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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생태주의
[화성 돔 도시는 멋진 진보입니다. 하지만 안정적인 지구 없이, 멋진 화성 도시는 없을 겁니다.] 비디오 게임 에서 게임 플레이어는 화성 개척 도시들을 지어야 합니다. 당연히 화성 개척 도시들은 지구 도시들과 다릅니다. 지구에서 도시는 고층 건물들이 늘어서는 인구 밀집 지역을 가리킵니다. 도시에는 고층 건물들이 있어야 하고, 종종 고층 건물들은 랜드 마크가 됩니다. 반면, 개척 도시로서 화성 도시들은 거대한 돔 거주지들입니다. 돔 모양들은 서로 다를 수 있으나, 화성 도시들은 돔 거주지가 되어야 합니다. 화성은 척박한 불모지 행성이고, 우주복이나 월면 차량이나 돔 거주지 없이, 사람들은 생존하지 못합니다. 오직 인공적인 환경 속에서만 사람들은 생존할 수 있습니다. 화성은 지구가 아닙니다. 지구에서 사람들..
영화 는 '국제 우주 정거장 속의 외계 생명체'를 이야기합니다. 이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소재는 국제 우주 정거장과 외계 생명체일 겁니다. 하지만 두 가지 중에서 무엇이 훨씬 중요할까요? 구태여 두 가지 중에서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관객들은 무엇이 훨씬 중요하다고 선택해야 할까요? 대답은 국제 우주 정거장일 겁니다. 국제 우주 정거장이 현실이기 때문이죠. 인류가 지구 궤도 밖으로 진출할 수 있었기 때문에, 적어도 사람들이 지구 외부를 바라볼 수 있었기 때문에, 는 외계 생명체를 상상할 수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지구 외부로 시선을 돌리지 못했다면, 는 외계 생명체를 상상하지 못했겠죠. 외계 생명체는 그런 시각에서 비롯했습니다. 국제 우주 정거장은 그런 시각을 뒷받침합니다. 국제 우주 정거장을 바라보는 ..
[우주선 속의 녹색 정원은 싱그러울 수 있습니다. 만약 그릇된 유전 공학이 망치지 않는다면.] 비디오 게임 는 공포 어드벤처 게임입니다. 전반적인 분위기는 영화 이나 과 비슷합니다. 배경 무대는 아주 거대한 우주선 내부입니다. 게임 주인공 존 마라첵은 우주선 내부를 돌아다닙니다. 문제는 존 마라첵이 아무것도 알지 못한다는 사실입니다. 존 마라첵은 왜 자신이 우주선 내부를 돌아다녀야 하는지 알지 못하고 우주선의 목적이 무엇인지 알지 못합니다. 게다가 우주선 내부는 끔찍한 피칠갑 지옥에 가깝습니다. 우주선 승무원들은 끔찍하게 죽음을 당했습니다. 사방에는 이상하고 기괴한 생명체들이 널렸고, 그것들은 시체들을 잔인하게 찢어발깁니다. 각종 장비들은 망가졌고 정상이 아닙니다. 역겨운 것들은 기본이고, 분위기는 을씨..
[화성 개척 기지는 웅장하고 우아하고 신비롭고 정교합니다. 특히, 야간 풍경은 환상적입니다.] 비디오 게임 은 화성 개척 기지를 둘러보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아니, 사실 은 비디오 게임이 아닙니다. 비록 이게 스팀에 올라왔다고 해도, 이건 게임이 아닙니다. 은 유저가 둘러보고 관찰하고 구경할 수 있는 3D 모델에 가깝습니다. 을 플레이하는 동안, 유저는 정교하고 거대한 화성 개척 기지를 관찰할 수 있습니다. 이 '게임이 아닌 게임'은 화성 샤프 산 주변에 있는 게일 분화구를 조명합니다. 게일 분화구에는 화성 개척 기지가 있습니다. 그 정교하고 거대하고 심지어 신비롭고 우아한 모습은 그저 단순한 사이언스 픽션에 불과하지 않습니다. 게임 제작자들은 NASA 제트 추진 연구소 회원들과 논의했고 개척 기지를 구..
[여러 사이언스 픽션들은 당연하게 외계 개척을 이야기합니다. 이건 인간 중심적인 사고 방식일지 모릅니다.] 존 발리가 쓴 는 화성 생존자들을 이야기합니다. 화성에서 과학자들은 커다란 사고를 당했고 곤경에 빠집니다. 지구는 구조대를 보내지 못하고, 화성에서 과학자들은 스스로 위기를 헤치고 생존해야 했습니다. 사고 이후, 과학자들은 연구자들에서 생존자들로 바뀝니다. 그들은 주거지를 짓고, 농사를 짓고, 지구가 구조대를 보낼 때까지 버텨야 합니다. 여기에서 생태학자 루시 스톤 맥킬리안은 그들이 화성을 오염시킬지 모른다고 걱정합니다. 생존하기 위해 과학자들은 주변 환경을 바꿔야 합니다. 주거지를 짓거나 농사를 짓는다면, 당연히 과학자들은 주변 환경을 바꿀 겁니다. 비단 화성 과학자들만 아니라 어디에서든 인간은 ..
[우주 생존 게임 는 전반적으로 아기자기하고 쉽습니다. 우주 고양이는 꽤나 귀여워요.] 비디오 게임 는 우주 건설 생존 게임입니다. (는 달에서 생존하고 건설하는 '문베이스'의 패러디일지 모릅니다. 뮨베이스와 문베이스는 발음이 비슷합니다.) 게임 플레이어는 우주 고양이 승무원을 조종하고 외계 행성에서 살아남아야 합니다. 우주 고양이는 외계 행성을 탐험하고, 여러 식물들과 자원들을 채집하고, 자원들을 이용해 우주 기지를 짓고, 구조대가 올 때까지 살아남아야 합니다. 우주 고양이 승무원이 나오는 것처럼, 는 별로 심각하지 않습니다. 기본적으로 이 게임은 와 비슷합니다. 는 외계 행성과 비경 탐험과 우주 기지 건설을 이야기합니다. 스팀 게임 플랫폼에는 이외에 이런 '우주 + 탐험 + 생존 + 건설' 게임들이 ..
만약 누군가가 와 를 함께 평가한다면, 그런 평가에 무슨 가치가 있을까요? 제목처럼, 는 유럽 탐험가들이 아프리카와 중앙 아시아, 동남 아시아, 동아시아를 탐험하고 아메리카 대륙으로 건너가는 이야기입니다. 게임 플레이어는 유럽 탐험가가 되고, 장대한 탐사, 무역, 해전을 겪어야 합니다. 드넓은 세계에는 수많은 항구들, 범선들, 선원들, 해적들, 기이한 동식물들, 바다 괴수들(!), 고대 유적들이 있고, 주인공 탐험가는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고 이런 것들을 마주칩니다. 주인공 탐험가는 범선을 구입하고, 범선을 개조하고, 수많은 항구들에서 수많은 교역품들을 매매하고, 기이한 동식물들을 발견하고, 해적들과 싸우고, 고대 유적들을 발견합니다. 는 역사적인 탐험 항해를 이용하는 장대한 오픈 월드입니다. 반면, 는 ..
[이런 스페이스 오페라처럼, 미래 인류가 외계 생태계에 닿는다면, 외계 생태계는 무슨 운명과 만날까요.] 소설 가 말하는 것처럼, 외계 개척 이야기에서 생태학과 정치는 빠지지 못하는 소재입니다. 외계 개척 이야기는 새로운 자연 환경에서 새로운 인류 사회가 나타난다고 묘사합니다. 당연히 외계 개척 이야기는 자연 환경(생태학)과 사회 구조(정치)를 함께 들여다봐야 합니다. 는 태양계 내부 개척을 이야기하나, 태양계 외부 개척 역시 다르지 않을 겁니다. 현실적으로 태양계 외부 개척은 거의 불가능한 사업입니다. 가장 가까운 항성계까지, 우주 항해는 엄청난 시간을 소모할 테고, 태양계 외부 개척은 무모한 도전이 되겠죠. 이건 막대한 비용을 요구할 테고, 아무도 이런 거창한 사업에 쉽게 뛰어들지 못할 겁니다. 하지..
[게임 처럼, 외계 개척 이야기들은 종합적으로 문명과 자연을 살필 수 있습니다.] 는 SF 소설들과 영화들을 소개하는 시리즈입니다. 저자는 고장원님이고, 모두 10권이 있습니다. 이제까지 는 평행 우주, 중국과 일본 SF 문화, 한국 SF 소설들, 기술적 특이점, SF 영화들, 외계인, 형이상학적인 종교 문제, 사이언스 픽션의 기원, 포스트 아포칼립스를 이야기했습니다. SF 입문자부터 SF 전문가까지, 는 폭넓은 독자 계층을 상정하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해도 상대적으로 SF 입문자들은 훨씬 이 총서를 반길 겁니다. SF 세상에 입문하고 싶다고 해도, SF 입문자들은 쉬운 안내 서적을 쉽게 찾지 못합니다. 국내에는 SF 안내 서적이 많지 않죠. 어떤 분야에서든 기본기는 중요하나, SF 입문자들은 어디에..
제임스 블리시가 쓴 단편 소설 은 팬트로피를 이야기합니다. SF 세상에서 팬트로피는 테라포밍과 대조적인 개념입니다. 테라포밍은 인간이 환경을 바꾼다고 말합니다. 외계 행성에서 인간이 살아가기 위해 인간이 자연 환경을 바꿀 때, 그건 테라포밍이 됩니다. 보드 게임 는 문자 그대로 개척 기업들이 화성 자연 환경을 조성하는 이야기입니다. 화성에서 개척 기업들은 온도를 올리고, 산소를 늘리고, 수분을 뿌립니다. 그들은 울창한 숲을 조성하고 심지어 최고 포식동물들을 풀어놓습니다. 자연 생태계가 건강하고 생물 다양성이 활기찰 때, 아무르 호랑이처럼 최고 포식동물은 잘 먹고 잘 살 수 있습니다. 아무르 호랑이들이 번식한다면, 그건 화성 자연 생태계가 생생하게 잘 돌아간다는 뜻이겠죠. 이런 테라포밍과 달리, 팬트로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