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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생태주의
애니메이션 는 꽤나…. 독특합니다. 기본적으로 는 환경 보호를 주장하나, 형식과 장르는 초인 영웅 장르에 속하죠. 악당들이 자연 환경을 파괴할 때, 초인 영웅은 그들을 물리치고 자연 환경이 소중하다고 설교합니다. 여타 초인 영웅 만화들처럼 초인 영웅이라는 존재는 애니메이션 분위기를 결정합니다. 사실 대부분 초인 영웅 만화들에서 초인 영웅과 악당들은 분위기와 연출과 주제를 판가름하는 핵심적인 요소입니다. 초인 영웅 만화들에서 정말 중요한 것은 사건 설정이나 배경 무대가 아닐 겁니다. 그런 것들은 그저 초인 영웅과 악당들을 띄워주는 소품에 지나지 않습니다. 초인 영웅과 악당들이 기묘한 매력을 펑펑 풍길 수 있다면, 사건 전개나 배경 설정은 별로 중요하지 않을 겁니다. 그래서 초인 영웅 장르는 캐릭터 상품으로..
소설 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난민 수용소일 겁니다. 가장 중요하지 않다고 해도, 난민 수용소는 소설 주인공에게 엄청난 영향을 미쳤습니다. 난민 수용소에 다녀온 이후, 소설 주인공은 자신이 변했다고 느끼고 악몽에 시달려요. 소설 주인공은 중산층 백인이나, 난민 수용소에서 비극적인 아프리카 아이들을 만나고, 세상이 멀쩡하게 돌아가지 않는다고 느낍니다. 하지만 은 옥타비타 버틀러가 쓴 같은 소설이 아닙니다. 은 환경 아포칼립스이고, 기후 변화를 이야기합니다. 기후 변화는 환경 오염으로 이어지는 문제입니다. 왜 환경 오염을 이야기하는 소설이 난민 수용소와 비극적인 흑인 아이들을 보여줬을까요. 왜 환경 아포칼립스가 제3세계와 인종 차별에 중요하게 끼어들까요. 작가가 환경 아포칼립스에서 제3세계를 다루는 이유는 ..
제이 레이크가 쓴 소설 는 무정부주의 집단이 세운 생태 도시를 보여줍니다. 캐스케디오폴리스라고 불리는 이 생태 도시는 도시치고 뭔가 좀 어색합니다. 흔히 우리는 인공적인 건물들이 가득한 주거지를 도시라고 부릅니다. 도시는 높은 산맥이나 울창한 삼림이나 험한 바위 지대를 포함하지 않아요. 그런 것들은 도시 밖으로 밀려나죠. 도시는 자연 경관을 크게 바꾸고, 산맥과 숲과 바위 지대 대신 마천루들을 집어넣습니다. 반면, 캐스케디오폴리스는 산맥 안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캐스케디오폴리스 시민들은 나무들을 베지 않고, 바위들을 밀어내지 않고, 산을 부수지 않아요. 그들은 그저 곳곳에 보금자리를 마련하고 자원들을 채취할 뿐입니다. 설사 그들이 나무를 베거나 바위를 부순다고 해도, 그들은 자연 경관을 크게 바꾸지 않아..
박호성이 지은 은 생태 철학들을 폭넓게 살피는 책입니다. 이 책은 어떻게 여러 철학들이 자연 환경을 바라봤는지 설명하고, 서로 다른 생태 철학들을 비교하거나 대조합니다. 기본적으로 은 자연론이 인간론이라고 말하고, 심긱한 환경 오염과 생물 다양성 감소, 무분별한 산업 개발을 비판합니다. 저는 사람들이 이런 책을 읽고, 생태 철학이 무엇이고 어떻게 자연 환경이나 야생 동물을 바라봐야 하는지 생각했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은 아주 심각한 실수를 저지릅니다. 은 계급 관계를 분석하지 않고, 인류를 모두 똑같은 인간이라고 간주합니다. 머릿말에서 박호성은 인간이 자연에게 고통을 주고 쾌락을 얻는 마조히스트일지 모른다고 묻습니다. 박호성은 헨리 데이빗 소로를 인용하고, 대부분 인간들이 자연을 아끼지 않고 몇 푼을 ..
요수타인 가아더가 쓴 를 SF 소설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요. 는 일반적인 SF 소설과 다른 듯합니다. 어쩌면 누군가는 가 SF 소설이 아니라고 말할지 몰라요. 하지만 전통적으로 타임슬립이나 예지몽은 SF 울타리 안으로 쉽게 들어왔습니다. 고전적인 19세기 작가들은 예지몽을 아무렇지 않게 이용했고, 타임슬립은 여전히 흔한 SF 장치입니다. 따라서 를 SF 소설이라고 불러도 아무 문제가 없겠죠. 게다가 환경 아포칼립스로서 요수타인 가아더는 자연 과학적인 상상력과 사회 과학적인 상상력을 결합합니다. 가 SF 세상의 핵심에 도달하지 못한다고 해도, 이 책은 주변 부분에 머물 수 있어요. 아무도 이 책을 SF 울타리 밖으로 쫓아내지 않을 겁니다. 상상 과학을 전개한다는 사실을 고려한다면, 는 흔한 SF 블록버스터..
[만약 이런 함선이 개조 생명체에 가깝다면, 이건 생태 철학으로 쉽게 이어질 수 있을 겁니다.] 개인적으로 외계 야수나 거대 괴수나 개조 동물에 관심이 많습니다. 그런 것들이 생태 철학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길게 설명할 필요가 없을 겁니다. 소설 에서 각종 개조 동물들은 자연 생태계를 교란합니다. 사실 개조 생명체는 그저 SF 소설만 이야기하는 문제가 아니죠. 이미 에드워드 윌슨 같은 과학자들은 유전자 조작 생명체가 위험할지 모른다고 비판했습니다. 저는 사회 생물학이 우생학과 별로 다르지 않다고 생각하나, 에드워드 윌슨의 저런 비판에 우리가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하고 싶어요. 개조 생명체처럼 거대 괴수나 외계 야수는 생태 철학을 부각하는 매개체가 될 수 있겠죠. 영화 는 핵 발전소가 위험하다..
[우리가 이런 풍경을 논의하고 싶다면, 생태 사회주의적인 관점은 아주 유용할 겁니다.] SF 세상에서 환경 오염은 다양한 재난들을 연출합니다. 어떤 소설은 해일이 도시를 덮치는 광경을 묘사하고, 어떤 영화는 거대 괴수가 함선들을 침몰시키는 장면을 표현하고, 어떤 게임은 인류가 새로운 외계 행성에 정착해야 한다고 주장할 수 있어요. 환경 오염을 경고하기 위해 때때로 환경 사회학자들은 SF 창작물들을 언급합니다. 이런 사례들을 고려한다면, SF 창작물들과 환경 오염은 깊은 관계를 맺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몇몇 소설은 자본주의 체계를 넘어설 때 인류가 환경 오염을 해결할 수 있을 거라고 말해요. 따라서 SF 창작물들은 생태 사회주의를 이야기하기 위한 좋은 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이나 이나 같은 사례..
[이런 같은 소설은 거대 괴수, 행성 공학, 사막 생태계, 원주민 수탈을 함께 이야기합니다.] 워렌 페이가 쓴 는 생태학 소설입니다. 그렇게 불러도 무리가 없겠죠. 미지의 섬에서 주연 등장인물들은 어떻게 기괴한 생물들이 살아가는지 연구합니다. 는 가상의 살벌한 자연 생태계를 이야기하고, 따라서 생태학 소설이 될 수 있겠죠. SF 소설이 재미있는 이유들 중 하나는 이렇게 생태학을 이야기하기 때문입니다. 생태학이 SF 소설의 전유물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상상 과학을 빌리지 않아도, 작가는 자연 생태계를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어니스트 톰슨 시튼이 쓴 여러 동물 소설들은 생태학 소설일까요. 저는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비록 어느 정도 인간적인 시선을 가미했으나, 시튼은 늑대나 불곰이나 까마귀의 여러 생태들을 서..
[표지 그림은 정말…. 만약 21세기를 살았다면, 마르크스는 아주 전투적인 환경 보호론자가 되었겠죠.] 소설 은 꽤나 이색적인 제목을 달았습니다. 마르크스와 나의 여친이 무슨 상관일까요. 게다가 소설 표지에서 칼 마르크스는 티셔츠를 입고 노란 안경을 썼습니다. 표지 그림 배경은 마치 청바지의 질감 같고요. 사실 이 소설의 원래 제목은 입니다. 소설 주인공은 한창 생각들이 많은 청소년이고, 게다가 환경 보호에 관심이 많습니다. 소설 주인공은 자동차들이 자연 환경을 오염시킨다고 생각하고, 자동차를 비롯해 현대 소비 문화가 사라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사람들이 계속 소비 문화를 유지한다면, 잘못된 정치 구조 역시 바뀌지 않을 테고요. 이 소설에서 자동차는 현대 소비 문명을 대표하는 상징이고, 자연 환경을 오염시..
[게임 에서 에코 진영의 생태 도시. 하지만 사상 없이 이런 도시가 나타날까요.] 소설 와 게임 은 모두 환경 보호를 중시하는 사이언스 픽션입니다. 하지만 똑같이 환경 보호를 중시한다고 해도 양쪽은 서로 크게 다릅니다. 자연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는 사회 구조를 바꿔야 한다고 말합니다. 소설 속에서 인민들은 사회주의 혁명을 일으켰고, 그 덕분에 그들은 목가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습니다. 는 기술적인 부분을 거의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독자는 자동 동력선처럼 뭔가 미래적인 기술을 구경할 수 있으나, 자동 동력선은 아주 잠시 등장하는 소품에 지나지 않아요. 소설 주인공 역시 기술적인 부분을 고려하기보다 계속 사회 구조적인 이야기를 듣죠. 반면, 게임 은 사회적인 구조를 간과합니다. 은 자연 환경을 보호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