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대체 역사 (18)
SF 생태주의
[이 장면은 SF 장르에 속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아니, 잠깐. 이 게임이 SF 장르에 정말 속하지 않나요?] 만약 아라비아 사막에서 슈웨다곤 파고다와 테노치티틀란 피라미드를 짓기 위해 버마 사람들과 아즈텍 사람들이 경주한다면, 이건 대체 역사가 될 겁니다. 왜 이게 대체 역사인가요? 현실에서 이 사건이 벌어진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오직 또 다른 역사 속에서만 아라비아 사막의 슈웨다곤 파고다와 테노치티틀란 피라미드는 존재합니다. 그래서 이건 또 다른 역사가 됩니다. 만약 어떤 소설이 이 사건을 묘사한다면, 이 소설은 대체 역사 소설이 될 겁니다. 일반적으로 대체 역사 설정은 SF 장르에 들어갑니다. 왜 대체 역사 설정이 SF 장르에 속하나요? 이게 또 다른 역사 관점이기 때문입니다. 근대화 이전, (..
공군. 만약 사람들이 이 단어를 듣는다면, 많은 사람들은 항공기를 머릿속에 떠올릴 겁니다. 항공기가 정찰기든 수송기든 전투기든, 공군이라는 단어는 항공기로 이어질 겁니다. 공군에서 항공기는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공군에서 항공기를 위해 다른 많은 것들은 존재합니다. 사람들이 공군을 이야기할 때, 다른 무엇보다 항공기는 가장 근본적인 요소일 겁니다. 그래서 육군, 해군, 공군 중에서 공군은 가장 늦게 나타났습니다. 인간이 육상 동물이기 때문에, 오래 전부터 육군은 존재했습니다. 커다란 배를 만들기는 힘드나, 이게 불가능하지 않기 때문에, 해군은 유구한 역사를 자랑합니다. 하지만 하늘을 날기는 거의 불가능합니다. 인간은 지상을 달리고 배를 건조할 수 있으나, 비행은 너무 어려운 문제입니다. 서구 근대화 이..
옆동네 철수는 어중간한 마르크스-레닌주의자입니다. 비록 철수가 어중간하다고 해도, 철수는 마르크스-레닌주의를 버리지 않습니다. 소비에트 연방이 무너진 이후, 수많은 사람들은 사회주의 운동에서 등을 돌렸으나, 여전히 옆동네 철수는 마르크스-레닌주의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서구 제국주의가 1차 세계 대전과 2차 세계 대전에 동조하는 동안, 소비에트 연방은 식민지 독립 운동들을 지원했습니다. 조선 독립 운동가들 역시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한반도에서 정말 열정적인 독립 운동가들은 좌파 계열이었습니다. 보수 우파 운동가들이 빈말로 독립을 운운하는 동안, 좌파 독립 운동가들은 물리적인 변화를 시도했습니다. 소비에트 연방이 교육과 자금을 제공했기 때문에, 식민지 독립 운동들은 힘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이건 소..
목적론 세계관은 역사에 특정한 목적이 존재한다는 세계관입니다. 흔히 우리는 미래가 불확실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목적론 세계관에게 불확실한 미래는 없습니다. 역사에 특정한 목적이 존재한다면, 역사는 그 결론으로 나가야 하고, 결국 특정한 미래는 나타날 겁니다. 다른 경로들은 없습니다. 역사는 특정한 방향을 향해 계속 나갑니다. 얼마 동안 역사는 비틀거리거나 길을 잃거나 샛길을 헤맬지 모르나, 결과는 바뀌지 않고, 결국 역사는 목적에 도달할 겁니다. 역사에게는 추진력이 있습니다. 역사는 추진력을 이용해 특정한 결론에 닿을 테고 목적을 이룰 겁니다. 아무것도 목적을 방해하지 못합니다. 아무것도 역사가 특정한 목적을 달성하는 결과를 막지 못합니다. 인간들이 싸우고 사랑하고 울고 웃는 수많은 행위들은 이런 추..
[이 소설은 타임 슬립 소설입니다. 그래서 이게 사이언스 픽션이 될 수 있을까요?] 소설 이 시간 여행 소설일까요? 네, 물론 그렇습니다. 타마라 아일랜드 스톤이 쓴 은 시간 여행 소설입니다. 제목이 보여주는 것처럼, 이 소설은 17년이라는 격차를 이야기합니다. 소설 등장인물들에게 17년이라는 격차는 커다란 갈등이 됩니다. 소설 등장인물들이 17년이라는 격차를 가로지르기 때문에 아무도 이 시간 여행 소설이 아니라고 의심하지 못할 겁니다. 그래서 이 소설이 SF 소설이 될까요? 어떤 독자들은 그렇다고 대답할 겁니다. 어떤 독자들은 이게 그저 타임 슬립 소설에 불과하다고 대답할 겁니다. 어떤 독자들은 시간 여행이 나온다고 해도 무조건 이야기가 사이언스 픽션이 되지 않는다고 반박할 겁니다. 분명히 은 SF 울..
소설 는 대체 역사 장르입니다. 하지만 는 일반적인 대체 역사 소설과 다릅니다. 이건 대체 역사보다 윤회를 다루는 소설에 가깝습니다. 소설 속에서 주연 등장인물들은 꾸준히 윤회하고, 서로 다른 시대들을 거칩니다. 다양한 시대들 속에서 주연 등장인물들은 비슷한 성향으로 윤회합니다. 누군가는 급진적인 운동가이고, 누군가는 냉철한 분석가이고, 누군가는 온화한 중재자입니다. 그렇게 역사는 굴러가고, 계속 바뀝니다. 그러는 동안 억압적이고 끔찍한 학살들과 전쟁들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아무리 시대가 흐른다고 해도 전쟁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아마 어떤 독자는 결국 인류 문명이 약육강식에서 벗어나지 못한다고 말할지 모릅니다. 정말 가 그런 반복적인 굴레, 변하지 않는 세상을 이야기하기 원할까요? 하지만 이 소설을 쓴 ..
[게임 의 에테르 드레이크. 이것 역시 우주 드래곤이겠죠. 아, 장대합니다.] 소설 에서 드래곤은 매우 강력한 위력이 있습니다. 심지어 드래곤들은 해군 함선을 침몰시킬 수 있죠. 불을 뿜는 화룡들은 화약고에 불을 붙일 수 있습니다. 이는 포병들이 제일 두려워하는 상황이죠. 아마 포병들은 화약고에 불이 붙는 상황보다 함선이 포탄들에게 두들겨 맞는 상황을 선호할 것 같군요. 포탄들에게 두들겨 맞은 함선은 생존할 수 있으나, 화약고에 불이 붙은 함선에는 가망성이 없기 때문이죠. 그래서 화룡은 막강한 전력이 됩니다. 독을 뿜는 드래곤은 화룡보다 위력이 다소 떨어지나, 맹독 역시 무시하지 못할 요소입니다. 독룡은 돛에 독을 뿜고 녹일 수 있습니다. 돛들이 없는 함선은 이동하지 못할 테고, 상대 함선들에게 꼼짝없이..
진화론을 부정하는 종교 광신도들은 이 세상이 고정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들은 이 세상이 현재 모습 그대로 태어났고, 전혀 변하지 않았다고 생각하죠. 그들의 시각은 현재에서 전혀 벗어나지 못하고, 과거를 돌아보지 못합니다. 반면, 진화론은 변화의 이론, 시간의 이론, 역사의 이론입니다. 진화론은 생물들이 (세월이 흐르고) 세대가 바뀜에 따라 계속 변한다고 이야기합니다. 그 뿐만 아니라 지구의 자연 생태계는 오래 전부터 계속 변했고 멸망과 폭발을 반복했습니다. 미생물들이 살았고, 좀 더 복잡한 동식물들이 등장했고, 생물적인 대폭발이 일어났고, 엄청난 멸종이 닥쳤고, 다시 생물들이 번성했고, 또 다시 거대한 멸종이 닥쳤고, 다시 생물이 번성하고…. 이런 장대하고 기나긴 역사가 지구의 자연 생태계를 거쳤죠.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