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생태주의
<프랑켄슈타인>과 자동 인형 탈로스 본문
SF는 '사이언스' 픽션의 줄임말입니다. 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사이언스 픽션이 엄중한 논리에게 기반한다고 간주합니다. 만약 하드 SF 소설이 사이언스 픽션의 전부라면, 사이언스 픽션은 엄중한 논리에게 기반할 수 있습니다. 만약 외계 행성에서 개척 과학자들이 대규모 바이오 돔을 짓고 야생 보호 구역을 설정한다면, 이 줄거리는 엄중한 논리에게 기반할 테고, 이건 전형적인 사이언스 픽션이 될 겁니다. 판타지는 외계 행성, 개척 과학자들, 대규모 바이오 돔, 야생 보호 구역에 끼어들지 않습니다. 미래 기후, 엄청난 폭염, 강력하고 기이한 태풍, 식량 안보, 침수된 도시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만약 어떤 소설이 이것들을 묘사한다면, 이건 Cli-Fi, 사이언스 픽션이 될 겁니다. 이 소설은 판타지로 흘러가지 않거나, 판타지는 이 소설에게 개입하지 않을 겁니다. 이미 많은 과학자들은 몇 십 년 이후 기후 위기가 너무 심각한 재앙이 될지 모른다고 예측합니다. 산업 자본주의는 기후 변화 시발점이나, 자본주의는 환경 오염 범죄를 인정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자본주의는 기후 변화를 왜곡하고, 축소하고, 은폐합니다. 그래서 환경 오염은 기후 위기를 해결하지 못합니다. 기후 범죄가 너무 심각하기 때문에, 과학자들은 암울하게 예측합니다. 너무 암울한 예측, 미래 기후 위기는 Cli-Fi 설정입니다.
만약 소설 작가가 이 예측을 참고하고 미래 사회를 묘사한다면, 이건 Cli-Fi, 사이언스 픽션이 될 테고, 판타지는 이 소설에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겁니다. 만약 이런 소설들이 사이언스 픽션의 전부라면, 사이언스 픽션과 판타지를 분류하기 위한 이유는 존재하지 않을 겁니다. 하지만 SF 장르에서 개척 과학자들과 대규모 바이오 돔, 미래 기후 위기와 암울한 예측은 전부가 아닙니다. 오히려 SF 장르에서 판타지는 아주 커다란 비중을 차지합니다. 스팀펑크는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이 그림(링크)을 보세요. 이 그림이 사이언스 픽션인가요, 아니면 판타지인가요? 양쪽 모두 정답일 수 있습니다.
이 그림은 사이언스 픽션이 되거나 판타지가 될 수 있습니다. 하늘에서 비행선들이 날아다니기 때문에, 이 그림은 사이언스 픽션입니다. 비행선은 스팀펑크 설정에 속하고, 스팀펑크는 증기 기관 장치가 작동한다는 뜻입니다. 어쩌면 그림 속의 도시 어딘가에서 열차는 칙칙폭폭 달리는 중인지 모릅니다. 한편으로 아무리 그림 속의 도시에서 마법사가 마법진을 그리고 주문을 웅얼웅얼 외운다고 해도, 이건 이상하지 않을 겁니다. 종종 스팀펑크들은 마법 주문을 마다하지 않습니다. 그림 속의 고풍스러운 건축 양식은 마법 주문과 잘 어울립니다. 이 그림은 SF(스팀펑크)와 판타지 양쪽에 해당합니다.
만약 SF/판타지 팬들이 화가에게 직접 묻는다면, 화가는 이 그림이 사이언스 픽션이거나 판타지인지 대답할 겁니다. 하지만 아무리 화가가 이 그림이 판타지라고 규정한다고 해도, SF 팬들은 이 그림이 사이언스 픽션이라고 분류할 수 있습니다. 이 그림과 여러 스팀펑크들에게 근본적인 교집합이 있기 때문입니다. 사전 정보 없이, 만약 SF 팬들이 이 그림을 분류한다면, SF 팬들은 이 그림이 사이언스 픽션이라고 주장할 수 있습니다. 이 그림이 보여주는 것처럼, 사이언스 픽션과 판타지가 헛갈리기 때문에, 판타지 역시 스팀펑크를 받아들입니다. 비디오 게임 <워해머: 토탈 워>는 좋은 사례입니다.
<워해머: 토탈 워>는 환상적인 삼림과 포레스트 드래곤을 보여줍니다. 일반적인 (레드) 드래곤과 달리, 포레스트 드래곤은 자연(삼림)의 수호자입니다. 자연의 수호자로서 포레스트 드래곤은 침략자들을 용서하지 않습니다. 만약 악랄한 흡혈귀 귀족이 좀비 부대를 이끌고 침략한다면, 포레스트 드래곤은 맹렬하게 울부짖고 좀비 부대에게 달려들 겁니다. 만약 성스러운 삼림에서 카오스 악마들이 더러운 발자국들을 남긴다면, 그들은 숲의 분노, 포레스트 드래곤을 피하지 못할 겁니다. 야만적인 반인반수들 역시 삼림에 함부로 들어오지 못합니다. 그들은 포레스트 드래곤의 가스 숨결을 각오해야 합니다.
성스러운 삼림, 포레스트 드래곤, 사악한 흡혈귀 귀족, 좀비 부대, 카오스 악마, 반인반수들…. 이것들은 중세 유럽 판타지 설정입니다. 하지만 비디오 게임 <토탈 워: 워해머>는 오직 중세 유럽 판타지 설정들만 포함하지 않습니다. 이 게임에서 드워프 왕국과 인류 제국은 자이로콥터들을 띄우고 증기 기관 전차를 운영합니다. 자이로콥터들이 악마들을 폭격할 때, 이 장면은 (중세 유럽) 판타지 같지 않습니다. 이 장면은 스팀펑크에 가깝습니다. 드워프들은 스팀펑크를 구현합니다. 종종 <워해머> 팬들은 '(중세 유럽) 판타지 속에서 드워프들이 사이언스 픽션(스팀펑크)을 연출한다'고 농담합니다.
전반적으로 <토탈 워: 워해머>는 중세 유럽 판타지입니다. 드워프는 여러 종족들 중에서 그저 하나에 불과합니다. 드워프 설정은 <토탈 워: 워해머>를 혼자 장악하지 않습니다. 드워프는 중심 세력이 아닙니다. 아무리 드워프가 스팀펑크를 구현한다고 해도, 드워프가 중심 세력이 아니기 때문에, <토탈 워: 워해머>는 스팀펑크보다 중세 유럽 판타지입니다. 인류 제국은 중심 세력이나, 인류 제국에서 증기 기관 전차는 전부가 아닙니다. 인류 제국에서 스팀펑크보다 중세 유럽 판타지는 훨씬 커다란 비중을 차지합니다. 하지만 분명히 <토탈 워: 워해머>는 자이로콥터 같은 스팀펑크를 포함합니다.
자이로콥터/증기 기관 전차와 포레스트 드래곤 양쪽은 카오스 악마들에게 적대적입니다. 세 가지들은 연합하고 함께 싸울 수 있습니다. 만약 자이로콥터와 증기 기관 전차와 포레스트 드래곤이 함께 싸운다면, 이 장면은 아주 이색적일 겁니다. 증기 기관 전차가 스팀펑크이고, 포레스트 드래곤이 중세 유럽 판타지이기 때문에, 양쪽이 카오스 악마들을 함께 척살한다면, 이 장면은 아주 이질적인 감성을 풍길 겁니다. 스팀펑크는 SF 장르에 속합니다. 사이언스 픽션과 판타지는 대조적입니다. 사이언스 픽션이 과학에게 기반하고, 판타지가 신화에게 기반하기 때문입니다. 과학와 신화는 대조적입니다.
과학 혁명이 나타나기 전에, 이미 고대 인류 문화들은 신화들, 전설들, 민담들을 이야기했습니다. 19세기 서구 근대화 이후, 계몽주의는 신화들, 전설들, 민담들을 밀어냈습니다. 이제 중요한 것은 신화와 전설과 민담보다 과학과 이성과 논리입니다. 19세기 서구 근대화가 과도기였기 때문에, 과학과 이성과 논리는 신화와 전설과 민담을 빨리 밀어내지 못했으나, 결과적으로 계몽주의는 승리했습니다. 계몽주의가 승리했기 때문에, 오늘날 많은 사람들은 종교를 조롱하고 과학을 떠받듭니다. 사람들이 종교를 조롱하고 과학을 떠받들고, 신화와 과학이 대조적이기 때문에, 판타지와 SF 역시 대조적입니다.
하지만 증기 기관 전차와 포레스트 드래곤이 카오스 악마들에게 함께 저항하는 것처럼, 판타지와 사이언스 픽션은 함께 어울릴 수 있습니다. 비단 <토탈 워: 워해머>만 아니라 <마스터 오브 매직>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비디오 게임 <마스터 오브 매직>에서 자연 학파 마법사는 그레이트 웜을 소환합니다. 자연 마법 학파에서 그레이트 웜은 최종 병기입니다. 혼돈 학파의 그레이트 드레이크와 달리, 자연 학파의 그레이트 웜은 전형적인 레드 드래곤이 아닙니다. 그레이트 웜은 그린 드래곤에 가깝습니다. 자연 학파는 가이아의 축복, 가이아의 치유 같은 자연 친화적인 주문들을 시전합니다.
자연 학파가 가이아를 언급하고, 그레이트 웜이 그린 드래곤에게 가깝기 때문에, 포레스트 드래곤이 자연의 수호자인 것처럼, 그레이트 웜은 자연의 수호자인지 모릅니다. 포레스트 드래곤과 그레이트 웜 양쪽은 자연을 지키기 위한 거대 괴수입니다. 포레스트 드래곤과 그레이트 웜이 비슷한 것처럼, <마스터 오브 매직>은 중세 유럽 판타지입니다. 하지만 <토탈 워: 워해머>가 스팀펑크를 포함하는 것처럼, <마스터 오브 매직>은 스팀펑크를 포함합니다. <토탈 워: 워해머>에서 드워프들이 스팀펑크를 구현하는 것처럼, <마스터 오브 매직>은 드워프들이 증기 기관 기계들을 운영한다고 설명합니다.
드워프들에게는 골렘이 있고, 이건 스팀펑크 로봇인지 모릅니다. 로봇은 SF 설정이고, 만약 중세 유럽 판타지에서 로봇이 좀비들을 쿵쿵거리고 때려잡는다면, 이건 이질적인 장면일 겁니다. 게다가 드라코니안(용인)들은 비행선을 건조합니다. 증기 기관 전차가 스팀펑크 설정인 것처럼, 비행선은 스팀펑크 설정입니다. 스팀펑크 그림이 비행선들을 보여주는 것처럼, 거대 도시와 비행선은 전형적인 스팀펑크 풍경입니다. 자연 학파 마법사가 가이아의 축복을 시전하고 그레이트 웜을 소환하는 것처럼, <마스터 오브 매직>은 중세 유럽 판타지이나, 동시에 이 판타지는 사이언스 픽션을 포함합니다.
판타지가 사이언스 픽션을 포함하는 것처럼, 종종 사이언스 픽션과 판타지는 친근한 짝궁이 됩니다. 과학과 신화가 대조적이기 때문에, 사이언스 픽션과 판타지는 앙숙 같으나, 많은 사례들은 양쪽이 짝궁이라고 증명합니다. 양쪽이 짝궁이기 때문에, 이 그림(링크) 역시 헛갈릴지 모릅니다. 첨단 기계 장치들과 비행 탈것들 때문에, 이 그림은 스페이스 오페라 같습니다. 하지만 거대하고 기하학적인 건축물들과 주변 분위기는 판타지 같습니다. 이 그림은 두 가지 측면, 스페이스 오페라와 판타지를 함께 드러냅니다. 아무리 이 그림이 스페이스 오페라라고 해도, 부분적으로 이 그림은 판타지입니다.
비단 이 그림만 아니라 다른 많은 스페이스 오페라들은 판타지를 포함합니다. 그래서 종종 스페이스 오페라는 사이언스 '판타지'가 됩니다. 스페이스 오페라가 사이언스 판타지가 되는 것처럼, 사이언스 픽션과 판타지는 짝궁이고, 사이언스 판타지 속에서 과학과 신화는 융합합니다. 이미 오래 전부터 인류 문화에서 과학과 신화는 융합했는지 모릅니다. 이 TED-ED 동영상(링크)은 메리 셸리의 <프랑켄슈타인>을 인용하고 고대 신화 탈로스가 SF 청사진을 보여준다고 설명합니다. 크레타 섬을 방어하기 위해 기술의 신 헤파이스토스는 새로운 기계를 만듭니다. 이 기계는 청동 거인 탈로스입니다.
TED-ED 동영상은 청동 거인 탈로스가 <배틀테크>의 아틀라스 같은 거대 2족 보행 로봇이라고 묘사합니다. <배틀테크>의 아틀라스와 달리, TED-ED 동영상에서 탈로스는 근대 기계 공학을 완전히 반영하지 않으나, 그렇다고 해도 이 동영상은 탈로스가 로봇(오토마톤)이라고 묘사합니다. 로봇과 오토마톤은 다릅니다. 오토마톤은 로봇보다 자동 인형에 가깝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이 동영상이 탈로스를 자동 인형이라고 부른다고 해도, 여러 그림들은 탈로스가 로봇이라고 표현합니다. 자동 인형(로봇) 탈로스는 기계적인 인생에게 만족하지 않습니다. 탈로스는 기계 인생보다 진짜 인생을 원합니다.
아르고 함선이 크레타 해안에 도착할 때, 아르고 함선과 청동 거인 탈로스는 대치합니다. 마법사 메데이아는 청동 거인의 발목에서 번쩍이는 볼트를 발견합니다. 메데이아는 자신이 볼트를 제거하고 청동 거인을 불멸의 존재로 만들 수 있다고 제안합니다. 탈로스는 수락합니다. 탈로스는 인간적이고, 인간적인 청동 거인은 자신의 기계적인 측면을 뒤바꾸기 원합니다. 메데이아가 주문을 외우는 동안, 이아손은 볼트를 제거합니다. 볼트 구멍은 이코르, 청동 거인의 원료를 줄줄이 흘립니다. 연료가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청동 거인 탈로스는 쓰러집니다. 탈로스가 쓰러진 이후, 아르고 함선은 무사히 귀환합니다.
TED-ED 동영상은 이 탈로스 신화가 인공 지능 논의와 비슷하고 SF 청사진을 드러낸다고 설명합니다. 역사가들은 고대 자동 인형이 단순한 신화 이상이라고 말합니다. 기원 전 4세기 그리스 기술자들은 자동화 기계들을 발명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자동화 기계들보다 탈로스 신화는 훨씬 유명했습니다. 동전, 화병 그림, 프레스코 벽화, 연극 공연은 최초 오토마톤 탈로스를 묘사했습니다. 심지어 2,500년 전에, 이미 그리스 문화는 인간과 기계 경계선이 명확하지 않다고 논의했습니다. 19세기 서구 근대화 이후, 많은 SF 소설들이 똑똑한 기계에게 마음이 있다고 묘사하는 것처럼, 탈로스 신화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기원 전 5세기, 어떤 그리스 화가는 화병에 탈로스를 그렸습니다. 이 화가는 청동 거인이 한 줄기 눈물을 흘린다고 묘사했습니다. 이 눈물은 죽어가는 자동 인형의 절망감을 표현합니다. 죽어가는 자동 인형, 한 줄기 눈물, 쓰디쓴 절망감. 이건 영화 <블레이드 러너> 마지막 장면과 비슷합니다. 영화 <블레이드 러너> 마지막 장면에서 로이 베티는 죽어갑니다. 로이 베티는 인간이 되기 원하나, 레플리칸트로서 로이 베티는 죽어갑니다. 이 장면에서 로이 베티는 아주 유명한 '빗속의 눈물'을 읊조립니다. 만약 TED-ED 동영상이 고대 탈로스 신화를 제대로 해석했다면, 이 신화와 <블레이드 러너>는 비슷합니다.
<블레이드 러너>는 사이버펑크입니다. 청동 거인 탈로스는 고대 신화입니다. 어떻게 사이버펑크와 고대 신화가 비슷할 수 있나요? 어떻게 고대 청동 거인이 사이버펑크 청사진이 될 수 있나요? TED-ED 동영상은 메리 셸리와 <프랑켄슈타인>을 인용하나, 소설 <프랑켄슈타인>은 사이언스 픽션, 바이오펑크입니다. SF 평론가들은 <프랑켄슈타인>이 SF 시발점이라고 평가합니다. 어떻게 고대 청동 거인과 SF 시발점이 비슷할 수 있나요? 이게 과잉 해석이 아닌가요? TED-ED 동영상이 과잉 해석하지 않나요? 하지만 비단 이 사례만 아니라 다른 여러 사례들은 사이언스 픽션과 판타지가 친숙한 짝궁이라고 증명합니다.
스팀펑크 그림과 스페이스 오페라 그림, 포레스트 드래곤과 자이로콥터, 그레이트 웜과 증기 기관 대포, 청동 거인 탈로스와 <블레이드 러너>와 메리 셸리는 사이언스 픽션과 판타지가 짝궁이라고 증명합니다. 어슐라 르 귄과 옥타비아 버틀러와 반다나 싱과 노라 제미신이 SF 소설들과 판타지 소설들을 함께 쓴 것처럼, SF/판타지 팬들은 훨씬 많은 비슷한 사례들을 찾을 수 있습니다. 이건 사이언스 픽션과 판타지가 완전히 똑같다는 뜻이 아닙니다. 아무리 청동 거인 탈로스와 <블레이드 러너>가 비슷하다고 해도, 자동 인형 탈로스와 달리, <블레이드 러너>는 서구 근대화, 과학 혁명을 반영합니다.
아무리 청동 거인 탈로스와 <프랑켄슈타인>이 비슷하다고 해도, 고대 그리스 예술가들과 달리, 메리 셸리는 19세기 서구 근대화에 속합니다. 메리 셸리는 서구 근대화, 과학 혁명을 목격했고 이것을 고딕 호러에 집어넣었습니다. 메리 셸리는 인조인간이 (어느 정도) 가능하다고 믿었습니다. 서구 근대화가 모든 것을 엄청나게 바꾸었기 때문에, 메리 셸리는 인조인간이 터무니없다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고대 그리스 예술가들과 메리 셸리 사이에서 19세기 서구 근대화는 결정적인 차이입니다. 그래서 사이언스 픽션과 판타지를 파악하기 위해 SF 팬들은 19세기 서구 근대화, 과학 혁명을 주목해야 합니다.
문제는 이겁니다. 21세기 초반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종교를 조롱하고 과학을 떠받드는 것처럼, 종교는 힘을 잃었고, 과학은 지배적입니다. 하지만 종교와 과학이 완전히 다른가요? 그건 아닙니다. 종교가 맹목적인 것처럼, 과학은 맹목적인지 모릅니다. 과학 혁명은 과학 혁명보다 또 다른 종교 혁명인지 모릅니다. 과학은 인종 차별과 성 차별과 환경 오염을 두둔했습니다. 여전히 인디언들을 차별하고, 여자들을 억압하고, 환경 오염을 부정하기 위해 사람들은 과학을 내세웁니다. 이 상황에서 과학은 과학이 아닙니다. 과학은 또 다른 종교입니다. 그래서 사이언스 픽션과 판타지는 비슷한지 모릅니다.
고대 신화 탈로스와 SF 인조인간이 비슷한 것처럼, 신화와 과학은 비슷합니다. 종교는 힘을 잃지 않았습니다. 과학은 또 다른 신화가 되었습니다. 자본주의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우리가 과학을 주장한다고 생각하나, 우리는 과학보다 신화를 주장하는 중인지 모릅니다. 우리는 신화로서 자본주의를 믿습니다. 사회주의 역시 과학보다 신화인지 모릅니다. 사회주의는 빨갱이 종교인지 모릅니다. 하지만 자본주의와 달리, 사회주의는 가난한 사람들을 말합니다. 비록 사회주의가 신화라고 해도, 사회주의가 가난한 사람들, 약자들을 말하기 때문에, 신화로서 사회주의에게는 소중한 가치가 있습니다.
※ 게임 <토탈 워: 워해머> 스크린샷 출처: hod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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