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밀리터리 SF (7)
SF 생태주의
애니메이션 는 유미즈루 이즈루가 쓴 동명 소설에 기반합니다. 에는 강화복 인피니티 스트라토스들이 있습니다. 이른바 IS들은 세상 최고의 전투 병기이고, 인피니티 스트라토스 이후, 군사 전략들은 크게 바뀌었습니다. 전투 강화복이 재래식 병기들을 씹어먹을 수 있고, 심지어 전투 강화복 병사가 핵 전략을 억제할 수 있기 때문에, 이미 존재하는 군사 전략들은 더 이상 버티지 못했습니다. 이건 인피니티 스트라토스가 핵 미사일 폭발을 막거나 전략 병기 폭발을 일으킨다는 뜻이 아닙니다. 아무리 전투 강화복이 대단하다고 해도, 전투 강화복은 모든 것을 대체하지 못합니다. 소설 에서 기동 보병은 전투 강화복이 전차 부대를 몰아낼 수 있다고 자랑하나, 그렇다고 해도 전차 부대 전력은 당장 사라지지 않을 겁니다. 처럼, 오..
존 스칼지가 쓴 은 에서 이어지는 속편입니다. 에서 백발 할아버지 존 페리는 치열한 전장에 참가합니다. 제목 그대로 은 하얀 머리카락과 늙은 몸을 휘날리는 노인들이 전쟁에 참가하는 소설입니다. 예전에 말한 것처럼 이런 설정은 곧바로 호기심으로 이어질 겁니다. 아니, 어떻게 백발 할아버지들이 전장에 참가할 수 있는가? 꼰대 장성들이 아닌 이상, 전장에서 뛰고 구르고 쏘는 병사들은 젊은이들이 아닌가? 전장에서 적어도 중년을 넘긴 남자가 격렬하게 싸우기가 어렵지 않은가? 게다가 이 소설에서 오직 할아버지들만 전장으로 달려가지 않습니다. 할아버지들처럼 할머니들 역시 열심히 싸우죠. 할머니들이 전장으로 달려간다? 그게 가능한가? 이런 물음들로서 은 시작하고, 사건을 진행하는 동안 은 계속 이런 물음들을 놓치지 않..
스페이스 오페라와 로봇은 잘 어울리는 한쌍입니다. 그저 잘 어울릴 뿐만 아니라 스페이스 오페라에서 로봇은 아주 중요한 소재가 됩니다. 시리즈의 은하 제국은 로봇 이야기로 이어졌죠. 는 인류 문명이 인공 지능을 이용해 유토피아를 만들었다고 묘사합니다. 에서는 우주 함선의 인공 지능이 주인공입니다. 이런 소설들을 비롯해 온갖 스페이스 오페라 만화들, 영화들, 게임들은 여러 로봇들을 선보입니다. 스페이스 오페라에서 인류는 우주를 항해할 수 있고, 그런 기술력은 각종 로봇들을 만들 수 있을 겁니다. 다른 항성계로 항해하는 인류가 로봇을 만들지 못한다면, 그건 꽤나 모순적일지 모릅니다. 하지만 로봇을 이야기하지 않는 스페이스 오페라 창작물들 역시 많을 겁니다. 로봇은 스페이스 오페라의 필수적인 조건이 아닐 겁니다..
소설 에 등장하는 아라크니드는 여러 창작물들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스페이스 오페라에 등장하는 외계 절지류 괴물들이 개미처럼 군집을 이룬다면, 분명히 작가가 아라크니드에게 영향을 받았을 겁니다. 아마 우리나라에서 이런 외계 절지류 괴물로 제일 유명한 설정은 비디오 게임 에 등장하는 저그일 듯합니다. 뭐, 에게 영향을 받은 밀리터리 SF 소설들도 많겠으나, 우리나라에 그런 소설들은 별로 알려지지 않았죠. 우리나라에서 SF 소설은 SF 영화나 SF 게임만큼 유명하지 않죠. 아니, SF 영화나 SF 게임에 비한다면, SF 소설은 거의 밑바닥을 기어다니는 수준입니다. 어쨌든 에서 저그는 우르르 무리를 짓고 상대를 물어뜯는 괴물들로 등장합니다. 가장 기본적인 개체인 저글링은 그런 괴물이고, 최종병기 울트라리스크 역..
흔히 소설 는 SF 밀리터리 소설이라고 불립니다. 도 그렇고, 도 그렇고, 도 그렇죠. 사실 수많은 SF 전쟁 소설들은 SF 밀리터리 소설이라고 불립니다. 하지만 외딴 행성에 사는 민간인이 은하 제국 전쟁에 휘말린다고 해도 평론가들이나 독자들은 그 이야기를 SF 밀리터리라고 부르지 않을 듯합니다. 군대가 등장한다고 해도 작가가 뭔가 군사적인 것에 초점을 맞추지 않는다면, 그 이야기는 SF 밀리터리가 되지 않을 것 같아요. 는 은하 제국과 우주 전쟁과 함선 군인들이 등장합니다. 아예 소설 주인공은 함선 인공 지능입니다. 하지만 이 소설이 밀리터리 소설이라고 생각하는 독자들은 별로 없을 듯합니다. 장르를 정확히 규정하기는 어렵고, 아무도 무엇이 정확한 장르인지 정의하지 못하나, 저는 어느 정도 공통된 범주를..
소설 는 인류 군대와 아라크니드 군대가 벌이는 전쟁을 이야기합니다. 뭐, 사실 인류와 아라크니드 사이의 전쟁은 둘째이고, 로버트 하인라인은 소설 주인공이 위대한 군인으로 성장하는 모습만 열심히 묘사하죠. 하인라인은 전쟁보다 위대한 군인을 보여주기 원했고, 그래서 소설 처음부터 끝까지 시종일관 온갖 훈련소들과 병영들과 사관 학교들을 보여줍니다. 아울러 숱한 연설들을 쏟아붓고, 왜 시민이 자발적으로 공동체를 보호해야 하는지 설명합니다. 많은 사람들은 이를 군국주의라고 오해하나, 이는 군국주의와 별로 상관이 없습니다. 하인라인은 그저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공동체를 보호해야 한다고 생각했을 뿐입니다. 물론 아무리 공동체를 지키자고 말해도 계급 구조를 고려하지 않는 사고 방식은 군국주의로 이어지기 쉽고, 그래서 저..
메리 셸리와 허버트 웰즈, 올라프 스태플든, 로버트 스티븐슨 등 초기 SF 소설가들은 이런저런 작품들에서 개조 생명체를 이야기했습니다. 따라서 19세기 이후 SF 장르가 개조 생명체를 줄기차게 써먹는 것은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닙니다. 이런 개조 생명체는 나중에 거대한 생체 병기까지 발전합니다. 영어권 사람들은 이걸 '바이오 웨폰'이라고 부르는 것 같더군요. 하지만 생체 병기의 종류는 한 가지가 아닙니다. 이 세상에 작은 미생물부터 두루미나 왜가리를 거쳐 거대한 고래까지 사는 것처럼 생체 병기도 아주 미세한 것부터 거대한 것까지 존재합니다. 만약 어떤 군대가 상대 병사들을 없애기 위해 가상의 바이러스를 만든다면, 이건 생체 병기가 될 수 있습니다. 사실 현실에서 가장 위험한 생체 병기는 바로 이런 세균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