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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생태주의
[생태학 SF들이 환경 오염들을 이야기한다면, 기후 정의는 여자 권리에 주목해야 할 겁니다.] 셸리 스트리비는 산 디에고 캘리포니아 대학의 문학 및 소수 민족 연구자입니다. 문학 연구자와 소수 민족 연구자로서 셸리 스트리비는 생태 유토피아가 오직 백인 남자만을 반영해서는 안 된다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숱한 사이언스 픽션들은 상류층 백인 남자를 반영합니다. 메리 셸리가 SF 장르를 열어젖혔음에도, 여전히 숱한 사이언스 픽션들은 백인 남자 중심주의를 크게 벗어나지 못합니다. 19세기 서구에서 문학 작가들은 남자들이었고 여자들은 쉽게 철학이나 문학을 시도하지 못했습니다. 여자 철학자들이나 여자 작가들은 없지 않았으나, 그들은 주류가 되지 못했습니다. 19세기 사이언티픽 로망스 작가들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
[소설 3부작. 이런 소설에게 생태 문학이 될 자격이 충분히 있을까요?] 영어 위키피디아에는 '생태 문학(eco fiction)' 항목이 있습니다. 생태 문학은 자연 환경과 인류 문명이 무슨 관계를 맺었는지 탐색하는 문학입니다. 생태 문학이 무엇인지 정확히 모른다고 해도, 이게 대략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지 다들 알 수 있을 겁니다. 생태 문학이라는 용어는 1970년대 이후 등장했습니다. 아마 탈핵과 녹색당, 동물 권리 운동 때문이겠죠. 같은 환경 운동 고전 역시 나왔고요. 하지만 오래 전부터 숱한 철학자들과 작가들은 자연이 문명에게 무슨 영향을 미치는지 이야기했습니다. 누군가는 인간이 자연과 싸운다고 이야기했고, 누군가는 인간이 자연과 화합한다고 이야기했고, 누군가는 두 가지 측면이 함께 존재한다고 이야..
[혹독한 사회 생존 게임. 하지만 재난에 대처하기 위해 사회 구성원들은 평등하게 논의하지 않아요.] "타인은 지옥이다." 이는 실존주의 철학자 장 폴 사르트르가 한 말입니다. 그리고 소설 에 나오는 대사죠. 에서 저 말이 등장하는 이유는 이 소설이 온갖 사회 문제들을 다루기 때문입니다. 에서 다양한 과학자들은 화성으로 날아가고, 새로운 개척 문명을 건설합니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서로 다른 문명을 원했고, 그래서 각종 말싸움들을 벌입니다. 누군가는 빨리 지구화를 시작하자고 말하고, 누군가는 화성을 좀 더 연구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누군가는 지구 정부에게 계속 충성해야 한다고 말하고, 누군가는 화성이 독립적인 사회가 되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누군가는 지도자를 세우자고 말하고, 누군가는 서로 평등하게 지내자고..
소설 는 제목처럼 탄소 배급을 묘사하는 일기입니다. 소설 주인공은 영국에 사는 고등학생이고, 기후 변화 때문에 영국 정부는 탄소 배급 제도를 실시합니다. 이제 일반적인 시민들은 더 이상 흥청망청 탄소를 낭비하지 못하고, 억압적인 사회 속에서 다들 갈등과 폭동을 겪습니다. 당연히 좌파들은 비판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그런 사회 구조적인 논의들은 점차 늘어납니다. 소설 주인공 고등학생은 이런 상황이 지겹다고 느낍니다. 정치나 사회 문제는 지겹고 더럽고 복잡한 문제입니다. 소설 주인공은 자신이 고등학생으로서 평범하게 살고 싶다고 바랍니다. 사회 문제 같은 복잡하고 어렵고 더러운 문제를 외면하고, 풋풋하고 싱그러운 학창 시절을 보내기 원해요. 하지만 소설 주인공 역시 사회 속에서 살아가고, 사회 문제를 외면하지 ..
소설 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난민 수용소일 겁니다. 가장 중요하지 않다고 해도, 난민 수용소는 소설 주인공에게 엄청난 영향을 미쳤습니다. 난민 수용소에 다녀온 이후, 소설 주인공은 자신이 변했다고 느끼고 악몽에 시달려요. 소설 주인공은 중산층 백인이나, 난민 수용소에서 비극적인 아프리카 아이들을 만나고, 세상이 멀쩡하게 돌아가지 않는다고 느낍니다. 하지만 은 옥타비타 버틀러가 쓴 같은 소설이 아닙니다. 은 환경 아포칼립스이고, 기후 변화를 이야기합니다. 기후 변화는 환경 오염으로 이어지는 문제입니다. 왜 환경 오염을 이야기하는 소설이 난민 수용소와 비극적인 흑인 아이들을 보여줬을까요. 왜 환경 아포칼립스가 제3세계와 인종 차별에 중요하게 끼어들까요. 작가가 환경 아포칼립스에서 제3세계를 다루는 이유는 ..
[거대 괴수와 생태계 변화와 자본주의 비판이 맞아떨어진다면, 그건 정말 멋진 상상력이 될 겁니다.] 새시 로이드가 쓴 은 환경 아포칼립스입니다. 영어 제목은 카본 다이어리이고, 제목처럼 이 소설은 기후 변화를 이야기하죠. 비단 기후 변화만 아니라 자원 고갈이나 질병 역시 중요한 문제이고, 이런 환경 오염은 대대적인 난민이나 억압이나 내전을 부릅니다. 다시 이런 것들은 좌파적인 투쟁으로 이어지고, 사람들은 정부를 갈아엎기 원해요. 기후 변화를 비판하기 위해 새시 로이드는 여러 상상력들을 추가했으나, 은 별로 사이언스 픽션처럼 보이지 않습니다. 아주 현실적인 소설처럼 보입니다. 우리가 기후 변화나 자원 고갈 같은 문제를 체험했고, 그걸 머나먼 미래나 다른 차원이라고 여기지 않기 때문이겠죠. (그래서 마가렛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