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형언할 수 없는 것 (2)
SF 생태주의
나오미 노빅이 쓴 는 중세 판타지 소설입니다. 중세 판타지 소설로서 에는 국왕, 기사, 마법사가 있습니다. 국왕과 기사보다 마법사는 훨씬 중요합니다. 소설 화자, 소설 주인공 아그니에슈카가 마법사이기 때문입니다. 아그니에슈카가 강력하고 어려운 주문을 구사할 때, 소설 화자로서 아그니에슈카는 어떻게 마법사가 주문을 발현할 수 있는지 설명합니다. 문제는 이게 추상적인 과정이라는 사실입니다. 마법사로서 아그니에슈카는 저주를 해제할 수 있습니다. 이건 시각적입니다. 마법사가 저주를 해제한다면, 병자는 다시 회복하고 활기를 찾을 겁니다. 이건 시각적입니다. 우리는 얼마든지 두 눈으로 이런 광경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주문이 발현하는 과정은 추상적입니다. 우리는 사고 방식을 두 눈으로 볼 수 없습니다. 사고 방..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김춘수가 쓴 은 꽤나 유명합니다. 어쩌면 국내에서 이 문구는 가장 유명한 첫째 구절일지 모릅니다. 은 '호명'이 중요하다고 주장합니다. 우리가 뭔가를 인식하고 싶다면, 우리는 뭔가를 호명해야 합니다. 이름을 부를 때, 우리는 뭔가를 인식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름을 부를 때, 우리는 언어를 이용할 겁니다. 수많은 상황들에서 뭔가를 인식할 때 우리는 언어를 이용해야 할 겁니다. 언어 없이 인식은 없습니다. 언어가 없다면, 사람들은 뭔가를 인식하지 못할 겁니다. 물론 여러 철학들은 이런 주장에 반박할 겁니다. 정말 언어가 필수적일까요? 뭔가를 인식하기 위해 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