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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생태주의
[대체 진화 역사는 SF 장르에 속합니다. 왜 SF 장르가 비일상적으로 상상하나요? 이유가 무엇인가요?] 엄마와 아빠, 두 아들은 우주선을 타고 머나먼 탐사를 떠납니다. 그들은 여러 외계 행성들을 방문하고 외계 생태계들을 조사합니다. 아니면 지구에서 인류는 벗어나지 못할지 모릅니다. 심지어 전면 핵 전쟁 때문에, 인류 문명은 중세로 후퇴했고, 사람들은 우주선은 고사하고 인공 위성조차 꿈꾸지 못합니다. 비록 전면 핵 전쟁이 인류 문명을 무너뜨리지 않는다고 해도, 자본주의 시장 경제는 빈부 격차를 강화할 테고, 미래 메트로폴리스는 극단적인 빈익빈 부익부가 될 겁니다. 유사 중세 문명처럼, 미래 자본주의 메트로폴리스는 너무 우울합니다. 다행히 세계화 자본주의는 사라질지 모릅니다. 인류 문명은 사회주의 혁명을 ..
[놀랍게도 바다 탐험대와 은 SF 장르에 똑같이 속합니다. 어떻게 이게 가능한가요?] 종종 고정 관념을 지적하기 위해 우리는 외부 시선을 설정합니다. 숲 속에서 숲 전체를 바라보기가 불가능한 것처럼, 숲 전체를 바라보기 위해 외부 시선이 필요한 것처럼, 종종 우리는 외부 시선을 설정합니다. 우리가 외부 시선을 설정할 때, 외계인은 대표적인 설정이 됩니다. 외계인은 다른 행성 출신이고, 외계인은 너무 이질적입니다. 외계인은 이방인입니다. 외계인이 이방인이기 때문에, 외계인은 아주 훌륭한 외부 시선이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소설 은 외계인과 지구 환경 오염을 이야기합니다. 이 소설이 사이언스 픽션이 아님에도, 이 소설은 외계인을 언급합니다. 우리는 이런 외부 시선을 이용하고 다른 고정 관념을 지적할 수 있..
[원대한 생물 다양성은 거대 괴수라는 상상력으로 아주 쉽게 이어질 수 있습니다.] 신화들과 전설들, 민담들은 다양한 괴수들을 선보입니다. 동쪽부터 서쪽까지, 북쪽부터 남쪽까지, 여러 문명들은 다양한 괴수들을 상상했습니다. 어떤 것은 거대하고, 어떤 것은 작습니다. 어떤 것은 온순하고, 어떤 것은 포악합니다. 어떤 것은 땅을 걷고, 어떤 것은 하늘을 날고, 어떤 것은 바다를 헤엄칩니다. (괴수가 선보이는 진정한 로망은 바다 괴수일 겁니다.) 왜 옛날 사람들이 이렇게 다양한 괴수들을 상상했을까요? 밥 먹고 할 짓이 없었기 때문에? 아마 그런 이유가 아예 없지 않을 겁니다. 하지만 그건 그들이 자연 생태계를 바라보는 관점이었을지 모르고, 인간이 다른 동물들에게 호기심을 품었기 때문이었을지 모릅니다. 생태학 서..
예전에 를 읽었을 때, 망치가 뒷통수를 가격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소설이 너무 어렵기 때문에? 그런 이유도 있었으나, 그건 전부가 아니었습니다. 그보다 최신 SF 소설을 읽는다는 충격을 받았기 때문이었습니다. 이 세상에는 수많은 SF 소설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고전적인 19세기 소설과 1950년대 소설과 21세기 이후의 소설은 서로 다를 겁니다. 게다가 최신 하드 SF 소설은 훨씬 다르겠죠. 저는 자연 과학계가 얼마나 빠르고 복잡하게 변하는지 알지 못합니다. 아마 지금 이 순간에도 과학자들은 수많은 논문들을 쏟아내는 중일 겁니다. 그 논문들은 저 같은 21세기 원시인이 전혀 이해하지 못할 내용을 담았겠죠. 저는 대중적인 과학 잡지조차 힘들게 따라갑니다. 나 같은 잡지는 저에게 다소 버겁습니다. 가끔 같..
[비디오 게임 벽지. 만약 이 이런 표지 그림을 장식한다면….] 소설은 텍스트 매체이고, 그림은 별로 중요하지 않을 겁니다. 하지만 종종 저는 좋은 소설들이 멋진 표지 그림을 붙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표지 그림이 소설 내용과 동떨어졌다면, 오히려 표지 그림이 없는 편이 나을지 모르죠. 예전에 이야기한 것처럼 같은 소설은 좀 엉뚱한 표지 그림을 붙인 것 같습니다. 저는 왜 그런 그림이 를 대변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이렇게 어려운 책을 번역한 출판사가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해도 솔직히 의 표지 그림은 좀…. 이 소설은 우주 탐사물입니다. 외계 생명체들이 우주 어딘가에 나타났고, 인류 탐사대는 우주선을 타고 외계 생명체들을 방문하고 조사하죠. 당연히 외계 생명체들의 서식지와 광..
소설 은 고래들에 관한 온갖 기록들과 철학들과 상념들을 쏟아부은 책 같습니다. 이 책에서 (흔히 사람들이 소설에 기대하는) 선형적이고 개연적인 줄거리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사실 망망대해에서 선형적이고 개연적인 줄거리를 풀어놓기는 어려울 겁니다. 포경선 피쿼드는 그저 여기저기 떠돌 뿐이고, 그러는 동안 몇몇 고래를 만나거나 다른 선박들을 만나거나 폭풍우에 휩쓸릴 뿐입니다. 모든 사건에서 시간적인 연대는 별로 중요하지 않고, 따라서 개연성 따위는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대신 허먼 멜빌은 고래에 관해 모든 것을 쏟아붓습니다. 마치 신화 속의 홍수가 세상을 덮치는 것처럼 독자의 머리는 허먼 멜빌이 쏟아부은 기록들, 철학들, 상념들 속에 깊이 잠깁니다. 을 읽는 재미는 그겁니다. 고래를 둘러싼 종교적이고 철학적이..
소설 는 피터 와츠가 쓴 외계 탐사 이야기입니다. 어느 날, 어떤 외계 존재가 지구를 방문했습니다. 그들은 지구에 이런저런 흔적을 남겼으나, 다시 우주로 돌아갔습니다. 당연히 지구인들은 난리법석을 피웁니다. 지적 존재가 외계에서 찾아왔고, 심지어 지구에 다양한 흔적들을 남겼어요. 누가 이런 상황에서 침착할 수 있을까요. 하지만 인류는 외계 존재가 정확히 누구인지 잘 모릅니다. 그들이 누구인지, 왜 지구에 찾아왔는지, 왜 흔적들을 남겼는지, 인류는 전혀 모릅니다. 말 그대로 그들은 미지입니다. 그래서 인류는 외계 생명체들을 조사하는 탐사대를 파견합니다. 문제는 이렇게 중차대한 임무를 아무에게나 맡기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인류가 외계 존재들을 조사하고 싶다면, 탐사대는 전문적인 지식과 능력을 갖춰야 할 겁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