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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생태주의

<Night Travel>과 극지 비경 탐험들 본문

SF & 판타지/비경 탐험

<Night Travel>과 극지 비경 탐험들

OneTiger 2019. 10. 24. 20:17

[혹독한 극지, 낯선 장소, 비인간 존재. SF, 판타지, 공포 같은 비경 탐험 울타리에서 이건 유구한 전통입니다.]

 

 

※ 광고 <Night Travel>의 YouTube 링크: https://www.youtube.com/watch?v=7sqOcBLhciM

 

 

위 장면은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의류 광고 <Night Travel>의 한 장면입니다. 야간에 광고 주인공은 상점들을 지납니다. 그때 주인공은 깜빡거리는 뭔가를 봅니다.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매장은 불빛들을 깜빡거리는 중입니다. 광고 주인공은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매장 안으로 들어갑니다. 매장 안에는 다양한 동계 의류들이 있습니다. 탈의실에서 주인공은 두툼한 옷들을 입습니다. 하지만 아니, 세상에! 주인공이 동계 의류를 입을 때마다, 탈의실은 다른 지역들을 보여줍니다. 탈의실이 차원 관문이 되는 것처럼, 광고 주인공은 다른 지역들, 새로운 세계로 나갑니다.

 

차원 관문 탈의실은 여러 지역들을 안내하고 비경 탐험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디스커버리'와 '익스페디션'은 발견과 탐사라는 뜻입니다. 발견하고 탐사하기 위해 차원 관문 탈의실은 새로운 세계를 연출합니다. 여러 지역들에서 주인공이 탐험하는 동안, 주인공은 배우 공유를 만납니다. 어머, 이런 멋진 신세계가…. 비단 배경 무대만 아니라 동료 탐험가 역시 신세계입니다. 광활한 비경에서 주인공은 배우 공유와 함께 멋진 탐험(을 빙자한 드라이브)을 즐깁니다. 이런 탐험들 이후, 광고 주인공은 마지막 탐험 장소에 도착합니다. 마지막 탐험 장소는 기이하고 어두운 얼음 동굴입니다.

 

 

이런 기이한 얼음 동굴에는 비인간 존재, 괴물, 이질적인 야수가 있어야 합니다. 왜 아니겠습니까? 이미 에드거 앨런 포와 하워드 러브크래프트는 기이한 얼음 세상에 뭔가가 있다고 썼습니다. 영화 <제국의 역습>에서 얼음 호스 행성에는 뭔가가 있습니다. 단편 소설 <거기 누구냐?>는 극지에 이질적인 외계인이 있다고 말합니다. 댄 시몬스 역시 <테러 호의 악몽>을 썼고 극지에 이질적인 야수가 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소설 <테러 호의 악몽>에서 이질적인 하얀 야수는 북극곰을 과장하는 것 같습니다. 비경 탐험 이야기들에서 극지가 너무 기이한 장소이기 때문에, 오히려 <정복하지 않은 사람들>은 독특합니다.

 

에드거 앨런 포부터 <테러 호의 악몽>까지, 많은 비경 탐험 이야기들에서 극지는 끔찍하고 위험한 공간입니다. 극지에는 비인간적이거나 우주적이거나 이질적인 뭔가가 있습니다. <거기 누구냐?>처럼, <엑스 파일>은 극지에 위험한 뭔가가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비경 탐험 이야기들이 위험하고 이질적인 극지를 좋아하기 때문에, 오히려 <정복하지 않은 사람들>에서 어슐라 르 귄은 비경 탐험 분위기를 뒤집은 것 같습니다. 뭐라고 어슐라 르 귄이 의도했든, <정복하지 않은 사람들>이 극지를 이상하게 포장하지 않기 때문에, <정복하지 않은 사람들>은 독특합니다. 온화한 극지 비경 탐험은 독특합니다.

 

 

<정복하지 않은 사람들>과 달리,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의류 광고 <Night Travel>은 기이한 얼음 동굴에 위험한 설인이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Night Travel> 광고 제작자들이 사이언티픽 로망스들을 좋아하나요? 에드거 앨런 포부터 <테러 호의 악몽>까지, 광고 제작자들이 비경 탐험 소설들을 좋아하기 때문에, 그들이 <Night Travel>에 얼음 동굴과 위험한 설인을 집어넣었나요? 광고 속의 얼음 동굴과 위험한 설인이 여러 극지 탐험 소설들을 오마쥬하나요? 어쩌면 <Night Travel>은 <아서 고든 핌의 모험>을 비롯해 <광기의 산맥>과 <거기 누구냐?>와 <테러 호의 악몽>을 정말 오마쥬하는지 모릅니다.

 

어쩌면 위험한 설인이 광고 주인공을 쫓아가는 동안, 위험한 설인은 "테켈리 리! 테켈리 리!"라고 외치는지 모릅니다. 아니면 <Night Travel>은 <아서 고든 핌의 모험>을 오마쥬하지 않는지 모릅니다. 광고 제작자들은 에드거 앨런 포에게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지 모릅니다. 광고 제작자들은 <테러 호의 악몽>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는지 모릅니다. 하지만 광고 제작자들이 "테켈리 리!"를 좋아하지 않고 알지 못한다고 해도, 시청자들은 광고 <Night Travel>과 <아서 고든 핌의 모험>을 연결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Night Travel>을 시청하는 동안, 사람들은 <테러 호의 악몽>을 머릿속에 떠올릴 수 있습니다.

 

 

이유가 무엇인가요? 광고 제작자들이 <테러 호의 악몽>을 오마쥬하지 않음에도, 어떻게 사람들이 <Night Travel>과 <테러 호의 악몽>을 연결할 수 있나요? 만약 광고 제작자들이 <테러 호의 악몽>을 읽지 않았다면, 어떻게 사람들이 <Night Travel>과 <테러 호의 악몽>을 함께 언급할 수 있나요? <Night Travel>보다 사변 장르(speculative fiction)로서 비경 탐험 이야기들이 우선하기 때문입니다. SF 평론가들은 메리 셸리가 사이언티픽 로망스를 본격적으로 쓰기 시작했다고 평가합니다. 메리 셸리는 <프랑켄슈타인>을 썼습니다. <프랑켄슈타인>은 바이오펑크이나, 동시에 이 소설에는 극지 탐험이 있습니다.

 

소설 <프랑켄슈타인>은 액자 구성입니다. 특히, 이 소설은 3중 액자 구성입니다. 최초 화자는 탐사대 대장입니다. 탐사대 대장은 가족(누나)에게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이야기 속에서 극지 탐사대는 빅토르 프랑켄슈타인과 만납니다. 빅토르 프랑켄슈타인은 탐사대 대장에게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이야기 속에서 빅토르 프랑켄슈타인은 인조인간을 만듭니다. 인조인간은 빅토르 프랑켄슈타인에게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소설 후반부에 이런 과정은 역전하고, 그래서 소설 최초 화자와 최후 화자는 모두 탐사대 대장입니다. 탐사대 대장은 필수적인 등장인물이 아니나, 분명히 <프랑켄슈타인>에는 극지 탐사대가 있습니다.

 

 

왜 이런 바이오펑크 소설에 극지 탐사대가 있나요? 메리 셸리가 비경 탐험을 쓰기 원했나요? 하지만 메리 셸리가 비경 탐험을 쓰기 원하지 않았다고 해도, 극지와 인조인간은 잘 어울립니다. 인조인간은 인간이 아닙니다. 사람들은 인조인간을 무시하고, 차별하고, 쫓아냅니다. 심지어 창조주 빅토르 프랑켄슈타인조차 인조인간을 악마라고 몰아붙입니다. 빅토르 프랑켄슈타인은 인조인간을 만들었으나, 오히려 창조주는 인조인간을 매도합니다. 가부장 문화에서 메갈리아가 비롯했음에도, 오히려 가부장 문화가 메갈리아를 모욕하고, 왜곡하고, 힐난하는 것처럼, 빅토르 프랑켄슈타인은 인조인간을 힐난합니다.

 

인조인간은 인간이 되지 못합니다. 인조인간에게 가장 어울리는 장소는 인간적인 장소, 친숙한 장소, 문명 지역이 아닙니다. 인조인간이 인간이 아니기 때문에, 인조인간은 비인간적인 장소, 낯선 장소, 비경 지역을 향해야 합니다. 극지는 비인간적인 장소, 낯선 장소, 비경입니다. 그래서 인조인간과 극지는 잘 어울립니다. 메리 셸리가 이것을 의도하지 않았다고 해도, 분명히 극지는 비인간적인 장소이고 동시에 인조인간은 비인간 존재입니다. 비인간 존재에게 비인간적인 극지는 어울리는 배경 무대입니다. 비인간 존재, 비인간적인 분위기를 강조하기 위해 SF 작가는 혹독한 극지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광고 <Night Travel>처럼, <서브노티카: 빌로우 제로>에는 혹독한 극지, 낯선 장소, 비인간 존재가 있습니다.]

 

 

메리 셸리 이후, 여러 작가들은 비경 탐험들을 썼습니다. 에드거 앨런 포와 하워드 러브크래프트처럼, 여러 작가들은 극지가 비인간적인 장소, 낯선 장소, 비경이라고 계속 이야기합니다. 비인간적인 장소에는 비인간 존재가 있어야 합니다. 비인간 존재에게 비인간적인 장소는 어울리는 배경 무대입니다. 그래서 극지에는 "테켈리 리!"가 있고, 폭주 기관차 같은 괴상한 생명체가 있고, 사람을 조종하는 벌레가 있고, 변신 외계 생명체가 있고, 뻥튀기한 북극곰 같은 이질적인 하얀 야수가 있습니다. 심지어 극지에는 세 머리들이 있는 거대한 황금 드래곤이 있습니다. 황금 드래곤은 외계 거대 괴수, 이질적인 존재입니다.

 

19세기 사이언티픽 로망스부터 21세기 초반 블록버스터 괴수물까지, 극지에는 온갖 이질적인 존재들이 있습니다. 북극과 남극은 다소 다른 분위기를 풍기나, 그렇다고 해도 북극과 남극은 똑같은 극지이고, 그래서 북극과 남극은 비슷한 위상이 됩니다. 이질적인 하얀 야수는 북극이고, 생체 폭주 기관차 쇼거스는 남극이나, 이런 차이는 크게 중요하지 않을 겁니다. 북극과 남극은 모두 기이한 비경이고, 이런 비경 속에는 이질적인 존재가 있습니다. 비단 극지만 아니라 다른 장소들 역시 비경 탐험 무대가 될 수 있습니다. 사막, 고산, 열대 밀림, 동굴, 해저는 비경 탐험 무대들입니다. 외계 행성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이렇게 오래 전부터 SF, 판타지, 공포 같은 사변 장르들은 극지를 비롯해 여러 비경 탐험 무대들을 이야기했습니다. <서브노티카: 빌로우 제로>는 외계 극지를 보여주나, '외계' '극지' 역시 비경입니다. <서브노티카: 빌로우 제로>가 보여주는 것처럼, 비경 탐험은 자연 생태계 탐사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사실 19세기 서구 탐험가들이 비경을 탐험하는 동안, 그들은 각종 박물학 지식들을 연구했습니다. 찰스 다윈과 비글 탐사선, 알프레드 월리스와 말레이 제도, 제임스 쿡 선장과 인데버 탐사선은 유명한 사례들입니다. <테러 호의 악몽>에서도 선내 의사는 생물학자, 박물학자와 비슷합니다. '비경'에는 이질적인 생태계가 있습니다.

 

비디오 게임 <대항해 시대> 시리즈가 보여주는 것처럼, 이질적인 생태계를 연구하기 위해 박물학자는 비경을 향해 떠나야 합니다. 아프리카, 동남 아시아, 북아메리카와 남아메리카, 오세아니아는 훌륭한 비경이고, 박물학자는 여러 기이한 야생 동물들을 연구할 수 있습니다. 만약 찰스 다윈이 비경을 향해 떠나지 못했다면, 찰스 다윈은 야생 동물들을 연구하지 못했을 테고, <종의 기원>은 나타나지 못했을지 모릅니다. 비경 탐험과 생태적인 상상력 사이에는 깊은 관계가 있습니다. 21세기 초반에도 이런 전통은 여전합니다. 오픈 월드 게임 <서브노티카: 빌로우 제로>는 비경 탐험이고, 동시에 이 게임은 생태학 사이언스 픽션입니다.

 

 

19세기 사이언티픽 로망스부터 21세기 초반 오픈 월드 게임까지, 사변 장르들에서 극지, 비경 탐험, 비인간 존재, 생태계 연구는 유구한 전통입니다. 이건 언제나 비경 탐험 이야기들이 똑같다는 뜻이 아닙니다. 소설 <잃어버린 세계>는 20세기 초반, 1912년 소설입니다. 소설 속에서 공룡을 찾기 위해 탐사대는 남아메리카 열대 밀림을 향해 떠납니다. 하지만 탐사 대원들은 남자들입니다. 여자는 탐사대에 끼지 못합니다. 오히려 문명 세계(유럽)에서 여자는 조신하게 용맹한 남자 탐사 대원을 기다려야 합니다. 남자 탐사 대원은 위대한 업적을 쌓고 보상으로서 아름다운 여자를 차지할 겁니다.

 

가부장 문화에서 여자는 보조적인 존재입니다. 언론 기사들을 보세요. 여자 배우가 용의자가 되었을 때, 언론 매체들은 배우보다 여배우라고 표현합니다. 언론 매체들은 여배우라고 구태여 표현합니다. 여자 배우는 배우보다 여배우가 되어야 합니다. 여자가 주체가 되지 못하기 때문에, 여자는 대학생보다 여대생이 되어야 하고, 선생님보다 여사님이 되어야 하고, 배우보다 여배우가 되어야 합니다. 여자가 성 상품, 자극적인 소재로 쉽게 빠지기 때문에, 언론 매체들은 '여~'라는 표현들을 남발합니다. <잃어버린 세계> 같은 비경 탐험 이야기들 역시 이런 성 차별에서 절대 자유롭지 못합니다.

 

비경 탐험 소설에서 여자는 주체가 되지 못합니다. 여자는 기다리는 존재, 수동적인 존재입니다. 남자(서구 백인 남자)가 야만적인 비경을 탐험하는 동안, 안전한 문명 세계에서 아름다운 여자는 조신하게 기다립니다. 심지어 쥘 베른은 남자들이 위대한 업적을 쌓아야 하기 때문에 여자가 비경 탐험에 참가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반면, 1908년 소설 <붉은 별>에서 여자들은 비경 탐험 논의에 얼마든지 참가할 수 있습니다. <붉은 별>에서 배경 무대가 공산주의 문명이기 때문입니다. 공산주의 문명이 성 평등, 성 해방을 중시하기 때문에, 비경 탐험과 성별 사이에는 중요한 관계가 없습니다.

 

 

소설 <안드로메다 성운>에서 여자 승무원은 위험한 우주 탐사에 참가합니다. <안드로메다 성운>에서도 배경 무대가 공산주의 문명이기 때문입니다. 단편 소설 <정복하지 않은 사람들>은 고정 관념을 깨뜨립니다. 극지 탐사 대원들은 여자들입니다. 남자 탐사대와 달리, 그들은 정복보다 탐사 과정을 즐깁니다. 소설 <소멸의 땅>에서 주인공 생물학자를 비롯해 여자 탐사 대원들은 기이하고 신비롭고 불가해한 X 구역 생태계 속으로 들어갑니다. 오픈 월드 게임 <서브노티카: 빌로우 제로> 예고편은 여자 탐사 대원을 보여줍니다. 외계 행성에서 여자 탐사 대원은 극지 야생 생태계를 탐구하고 조사하고 이용합니다.

 

종종 과학 학습 만화들은 비경 탐험 형식을 이용합니다. 예전에 과학 학습 만화들에서 탐사 대장들, 대표 과학자들은 남자들이었습니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과학 학습 만화들에서 여자들 역시 탐사 대장들이 되고 대표 과학자들이 됩니다. 하워드 러브크래프트는 성 차별론자였고 <광기의 산맥>은 여자 탐사 대원에게 관심을 별로 기울이지 않았으나, <서브노티카: 빌로우 제로>와 여러 과학 학습 만화들에는 여자 탐사 대장들, 여자 과학자들이 있습니다. 광고 <Night Travel>에서 광고 주인공 역시 여자입니다. 여자 주인공은 탐험가가 되고 여러 지역들을 찾습니다. 이렇게 비경 탐험들은 꾸준히 바뀝니다.

 

 

그렇다고 해도 분명히 비경 탐험 장르에는 유구한 전통이 있습니다. 비경 탐험 울타리 안에서 극지, 낯선 장소, 비인간 존재는 유구한 전통입니다. 이것들이 유구한 전통이기 때문에, <Night Travel>이 <아서 고든 핌의 모험>을 오마쥬하지 않았다고 해도, 사람들은 두 가지를 연결할 수 있습니다. 광고 제작자들이 <테러 호의 악몽>을 읽지 않았다고 해도, 광고 제작자들이 메리 셸리와 <제국의 역습>과 <서브노티카: 빌로우 제로>를 알지 못한다고 해도, 여기에는 우선 사항이 있습니다. 광고 <Night Travel>이 나타나기 전부터, 이미 사변 장르들은 극지, 비경 탐험, 비인간 존재, 이질적인 생태계 연구를 꾸준히 이야기했습니다.

 

광고 <Night Travel>에게 메리 셸리와 <광기의 산맥>과 <제국의 역습>과 <테러 호의 악몽>과 <서브노티카: 빌로우 제로>는 선배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광고 <Night Travel>과 극지 비경 탐험들을 연결할 수 있습니다. 비록 광고 제작자들이 극지 비경 탐험들을 제대로 알지 못한다고 해도, 사람들은 <Night Travel>이 나오기 전에 이미 여러 사변 장르들이 극지 탐험과 비인간 존재를 이야기했다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이미 여러 사변 장르들이 극지 비경 탐험을 정형화했기 때문에, <Night Travel>은 정형화, 장르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이런 판단은 오류가 아닐 겁니다. 이런 관점에서 <Night Travel>은 사이언스 픽션, 사변 장르입니다.

 

 

[종종 비경 탐험들은 이질적인 생태계 탐사, 생태학 사이언스 픽션으로 이어집니다. 현실이 그랬기 때문입니다.]

 

 

<아서 고든 핌의 모험>, <광기의 산맥>, <테러 호의 악몽>, <빌로우 제로>, <Night Travel> 사이에서 SF 팬들은 유사성, 근본적인 생산 조건, 서구 근대적인 탐험을 찾을 수 있습니다. 문제는 단편 소설 <정복하지 않은 사람들>과 달리 서구 근대적인 탐험이 절대 평화롭고 온건하지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17세기 이후, 서구 문명은 아메리카, 아프리카, 동남 아시아 식민지들을 폭력적으로 수탈하기 시작했습니다. 탐험은 개척이 되었고, 개척은 정복이 되었고, 정복은 학살과 수탈과 착취가 되었습니다. 제임스 쿡 선장이 식민지 수탈을 의도하지 않았다고 해도, 인데버 탐사선은 식민지 수탈로 이어졌습니다.

 

식민지 수탈은 인종 차별 편견으로 이어집니다. 그래서 사이언스 픽션이 비경을 이야기할 때, 사이언스 픽션은 인종 차별을 경계해야 합니다. 광고 <Night Travel>을 보세요. 광고 속에서 서구 문명은 화사하고, 친근하고, 이상적입니다. 반면, 이누이트(와 비슷한) 문명은 딱딱하고, 낯설고, 위험합니다. 이게 무슨 짓거리입니까? 이게 무슨 미친 헛소리입니까? 왜 서구 문명이 화사하고, 반면, 왜 이누이트 문명이 딱딱하고 위험한가요? 왜 서구 문화 저택은 광고 주인공을 친근하게 초대하고, 왜 차원 관문 탈의실이 서구 저택보다 이글루를 부숴먹나요? 왜 서구 문화와 이누이트 문화 분위기가 정반대인가요?

 

 

이유가 무엇인가요? 광고 제작자들은 이게 그저 광고에 불과하고 이게 창작과 표현의 자유라고 변명할 수 있습니다. 아, 창작과 표현의 자유. 네, 좋습니다. 어떤 시청자들은 광고 <Night Travel>이 재미있다고 느낄 겁니다. 어떤 시청자들은 부서진 이글루가 그저 우스꽝스러운 소동과 해학에 불과하다고 느낄 겁니다. 시청자들은 <Night Travel>을 재미있고 다양하게 해석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해석들에는 다양한 논리적인 근거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어떤 시청자들은 광고 <Night Travel>이 불쾌하다고 느낄지 모릅니다. 비경 탐험에게 생산 조건이 있기 때문입니다.

 

사변 장르들, 비경 탐험 이야기들에게는 생산 조건, 식민지 수탈이 있습니다. 비경 탐험 이야기들보다 생산 조건, 식민지 수탈은 우선합니다.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광고는 유쾌한 노래를 흥얼거리고 비경 탐험으로 승화하나, '발견'과 '탐사'는 정복으로 이어질지 모릅니다. 이미 서구 침략자들은 "우리는 아메리카를 '발견'했고 '탐사'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들이 아메리카를 '발견'했기 때문에, 서구 침략자들은 그들이 아메리카를 정복할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이건 개X랄 같은 헛소리입니다. 시청자들은 생산 조건을 이용해 비경 탐험 이야기를 비판할 수 있습니다.

 

 

광고 속의 이누이트 문명은 그저 창작의 자유에 불과한지 모르나, 창작의 자유 역시 현실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그리고 현실은 세계화 자본주의, 서구 제국주의입니다. 아무리 비경 탐험이 "나는 외계 생태계를 사랑해. 붐디야다 붐디야다~♬"를 흥얼거린다고 해도, 시청자들은 현실, 생산 조건, 세계화 자본주의, 서구 제국주의를 외면하지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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