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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생태주의
[칙칙폭폭 철컹철컹 증기 기관 상상력은 멋집니다. 이런 상상력이 공중 전함을 보여줄까요?] 소설 은 표지 그림에 위풍당당한 증기 자동차를 그렸습니다. 판본마다 표지 그림들은 서로 다르나, 여러 판본들은 증기 자동차를 내세웁니다. 한국어 판본 역시 증기 자동차를 보여줍니다. 표지 그림처럼 은 어떤 남자가 증기 트럭을 몰고 가는 장면을 이야기합니다. 작가 키스 로버츠는 굳건하고 튼튼한 증기 트럭을 자세하게 묘사합니다. 마치 작가가 증기 트럭에게 무한한 애정을 뿜는 것 같습니다. 사실 스팀펑크를 읽는 독자는 이런 묘사가 매력적이라고 생각할지 모릅니다. SF 독자들이 스팀펑크를 읽는 첫째 이유는 복고적인 첨단 기술을 원하기 때문일 겁니다. 스팀펑크 소설들은 증기 기관을 이용해 상상력을 밀어붙이고, 이런 상상력은..
[게임 의 드워프 증기 함선. 중세 판타지 역시 스팀펑크를 이야기할 수 있죠.] 시대 배경별로 스팀펑크 장르를 구분할 수 있을까요? 저는 스팀펑크 장르가 크게 세 가지 시대 배경들로 나뉜다고 생각합니다. 스팀펑크는 장르는 크게 중세, 19세기 후반과 20세기 초반, 미래로 나뉠 수 있을 겁니다. 창작가들이 스팀펑크 장르를 만들 때, 창작가들은 저 세 가지 시대 배경들 중 하나를 고르는 것 같습니다. 저것들 중 가장 큰 인기를 누리는 시대는 19세기 후반이나 20세기 초반일 겁니다. 대략 이 시대는 산업 혁명부터 1차 세계 대전을 아우릅니다. 이 시대는 1870년대 안팎부터 1920년대까지 뻗은 것 같습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이 시대는 정말 격동의 시대였습니다. 자본주의는 산업 혁명과 함께 산업 자본주의로..
[설사 로봇이 된다고 해도, 이런 스팀펑크 골렘이 로봇들의 반란을 고찰할 수 있을까요.] 중세 판타지 설정에는 여러 골렘들이 등장합니다. 전설이나 미신과 달리, 중세 판타지 창작물들은 다양한 골렘들을 내놨습니다. 모험가 일행에게 여러 난관들을 안겨주기 위해서겠죠. 살덩이 골렘, 진흙 골렘, 화염 골렘, 수정 골렘 등등 중세 판타지 설정은 온갖 골렘들을 전시합니다. 재료에 따라 수많은 골렘들이 나타나기 때문에 골렘 종류는 꾸준히 늘어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중세 판타지에는 로봇이 없으나, 이런 골렘은 로봇을 대신할 수 있을 겁니다. 대부분 골렘들을 만드는 사람들은 마법사들이나 연금술사들입니다. 만약 골렘이 자아를 얻고 마법사나 연금술사에게 대항한다면, 이건 로봇이 과학자에게 대항하는 장면과 비슷하게 보이..
[이런 기계 장치와 전기 불빛들은 중세 판타지보다 스팀펑크에 가깝죠. 하지만 왜 스팀펑크일까요?] 비디오 게임 는 사악한 던전을 운영하는 내용입니다. 는 피터 몰리뉴가 만든 를 따라가는 전략 게임이죠. 일반적인 중세 판타지들과 달리, 에서 게임 플레이어는 악마들을 이끌어야 합니다. 모험가 일행이 던전을 침략한다면, 게임 플레이어는 악마들을 모으고 모험가 일행을 물리쳐야 합니다. 일반적인 중세 판타지들이 모험가 일행을 조명한다면, 는 모험가 일행과 맞서는 던전 악당들을 조명합니다. 던전 건설은 독특한 게임 플레이로 이어지고, 덕분에 는 여러 정신적 후계작들을 양산했습니다. 는 그런 후계작들 중 하나입니다. 게임 플레이어는 다크 엘프 마법사가 되고, 사악한 던전을 확장하고, 악마 군대를 생산하고, 선한 세력..
[중세 유럽 판타지에서 드워프들은 스팀펑크 설정과 가장 잘 어울리는 종족 같습니다.] 비디오 게임 시리즈는 타워 디펜스 장르입니다. 적들은 어마어마하게 몰려오고, 게임 플레이어는 여러 영웅들과 방어탑들과 병사들을 이용해 적들을 막아야 합니다. 시리즈는 전형적인 중세 유럽 판타지처럼 보입니다. 엘프, 드워프, 오크, 전사, 마법사, 해골 병사, 드래곤, 기타 등등. 하지만 일반적인 중세 유럽 판타지들과 달리, 시리즈는 스팀펑크를 살짝 가미했습니다. 이 게임 시리즈에서 스팀펑크는 별로 많은 비중을 차지하지 않으나, 어느 정도 존재감을 드러냅니다. 특히, 드워프 광역 병기가 꽤나 유용하기 때문에 시리즈는 스팀펑크와 쉽게 떨어지지 못해요. 드워프들은 전기 대포를 쏘고, 보행 병기를 조종하고, 미사일들을 날립니다..
[만화 는 환상적이고 다양한 야생 동물들을 보여주고 가상의 생태계를 자극합니다.] 니코 앙리숑이 그린 만화 는 독특한 풍경들을 자랑합니다. 제목처럼 는 노아의 방주를 이야기하는 그래픽 노블입니다. 하지만 몇몇 부분은 기독교 이 아니라 스페이스 오페라나 포스트 아포칼립스나 사이언스 판타지 같습니다. 거대하고 지저분한 도시, 각종 고대 야수들, 외계인 같은 천사들, 기이한 기계 장치들 덕분에 는 사이언스 판타지에 가까워지는 것 같습니다. 이런 그래픽 노블을 사이언스 판타지라고 부를 수 있을까요? 아마 그렇지 않겠죠. 를 계획한 대런 아로노프스키에게는 SF 만화를 그릴 마음이 없었을 겁니다. 거대 도시와 고대 야수들과 외계인들과 기계 장치들을 보여준다고 해도, 는 기독교 신화에 기반한 그래픽 노블입니다. 설사..
애니메이션 은 세 장르를 뒤섞었습니다. 은 스팀펑크이고 비경 탐험이고 유토피아입니다. 코난 도일이 쓴 처럼 기본적으로 은 서구 탐사대가 미지의 문명을 찾아가는 이야기입니다. 애니메이션 주인공은 미지의 문명을 연구하는 지식인이고, 아틀란티스를 찾기 위해 막대한 후원을 받습니다. 미국과 유럽으로 이루어진 탐사대는 어마어마한 잠수함을 타고 깊은 바닷속으로 내려갑니다. 이런 비경 탐험 장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뭘까요? 비경 탐험에서 무엇이 가장 돋보일까요? 저는 문명이 미치지 않는 적막함과 광대함이라고 생각합니다. 비경 탐험은 일상적인 소음을 제거하고 대신 압도적인 환경이 전달할 수 있는 침묵을 채워야 할 겁니다. 설사 소음이 들어찬다고 해도, 그건 일상적인 소음이 아닐 겁니다. 은 심해로 내려가는 비경 탐험..
[생체 비행선의 내부 구조. 가스를 생성하기 위해 부유 고래는 뱃속에 인공 생태계를 품었을지 모릅니다.] 스콧 웨스터펠드가 쓴 소설 은 생체 비행선을 이야기합니다. 주연 등장인물들은 영국 공군 소속이고, 생체 비행선 승무원들입니다. 19세기에 찰스 다윈이 개조 동물들을 만든 이후, 영국은 개조 동물들을 산업과 군사에 이용했어요. 영국 공군은 아주 거대한 부유 고래를 만들었고, 부유 고래를 이용해 생체 비행선을 만들었죠. 은 가상의 1차 세계 대전과 레비아탄이라고 불리는 거대한 부유 고래 비행선을 주로 조명합니다. 모종의 사건 때문에 부유 고래 비행선은 어떤 높고 외딴 산맥에 추락합니다. 혹독한 고산 지대에서 비행선 승무원들은 음식들을 찾아 나섭니다. 그들이 먹기 위해서? 아닙니다. 비행선에게 먹이기 위해..
[표지 그림에서 보드 게임 은 정말 웅장한 공중 철갑함을 보여줍니다.] 소설 은 공중 철갑함을 보여주는 전쟁 이야기입니다. 공중 철갑함이라는 표현이 옳은지 저는 잘 모르겠군요. 허버트 웰즈는 항공 전력을 묘사했으나, 그게 무엇인지 정확히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허버트 웰즈는 그저 항공기(?)들이 공중을 날아다닌다고 언급했을 뿐입니다. 하지만 저는 허버트 웰즈가 언급한 항공 병기가 공중 철갑함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은 공중 전함을 이야기하는 스팀펑크이고, 스팀펑크 전쟁들이 나갈 수 있는 길을 닦았죠. 공중 철갑함을 묘사하는 작가들은 허버트 웰즈에게 한 번쯤 고개를 숙여야 할 겁니다. 하지만 왜 하필 공중 철갑함일까요? 왜 스팀펑크 작가들은 철갑함 그 자체가 아니라 공중 철갑함에 열광할까요? 거대한 함선은..
[게임 는 근사한 스팀펑크입니다. 이게 깊은 스팀펑크가 될 수 있을까요.] 게임 는 일종의 스팀펑크 장르입니다. 시대 배경은 1920년대이고, 유럽은 전쟁에 휘말린 것 같습니다. 하지만 현실 속의 1차 세계 대전과 달리, 에는 보행 병기들이 쿵쿵거리며 걸어다닙니다. 1차 대전 병사들과 거대한 보행 병기. 양쪽은 서로 어울릴 것 같지 않으나, 는 양쪽을 멋지게 결합했고 독특한 풍경들을 자랑합니다. 게임 제작진은 화가 야쿱 로잘스키가 그린 그림들에게서 영향을 받았고, 그런 분위기를 표현하고 싶었다고 주장합니다. 를 홍보하는 동영상 예고편에서 게임 제작진은 야쿱 로잘스키와 스팀펑크 그림들을 가장 먼저 보여줍니다. 아마 게임 제작진은 독특한 스팀펑크 그림이 를 대표하는 가장 큰 특징이라고 생각한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