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디스토피아 (14)
SF 생태주의
◈ 소설가 의도는 모든 것을 지배하지 않는다 여자들은 학문을 연구할 수 있습니다. 21세기 초반, 남한에서 여자들은 대학교에 들어가고 학문을 연구할 수 있습니다. 여자들이 철학을 연구하든, 신학을 연구하든, 경제학을 연구하든, 생태학을 연구하든, 기계 공학을 연구하든, 천문학을 연구하든, 분명히 여자들은 학문을 연구할 수 있습니다. 분명히 여자들은 대학교를 졸업하고 철학자들, 과학자들이 됩니다. 만약 여자들이 대학교에 들어가지 못한다면, 이건 여자 차별일 겁니다. 만약 여자들이 철학자들, 과학자들이 되지 못한다면, 이게 여자 차별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은 반대할 겁니다. 성 차별은 나쁩니다. 성 차별은 부정적입니다. 지금 당장, 만약 남한에서 여자들이 대학교에 들어가지 못하고 학문을 연구하지 못한다면,..
이 동영상(링크)은 SF 단편 영화 입니다. 보잘것없는 해안 마을에서 가난한 청년은 거대 물고기를 촬영합니다. 거대 물고기 사진은 엄청난 화제가 되고, 해안 마을은 관광 명소가 됩니다. 물고기 인간으로서 청년은 엄청난 인기를 누립니다. 문자 그대로 하루 아침에 청년은 유명 인사가 됩니다. 언제나 그러는 것처럼, 갑작스러운 화제와 갑작스러운 인기는 커다란 후유증을 남깁니다. 후유증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하나는 청년의 개인적인 후유증입니다. 청년은 유명 인사가 되었으나, 청년의 내면은 공허합니다. 청년은 뭔가를 스스로 이룩하지 않았습니다. 이건 그저 우연에 불과합니다. 청년의 엄청난 인기는 그저 우연에 불과합니다. 청년이 뭔가를 스스로 이룩하지 않았기 때문에, 청년은 이것을 감당하지 못합니다. 엄청난..
[외계 자연 환경은 섬세한 그림체가 되거나 단출한 픽셀 그래픽이 됩니다.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납니까?] "당연한 이야기 하나. SF와 판타지 장르의 세계는 '그 자체로' 존재한다. 그렇다면 그런 작품들을 제대로 읽는 가장 좋은 방법은 먼저 그 세계를 존중하는 것이다. 단순히 비유와 상징으로 치환되지 않는 작품의 핵심을 먼저 찾는 것이 비평가들의 진짜 목표여야 할 것이다." 예전에 듀나님이 영화 를 평가했을 때, 위와 같이 듀나님은 말한 적이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이 신자유주의 비판을 영화에 너무 노골적으로 대입했기 때문입니다. 듀나님은 이게 '어설픈 색깔론', '헛된 정치적 해석'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사이언스 픽션에는 그 자체로서 세계가 존재합니다. 그 자체로서 세계가 존재하기 때문에, 관객이 SF 영화..
[순수한 인류, 외계 자연과의 조화, 기술적인 특이점. 세 친화도들은 도시 외관에게 커다란 영향을 미칩니다.] 비디오 게임 는 세 가지 친화도들을 보여줍니다. 외계 행성을 개척하고 새로운 자연 환경에 정착하기 위해 인류 문명은 친화도를 선택해야 합니다. 순수 친화도는 외계 자연 생태계를 테라포밍하고 싶어합니다. 외계 토착 생명체들은 사라질 테고, 새로운 행성에서 지구 생명체들은 번성할 겁니다. 조화 친화도는 인간이 외계 자연 생태계에 적응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심지어 조화 친화도는 인간이 외계 유전 형질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비록 더 이상 순수한 인간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해도, 순수한 인간 형질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인류 문명은 외계 자연 생태계와 조화를 이루어야 합니다. 우월 친화도는 순수..
"주인님이 은둔을 끝내신다면, 저는 주인님과 침팬지를 짝지을 수 있어요." 영화 에서 이렇게 알프레드 페니워스는 말합니다. 초반부에서 브루스 웨인은 은둔하는 중이었습니다. 에서 조커가 너무 배트맨을 괴롭혔기 때문에, 브루스 웨인은 배트맨 활동을 그만두고 은둔하는 중이었습니다. 알프레드 페니워스는 브루스 웨인이 다시 배트맨이 되기 원하지 않으나, 그렇다고 해도 알프레드는 브루스가 은둔을 깨뜨리고 밖으로 나가기 원합니다. 어느 날 브루스 웨인은 어떤 매력적인 여자를 만나고, 마침내 알프레드는 브루스가 은둔을 끝낼 거라고 예상합니다. 알프레드는 약간 비아냥거리며 브루스를 바깥 세상으로 돌려보내기 위해 자신이 브루스와 침팬지를 짝지을 수 있다고 말합니다. 이 대사에서 침팬지는 모욕과 조롱에 가깝습니다. 인간처럼..
"인간의, 인간에 관한, 인간에 대한 SF는 없다." 예전에 이렇게 alt.SF 웹진은 주장한 적이 있습니다. 2014년 8월 기사에서 alt.SF 웹진은 '결국 사이언스 픽션 역시 보편적인 인간을 이야기한다'는 주장에 크게 반박했습니다. 이런 주장은 사이언스 픽션이 자랑하는 정수를 버립니다. 사이언스 픽션은 개인과 개인 수준을 넘어 인간 사회, 인류라는 종, 우주 어딘가에 존재할 수 있는 어떤 지성, 아니면 우주 그 자체의 변화를 이야기하는 장르입니다. 만약 사이언스 픽션이 오직 보편적인 인간들만 이야기한다면, 이건 망원경으로 샬레를 들여다보는 행위와 다르지 않을 겁니다. 사이언스 픽션이 자랑하는 재미는 심지어 마지막 한 방울조차 SF 요소에 들었습니다. 이렇게 alt.SF 웹진은 주장하고 보편적인 인..
스콧 웨스터펠드가 쓴 , , 은 예쁜이 수술을 이야기합니다. 소설 속에서 사람들은 수술을 받고 문자 그대로 예쁜이들이 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일정한 연령에 도달할 때, 사람들은 전신 성형 수술을 받습니다. 사람들은 예쁜이들이 되고 못생긴 외모에게 작별을 고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예쁜이 세상에 아무 문제가 없나요? 왜 사람들이 예쁜이 수술을 받아야 하나요? 못생긴 외모가 죄악인가요? 사실 수많은 사람들은 아름다워지고 싶어합니다. 사람들은 아름다운 외모를 추구합니다. 대부분 사람들은 아름다운 외모를 마다하지 않을 겁니다. 문제는 사회 구조가 이런 욕구에 영향을 미칠지 모른다는 사실입니다. 아니, 사실 사회 구조는 이런 욕구에 막대한 영향을 미칩니다. 그 자체로서 외모 지상주의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소설 는 사후 세계가 존재한다고 이야기합니다. 소설 속에서 영혼은 그저 비유에 불과하지 않습니다. 인간이 사망한 이후, 영혼은 사후 세계로 건너갑니다. 과학자들은 이걸 물리적으로 증명할 수 있습니다. 어떤 영혼은 소멸하나, 어떤 영혼은 계속 존재합니다. 심지어 과학자들은 영혼을 유도하고 무사히 다른 세계로 전달할 수 있습니다. 영혼은 다른 육체로 들어가거나 이른바 '천국'에서 세상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육체의 죽음은 끝이 아닙니다. 육체의 죽음 이후, 인간(의 영혼)은 훨씬 넓은 세상으로 나갈 수 있습니다. 이런 사실이 알려졌을 때, 사람들은 엄청난 혼란을 일으켰습니다. 인류 문화에서 죽음은 절대적인 장벽입니다. 유한 생명체로서 인간은 언제나 죽음을 인식해야 합니다. 모든 인간은 죽습니다. 아무리 인간..
는 이른바 참여 문학을 주장하는 서적입니다. 2차 세계 대전 이후, 장 폴 사르트르는 지식인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가장 격렬하게 물었던 사람들 중에서 하나입니다. 장 폴 사르트르는 작가를 지식인이라는 범주에 집어넣고 문학(소설)이 사회 문제들에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이런 참여 문학 이론은 많은 공격들을 받습니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수많은 사람들은 문학이 순수한 문학성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고 주장하죠. 장 폴 사르트르는 거기에 반기를 들고 문학이 무엇인지 정의하고 왜 참여 문학이 논리적으로 중요한지 말하기 원했습니다. 는 그런 결과입니다. 이 책으로 장 폴 사르트르가 정말 참여 문학을 제대로 전개했는지 그건 다소 모호합니다. 이 책에는 모순적인 내용들이 많습니다. 장 폴 사르트르 역시 그런..
[게임 의 한 장면. 이런 사이버펑크 도시는 인류 문명의 전부가 아닙니다.] ※ [영화관 옆 책방] 1회 블레이드 러너 & 안드로이드는 전기양의 꿈을 꾸는가? 링크: https://youtu.be/Pe8cCub3gQE 유튜브 채널 은 소설과 영화를 함께 이야기합니다. 진행자는 김겨울님과 거의없다님입니다. 책과 영화를 소개하는 유튜버로서 두 진행자는 영화와 그 영화의 원작 소설을 비교하고 대조하고 설명합니다. 가령, 소설 는 영화 의 원작 소설입니다. 따라서 은 와 에게 무슨 차이점들과 공통점들과 특징들이 있는지 살필 수 있겠죠. 은 그런 내용들을 다룹니다. 를 이야기할 때, 겨울님과 거의없다님이 중요하게 언급한 것들 중에서 하나는 인간의 본질입니다. 두 진행자는 이 소설이 인간의 본질을 깊게 고찰한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