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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생태주의
[만약 실사 영화가 이런 거대 괴수들을 구현한다면, 이건 엄청난 제작 비용과 제작 시간을 요구할 겁니다.] 소설 과 영화 에는 거대 괴수들이 있습니다. 소설 에는 아방이 있고, 영화 에는 여러 티타누스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소설 은 오직 아방만 묘사하지 않습니다. 소설 에는 아방 이외에 다른 수많은 생태적인 상상력들이 있습니다. 아방이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전에, 평범한 고등어 무리부터 질척거리는 심해 갑각류들까지, 소설 시점은 수많은 생태적인 상상력들을 보여줍니다. 거대하고 살아있고 기이한 테두리로서 해양 생태계는 아방을 둘러싼 것 같습니다. 은 새로운 세상, 새로운 자연을 보여줍니다. 반면, 영화 에서 모스라를 비롯해 티타누스들 이외에 다른 생태적인 상상력들은 없습니다. 은 여러 첨단 시설들과 장비들을..
이재창 작가가 쓴 소설 에서 소설 주인공은 석아찬이라는 청년입니다. 석아찬은 일기를 씁니다. 종종 소설 은 석아찬이 쓴 일기를 보여줍니다. 은 일기를 이용해 배경 설정과 상황과 분위기를 알립니다. 일기는 솔직합니다. 인간은 일기에 솔직한 심정을 적습니다. 일기는 1인칭 시점을 이용해 솔직하게 모든 것을 말합니다. 은 전지적 작가 시점입니다. 전지적 작가 시점은 등장인물들의 심리들을 들여다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전지적 작가 시점은 등장인물들을 내려다봅니다. 이건 다소 권위적입니다. 전지적 작가 시점은 문자 그대로 전지전능합니다. 반면, 일기는 1인칭 시점입니다. 이런 1인칭 시점에는 권위가 없습니다. 그래서 일기가 열심히 배경 설정을 설명하거나 암울한 분위기를 털어놓는다고 해도, 독자는 담담하게 이것들을..
10월 21일이 무슨 날일까요? 사람들은 여러 역사적인 사건들을 읊을 수 있을 겁니다. 어쩌면 SF 팬들은 영화 에서 드로이드가 10월 21일로 시간 여행했다고 말할지 모릅니다. 그래서 어떤 SF 팬들은 10월 21일이 '드로이드의 날'이라고 주장할 겁니다. 하지만 동시에 10월 21일은 누군가의 생일일 수 있습니다. 10월 21일은 아야세 에리의 생일입니다. 그래서 아야세 에리를 축하하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은 생일 선물들을 사고, 생일 케이크들을 사고, 인증샷들을 찍습니다. 달력 날짜가 10월 21일이 될 때, 수많은 사람들은 아야세 에리에게 환호들을 보냅니다. 문제는 아야세 에리가 허구적인 등장인물이라는 사실입니다. 아야세 에리는 의 등장인물입니다. 는 아이돌 프로젝트입니다. 팬들은 리듬 게임들이나 ..
[누군가가 이런 게임을 떠든다면, 이건 덕질이 될 겁니다. 하지만 덕질이 선험적이고 고정적인가요?] "세상의 어떤 분야에서도 오타쿠만큼 무서운 인종은 없습니다. 잘만 이용하면 전문가도 혀를 내두를 만큼 움직여줄 겁니다." 아리카와 히로가 쓴 에서 이렇게 어떤 등장인물은 말합니다. 소설 에서 정체 불명의 가재 괴수들은 일본 항구 도시를 습격합니다. 경찰은 대책을 세우기 원하고 군사적인 동향을 파악하기 원합니다. 가재 괴수들이 나타났기 때문에 주일 미군은 뭔가를 계획하고, 일본 경찰은 그걸 알기 원해요. 하지만 주일 미군은 공개적으로 계획을 밝히지 않고, 그래서 일본 경찰은 좀 특별한 대책을 강구합니다. 그들은 군사 오타쿠들을 이용합니다. 군사 오타쿠들이 미군 동향을 파악한다면, 일본 경찰은 그 정보를 이용..
[영화 에 나오는 노틸러스. 바다의 시미터. 고증은 다소 어설프나, 모양은 독특합니다.] 흔한 스페이스 오페라는 우주 함대를 해군 체계처럼 구성하곤 합니다. 함재기, 고속정, 호위함, 구축함, 순양함, 전함, 모함 등이 우주 함대를 이루죠. 때때로 우주 고속정이나 구축함은 '어뢰'를 쏩니다. 우주의 발사체를 그저 미사일이라고 부르지 않고 어뢰라고 부릅니다. 저는 그게 뭔가 해군다운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서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아무리 우주 함대가 해군의 체계를 모방한다고 해도 '잠수함'이라는 이름을 우주선에 붙일 수 없을 겁니다. 잠수함의 주된 역할은 말 그대로 잠수이지만, 우주에서 잠수할 수 없기 때문이죠. 아무리 우주가 또 다른 바다처럼 보여도 우주는 바다처럼 수중과 수면으로 나뉘지 않아요. 따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