심지어 공장 직원들이 거대한 고래를 묶어놓고 기름을 뽑는 과정을 구경할 수 있어요. 비디오 게임에 등장하는 향유 고래는 현실 속의 향유 고래와 많이 다릅니다. 크기가 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