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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생태주의
낸시 크레스가 쓴 는 질병 치료약과 유전자 권리를 둘러싼 소송을 그립니다. 에는 유전 공학이나 개조 생명체가 자세히 나오지 않으나, 질병 치료약을 둘러싼 소송은 그런 분위기를 살짝 풍깁니다. 같은 소설처럼 낸시 크레스는 유전 공학이나 개조 생명체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 같습니다. 이는 낸시 크레스가 유전 공학 전문 작가라는 뜻이 아닙니다. 하지만 여러 소설들에서 낸시 크레스는 그런 소재를 선보였고, 그런 분야에서 독특한 솜씨를 발휘하는 것 같습니다. 역시 그렇고요. 하지만 이 단편 소설에서 중요한 것은 유전 공학이나 개조 생명체보다 대기업의 탐욕일 겁니다. 소설 속에서 질병이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되었을 때, 어떤 기업은 질병 치료약을 발표하고 커다란 성공을 거둡니다. 문제는 기업이 치료약을 자체적으로 연구..
페트릭 헤이든이 엮은 는 SF 단편 소설 모음집입니다. 이 모음집은 낸시 크레스, 테리 비슨, 그렉 베어, 코니 윌리스, 데이비드 랭포드 같은 사람들을 담았어요. 모두 17편이죠. 이런 소설 모음집이 언제나 그런 것처럼 각자 하위 장르가 다르고, 소재나 분위기 역시 다릅니다. 어떤 것은 엄중하고, 어떤 것은 판타지에 가깝습니다. 어떤 것은 웃기고, 어떤 것은 세상을 뒤집을 정도로 심각해요. 어떤 것은 희망을 노래하고, 어떤 것은 멸망한 세상을 보여줍니다. 10대 독자를 위한 소설 모음집이라고 해도, 성인 독자 역시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겠죠. 첫머리를 장식하는 소설은 테리 비슨이 쓴 입니다. 풍자적인 소설이고, 일반적인 서술 문구는 나오지 않습니다. 이 소설은 오직 대사들로만 채워졌어요. 소설 제목처럼 외..
낸시 크레스의 소설 은 불면자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소설 속의 주연들은 잠을 자지 않고, 그래서 다른 사람들보다 우월합니다. 보통 사람들이 잘 때, 불면자들은 연구하거나 공부하거나 작업하거나 놀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불면자들은 보통 사람들보다 두 배의 시간을 누릴 수 있죠. 당연히 이들은 우월한 지위를 누리고, 보통 사람들은 불면자들을 두려워합니다. 이런 반목은 으레 차별과 폭력과 갈라서기로 이어지죠. 과거 올라프 스태플던이 에서 말한 것처럼 불면자들은 자신만들의 공동체를 만듭니다. 그러던 중 어떤 불면자는 세상을 한 바퀴 둘러보고, 코뮨에서의 삶이 참 좋았다고 말합니다. 일반적인 도시와 마을은 (불면자를 포함해) 서로를 차별하지만, 코뮨에는 그런 게 없기 때문입니다. 이 코뮨이 어떤 형태인지 소설 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