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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생태주의
[이런 디스토피아는 현실을 비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에 출구가 있을까요.] 소설 와 는 모두 자본주의를 비판하는 디스토피아입니다. 와 달리, 는 미래 사회가 디스토피아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사실 가 다루는 디스토피아는 꽤나 현대적입니다. 그래서 어떤 독자들은 를 SF 디스토피아 목록에서 빼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소설은 미래 시점을 상정하고, 다른 디스토피아 소설들에게 커다란 영향을 끼쳤습니다. 그래서 다들 를 SF 디스토피아 목록에 끼워넣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와 가 드러내는 차이는 비단 이것만이 아닐 겁니다. 사실 자본주의를 비판하는 디스토피아 소설들은 숱합니다. 예전에 이야기한 적이 있는 같은 인터넷 소설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은 에서 파생한 소설입니다. 하지만 이 소설..
소설 는 사회주의 SF 소설로서 가장 유명한 작품들 중 하나일 겁니다. 이 소설이 그토록 인기를 얻는 이유는 아마 잭 런던의 시원시원하고 직설적이고 힘찬 필력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나 같은 소설과 달리 는 에버하드라는 영웅적인 인물을 내세웁니다. 소설의 시점은 줄곧 이 인물을 쫓아가고, 에버하드는 그 이름처럼 언제나 흔들리지 않고 시련에 맞섭니다. 나 은 왜 사회주의 체계가 좋은지 시시콜콜 (지루하게) 설교하지만, 는 그렇게 지루한 설교를 늘어놓지 않습니다. 대신 에버하드는 중소 자본가들이나 대자본가들과 맞서 싸웁니다. 싸움 구경은 언제나 재미있는 법이고, 그건 말싸움도 다르지 않습니다. 그래서 시사 토론 프로그램은 커다란 인기를 끌겠죠. 이 소설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에버하드는 자본가들의 집요하고 ..
은 잭 런던이 쓴 일종의 르포입니다. 잭 런던은 의 작가답게 가난한 계층에게 관심이 많았고, 본인이 그 삶을 직접 체험하기 원했습니다. 그래서 지저분한 옷을 입고, 신분을 감추고, 직접 뒷골목이나 구호소를 전전했습니다. 가난한 계층이 얼마나 절박하고 비참하게 사는지 설명했고, 가난하지만 그들 역시 우리와 같은 사람임을 보여줬죠. 잭 런던은 그들이 문자 그대로 밑바닥에서 살아간다고 강조하기 위해 책의 제목을 이라고 지은 듯합니다. 어쩌면 이 밑바닥 사람들이라는 문구가 영어권의 관용어일지 모르겠군요. 여하튼 저는 잭 런던이 제목을 참 잘 지었다고 생각합니다. 어쩌면 가난한 계층은 이런 문구를 모욕적으로 생각할지 모릅니다. 밑바닥 사람들. 솔직히 듣기 좋은 말은 아닙니다. 그냥 빈민, 하층민 같은 단어들이 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