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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생태주의
, , , , , , , , , , 기타 등등…. SF 소설에서 포스트 아포칼립스는 예전부터 확고한 영역을 구축했습니다. 이 분야는 수많은 명작들을 내놨고, 다양한 하위 장르를 흩뿌렸고, 현실을 향해 쓰거나 비관적인 경고를 내뱉었어요. 종종 포스트 아포칼립스는 다른 장르들과 합칩니다. 은 인류 멸망을 노래하지만, 동시에 시간 여행의 가능성을 점칩니다. 은 괴수물이지만, 동시에 사람들이 앞을 못 보는 재앙 문학입니다. 는 좀비 소설에 크나큰 영향을 미쳤죠. (원래 이 소설은 좀비가 아니라 흡혈귀를 이야기하죠.) 하지만 이런 소설들은 모두 인류 문명이 붕괴했다는 공통적인 소재를 이용합니다. 그래서 포스트 아포칼립스는 그 존재만으로도 파격적이고 전복적입니다. 이 장르는 현재 지구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누리는 인..
[비록 이건 인공 생태계에 가까우나, 이런 탐험 역시 로스트 월드에 속할 수 있을지 모릅니다.] 코난 도일은 추리 소설과 SF 소설 양쪽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남들은 한 가지 업적을 남기기도 힘든데, 이 양반은 두 가지 영역에 큰 흔적을 남겼군요. 역시 대가는 다른가 봅니다. (하지만 이 양반의 제국주의 시각은 두고두고 비판을 받아야 마땅할 겁니다.) 코난 도일은 추리 소설의 영역에서 와 을 남겼고, SF 소설의 영역에서 와 를 선보였습니다. 와 의 소재는 모두 탐험입니다. 전자는 백인 탐험대가 공룡을 찾기 위해 남아메리카 밀림을 탐험하고, 후자는 백인 탐험대가 어쩌다 깊고 깊은 해저 왕국을 탐험하죠. 두 소설의 주인공은 모두 탐험대고, 우리나라 평론가나 팬덤은 이런 소설을 비경 탐험물이라고 부르더군요...
[게임 처럼, 스팀펑크는 비교적 시대 고증에서 자유롭습니다.] SF 장르는 시대상에 민감한 장르입니다. 모든 문학은 현실을 반영하기 때문에 다른 장르 소설들도 시대상에 민감하겠지만, SF 장르만큼 민감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SF 소설은 논리적으로 가능성을 상상해야 하고, 덕분에 자주 미래를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SF 소설의 상상력은 틀릴 경우가 많고, 그래서 곧잘 퇴물이 되곤 합니다. SF 소설가들은 예언자가 아니고, 그 당시의 과학적 식견을 이용해 미래를 가늠할 뿐입니다. 아마 아무리 그랜드 마스터라고 불리는 작가들도 오늘날처럼 스마트폰이 엄청나게 퍼졌을 거라고 상상하지 못했을 겁니다. 그들은 분명히 첨단 통신 장비가 등장할 거라고 예견했으나, 그 구체적인 모습까지 그릴 수 없었죠. SF 소설이 그리..
[이런 킹콩과 해골섬 이야기는 와 의 연장선에 가깝습니다.] 영화 사이트 IMDB는 의 장르를 액션, 모험, 판타지로 분류했습니다. 의 전작은 2014년 인데, IMDB는 이 영화의 장르를 액션, 모험, 사이언스 픽션으로 분류했죠. 똑같은 괴수물이고 전작과 속편이지만, 고지라는 사이언스 픽션이고 킹콩은 판타지라고 합니다. 하지만 저는 이런 분류가 잘못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사람마다 장르라는 것을 다르게 정의하게 마련이고, 이 판타지든 사이언스 픽션이든 그건 별로 중요한 문제가 아닙니다. 괴수가 나오고 아슬아슬한 모험이 기다리고 관객들이 그걸 재미있게 즐겼다면, 장르가 판타지가 되든 사이언스 픽션이 되든 상관없는 일이죠. 그래도 저는 IMDB의 분류 방법에 살짝 딴죽을 걸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