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감상, 분류, 규정/생태 사회주의, 에코 페미니즘 (58)
SF 생태주의
[폐쇄 생태계는 로망스러운 SF 설정입니다. 하지만 이건 가부장적인 자본주의에 기반할지 모릅니다.] "하늘을 나는 자동차, 혈관 속을 돌아다니는 로봇, 화성에 건설한 식민지…. 우리가 30년 후, 50년 후 세상을 상상할 때, 왜 우리가 이런 것들을 머릿속에 떠올릴까? 깨끗하고 효율적으로 관리되는 상하수도, 화재나 지진에 좀 더 안전한 건물, 모든 인류에게 싸고 안전하게 공급되는 백신…. 왜 우리가 이런 것들로 가득찬 미래를 상상하지 않을까?" 과학 철학 서적 에서 이렇게 공동 저자 전치형과 홍성욱은 묻습니다. 에서 부제는 '과학 기술은 어떻게 미래를 독점하는가'입니다. 제목이 가리키는 것처럼, 이 책은 과학이 중립적이지 않다고 주장합니다. 사람들이 미래를 예상할 때, 사람들은 과학 기술들을 동원합니다...
[비경, 여자, 자연, 씨앗, 전통 복장, 짙은 피부, 피지배. 이것들은 목가적인 원주민을 상징할 수 있습니다.] 장거리 우주선, 보행 전차, 상급 인공 지능, 무인 드론, 2족 로봇, 가상 공간, 비행 차량, 변신 전투기, 궤도 정거장, 근력 강화복, 기타 등등. SF 장르는 온갖 첨단 장비들을 늘어놓습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SF 장르를 머릿속에 떠올릴 때, SF 장르는 첨단 장비들을 가리킵니다. 이런 첨단 장비들과 이른바 '원주민'은 어울리지 않습니다. 열대 밀림에서 원주민들은 원시적으로 살아갑니다. 그들은 첨단 과학 기술을 알지 못합니다. 첨단 장비들과 원주민은 대조적입니다. 그래서 SF 장르와 원주민은 어울리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런 오해와 달리, SF 장르에서 원주민들은 드물지 않습니다. 스..
["새? 비행기? 아니, 슈퍼걸이다." 이 문구는 유사성을 지적하고, 유사성은 분류 기준이 됩니다.] "새인가? 비행기인가? 아니, 슈퍼맨이다." DC 코믹스에서 이 문구는 상당히 유명합니다. 슈퍼맨이 나타날 때, 이렇게 사람들은 외칩니다. 여러 매체들은 이 문구를 변주하고 슈퍼맨이 나타난다고 강조합니다. 이 유명한 문구는 유사성을 지적합니다. 새와 비행기처럼, 슈퍼맨은 하늘을 날아다닙니다. 도시에서 시민들은 새와 비행기를 구경할 수 있습니다. 20세기 도시 시민들에게 새와 비행기는 친숙합니다. 슈퍼맨은 낯선 외계인이나, 새와 비행기는 현실에 속합니다. 이 문구는 친숙하고 유사한 것(새와 비행기)을 제시하고 낯선 외계인(슈퍼맨)을 덧붙입니다. 슈퍼맨은 친숙하고 유사한 것이 됩니다. "새인가? 비행기인가?..
[이 장면은 SF, 환경 아포칼립스입니다. 하지만 고대 신화 판타지는 이 장면과 비슷할 수 있습니다.] "낫을 놓고 기역자를 알지 못한다." 이 속담은 낫과 글자 'ㄱ'이 비슷하다고 긍정합니다. 낫과 글자 'ㄱ' 사이에는 시각적인 유사성이 있고, 이 속담은 유사성을 긍정합니다. 이건 모든 낫이 기역과 비슷하다는 뜻이 아닙니다. 중세 유럽 판타지에서 드루이드는 둥근 낫(sickle)을 이용하나, 이건 기역과 별로 비슷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이건 알파벳 'C'와 비슷합니다. 드루이드는 둥근 낫과 기역을 비교하기보다 둥근 낫과 알파벳 C를 비교할 겁니다. 그렇다고 해도 한반도에서 낫은 기역과 비슷하고, 그래서 이 속담은 시각적인 유사성을 지적합니다. 이 속담에서 시각적인 유사성은 긍정적입니다. 반면, 다른 속..
[이 장면처럼, 자연 생태계 모식도는 상호 작용을 고려합니다. 생태학은 상호 작용을 폭넓게 파악합니다.] "우리가 헤어진 이후, 나는 사랑을 절실하게 느꼈다." 이전 전형적인 로맨스 장르 대사입니다. 만약 로맨스 장르에서 두 연인이 헤어진다면, 두 연인은 빈 자리를 강하게 느낄 겁니다. 로맨스 장르에서 두 연인은 애정을 순탄하게 나누지 못합니다. 여러 갈등들은 두 연인에게 영향을 미치고, 두 연인은 헤어집니다. 아무리 나중에 다시 두 연인이 만난다고 해도, 이별 기간 동안, 헤어짐은 빈 자리가 됩니다. 빈 자리는 커다란 그리움이 되고 깊은 공허를 드러냅니다. 공허 속에서 연인은 사랑을 절실하게 그리워합니다. 연인은 사랑으로 공허를 채우기 원하고, 헤어짐 때문에, 사랑은 강렬해집니다. 만약 나중에 다시 두..
[자연 속에서 인류가 살기 때문에, 자연에서 인류는 비롯합니다. 심지어 외계 자연조차 마찬가지입니다.] 사랑에게는 타인이 필요합니다. 타인은 사랑하기 위한 전제 조건입니다. 어쩌면 자기애(自己愛) 역시 마찬가지인지 모릅니다. 보편적인 인간에게는 두 가지 측면이 있습니다. 하나는 정신적인 측면이고, 다른 하나는 육체적인 측면입니다. 정신과 육체는 별개입니다. 정신과 육체가 별개이기 때문에, 정신은 육체를 의식합니다. 하지만 아무리 정신과 육체가 별개라고 해도, 정신은 독립적이지 않습니다. 특히, 바이오펑크 장르는 이것을 훨씬 강조합니다. 바이오펑크에게 정신과 육체는 중요한 주제입니다. 바이오펑크들은 어떻게 육체가 바뀌고 육체에서 정신이 비롯하는지 이야기합니다. SF 소설 모음집 에서 단편 소설 는 인간이 ..
"이른바 트페미들은 태극기 할배들과 비슷하다. 트페미들과 태극기 할배들은 자본주의를 비판하지 않는다. 양쪽 사이에는 근본적인 유사성이 있다." 이 서술이 옳은가요? 언뜻 이 서술은 틀린 것 같습니다. 트페미들과 태극기 할배들은 너무 다릅니다. 트페미들은 정치적 올바름에 가깝습니다. 태극기 할배들은 수구 보수에 가깝습니다. 트페미들은 도널프 트럼프를 싫어하나, 태극기 할배들은 도널드 트럼프를 지지합니다. 트페미들은 당당한 여자를 외치나, 태극기 할배들은 여자가 조신해야 한다고 외칩니다. 트페미들은 노동 조합들을 지지하나, 태극기 할배들은 노동 조합들을 싫어합니다. 만약 트페미와 태극기 할배가 만난다면, 트페미와 태극기 할배는 옥신각신 싸울 겁니다. 트페미는 자유로운 연애와 비(非)혼인을 인정하나, 태극기 ..
[여자는 멋진 스테고사우루스 조각상을 소유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자는 육체를 소유하지 못합니다.] SF 울타리에서 인격 전송은 드문 소재가 아닙니다. 이미 오래 전부터 사변 문학들이 인격 전송을 이야기한 것처럼, SF 사조에서 인격 전송은 빠진 적이 없습니다. 판타지는 주문을 이용하고 인격을 전송하나, 20세기 이후 사이언스 픽션들은 기계 장비를 이용합니다. 가상 현실이 인격을 다운로드할 수 있고, 유전 공학이 육체를 복제할 수 있기 때문에, 20세기 이후 사이언스 픽션에서 인격 전송은 훨씬 유물론적입니다. 사이버펑크 소설에서 누군가는 누군가가 아닐지 모릅니다. 이건 비유적인 표현이나, 사이버펑크 소설에서 육체와 영혼은 다를지 모릅니다. 육체와 영혼은 별개입니다. 사이버펑크 소설에서 재벌은 복제 육체..
[누군가는 공룡이 되기 원할지 모릅니다. 하지만 이유가 무엇인가요? 왜 인간이 공룡을 동경하나요?] "공룡 이외에 무엇이 되고 싶은가?" 이렇게 소년은 생각합니다. 소년은 공룡이 되고 싶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상한 여러 사건들은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소년은 공룡이 되기 원하고, 그래서 이상한 사건들은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소년이 공룡을 동경하기 때문에, 이상한 사건들은 나타납니다. 하지만 이건 그저 사변 소설에 불과합니다. 레이 브래드버리는 단편 사변 소설을 썼고, 단편 소설 속에서 소년은 공룡을 동경합니다. 소년이 공룡을 동경하기 때문에, '동경'은 이상한 사건들을 일으킵니다. 하지만 사변 소설과 달리, 현실 속에서 '동경'은 이상한 사건들을 일으키지 않습니다. 사변 소설 속에서 소년에게 공룡은 우..
[거대 괴수와 약자, 돌봄, 평온은 얼마든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파괴적인 거대 괴수는 편견인지 모릅니다.] 1998년 영화 는 수많은 새끼 갓질라들을 보여줍니다. '고지라'가 거대 괴수임에도, 영화 는 작은 괴수들을 늘어놓습니다. 어떤 관객들은 왜 거대 괴수 영화가 작은 괴수들을 늘어놓는지 비판할지 모릅니다. 어떤 관객들은 새끼 갓질라들이 그저 벨로시랩터 짝퉁에 불과하다고 비판할지 모릅니다. 이런 비판들이 타당하든 틀리든, 어떻게 수많은 새끼들이 나타날 수 있나요? 영화 에서 갓질라는 수컷입니다. 왜 수컷이 알들을 낳아야 하나요? 거대 괴수 그 자체가 사이언스 판타지이기 때문에, 수컷 괴수가 알들을 낳는다고 해도, 이건 그저 설정에 불과합니다. 사이언스 판타지에서 수컷이 알을 낳는다고 해도, 이건 그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