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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생태주의
영화 은 세상이 겉보기와 다르다고 말합니다. 세상은 겉보기와 다르고, 진실은 상식이 아닙니다. 흔히 우리는 상식이 진실이라고 생각하나, 영화 에서 진실은 상식이 아닙니다. 상식은 그저 가면과 기만과 위장에 불과합니다. 진실은 따로 존재하고, 상식은 진실을 가립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시민들은 진실에 접근하지 못합니다. 오직 일부 특권층만 진실에 접근할 수 있습니다. 오직 몇몇 특권층만 어떻게 세상이 돌아가는지 파악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시민들은 진실에 접근해서는 안 됩니다. 그들은 어리석습니다. 그들은 계속 멍청하게 살아가야 합니다. 그래서 검은 양복 요원들은 일반적인 시민들을 통제합니다. 일반적인 시민들은 가축들입니다. 검은 양복 요원들은 양치기들입니다. 양치기가 가축들을 통제하는 것처럼, 검은 양복..
[이런 장대한 탐험과 생물 다양성과 신비로운 원주민들은 SF 소설들에 영향을 미쳤을지 모릅니다.] 그래픽 노블 는 파비앵 그롤로와 제레미 루아예가 만든 존 제임스 오듀본 이야기입니다. 19세기 서구 자연 과학에서 존 오듀본은 꽤나 독특한 위치를 차지합니다. 그래픽 노블 제목처럼, 존 오듀본은 새들을 정말 사랑했습니다. 존 오듀본은 새들에게 미쳤습니다. 누군가가 오듀본을 조류 덕후라고 부른다고 해도, 그건 과장이 아닐 겁니다. '미쳤다'는 부정적인 용어이나, 어쩌면 이런 부정적인 용어는 오듀본 같은 조류 덕후에게 아주 잘 어울릴지 모릅니다. 존 오듀본은 조류에게 열정적으로 빠져들었습니다. 새들은 부드럽게 움직입니다. 창공을 날기 위해 깃털들은 섬세하고 아름답게 작동합니다. 하늘을 날기 때문에 새들은 일반적..
소설 에는 이른바 선조 종족이 등장합니다. 선조 종족은 경외적인 첨단 우주 문명을 이룩했으나, 그들은 모두 사라지고 더 이상 남아있지 않습니다. 그저 장대한 우주 여기저기에 그들이 만든 기술들이 남아있을 뿐이죠. 수많은 종족들은 선조 종족이 남긴 기술들을 연구하기 원합니다. 은 스페이스 오페라이고, 여러 종족들은 서로 다투는 중입니다. 만약 어떤 종족이 선조 기술을 연구할 수 있다면, 다른 종족들보다 그 종족은 훨씬 우위에 설 수 있을 겁니다. 어느 날, 우연히 지구 우주선은 선조 종족의 함대를 발견합니다. 지구 우주선은 선조 함대를 탐사했고 거기에서 아주 귀중한 정보를 얻습니다. 문제는 그걸 다른 종족들이 눈치챘다는 사실입니다. 다른 종족들은 지구 우주선이 찾은 선조 기술을 뺏고 싶어합니다. 이제 숱한..
소설 은 존 케네디 툴이 쓴 블랙 코미디입니다. 소설 주인공 이그네이셔스는 꽤나 괴팍하고 황당한 등장인물입니다. 이그네이셔스는 아주 회의적이고 비판적입니다. 이그네이셔스는 언제나 세상을 조롱하고 모욕하고 폄하하고 비판합니다. 하지만 이 등장인물은 아무것도 실천하지 않습니다. 이그네이셔스는 그저 입으로만 떠들 뿐이고 집 밖으로 나가지 않습니다. 만약 이그네이셔스가 트위터나 블로그 같은 소셜 네트워크 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었다면, 적어도 온라인에서 이그네이셔스는 자신의 목소리를 퍼뜨릴 수 있었을지 모릅니다. 이그네이셔스는 꽤나 유명한 온라인 인사가 되었을지 모르죠. 하지만 은 1980년 소설이고, 이그네이셔스는 블로그를 사용하지 못했습니다. 아니,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다고 해도, 이그네이셔스는 트위터나 블..
필립 호세 파머는 시리즈라고 불리는 여러 장편들과 단편들을 썼습니다. 이 소설 시리즈에서 사람들은 풍족한 재화를 누립니다. 과학 기술이 아주 발달하고 생산량이 엄청나게 늘어난다면, 모든 사람이 행복해질 수 있을까요. 막대한 생산량 증가는 유토피아를 만들 수 있을까요. 많은 사람들은 기술적인 유토피아를 꿈꿉니다. 그걸 그리는 SF 소설들 역시 있습니다. 하지만 필립 파머는 기술적인 유토피아에 반박하고 물질적인 풍요가 무조건 유토피아로 이어지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것 같습니다. 시리즈에서 충분한 재화들이 있음에도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을 짓밟습니다. 물질적인 조건은 기술적인 유토피아를 충족하나, 여전히 수탈은 존재합니다. 필립 파머는 인간이 권력을 추구하고 권력 욕구에 끝이 없다고 주장하는 것 같습니다. 아무리..
[불모지 우주에서 녹색 생명의 씨앗들을 뿌리는 과정. 이런 설정은 정말 멋지고 환상적입니다.] 게임 에서 게임 플레이어들은 화성을 지구화해야 합니다. 화성을 지구화하기 위해 게임 플레이어들은 여러 기업들을 선택합니다. 다른 많은 전략 게임들처럼, 에는 개성적인 세력들(기업들)이 있습니다. 어떤 기업은 도시를 많이 늘릴 수 있고, 어떤 기업은 전력에서 이득을 얻을 수 있고, 어떤 기업은 열 생산력으로 화성 기온을 팍팍 올릴 수 있습니다. 여러 기업들 중에서 에코라인은 가장 주인공 세력에 가까울 겁니다. 이름처럼 에코라인은 식물 생산량을 늘릴 수 있습니다. 녹색 나뭇잎 같은 기업 문양이 가리키는 것처럼, 게임을 시작할 때, 에코라인은 식물 자원을 보유합니다. 게다가 삼림 지대를 조성하기 위해 다른 기업들이 ..
"기계가 기계를 만들다니!" 영화 에서 C-3PO는 외칩니다. 드로이드 공장에 들어섰을 때, C-3PO는 거대한 자동 로봇들이 드로이드들을 조립하는 광경을 목격합니다. C-3PO에게 그건 꽤나 충격적인 장면인 것 같습니다. 어쩌면 C-3PO는 이런 장면을 본 적이 없을지 모르겠습니다. 이제까지 C-3PO는 공장에서 노동자들이 일한다고 생각했고 노동자가 없는 공장을 상상한 적이 없을지 모릅니다. 사실 이건 다소 모순적이고 재미있는 장면입니다. C-3PO 역시 드로이드이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C-3PO는 인간 형태 드로이드입니다. 비록 인간과 달리 C-3PO는 아주 유연하게 움직이지 못하나, 어느 정도 인간처럼 움직일 수 있습니다. 만약 로봇 공학 기술자들이 C-3PO를 훨씬 개선한다면, 그런 개량 드로이드..
다니엘 디포가 쓴 소설 와 리처드 매드슨이 쓴 와 앤디 위어가 쓴 에는 핵심적인 공통점이 있습니다. 많은 독자들은 와 이 비슷하다고 생각할 겁니다. 어떤 독자는 아예 이 SF 판본 라고 간주할지 모릅니다. 양쪽 소설에서 주인공은 외딴 지역에 표류했고, 혼자 생존해야 하고, 자급자족 경제를 꾸려야 했습니다. 는 무인도를 다루고, 은 외계 화성을 다룹니다. 무인도와 화성 사이에는 어마어마한 차이가 있고, 그래서 은 어려운 SF 소설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양쪽 소설은 비슷한 감성을 이야기합니다. 어떻게 외딴 지역에서 인간이 혼자 생존할 수 있는가? 그때 인간은 무엇을 느끼는가? 인간이 문명을 떠날 때, 그게 무엇을 뜻하는가? 역시 비슷한 감성을 이야기할 수 있을 겁니다. 에서 소설 주인공은 외딴 지..
※ [주인장의 책장] SF소설에 입문하고 싶다면? 이 시리즈! 링크: https://youtu.be/dcI9A_U6WMY 의 김겨울님은 책을 소개하는 유튜버, 이른바 북튜버입니다. 유튜브 채널에서 겨울님은 다양한 책들을 소개하고, 책 행사들을 찾아가고, 책을 둘러싼 여러 이야기들을 나눕니다. 이른바 책벌레에 입문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런 북튜버 채널들은 아주 유용할 것 같습니다. 채널은 동영상 콘텐츠이나, 책들을 소개하는 채널로서 여기에 화려한 시각 효과와 시각적인 측면은 많지 않습니다. 겨울님 본인이 인정하는 것처럼, 콘텐츠의 8할은 언어(목소리)입니다. 책이 텍스트 매체이기 때문에 책을 이야기하는 채널 역시 목소리 매체가 되는 것 같아요. 책은 뚜렷하고 시각적인 보여주기보다 추상적이고 비가시적인 개념..
"게임을 영화화하기 위해서는 큰 설정 변화들이 필요해졌다. 사람이 괴물로 변한다는 설정보다는 무고한 동물들이 거대 괴수로 변신한다는 설정이 그렇다. '인간이 야욕을 위해 자연을 이용한 대가를 톡톡히 치른다'라는 의미를 더욱 강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3년 전, 에서 유전자 복합으로 태어난 '인도미누스 렉스'를 떠올리게 한다. 심지어, 인간을 습격하는 '랄프'의 모습은 에서 나온 기습 장면과 유사하다. 도마뱀에서 플로리다에 사는 악어로 설정이 바뀐 '리지'가 시카고에서 시민들을 공격하는 장면은 의 익룡 습격을 보는 것 같다." 영화 비평 사이트 키노라이츠에서 를 비평할 때, 양기자라는 리뷰어는 위와 같이 이야기했습니다. 양기자 리뷰어는 전반적으로 를 혹평합니다. 이 영화가 오직 때려부수는 행위에만 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