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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생태주의
제임스 블리시가 쓴 단편 소설 은 팬트로피를 이야기합니다. SF 세상에서 팬트로피는 테라포밍과 대조적인 개념입니다. 테라포밍은 인간이 환경을 바꾼다고 말합니다. 외계 행성에서 인간이 살아가기 위해 인간이 자연 환경을 바꿀 때, 그건 테라포밍이 됩니다. 보드 게임 는 문자 그대로 개척 기업들이 화성 자연 환경을 조성하는 이야기입니다. 화성에서 개척 기업들은 온도를 올리고, 산소를 늘리고, 수분을 뿌립니다. 그들은 울창한 숲을 조성하고 심지어 최고 포식동물들을 풀어놓습니다. 자연 생태계가 건강하고 생물 다양성이 활기찰 때, 아무르 호랑이처럼 최고 포식동물은 잘 먹고 잘 살 수 있습니다. 아무르 호랑이들이 번식한다면, 그건 화성 자연 생태계가 생생하게 잘 돌아간다는 뜻이겠죠. 이런 테라포밍과 달리, 팬트로피는..
[이런 반인반수 외계인처럼, 사이언스 픽션은 인간과 동물을 연결하고 상상할 수 있습니다.] 만화 에는 타카니 메구미라는 등장인물이 있습니다. 한마디로 타카니 메구미는 힐러입니다. 에서 온갖 칼잡이들은 열심히 싸우고, 만화 주인공 히무라 켄신 일행 역시 온갖 싸움들에 휘말립니다. 히무라 켄신과 조력자들은 온갖 부상들을 입고, 당연히 이런 상황에서 힐러로서 누군가는 활약해야 합니다. 타카니 메구미는 힐러 역할을 맡고 히무라 켄신과 다른 사람들을 치료합니다. 재미있게도 타카나 메구미는 여자 의사입니다. 은 메이지 유신이 열리는 시대를 이야기하고, 새로운 시대에 여자 의사로서 타카니 메구미는 히무라 켄신을 열심히 치료하죠. 게다가 메구미는 꽤나 성숙한 분위기를 풍깁니다. 훤칠한 키, 길다랗고 풍성한 머리카락, ..
[규모가 부족한 생태계는 이런 게임과 다르지 않습니다. 인간은 계속 개입하고 복원해야 합니다.] 이른바 '에코스피어'라는 상품이 있습니다. 에코스피어는 폐쇄 어항을 가리킵니다. 동시에 에코스피어는 밀폐 해양 동물 테라리움이 될 수 있죠. 에코스피어 안에는 작은 새우들과 해조들, 박테리아들이 있습니다. 어항이 밀폐되었기 때문에 사람들은 새우들에게 먹이들을 주거나 물을 갈지 못합니다. 일반적으로 이런 어항에서 동물들은 오래 살지 못합니다. 동물들은 굶주거리거나 병에 걸리거나 숨을 쉬지 못할 겁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계속 먹이를 주고, 어항을 청소하고, 물을 갈아야 합니다. 어항 관리는 꽤나 번거로운 작업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진짜 수족관보다 컴퓨터 스크린 보호기 속의 물고기들이 훨씬 낫다고 생각할지 모릅니다..
제목처럼, 허버트 웰즈가 쓴 소설 은 모로 박사의 섬을 보여줍니다. 여기는 무인도이고, 아무도 들락거리지 않습니다. 가끔 화물선들은 여기에 보급품들과 생필품들을 배달하나, 선원들 역시 여기가 무슨 섬인지 제대로 알지 못합니다. 여기는 미지의 섬입니다. 아무도 여기를 알지 못하고, 아무도 여기에 상관하지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장르 소설에서 이런 미지의 섬은 두 가지 결과를 낳습니다. 미지의 섬은 환상적인 유토피아가 되거나 끔찍하고 무시무시한 공포를 연출합니다. 그래서 여러 유토피아 소설들이나 추리 소설들은 섬을 이야기합니다. 섬은 유토피아를 품을 수 있습니다. 한편으로 섬에서 연쇄 살인이 터진다면, 사람들은 함부로 도망치지 못하고, 범인은 계속 희생자들을 늘릴 수 있겠죠. 은 후자입니다. 에는 밀실 살인이..
메리 셸리가 쓴 소설 은 연금술사 빅토르 프랑켄슈타인과 인조인간을 이야기합니다. 이 소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프랑켄슈타인(창조자)과 인조인간(피조물)이 맺는 관계입니다. 거의 대부분 사건들은 두 등장인물에게서 비롯하죠. 하지만 몇몇 등장인물은 프랑켄슈타인이나 인조인간과 아무 관계를 맺지 않습니다. 특히, 로버트 월튼 선장과 탐사선 승무원들 같은 극지 탐사대는 훨씬 그렇습니다. 소설 은 액자 구성입니다. 이 소설에서 첫째 화자는 로버트 월튼 선장입니다. 월튼은 북극을 탐험하는 탐사선 대장입니다. 어느 날 북극 탐사선은 빅토르 프랑켄슈타인과 만납니다. 탐사선 승무원들은 프랑켄슈타인을 구출하고, 월튼은 왜 프랑켄슈타인이 극지를 방황하는지 묻죠. 프랑켄슈타인은 자신이 겪은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월튼은 그 이야..
[흔히 우리는 도시와 야생이 적대적이라고 생각하나, 이 게임은 어떻게 두 요소가 결합하는지 보여줍니다.] 사전적으로 사이보그는 기계와 유기체의 합성입니다. 기계와 유기체가 결합할 때, 그건 사이보그가 됩니다. 이건 꽤나 간단한 개념이나, 결합 방법들은 간단하지 않습니다. 기계와 유기체가 결합할 때, 결합 방법들은 다양한 가지들을 뻗고 수많은 사이보그들을 낳을 수 있습니다. 가령, SF 세상에서 터미네이터(T-800)와 로보캅은 모두 사이보그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터이네이터와 로보캅은 서로 다른 결합 방법을 보여줍니다. 터미네이터는 금속 골격과 생체 외피의 결합입니다. 주체는 금속 골격 로봇이고, 생체 외피는 그저 금속 로봇을 위장하기 위한 포장지에 불과하죠. 유기체가 주체가 되지 못하기 때문에, 유..
정승락이 쓴 는 바이오펑크 소설입니다. 이건 그냥 바이오펑크 소설이 아니라 개조 기생충을 인간에게 삽입하는 내용입니다. 네, 당연히 를 장악하는 감성은 혐오입니다. 아무리 과학자들이 개조했다고 해도 기생충은 기생충입니다. 기생충이 사람의 몸 속으로 들어간다면, 대부분 사람들은 그게 유쾌하다고 느끼지 못하겠죠. 는 그저 혐오를 조성하는 소설에 불과하지 않으나, 다른 요소들보다 끔찍한 시각적인 측면은 훨씬 강합니다. 소설을 읽은 이후, 오랜 동안 독자들은 기생충들이 꿈틀거리는 모습을 잊지 못할 겁니다. 이건 가 아주 하드 고어하다는 뜻이 아닙니다. 이 세상에는 이것보다 훨씬 역겨움을 유발하는 소설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대중적인 기준에서 는 절대 유쾌한 소설이 아닐 겁니다. 독자들이 호기심에 이 소설을 펼친다..
※ 이 게시글에는 케이트 윌헬름이 쓴 소설 와 존 발리가 쓴 소설 의 치명적인 내용 누설이 있습니다. 흔히 우리는 연인을 한쌍이라고 표현합니다. 이 세상에서 연인은 한쌍입니다. 오직 두 사람만이 연인이 될 수 있죠. 세 사람들이나 네 사람들은 연인이 되지 못합니다. 연인은 오직 한쌍이고, 그래서 수많은 창작물들은 한쌍이 헤어지거나 서로를 그리워하거나 다시 만나는 과정을 노래합니다. 심지어 SF 장르에서 두 연인은 시간을 거스르고 서로 만납니다. 소설 는 아련한 시간 여행 로맨스일 겁니다. 이런 소설에서 두 연인은 시간을 거스르고 직접 만납니다. 한편으로 단편 소설 에서 두 연인(소녀와 소년)은 서로 만나지 못합니다. 소녀와 소년은 서로 다른 시간대에 속했습니다. 양쪽은 그저 소통할 수 있을 뿐입니다. 두..
[우주에 생명의 씨앗들을 퍼뜨리고 싶다면, 우리는 개조 생명체들과 생태학을 조합할 수 있어야 할 겁니다.] 제목처럼 보드 게임 는 화성 지구화를 이야기합니다. 게임 플레이어들은 다양한 기업들을 선택하고 화성 지구화에 참가합니다. 지구는 기업들에게 화성 지구화 사업을 위임했고, 기업들은 여러 특징들을 발휘합니다. 어떤 기업은 쉽게 도시들을 늘릴 수 있고, 어떤 기업은 광산들을 점거할 수 있습니다. 어떤 기업은 열 에너지를 모을 수 있고, 어떤 기업은 연줄을 이용합니다. 다양한 기업들 중에서 에코라인은 삼림들을 늘리는 기업입니다. 기업 이름이 가리키는 것처럼, 게임을 시작할 때, 에코라인은 식물 자원들을 받습니다. 에코라인은 식물 자원들을 적게 소모하고 삼림을 늘릴 수 있죠. 삼림을 늘릴 때마다, 삼림을 늘..
[코야실의 생체 나무 우주선과 거대한 나무 줄기들. 아무 이유 없이 삼림 행성 공학은 최종 퀘스트가 아니겠죠.] 비디오 게임 는 스페이스 오페라 장르입니다. 장대한 은하계에서 여러 외계인들은 갈등하고 협력하고 싸우고 배신하고 화해합니다. 다양한 외계인 세력들은 뚜렷한 개성들을 드러내고, 외계인 세력들은 그런 개성들을 이용해 우주 패권을 차지하기 원합니다. 호라시오는 우주 전체가 자신의 클론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호라시오는 자신을 초인으로 만들고, 자신의 클론들을 양산하고, 그런 클론들을 이용해 세력을 확장합니다. 소폰은 중세 유럽 판타지의 놈들 같습니다. 소폰은 뭔가를 뚝딱뚝딱 잘 만듭니다. 하지만 소폰은 일상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언제나 새롭고 신기한 발명품들을 쫓습니다. 일상적인 문제들과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