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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생태주의
[여자는 자신이 살아있는 행성이라고 생각하고, 살아있는 행성은 자신이 어머니(여자)라고 자각합니다.] 반다나 싱이 쓴 단편 소설 에서 소설 주인공 아내는 정말 자신을 행성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내는 남편에게 자신이 행성이라고 말합니다. 여기에서 행성은 '살아있는 행성'입니다. 어쩌면 소설 제목은 가 되어야 했는지 모릅니다. 살아있는 행성과 죽은 행성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오래 전부터 사이언스 픽션에게 이건 중요한 문제였습니다. 행성이 살아있는가, 아니면 죽어있는가? 현실 속에서 우리는 유일하게 지구가 살아있는 행성이라고 생각합니다. 태양계 안에서 살아있는 행성은 오직 지구뿐입니다. 어쩌면 화성이나 유로파 바다에는 미생물 생태계가 있을지 모르나, 아직 과학자들은 생명 현상을 찾지 못했습니다. 다른 외계 행성..
※ 이미지 출처: Oliver Guiney, https://www.artstation.com/artwork/JgYGn 위 그림은 우주 수경 재배를 보여줍니다. 우주 수경 재배에는 여러 목적들이 있습니다. 만약 장거리 우주선에서 승무원들이 식물들을 기를 수 있다면, 식물들은 식량들을 공급할 수 있을 겁니다. 우주선 창고에 다른 식량들이 있다고 해도, 수경 재배는 신선한 먹거리들을 추가할 수 있을 겁니다. 넓은 수경 재배 구역에서 식물들이 충분한 산소를 뿜는다면, 수경 재배 구역은 산소 공급 공장이 되고, 우주선 승무원들은 숨쉴 수 있을 겁니다. 수경 재배 구역은 비단 농장만 아니라 산소 공급 공장이 될 수 있습니다. 여러 우주 탐사물들과 스페이스 오페라들에서 수경 재배 구역은 식량 공급과 산소 공급을 담당..
[소설 3부작. 이런 소설에게 생태 문학이 될 자격이 충분히 있을까요?] 영어 위키피디아에는 '생태 문학(eco fiction)' 항목이 있습니다. 생태 문학은 자연 환경과 인류 문명이 무슨 관계를 맺었는지 탐색하는 문학입니다. 생태 문학이 무엇인지 정확히 모른다고 해도, 이게 대략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지 다들 알 수 있을 겁니다. 생태 문학이라는 용어는 1970년대 이후 등장했습니다. 아마 탈핵과 녹색당, 동물 권리 운동 때문이겠죠. 같은 환경 운동 고전 역시 나왔고요. 하지만 오래 전부터 숱한 철학자들과 작가들은 자연이 문명에게 무슨 영향을 미치는지 이야기했습니다. 누군가는 인간이 자연과 싸운다고 이야기했고, 누군가는 인간이 자연과 화합한다고 이야기했고, 누군가는 두 가지 측면이 함께 존재한다고 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