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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생태주의
[주류 소설들이 거시적인 관점을 외면할 때, 주류 소설들보다 SF/판타지는 흥미로울 수 있습니다.] SF, 사이언스 픽션에서 포스트 아포칼립스를 찾기는 어렵지 않습니다. 포스트 아포칼립스는 SF, 사이언스 픽션에 속합니다. 만약 어떤 소설이 심각한 재앙을 묘사하고 인류 문명이 무너진다고 이야기한다면, 이 소설은 포스트 아포칼립스일 겁니다. 이 소설이 포스트 아포칼립스이기 때문에, 이 소설은 사이언스 픽션입니다. 이 소설에서 인류 문명이 심각한 재앙에 부딪히는 것처럼, 사이언스 픽션에서 포스트 아포칼립스는 드문 이야기가 아닙니다. 비단 사이언스 픽션만 아니라 고대 신화에서도 인류 멸망, 세계 종말은 빠지지 않습니다. 여러 신화들은 세계가 멸망한다고 이야기합니다. 포스트 아포칼립스가 사이언스 픽션에 속하기 ..
[원대한 생물 다양성은 거대 괴수라는 상상력으로 아주 쉽게 이어질 수 있습니다.] 신화들과 전설들, 민담들은 다양한 괴수들을 선보입니다. 동쪽부터 서쪽까지, 북쪽부터 남쪽까지, 여러 문명들은 다양한 괴수들을 상상했습니다. 어떤 것은 거대하고, 어떤 것은 작습니다. 어떤 것은 온순하고, 어떤 것은 포악합니다. 어떤 것은 땅을 걷고, 어떤 것은 하늘을 날고, 어떤 것은 바다를 헤엄칩니다. (괴수가 선보이는 진정한 로망은 바다 괴수일 겁니다.) 왜 옛날 사람들이 이렇게 다양한 괴수들을 상상했을까요? 밥 먹고 할 짓이 없었기 때문에? 아마 그런 이유가 아예 없지 않을 겁니다. 하지만 그건 그들이 자연 생태계를 바라보는 관점이었을지 모르고, 인간이 다른 동물들에게 호기심을 품었기 때문이었을지 모릅니다. 생태학 서..
소설 는 피터 와츠가 쓴 외계 탐사 이야기입니다. 어느 날, 어떤 외계 존재가 지구를 방문했습니다. 그들은 지구에 이런저런 흔적을 남겼으나, 다시 우주로 돌아갔습니다. 당연히 지구인들은 난리법석을 피웁니다. 지적 존재가 외계에서 찾아왔고, 심지어 지구에 다양한 흔적들을 남겼어요. 누가 이런 상황에서 침착할 수 있을까요. 하지만 인류는 외계 존재가 정확히 누구인지 잘 모릅니다. 그들이 누구인지, 왜 지구에 찾아왔는지, 왜 흔적들을 남겼는지, 인류는 전혀 모릅니다. 말 그대로 그들은 미지입니다. 그래서 인류는 외계 생명체들을 조사하는 탐사대를 파견합니다. 문제는 이렇게 중차대한 임무를 아무에게나 맡기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인류가 외계 존재들을 조사하고 싶다면, 탐사대는 전문적인 지식과 능력을 갖춰야 할 겁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