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SF 생태주의

<프로스트펑크>와 인류 문명 외부 본문

SF & 판타지/스팀펑크, 사이언스 판타지

<프로스트펑크>와 인류 문명 외부

OneTiger 2021. 8. 31. 20:00



무지막지한 빙하기는 인류 문명을 덮칩니다. 엄청난 추위 속에서 많고 많은 인류 사회들은 쓰러집니다. 오직 마지막 도시만 간신히 버티는 중입니다. 마지막 도시는 아주 커다란 화력 발전소를 세우고 모든 건물에게 열기를 공급합니다. 아주 커다란 화력 발전소는 많은 연료들을 요구합니다. 많은 연료들을 얻기 위해 노동자들은 계속 작업합니다. 하지만 추위와 굶주림과 피로 속에서 노동자들은 쓰러집니다. 노동자들이 쓰러지기 때문에, 화력 발전소는 많은 연료들을 태우지 못합니다. 만약 이 상황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마지막 도시는 무너질지 모릅니다.

 

기계 공학 기술자들은 대안을 제시합니다. 그들은 자동 로봇, 오토마톤을 설계합니다. 일반적인 건물보다 오토마톤은 훨씬 거대합니다. 기계 공학 기술자들은 여러 오토마톤들을 제작합니다. 자동 기계들은 광산들에 들어가고, 석탄들을 채굴하고, 연료 창고들로 운반합니다. 거대 보행 무인 로봇들은 추위와 굶주림과 피로를 알지 못합니다. 인간 노동자들과 달리, 거대 자동 기계들은 연료들을 계속 채굴할 수 있습니다. 화력 발전소는 연료들을 계속 태웁니다. 마지막 도시는 희망을 찾습니다. 어떤 시민들은 외칩니다. "오토마톤은 인류의 가장 위대한 산물이야!"



오토마톤 이야기에서 어떤 시민들은 거대 자동 기계가 인류의 가장 위대한 산물이라고 찬양합니다. 오토마톤이 아주 거대하기 때문에, 인간 없이, 오토마톤이 스스로 움직이기 때문에, 어떤 시민들은 오토마톤을 두려워하는지 모르나, 다른 시민들은 오토마톤이 인류의 산물이라고 외칩니다. 이 외침처럼, 기계는 인류의 산물입니다. 비단 오토마톤만 아니라 다른 기계들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인간은 기계를 만듭니다. 인간이 기계를 만들기 전에, 기계는 나타나지 않습니다. 인간이 기계를 만든 이후, 기계는 나타납니다. 인간 없이, 기계는 나타나지 않습니다.

 

인간 없이, 기계가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인간 이후, 기계가 나타나기 때문에, 기계는 인간에게 종속됩니다. 인간이 기계를 만들기 때문에, 인간은 기계를 통제합니다. 이건 인간이 기계를 100% 완벽하게 통제한다는 뜻이 아닙니다. 어떤 사람들은 기계를 구체적으로 이해하지 못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기계를 두려워하고 싫어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기계가 인류를 지배할지 모른다고 걱정합니다. 만약 기술적인 특이점이 나타난다면, 상급 인공 지능은 인류를 지배할지 모릅니다. 하지만 아직 기술적 특이점은 나타나지 않았고, 상급 인공 지능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아직 기계는 인류를 지배하지 않습니다. 인류가 기계를 만들기 때문에, 적어도 인류 문명 내부에서 기계는 존재합니다. 인류 문명 외부보다 인류 문명 내부에서 기계는 존재합니다. 인류가 기계를 만들기 때문에, 사람들이 오토마톤을 비롯해 여러 기계들을 바라볼 때, 사람들은 인류 문명 외부보다 내부를 느낄 겁니다. 보드 게임 <디스토피아 전쟁>은 스팀펑크 장르에 속합니다. 오토마톤이 스팀펑크 기계 공학인 것처럼, <디스토피아 전쟁>은 스팀펑크 세계를 묘사합니다. 스팀펑크 기계 공학은 여러 병기들을 제작합니다. 여러 병기들은 아주 치열하게 싸웁니다.

 

여러 전투 병기들이 치열하게 싸우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은 쓰러집니다. 기계 공학 때문에, 많은 사람들은 쓰러집니다. <디스토피아 전쟁>을 비롯해 사이언스 픽션들은 기계 공학이 진보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다치고 죽는다고 묘사합니다. <디스토피아 전쟁>은 스팀펑크이나, 스팀펑크보다 스페이스 오페라는 훨씬 진보한 기계 공학을 자랑합니다. 스페이스 오페라가 훨씬 진보한 기계 공학을 자랑하기 때문에, 우주 구축함은 거주 행성을 폭격할 수 있습니다. 우주 구축함이 거주 행성을 폭격하기 때문에, 너무 많은 사람들은 쓰러집니다. 이건 엄청난 비극입니다.



기계 공학이 진보하기 때문에, 너무 엄청난 비극은 나타납니다. 진보한 기계 공학은 엄청난 비극으로 이어집니다. 기계 공학이 많은 사람들을 너무 심각한 고통에 빠뜨리기 때문에, 이게 인간이 기계에게 종속된다는 뜻인가요? <디스토피아 전쟁>이 기계가 인간을 지배한다고 보여주나요? 비단 <디스토피아 전쟁>만 아니라 다른 많은 SF 전쟁들이 인간이 기계에게 종속된다고 보여주나요? 그건 아닙니다. 비록 SF 전쟁이 너무 엄청난 비극이라고 해도, 기술자들이 여러 병기들을 제작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은 쓰러집니다. 기술자(인간)는 병기(기계)를 만듭니다.

 

만약 기술자가 만들지 않는다면, 병기는 나타나지 않을 겁니다. 만약 기술자가 만들지 않는다면, 비행선과 우주 구축함은 나타나지 않을 겁니다. 기술자가 비행선을 만들든, 우주 구축함을 만들든, 인간(기술자)이 만들기 때문에, 전투 병기는 나타납니다. 전투 병기보다 기술자는 우선합니다. 우리는 기계 공학 그 자체를 비난하기보다 왜 인간이 전투 병기를 만드는지 의심할 수 있습니다. (이 관점에서 러다이트 운동은 목표를 잘못 설정했습니다.) 비록 기계 공학이 심각한 고통으로 이어진다고 해도, <디스토피아 전쟁>은 인간이 기계에게 종속된다고 주장하지 않습니다.



게임 제목이 가리키는 것처럼, <디스토피아 전쟁>은 디스토피아를 묘사합니다. 심지어 디스토피아조차 기계가 인간을 지배한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만약 상급 인공 지능이 반란을 시도한다면, 기계는 인간을 지배할지 모르나, 만약 인간이 제작하지 않는다면, 심지어 기계 반란조차 나타나지 않을 겁니다. 많은 사이언스 픽션들에서 인간보다 기계는 우선하지 않습니다. 아무리 뛰어난 인공 지능이 발달한다고 해도, 로봇 3원칙처럼, 여전히 뛰어난 인공 지능은 인간에게 종속됩니다. 사이언스 픽션은 인류 문명 내부에서 기계, 인공 지능이 존재한다고 보여줍니다.

 

이 게시글에서 첫째 문단(오토마톤 이야기)은 스팀펑크에 속합니다. 이 스팀펑크 오토마톤 이야기는 인류 문명 내부에서 기계가 존재한다고 보여줍니다. 이건 오직 스팀펑크를 비롯해 사이언스 픽션만 인류 문명 내부의 기계를 보여준다는 뜻이 아닙니다. 스팀펑크 없이, 우리는 기계가 인간에게 종속된다고 얼마든지 인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스팀펑크는 기계 공학을 과장하고 비(非)현실 세계를 제시합니다. 현실에서 거대 보행 로봇은 존재하지 않으나, 스팀펑크는 오토마톤이 걸어다닌다고 묘사합니다. 거대 보행 로봇처럼, 스팀펑크는 기계 공학을 과장합니다.



"세상에! 어떻게 거대 보행 로봇이 걸어다닐 수 있지? 이건 불가능해!" 네, 맞습니다. 초기 산업 사회에서 거대 오토마톤은 걸어다니지 않았습니다. 스팀펑크가 불가능을 보여주기 때문에, 스팀펑크 세계에서 기계 공학이 불가능을 이룩하기 때문에, 스팀펑크는 기계 공학이 아주 대단하다고 과장합니다. 아주 대단한 기계 공학은 인류 문명을 구원합니다. 엄청난 빙하기 속에서 마지막 도시는 풍전등화와 다르지 않습니다. 문자 그대로 혹독한 강풍 앞에서 화력 발전소는 풍전등화입니다. 하지만 오토마톤들이 석탄들을 채굴하기 때문에, 화력 발전소는 열기를 유지합니다.

 

화력 발전소가 열기를 유지하기 때문에, 화력 발전소는 다른 건물들에게 열기를 공급하고, 마지막 도시는 무지막지한 빙하기를 거칩니다. 빙하기는 끝나고, 마지막 도시는 살아남습니다. 혹독한 빙하기가 물러갔기 때문에, 마지막 도시는 새로운 인류 문명을 건설합니다. 오토마톤들 덕분에, 마지막 도시는 새로운 문명을 건설할 수 있습니다. 스팀펑크는 거대 자동 기계가 인류 문명을 구원한다고 이야기합니다. 인류 문명 내부에서 오토마톤이 존재하기 때문에, 기술자들은 오토마톤에게 명령할 수 있고, 오토마톤이 인간에게 복종하기 때문에, 마지막 도시는 살아남습니다.





인류 문명 내부에서 오토마톤이 존재하기 때문에, 마지막 도시는 살아남습니다. 스팀펑크는 비단 기계 공학을 과장할 뿐만 아니라 인류 문명 내부에서 기계 공학이 사람들을 구원한다고 보여줍니다. 스팀펑크 없이, 우리는 기계가 인간에게 종속된다고 인식할 수 있으나, 스팀펑크가 기계 공학을 과장하고 비현실 세계와 결합하기 때문에, 우리는 기계가 인간에게 종속된다고 훨씬 강하게 인식할 수 있습니다. 스팀펑크는 인류 문명 내부의 기계 공학을 강조합니다. 심지어 비극적인 <디스토피아 전쟁>조차 이것을 강조합니다. 인간은 전투 비행선을 만듭니다.

 

(오토마톤 이야기처럼) 비단 희망적인 스팀펑크만 아니라 (<디스토피아 전쟁>처럼) 비극적인 스팀펑크 역시 기술자가 전투 비행선을 건조하기 때문에 기계가 인간에게 종속된다고 강조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기술 진보가 인류를 심각한 위기에 빠뜨린다고 주장하는지 모르나, 이 주장이 타당한가요? 기술 진보 그 자체가 문제인가요? 인간이 기계에게 종속되기 때문에, 만약 인류 문명이 기계 공학을 부정하고 중세 사회로 돌아간다면, 심각한 위기가 사라질까요? 아니, 스팀펑크 장르는 고개를 젓습니다. 스팀펑크는 기술 진보가 인류를 지배하지 않는다고 강조합니다.



<디스토피아 전쟁>이 이것을 강조하든, 오토마톤 이야기가 이것을 강조하든, 해석은 주관적이고 상대적입니다. 하지만 양쪽은 기계가 스스로 나타난다고 묘사하지 않습니다. 인류가 나타나기 전에, 기계는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인류가 만들기 때문에, 기계는 나타납니다. 인류가 만들기 때문에, 문명 외부에서 기계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인류 문명 내부에서 기계는 필연적으로 존재합니다. 만약 외계 행성에서 지구인 탐사대가 어떤 기계와 만난다면, 기계가 스스로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지구인 탐사대는 외계 지적 존재가 이 기계를 제작했다고 추론할 겁니다.

 

심지어 외계 기계조차 스스로 나타나지 않는 것처럼, 기계는 인간(지적 존재)에게 종속됩니다. 기계가 인간에게 종속되기 때문에, 적어도 인류 문명 내부에서 기계가 존재하기 때문에, 사람들은 인간이 기계를 지배해야 한다고 주장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기계를 지배해야 해! 이건 진보야! 진보하기 위해 인류 문명은 기계를 지배해야 해!" 이 주장에는 가치가 없습니다. 이미 인간이 기계를 지배하기 때문입니다. 이미 인간이 기계를 지배하기 때문에, '기계 정복'이라는 문구에는 가치가 없습니다. 인간은 기계를 지배합니다. 이건 상식입니다. 하지만 자연은 다릅니다.



세계화 자본주의는 환경 오염들을 저지릅니다. 자본주의가 돈벌이를 가장 중시하기 때문에, 비록 자연 환경이 심각하게 오염된다고 해도, 시장 경제는 상관하지 않습니다. 다른 무엇보다 오직 돈벌이만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자본주의는 핵 발전소들을 건설합니다. 하지만 이것들은 거대 기생 괴수를 자극합니다. 막대한 방사선이 영양분이기 때문에, 거대 기생 괴수는 깨어나고 핵 발전소를 습격합니다. 막대한 방사선을 섭취하기 위해 거대 괴수는 핵 발전소들을 계속 습격하고, 여러 지역들은 처참한 폐허들이 됩니다. 전차들과 전투기들은 거대 괴수를 공격합니다.

 

하지만 아무리 전차들과 전투기들이 포탄들과 미사일들을 퍼붓는다고 해도, 전투 병기들은 거대 기생 괴수를 죽이지 못합니다. 거대 기생 괴수는 인류 기계 공학을 아득하게 초월합니다. 초월적인 거대 괴수가 인류 문명을 짓밟기 때문에, 21세기 초반 문명은 석기 시대로 돌아갈지 모릅니다. 그때 바다에서 또 다른 거대 괴수는 나타납니다. 이 거대 바다 괴수는 최고 포식자, 알파 프레데터입니다. 최고 포식자 괴수는 기생 괴수를 처치하고 바다로 돌아갑니다. 다행히 인류 문명은 멸망하지 않습니다. 어떤 거대 괴수 과학자는 말합니다. "인간은 감히 자연을 통제하지 못해."



거대 괴수 이야기오토마톤 이야기는 대조적입니다. 오토마톤 이야기에서 시민들은 거대 보행 로봇이 인간의 산물이라고 말합니다. 반면, 거대 괴수 이야기에서 과학자는 인간이 감히 자연을 통제하지 못한다고 말합니다. 인간은 오토마톤을 만드나, 오토마톤과 달리, 인간은 거대 괴수를 만들지 않습니다. 인간이 오토마톤을 만들기 때문에, 오토마톤은 문명에 속하나, 인간이 거대 괴수를 만들지 않기 때문에, 거대 괴수는 문명에 속하지 않습니다. 거대 괴수는 문명보다 자연에 속합니다. 오토마톤은 문명에 속하나, 기계와 달리, 거대 괴수는 자연에 속합니다.

거대 괴수는 문명보다 자연에 속하나, 오토마톤은 자연에 속하지 않습니다. 이 관점에서 오토마톤과 거대 괴수는 대조적입니다. 오토마톤 이야기와 거대 괴수 이야기는 기계와 자연이 대조적이라고 보여줍니다. 인류가 나타나기 전에, 기계는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반면, 인류가 나타나기 전에, 자연이 나타나지 않았나요? 자연보다 인류가 우선하나요? 인류가 자연 생태계를 창조했나요? 그건 아닙니다. 많은 사람들은 자연을 어머니라고 부릅니다. 딸보다 엄마가 우선하는 것처럼, 인류보다 자연은 우선합니다. 생물 다양성이 진화했기 때문에, 이 진화에서 인류는 비롯했습니다.



자연은 인간에게 종속되지 않습니다. 인간은 자연에게 종속됩니다. 이건 인간이 자연을 가공하지 않는다는 뜻이 아닙니다. 인간이 기계를 만드는 것처럼, 인간은 작물 품종과 가축 품종을 개량합니다. 작물 품종과 가축 품종은 인간이 자연을 가공한다고 보여줍니다. 만약 과학이 발달한다면, 인간은 자연을 훨씬 가공할 수 있습니다. 바이오펑크는 유전 공학이 중생대 공룡들을 복제한다고 이야기합니다. 복제 공룡들처럼, 분명히 인간은 자연을 가공합니다. 심지어 스페이스 오페라는 훨씬 놀라운 것조차 상상합니다. 이 장르는 아주 거대한 우주 바이오 돔을 상상할 수 있습니다.

미래 첨단 문명은 아주 거대한 우주 정거장을 건설합니다. 우주 정거장은 아주 거대한 바이오 돔을 장착합니다. 아주 거대한 바이오 돔은 웅장한 산맥과 깊고 깊은 바다를 품습니다. 스페이스 오페라는 웅장한 인공 생태계를 상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미래 첨단 문명이 우주 바이오 돔을 조성하고 웅장한 산맥과 깊고 깊은 바다를 배치한다고 해도, 이건 인류가 자연 그 자체를 만든다는 뜻이 아닙니다. 자연(自然)에서 自(스스로 자)가 가리키는 것처럼, 자연은 스스로 나타났습니다. 인류가 나타나기 전에, 자연 생태계는 스스로 나타났습니다. 인류는 자연을 만들지 않았습니다.



아무리 유전 공학이 중생대 공룡들을 복제한다고 해도, 이미 중생대 생태계가 공룡들을 키웠기 때문에, 유전 공학은 공룡들을 복제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유전 공학이 복제 공룡 사파리를 만든다고 해도, 이건 자연이 기술(인간)에게 종속된다는 뜻이 아닙니다. "생명은 길을 찾는다."는 문구처럼, 아무리 기술이 자연(생물 다양성)을 가공한다고 해도, 인류는 자연을 만들지 않았습니다. 인류가 자연에게 종속되기 때문에, 거대 괴수 이야기에서 과학자는 인간이 감히 자연을 통제하지 못한다고 주장합니다. 비단 거대 괴수 이야기만 아니라 다른 사이언스 픽션들 역시 이것을 주장합니다.

아무리 유전 공학이 복제 공룡 사파리를 만든다고 해도, 기술은 공룡들(생물 다양성)을 통제하지 못합니다. 복제 공룡 사파리처럼, 사이언스 픽션들은 인류보다 자연이 우선한다고 말합니다. 이건 오직 사이언스 픽션만 인류가 자연에게 종속된다고 말한다는 뜻이 아닙니다. 사이언스 픽션 없이, 우리는 인류가 자연에게 종속된다고 인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거대 괴수처럼, 사이언스 픽션이 자연 생태계를 과장하고 비현실 세계와 결합하기 때문에, 사이언스 픽션은 인류가 자연에게 종속된다고 훨씬 강조할 수 있습니다. 사이언스 픽션, 비현실 세계는 원초적인 자연을 강조할 수 있습니다.





기계가 인간에게 종속되고, 인간이 자연에게 종속되기 때문에, 자연과 기계는 대조적이고, 거대 괴수 이야기와 오토마톤 이야기는 대조적입니다. 그래서 기계 정복과 달리, 자연 정복은 문제가 됩니다. "인간은 자연을 정복해야 한다!" 이 주장은 문제가 됩니다. 심지어 기계 공학보다 유전 공학은 훨씬 커다란 반박에 부딪힙니다. 자연 정복이 문제이기 때문에, 어쩌면 생체 병기들은 매력적인지 모릅니다. 인간이 자연에게 종속되기 때문에, 자연 정복은 금기(터부)입니다. 인간은 금기를 욕망합니다. 생체 병기는 인간이 강력한 거대 야수(자연)를 지배한다고 보여줍니다.

 

바이오펑크 생체 병기가 금기에게 도전하기 때문에, 생체 병기는 매력적인지 모릅니다. 하지만 유전 공학이 복제 공룡 사파리를 통제하지 못하는 것처럼, 비단 거대 괴수 이야기만 아니라 다른 사이언스 픽션들 역시 원초적인 자연을 강조하는 것처럼, 인공 생체 병기보다 야생 속의 거대 괴수는 자연에 훨씬 가까운지 모릅니다. 적어도 바이오펑크 병기보다 야생 속의 거대 괴수는 생산 조건(생물 다양성)을 훨씬 강조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 생체 병기는 정복 욕구(자연 정복 욕구)를 자극하는지 모릅니다. 만약 생체 병기가 정복 욕구를 자극한다면, 이건 너무 부정적일 겁니다.



비단 거대 괴수 이야기만 아니라 다른 사이언스 픽션들 역시 원초적인 자연을 강조하는 것처럼, 거대 괴수에게 자연 생태계는 생산 조건입니다. 자연 생태계에서 거대 바다 괴수가 비롯하기 때문에, 만약 어떤 사람들이 (야생 속의) 거대 괴수를 좋아한다면, 그들은 자연 생태계에게 관심을 기울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자연 생태계는 너무 심각한 위기에 빠집니다. 세계화 자본주의가 자연 생태계를 돈벌이 나부랭이라고 주장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만약 어떤 사람들이 거대 괴수를 좋아한다면, 그들은 세계화 자본주의가 악랄한 환경 오염이라고 비판할 수 있습니다.



※ 게임 <프로스트펑크> 스크린샷 출처:
https://www.youtube.com/watch?v=ZroC7y24yHs,
https://www.youtube.com/watch?v=-blVm1ZEEz8

※ 사진 <Whale Shark Underwater> 출처: Leonardo Lamas,
https://www.pexels.com/photo/whale-shark-underwater-7001499/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