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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생태주의
[여자는 멋진 스테고사우루스 조각상을 소유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자는 육체를 소유하지 못합니다.] SF 울타리에서 인격 전송은 드문 소재가 아닙니다. 이미 오래 전부터 사변 문학들이 인격 전송을 이야기한 것처럼, SF 사조에서 인격 전송은 빠진 적이 없습니다. 판타지는 주문을 이용하고 인격을 전송하나, 20세기 이후 사이언스 픽션들은 기계 장비를 이용합니다. 가상 현실이 인격을 다운로드할 수 있고, 유전 공학이 육체를 복제할 수 있기 때문에, 20세기 이후 사이언스 픽션에서 인격 전송은 훨씬 유물론적입니다. 사이버펑크 소설에서 누군가는 누군가가 아닐지 모릅니다. 이건 비유적인 표현이나, 사이버펑크 소설에서 육체와 영혼은 다를지 모릅니다. 육체와 영혼은 별개입니다. 사이버펑크 소설에서 재벌은 복제 육체..
소설 는 사후 세계가 존재한다고 이야기합니다. 소설 속에서 영혼은 그저 비유에 불과하지 않습니다. 인간이 사망한 이후, 영혼은 사후 세계로 건너갑니다. 과학자들은 이걸 물리적으로 증명할 수 있습니다. 어떤 영혼은 소멸하나, 어떤 영혼은 계속 존재합니다. 심지어 과학자들은 영혼을 유도하고 무사히 다른 세계로 전달할 수 있습니다. 영혼은 다른 육체로 들어가거나 이른바 '천국'에서 세상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육체의 죽음은 끝이 아닙니다. 육체의 죽음 이후, 인간(의 영혼)은 훨씬 넓은 세상으로 나갈 수 있습니다. 이런 사실이 알려졌을 때, 사람들은 엄청난 혼란을 일으켰습니다. 인류 문화에서 죽음은 절대적인 장벽입니다. 유한 생명체로서 인간은 언제나 죽음을 인식해야 합니다. 모든 인간은 죽습니다. 아무리 인간..
[사이언스 픽션과 중세 판타지는 똑같이 녹색 삼림 도시를 보여줍니다. 하지만 양쪽이 똑같은 상상력일까요.] 문학은 때로 '대리 경험' 양식으로 간주됩니다. 나는 스컹크로 사는 것이 어떤 느낌일지 알지 못하지만, 스컹크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흥미로운 단편 소설이 이 점에서 제약을 극복하게 해줄지 모르지요. 그러나 스컹크로 살게 되는 것이 어떤 느낌인지 알게 되더라도 특별한 가치는 없습니다. 상상력이라는 행위는 원래 그 자체가 소중한 것이 아닙니다. 위 설명은 문학 비평 서적 에 나옵니다. 에서 테리 이글턴은 그 자체로서 상상력이 대단하지 않다고 설명합니다. 정말 그 자체로서 상상력이 대단하지 않을까요? 어떤 작가들은 이런 설명에 반박할지 모릅니다. 소설은 허구입니다. 소설이 어떤 등장인물이나 사건을 보여준..
[거대 괴수 병기를 조종하기 위해 인격 전송은 좋은 방법일 수 있으나, 여기에 문제가 있지 않을까요?] 한때 애니메이션 은 엄청난 인기를 끌었습니다. 여전히 은 사람들이 기대하는 일본 로맨스 애니메이션의 어떤 흐름을 상징하죠. 이 애니메이션에는 어떤 소녀와 소년이 나옵니다. 그리고 두 사람은 서로 영혼을 바꾸죠. 소녀의 영혼은 소년의 몸으로 들어가고, 소년의 영혼은 소녀의 몸으로 들어가고요. 영혼이라는 표현이 맞는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등장인물들이 영혼이나 인격을 바꾸는 설정은 창작가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습니다. 우리 인간이 사회적인 동물이기 때문일 겁니다. 우리는 사회적인 동물입니다. 아무도 그걸 부정하지 않죠. 살아가는 동안 우리는 수많은 다른 사람들과 부대낍니다. 당연히 우리는 다..
로버트 셰클리가 쓴 는 꽤나 웃기는 단편 소설입니다. 아니, 는 SF 소설보다 코미디에 가까운 것 같습니다. 로버트 셰클리는 재치가 넘치는 글들을 선보이는 작가이고, 역시 다르지 않습니다. 우연히 소설 주인공은 구두를 삽니다. 중요한 것은 구두가 아니라 구두의 인공지능입니다. 원래 구두의 인공지능은 착용감을 조절하나, 소설 주인공이 구입한 구두의 인공지능은 아주 똑똑한 시제품입니다. 이 구두는 첨단 다용도 컴퓨터와 똑같고, 그래서 온갖 사건들을 저지릅니다. 물체 투시부터 자연어 대화, 원거리 조망, 음성 변조, 기타 등등 구두는 멋진 기능들을 갖추었습니다. 그런 기능들은 구두 한짝에게 너무 과다한 능력 같습니다. 그래서 첨단 시제품 구두는 자신이 뭔가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다양한 재주들을 발휘합니다...
오랜 옛날부터 사람들은 불사를 꿈꾸었습니다. 사람들은 유한한 생명을 연장하기 원했고, 영원히 살기 바랐어요. 그래서 사람들은 불로초와 젊음의 샘을 찾기 원했죠. 신을 창조했을 때, 사람들은 신에게 자신이 원하는 욕망을 투영했습니다. 그래서 신은 죽지 않아요. 당연히 이런 욕망은 환상 소설들에게 온갖 영감들을 불어넣었고, 작가들은 영원히 살아가는 외계인이나 초인이나 기계 지성을 만들었습니다. 어떤 외계인은 느리게 살아가고, 모든 것을 천천히 사고하고 판단합니다. 어떤 초인은 영원한 삶이 외롭다고 말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죽는 광경을 바라봅니다. 너무 오래 살았기 때문에 어떤 기계는 세상을 꿰뚫어보는 지성이 되는 것 같습니다. 죽음과 영생은 숱한 논란들을 일으키고, 불사 판매 회사 역시 그렇겠죠. 만약 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