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SF & 판타지/아득한 자연 (19)
SF 생태주의
[현재 생태계처럼, 자연의 여신은 중생대 생태계를 키웠습니다.] "간지러운 바람. 웃고 있는 우리. 밤하늘에 별. 취한 듯한 너. 시원한 beer, cheers. 바랄 게 뭐 더 있어. 한여름밤의 꿀. (이건 마치) 한여름밤의 꿀. (우린 마치) So sweet, so sweet, yum~♬" 이 가사는 꿀을 언급합니다. 사실, 이 노래 제목은 '한여름밤의 꿀'입니다. 꿀이 달달하기 때문에, 연애 감성이 달달하기 때문에, 이 노래는 이 먹거리를 언급할 겁니다. 이 제목이 언급하는 것처럼, 인간은 꿀을 먹을 수 있습니다. 고대부터 현재까지, 아라비아부터 마야까지, 많은 인간들은 이 먹거리를 좋아합니다. 어떻게 인간이 꿀을 얻나요? 대답은 꿀벌입니다. 이 곤충들이 일하기 때문에, 인간은 먹습니다. 만약 모든..
[스페이스 오페라는 대규모 전쟁, 첨단 기술 전쟁을 과장합니다. 불가능은 과장입니다.] "어휴, 개념이 안드로메다로 날아갔냐?" 한때 이 비아냥은 유행어였습니다. 이 문장은 인간 정신(개념)이 아주 머나먼 장소(안드로메다 은하)를 향한다고 뜻합니다. 어라, 이건 너무 이상합니다. 만약 인간이 정신을 안드로메다 은하로 보낼 수 있다면, 이건 아주 아주 엄청난 초능력일 겁니다. 우리 은하와 안드로메다 은하 사이는 780 킬로파섹(250만 광년)입니다. 만약 인간이 정신을 250만 광년 너머로 보낼 수 있다면, 이 초능력은 아주 아주 엄청날 겁니다. 하지만 현실에서 아무도 이 초능력을 발휘하지 못합니다. 현실에서 이 초능력자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이 초능력자는 불가능합니다. 현실에서 이 초능력자는 존재하지 ..
[긍정적으로, 부정적으로, 사이언스 픽션은 자연을 과장합니다. 자연은 우리 인류를 둘러쌉니다.] 원인 없이, 결과는 나타나지 않습니다. 원인에서 결과는 비롯합니다. 원인은 결과를 유발합니다. 중층 결정 이론이 지적하는 것처럼, 비록 원인과 결과가 단순한 선형적인 관계를 맺지 않는다고 해도, 분명히 원인에서 결과는 비롯합니다. 비록 선형적으로 원인이 결과를 유발하지 않는다고 해도, 원인 없이, 결과는 나타나지 않습니다. 만약 원인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결과 역시 나타나지 않을 겁니다. 모리시타 에미코는 를 그렸습니다. 모리시타 에미코가 그렸기 때문에, , 이 만화는 나타났습니다. 모리시타 에미코 없이, 이 만화는 나타나지 않습니다. 만약 모리시타 에미코가 그리지 않았다면, 는 나타나지 않았을 겁니다. 모리..
노라 제미신은 을 썼습니다. 예전에 11월 2일 게시글(링크)이 설명한 것처럼, 이 단편 소설은 SF 장르에 속합니다. 대체 역사와 스팀펑크가 핵심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입니다. 이 단편 소설에서 아이티 흑인들은 서구 지배 계급을 몰아냈고 독립했습니다. 더 이상 서구 제국주의는 아이티 흑인들을 짓밟지 못합니다. 흑인 무장 봉기가 성공한 이후, 아이티 사회가 많은 노동력들을 요구했기 때문에, 아이티 민중들은 자본주의 사회보다 공유 사회를 이룩합니다. 공유 사회는 공공 육아를 인정하고 동성애를 차별하지 않습니다. 단편 소설 속에서 아이티 공유 사회는 평등을 상징합니다. 현실에서 아이티 공유 사회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분명히 아이티 흑인들은 무장 봉기했고, 이건 노예 제도에게 타격을 어느 정도 미쳤으나, 과 달..
[똑같은 작가, 똑같은 유명한 소재 때문에, 서부 시대 모험과 바이오펑크 동물상이 어울릴 수 있나요?] 만약 소비에트 연방에서 파쇼주의가 나타났다면, 보수 우파 지식인들이 이것을 간과했을까요? 그건 아닐 겁니다. 그들은 사회주의가 파쇼주의를 만들었다고 아주 게거품을 물고 지랄했을 겁니다. 보수 우파 지식인들이 온갖 방법들을 동원하고 사회주의를 헐뜯기 때문에, 만약 소비에트 연방에서 파쇼주의가 나타났다면, 보수 우파 지식인들은 사회주의-파쇼주의를 분류했을 겁니다. 사실 사회주의-파쇼주의를 분류하기 위해 보수 우파 지식인들은 전체주의라는 용어를 지껄입니다. 전체주의는 사회주의와 파쇼주의, 소비에트 연방과 나치 독일을 연결합니다. 하지만 사회주의 지역에서 파쇼주의는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자본주의 지역에..
[만약 이런 환상적인 고대 바다에 프로토스테가가 없다면, 이게 '무'인가요, 아니면 '부재'인가요?] 12월 25일은 아주 특별합니다. 12월 25일이 아주 특별하기 때문에, 어떤 사람들에게 이건 치명적인 타격입니다. 평소에 어떤 모태 솔로들은 옆구리가 허전하다고 느끼지 않을지 모릅니다. 아무리 겨울 날씨가 춥다고 해도, 이런 모태 솔로들은 주머니 속의 손난로가 그저 생체 난로에 불과하다고 간주합니다. 하지만 날짜가 12월 25일에 가까워진다면, 이런 모태 솔로들 역시 옆구리가 너무 허전하다고 느낄지 모릅니다. 아무리 모태 솔로에게 강철 같은 심장이 있다고 해도, 연인이 옆구리를 채우지 않는다면, 모태 솔로는 눈물에 젖은 글뤼바인을 홀짝이고 12월 24일을 보내야 할 겁니다. 12월 24일에는 이런 기대..
[이런 장면처럼, 공룡 이야기를 보기 위해, 공룡 팬들은 사이언스 픽션을 선택해야 할 겁니다.] 고생물학자 스콧 샘슨은 라는 책을 썼습니다. 이 책에서 스콧 샘슨은 공룡이 인기를 끄는 이유가 크게 두 가지라고 추측합니다. 첫째, 공룡은 거대합니다. 공룡보다 현대인이 만날 수 있는 육상 동물들은 훨씬 작습니다. 마멘키사우루스처럼 아주 거대한 공룡들을 제외한다고 해도, 현대인이 만날 수 있는 홀로세 육상 동물들보다 다양한 공룡들은 훨씬 큽니다. 인간은 시각적인 동물이고, 그래서 크기는 중요한 매력 요소입니다. 인간은 거대한 동물이 걸어다니는 장면에 주목하고, 공룡에게는 주목을 받을 자격이 있습니다. 둘째, 공룡은 특이합니다. 예전부터 오늘날까지, 티라노사우루스 렉스는 영원히 빛나는 인기 스타이나, 어떤 사람..
[2005년 영화 의 컨셉 아트. 공룡들은 사람들을 SF 세상으로 이끌 수 있어요.] 모로 가도 서울로 가면 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어느 지점에 도달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일 테고, 모든 길이 똑같지 않겠죠. 누군가는 평탄한 길을 걸을지 모르고, 누군가는 자동차를 탈지 모르고, 누군가는 울창한 숲을 통과할지 모릅니다. 하지만 결국 그 세 사람들은 똑같은 목적지를 지나칠지 모릅니다. 그래서 가끔 저는 어떻게 SF 독자들이 사이언스 픽션이라는 울타리를 지나치게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이 세상에는 수많은 SF 독자들이 있습니다. 왜 그들은 사이언스 픽션에 이끌리게 되었을까요. 과학적 상상력이 신기하고 재미있기 때문에? 아마 이건 가장 보편적인 대답일 겁니다. 하지만 자연 과학에는 여러 분야들이 있고, 독자들이 관..
[스테고사우루스는 정말 독특하게 생겼습니다. 언제 이런 거대 육상 동물이 다시 나타날지….] 소설 은 이름 그대로 공룡 소설입니다. 원래 제목은 '한 시대의 멸종'이죠. 하지만 공룡들이 등장하기 때문에 출판사가 저렇게 번역한 듯합니다. 제목이 멸종을 가리키는 것처럼 이 소설은 왜 공룡들이 멸종했는지 탐구합니다. 작가는 다양한 멸종 이론들을 비교하고, 아주 파격적인 과학적 상상력을 펼쳐요. 당연히 소설은 백악기를 배경으로 삼습니다. 왜 공룡이 멸종했는지 탐구하는 소설이 트라이아이스기나 쥐라기를 배경으로 삼는다면, 뭔가 좀 아귀가 맞지 않겠죠. 덕분에 이 소설은 백악기 공룡들을 묘사합니다. 티라노사우루스는 물론이고, 트리세라톱스나 파키케팔로사우루스나 각종 오리 주둥이 공룡들이나…. 아마 쥐라기 공룡을 좋아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