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테라포밍 (105)
SF 생태주의
[게임 처럼, 외계 개척 이야기들은 종합적으로 문명과 자연을 살필 수 있습니다.] 는 SF 소설들과 영화들을 소개하는 시리즈입니다. 저자는 고장원님이고, 모두 10권이 있습니다. 이제까지 는 평행 우주, 중국과 일본 SF 문화, 한국 SF 소설들, 기술적 특이점, SF 영화들, 외계인, 형이상학적인 종교 문제, 사이언스 픽션의 기원, 포스트 아포칼립스를 이야기했습니다. SF 입문자부터 SF 전문가까지, 는 폭넓은 독자 계층을 상정하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해도 상대적으로 SF 입문자들은 훨씬 이 총서를 반길 겁니다. SF 세상에 입문하고 싶다고 해도, SF 입문자들은 쉬운 안내 서적을 쉽게 찾지 못합니다. 국내에는 SF 안내 서적이 많지 않죠. 어떤 분야에서든 기본기는 중요하나, SF 입문자들은 어디에..
[두 게임은 똑같이 외계 개척 도시를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두 게임의 상상 과학은 완전히 다르죠.] 비디오 게임 와 는 비슷한 소재를 다룹니다. 양쪽 모두 외계 행성에서 인류가 새로운 도시를 짓는다고 이야기합니다. 에서 개척자들은 여러 행성들(건조한 붉은 행성, 혹독한 겨울 행성, 폭풍우가 몰아치는 축축한 행성, 기타 등등)을 선택합니다. 여기에서 개척자들은 다양한 돔 건물들을 짓고, 통로들을 연결하고, 발전소와 광산과 충전기를 설치합니다. 에서 개척 도시는 수많은 돔들과 통로들입니다. 주변 환경이 삭막하고 위험하기 때문에 개척 도시는 돔들과 통로들이 되어야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일반적인 고층 건물들은 쉽게 나타나지 못하겠죠. 반면, 는 현란한 미래 도시를 보여줍니다. 주변 환경은 삭막하거나 황량하지 ..
[계절은 11월 초반. 여기는 시내 중심가. 전형적인 거대 도시의 번화가이다. 주변에는 고층 건물들과 다양한 상점들이 있다. 인도에는 사람들이 북적거린다. 넓은 8차선 도로는 다소 특이하다. 거대 화물 트럭부터 작은 승용차까지, 8차선 도로에는 온갖 차량들이 있다. 하지만 가장 왼쪽 차선에는 차량들이 없다. 거기에는 차량들 대신 사람들이 있다. 차량들은 일곱 차선들을 이용하고 사람들은 나머지 한 차선을 이용한다. 그들은 시위대이다. 그들은 탈핵 시위대이다. 차선에서 전투 경찰들은 일렬로 서있고 도로 상황과 인파와 시위대를 지켜본다. 인도에서 사람들 역시 시위대를 지켜보고 수군거린다. 탈핵 시위 참가자들은 여러 종이 팻말들을 들었다. 모두 핵 폐기물에 반대하는 문구이다. 시위대 속에서 어떤 여학생과 어떤 ..
[외계 개척 도시와 인공 생태계는 원대한 상상력입니다. 어떻게 우리가 이것들을 바라볼 수 있을까요?] 로버트 하인라인이 쓴 소설 는 인구 폭발을 걱정합니다. 에서 등장인물들은 인구가 너무 많이 불어난다고 걱정하고 그게 비극적인 전쟁으로 이어질 거라고 걱정합니다. 사실 인구 폭발을 피하기 위해 소설 주인공 역시 외계 위성으로 도피했습니다. 인구 폭발과 자원 고갈 때문에 지구는 위기에 처했고, 소설 주인공은 그런 지구에서 벗어나고 싶어했습니다. 외계 위성 개척은 만만한 과정이 아니었으나, 소설 주인공에게 인구 폭발 지구보다 척박한 외계 위성은 훨씬 나았습니다. 댄 브라운이 쓴 역시 인구 폭발을 이야기합니다. 인구 폭발은 자원을 고갈시킬지 모르고, 자원 고갈은 인류 문명 멸망으로 이어질지 모릅니다. 사람들이 ..
[우주에 생명의 씨앗들을 퍼뜨리고 싶다면, 우리는 개조 생명체들과 생태학을 조합할 수 있어야 할 겁니다.] 제목처럼 보드 게임 는 화성 지구화를 이야기합니다. 게임 플레이어들은 다양한 기업들을 선택하고 화성 지구화에 참가합니다. 지구는 기업들에게 화성 지구화 사업을 위임했고, 기업들은 여러 특징들을 발휘합니다. 어떤 기업은 쉽게 도시들을 늘릴 수 있고, 어떤 기업은 광산들을 점거할 수 있습니다. 어떤 기업은 열 에너지를 모을 수 있고, 어떤 기업은 연줄을 이용합니다. 다양한 기업들 중에서 에코라인은 삼림들을 늘리는 기업입니다. 기업 이름이 가리키는 것처럼, 게임을 시작할 때, 에코라인은 식물 자원들을 받습니다. 에코라인은 식물 자원들을 적게 소모하고 삼림을 늘릴 수 있죠. 삼림을 늘릴 때마다, 삼림을 늘..
[불모지 우주에서 녹색 생명의 씨앗들을 뿌리는 과정. 이런 설정은 정말 멋지고 환상적입니다.] 게임 에서 게임 플레이어들은 화성을 지구화해야 합니다. 화성을 지구화하기 위해 게임 플레이어들은 여러 기업들을 선택합니다. 다른 많은 전략 게임들처럼, 에는 개성적인 세력들(기업들)이 있습니다. 어떤 기업은 도시를 많이 늘릴 수 있고, 어떤 기업은 전력에서 이득을 얻을 수 있고, 어떤 기업은 열 생산력으로 화성 기온을 팍팍 올릴 수 있습니다. 여러 기업들 중에서 에코라인은 가장 주인공 세력에 가까울 겁니다. 이름처럼 에코라인은 식물 생산량을 늘릴 수 있습니다. 녹색 나뭇잎 같은 기업 문양이 가리키는 것처럼, 게임을 시작할 때, 에코라인은 식물 자원을 보유합니다. 게다가 삼림 지대를 조성하기 위해 다른 기업들이 ..
[코야실의 생체 나무 우주선과 거대한 나무 줄기들. 아무 이유 없이 삼림 행성 공학은 최종 퀘스트가 아니겠죠.] 비디오 게임 는 스페이스 오페라 장르입니다. 장대한 은하계에서 여러 외계인들은 갈등하고 협력하고 싸우고 배신하고 화해합니다. 다양한 외계인 세력들은 뚜렷한 개성들을 드러내고, 외계인 세력들은 그런 개성들을 이용해 우주 패권을 차지하기 원합니다. 호라시오는 우주 전체가 자신의 클론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호라시오는 자신을 초인으로 만들고, 자신의 클론들을 양산하고, 그런 클론들을 이용해 세력을 확장합니다. 소폰은 중세 유럽 판타지의 놈들 같습니다. 소폰은 뭔가를 뚝딱뚝딱 잘 만듭니다. 하지만 소폰은 일상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언제나 새롭고 신기한 발명품들을 쫓습니다. 일상적인 문제들과 정..
※ 이 게시글에는 애니메이션 3부작의 치명적인 결말 누설이 있습니다. [후투아 종족은 자본주의를 비판하고 새로운 생태계에 적응하는 에코 페미니즘을 상징할지 모릅니다.] 대기 화학자 파울 크뤼천은 인류세라는 용어를 널리 퍼뜨렸습니다. 인류가 지구 환경에 커다란 흔적을 남겼기 때문에 파울 크뤼천은 홀로세의 특정 부분이 인류세라고 규정했습니다. 수많은 과학자들은 인류세라는 개념에 동의하나, 그들은 어느 순간이 인류세의 시작인지 아직 합의하지 못했습니다. 파울 크뤼천은 산업 혁명이 인류세의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산업 자본주의가 전세계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사실 19세기와 20세기와 21세기 초반에 가장 지배적인 경제 현상은 자본주의입니다. 자본주의는 엄청난 환경 오염들을 일으켰고, 따라서 산업 ..
※ 이 게시글에는 애니메이션 과 의 내용 누설이 있습니다. [이런 장면처럼, 은 고지라를 이용해 대대적인 생태계 변화를 이야기합니다.] 이름처럼 미생물들은 작습니다. 미생물들이 너무 작기 때문에 우리는 미생물을 쉽게 관찰하지 못합니다. 사실 파스퇴르나 레벤후크 이전에 사람들은 미생물들이 무엇인지 제대로 알지 못했죠. 그래서 여러 전염병들은 신의 징벌이나 악마의 힘이 되었습니다. 사람들은 아주 작은 생명체들이 다른 생명체를 공격할 수 있다고 상상하지 못했어요. 하지만 현미경이 나타난 이후에도 여전히 사람들은 미생물들을 쉽게 무시합니다. 생명체를 이야기할 때, 흔히 사람들은 동물과 식물을 이야기하죠. 미소 생명체들, 미생물들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생명 현상으로 쉽게 들어오지 못합니다. 아름다운 자연을 예찬할 ..
[보드 게임 의 비디오 게임 판본. 화성은 녹색 행성이 되어가는 중입니다.] 제목처럼 는 화성을 지구화하는 보드 게임입니다. 2315년, 지구에서 인류는 천연 자원을 고갈시켰고, 지구 정부는 인류가 화성으로 진출해야 한다고 계획합니다. 여러 대기업들은 화성을 지구화하겠다고 신청합니다. 게임 플레이어는 여러 대기업들 중에서 하나를 이끌고, 화성 개척 사업에 뛰어들어야 합니다. 화성이 지구화되었을 때, 가장 승점을 많이 받은 게임 플레이어는 승리합니다. 이를 위해 게임 플레이어들은 세 행성 지표들(기온, 산소 농도, 해양 범위)을 바꿔야 합니다. 게임 플레이어들이 화성 개척 사업을 시작할 때, 기온은 영하 30도, 산도 농도는 0%, 해양 범위는 0%입니다. 게임 플레이어들은 기온을 영상 8도, 산소 농도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