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생태주의
자발적인 복종에 매달리는 진보 지식인들 본문
가끔 저는 진보를 자처하는 지식인들이 얼마나 많이 진보적인지 의문이 듭니다. 특히, 진보 지식인들이 소비에트 연방을 비난할 때, 저는 그런 지식인들이 지배적인 관념을 숭배하는지 의심부터 하게 되더군요. 진보 지식인들에게 소비에트 연방 조롱은 일종의 유행 같습니다. 자신이 진보적임을 강조하기 위해 다들 소비에트 연방을 비난합니다. 소비에트 연방은 정말 동네북 같습니다. 다들 소비에트 연방을 비난하고, 다들 블라디미르 레닌과 레프 트로츠키와 이오시프 스탈린을 조롱하죠.
문제는 그런 (자칭) 진보 지식인들이 절대 미국과 유럽과 자본주의를 비판하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자칭) 진보 지식인들은 아주 지겹게 소비에트 연방과 레닌과 트로츠키와 스탈린을 비난하나, 자본주의나 미국이 나쁘다는 말을 입도 뻥긋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누가 더 폭력적입니까? 자본주의와 현실 사회주의 중 누가 더 폭력적인가요? 미국/유럽과 소비에트 연방 중 누가 더 폭력적입니까? 당연히 미국/유럽이 소비에트 연방보다 폭력적이고, 자본주의가 현실 사회주의보다 폭력적입니다. 하지만 (자칭) 진보 지식인들은 이런 사실을 절대 언급하지 않고, 입 밖에 꺼내지 않아요.
20세기 최대의 비극이 뭘까요. 당연히 그건 1차 세계 대전과 2차 세계 대전일 겁니다. 사상과 별개로 아무도 이 점을 부인하지 않겠죠. 1차 세계 대전과 2차 세계 대전이 어디에서 터졌을까요? 유럽 대륙 한복판에서 터졌습니다. 그리고 유럽은 자본주의를 발전시킨 대륙입니다. 자본주의는 비참한 양극화와 환경 오염과 제국주의를 불렀어요. 그런 비극적인 요소들은 다시 1차 세계 대전으로 이어졌고요. 그래서 로자 룩셈부르크나 장 조레스 같은 사회주의자들은 어떻게든 1차 세계 대전을 막기 원했죠. 장 조레스는 수정주의자(사회 민주주의자)에 가깝고, 처음에 사회주의 혁명을 부인했습니다.
하지만 1차 세계 대전을 막기 위해 장 조레스는 사회주의 혁명을 거부하지 않았어요. 덕분에 장 조레스는 범죄자로 낙인이 찍혔고, 목숨을 잃어야 했습니다. 국가 판결은 장 조레스 살해범에게 손을 들어줬고요. 어떻게 로자 룩셈부르크가 죽었는지 구태여 길게 말할 필요는 없겠죠. 자본주의 국가들은 전쟁을 선택했고, 인민들을 사지로 몰아넣었습니다. 평소에 농민들과 노동자들과 빈민들을 아무렇지 않게 착취했기 때문에 자본주의 국가들은 인민들을 쉽게 사지로 몰아넣을 수 있었겠죠. 이른바 개돼지들이 죽어도, 그들은 상관하지 않아요.
2차 세계 대전은 어떨까요. 자본주의 국가들은 1차 세계 대전을 겪었으나, 정신을 차리지 않았습니다. 파쇼주의가 기승을 부렸음에도, 그들은 파쇼주의를 건드리지 않았어요. 오히려 그들은 파쇼주의가 좋다고 생각했죠. 이오시프 스탈린조차 파쇼주의가 위험하다고 경고했으나, 자본주의 국가들은 제대로 듣지 않았습니다. 레프 트로츠키 역시 파쇼주의를 경고했으나, 누가 트로츠키에게 귀를 기울였을까요. 그래서 에스파냐 내전은 파쇼주의자들에게 돌아갔고, 결국 유럽 한복판에서 2차 세계 대전이 터졌습니다. 소비에트 연방 인민들은 전쟁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고, 엄청나게 목숨을 잃어야 했습니다.
게다가 소비에트 연방 도시들은 잿더미가 되어야 했어요. 이는 1차 대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1차 세계 대전이 터졌을 때, 러시아 소비에트 정부는 전쟁을 끝내기 원했습니다. 하지만 자본주의 국가들이 소비에트 정부를 그냥 놔줬나요? 아니죠. 그들은 땅을 빼앗았고, 게다가 적백 내전을 지원했습니다. 소비에트 정부는 전쟁과 기근과 내전을 연이어 겪어야 했고, 결국 소비에트 노선에서 탈선해야 했어요. 자본주의 국가들은 소비에트 정부를 끊임없이 괴롭혔고, 소비에트 정부에게는 제대로 사회주의 노선을 걸을 여유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진보 지식인들은 1차 대전이나 적백 내전을 언급하지 않아요. 진보 지식인들은 무조건 러시아가 나쁘다고 비난하고, 무조건 유럽과 미국이 좋다고 옹호합니다. 미국이 그렇게 잘난 국가입니까? 미국의 국부, 조지 워싱턴이 그렇게 잘난 사람인가요? 미국 백인들이 처음부터 북아메리카 대륙에서 살았나요? 아닙니다. 북아메리카에는 다양한 부족민들이 살아가는 중이었습니다. 하지만 유럽 백인들은 그들을 학살했고, 피무덤 위에 미국을 세웠습니다. 피무덤에서 미국은 태어났고, 태생적으로 폭력적인 국가입니다. 그 이후, 미국은 계속 흑인 노예들을 억압했고, 다른 약소국들을 침략했고 수탈했죠. 유럽 역시 마찬가지고요.
만약 유럽이 식민지들을 수탈하지 않았다면, 자본주의는 성립되지 못했을지 모르죠. 하지만 진보 지식인들이 이런 사실을 언급하나요? 진보 지식인들이 이오시프 스탈린을 비난하는 것처럼 조지 워싱턴이나 다른 미국 국부들을 비판합니까? 진보 지식인들이 서구적인 근대화를 지적하나요? 아닙니다. 진보 지식인들은 아주 열심히 서구적인 근대화를 빨아주고, 미국과 유럽 지도자들을 숭배합니다. 진보 지식인들은 수많은 부족민들을 배제하고, 그들을 인간으로 여기지 않아요. 진보 지식인들은 부족민들을 비서구적인 야만인으로 취급하고, 부족민들이 학살을 당한다는 사실 자체를 은폐합니다.
유럽과 미국이 자유롭고 좋아 보이나요? 하지만 소비에트 연방에는 여러 장점들이 있었습니다. 거기에는 살인적인 양극화가 없었고, 임금 격차 역시 크지 않았습니다. 취직이나 실업 문제가 상대적으로 적었고, 사람들이 쉽게 병원에 가거나 공연을 관람할 수 있었어요. 유럽이나 미국은 어떨까요. 1930년대 경제 공황이 터졌을 때, 먹고 살기 위해 미국 사람들은 쓰레기통을 뒤져야 했습니다. 창고에 상품들이 가득 쌓였음에도, 미국 사람들은 쓰레기통을 뒤져야 했습니다.
만약 2차 세계 대전이 터지지 않았다면, 미국은 그런 공황에서 쉽게 헤어나오지 못했겠죠. 세계 대전이라는 어마어마하고 끔찍한 폭력이 자본주의 시장 경제를 구했다는 뜻입니다. 자본주의는 그런 끔찍한 폭력 없이 존재하지 못해요. 그리고 결국 자본주의는 기후 변화라는 행성적인 재난을 불러오는 중이죠. 하지만 진보적인 지식인들은 이런 비극을 분석하지 않아요. 그들은 덮어놓고 미국과 유럽을 빨아주고, 덮어놓고 자본주의를 숭배합니다. 그들은 덮어놓고 소비에트 연방을 비난하고, 덮어놓고 레닌과 트로츠키와 스탈린을 조롱하죠. 사실 전쟁을 먼저 일으킨 쪽은 자본주의임에도, 진보 지식인들은 그걸 절대 인정하지 않아요.
소비에트 연방이 좋다는 뜻은 아닙니다. 소비에트 연방은 분명히 억압적인 사회였고, 숱한 살인들을 저질렀습니다. 소비에트 연방은 힘없는 국가를 침략했고, 환경 오염들을 저질렀어요. 저는 소비에트 연방과 레닌과 트로츠키와 스탈린이 반드시 비판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누가 먼저 폭력을 저질렀습니까? 누가 더 거대한 폭력을 저질렀습니까? 누가 먼저 부족민들을 학살했고, 누가 먼저 세계 대전을 터뜨렸고, 누가 먼저 쿠데타를 지원했나요? 적어도 소비에트 연방은 변명할 수 있습니다. 소비에트 연방은 자본주의가 먼저 공격했다고 변명할 수 있어요.
하지만 자본주의에게는 변명거리가 없죠. 19세기 이후, 동남 아시아나 아프리카 국가가 유럽이나 미국을 제대로 침략한 적이 있나요? 안정적이고 풍족한 환경에서 유럽과 미국은 자본주의를 발전시킬 수 있었습니다. 그들은 기득권을 놓치지 않기 원했고, 그래서 걸리적거리는 것들을 짓밟았어요. 파리 코뮌이 짓밟혀야 했고, 인도네시아 농민들이 죽어야 했고, 아옌데 정부가 무너져야 했습니다. 19세기 이후, 아메리카 부족민들이 유럽과 미국에게 제대로 반격한 적이 있나요? 하지만 진보 지식인들은 쓰러진 약자들을 외면하고, 열심히 미국과 유럽과 자본주의를 찬송합니다. 진보 지식인들은 부족민들을 배제하고, 그들을 야만인이라고 모욕합니다.
흑인 노예가 백인 주인의 목을 그을 때, 우리는 누구를 지지해야 할까요? 농노가 성직자를 잔인하게 찢어죽일 때, 우리는 누구를 지지해야 할까요? 여자가 강간범을 찔러죽일 때, 무지렁이 농민이 대학 교수를 두들겨팰 때, 아메리카 부족민이 유럽 병사를 도끼로 찍어죽일 때, 우리는 누구를 지지해야 할까요? 당연히 우리는 흑인 노예와 농노와 폭행을 당한 여자와 무지렁이 농민과 아메리카 부족민을 지지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그들이 약자이고, 그들이 수탈을 당했기 때문입니다. 흑인 노예와 농노와 폭행을 당한 여자와 무지렁이 농민과 아메리카 부족민이 잔인하게 사람을 죽인다고 해도, 그건 후천적인 폭력입니다. 백인 주인과 성직자와 강간범과 대학 교수와 유럽 병사가 먼저 폭력을 저질렀기 때문에 약자들은 거기에 맞서야 했습니다.
하지만 진보 지식인들은 그들을 편들지 않아요. 오히려 진보 지식인들은 백인 주인과 성직자와 강간범과 대학 교수와 유럽 병사를 두둔합니다. 특히, 자신들이 지식인이기 때문에 진보 지식인들은 성직자나 대학 교수 같은 상류층에게 감정을 이입합니다. 진보 지식인들은 강자를 옹호하고 약자를 비난해요. 유럽과 소비에트 연방 역시 비슷한 관계입니다. 누가 먼저 자본주의를 만들었고, 누가 먼저 세계 대전을 일으켰고, 누가 먼저 쿠데타를 지원했죠? 소비에트 연방이 한 번이라도, 단 한 번이라도 유럽 대륙의 한복판을 침략한 적이 있나요?
메갈리아 같은 사태를 볼까요. 메갈리아는 분명히 폭력적인 언사들을 퍼뜨렸습니다. 메갈리아는 비판을 받아야 할 겁니다. 하지만 메갈리아가 혼자 북치고 장구쳤나요? 메갈리아가 나타나기 전에 이미 남한 사회는 억압적이었고 엄청난 성 폭행들을 용인했습니다. 성 폭행을 막기 위해 남자들이 한 번이라도 진지하게 사회 구조를 바꾼 적이 있나요? 성 폭행이 진지하게 수면 위에 올라온 적이 있습니까? 아닙니다. 남한 남자들은 성 차별과 성 폭행과 강간을 미화했고, 사회 구조를 바꾸지 않았어요. 여자들이 두려움에 떨거나 성 폭행을 당할 때, 남자들은 사회 구조를 그냥 놔뒀죠. 이런 상황에서 메갈리아 같은 집단이 등장하지 않는다면, 오히려 그게 이상할 겁니다.
게다가 메갈리아가 정말 폭력적인가요? 고작 그게 폭력인가요? 남한 사회의 엄청난 성 폭행들과 강간들에 비해 메갈리아가 정말 폭력적인가요? 그건 말도 안 되는 헛소리죠. 소비에트 연방과 유럽 역시 비슷해요. 유럽은 1차 세계 대전을 터뜨렸고, 러시아 소비에트 인민들은 굶주려야 했습니다. 유럽은 잘 먹고 잘 살 수 있음에도, 적백 내전을 지원했고, 러시아 인민들은 지옥에 빠져야 했어요. 러시아 소비에트 정부가 억압적이라고요? 네, 맞아요. 하지만 누가 먼저 러시아 소비에트를 공격했나요? 잘 먹고 잘 사는 유럽이 러시아 소비에트를 제대로 도와준 적이 있나요? 아닙니다. 오히려 그들은 러시아 소비에트를 괴롭혔죠. 하지만 진보 지식인들은 거기에 관심이 없죠. 백인들과 서구적인 근대화를 빨아주느라 바쁘기 때문에.
진보 지식인들의 실체는 이런 것입니다. 고작 이런 사람들이 자신을 진보적이라고 포장하죠. 그런 진보 지식인들에게 선의나 연민이나 정의가 없지 않을 겁니다. 아니, 오히려 그들은 투철한 사명감과 정의를 불태울 겁니다. 저는 진보 지식인들이 정말 평화로운 세상을 원한다고 생각해요. 문제는 그들이 지배적인 관념을 깨뜨리지 못하고 자발적인 복종에 매달린다는 사실입니다. 진보 지식인들은 의도하지 않았겠으나, 그들은 저도 모르게 기득권을 옹호하고 지지합니다. 진보 지식인들 중 누가 부족민들을 지지하고, 누가 미국을 부정하나요? 아마 거의 없을 겁니다.
하지만 그들은 아주 쉽게 소비에트 연방을 조롱하죠. 이미 말한 것처럼 소비에트 연방이 잘했다는 뜻은 아닙니다. 레닌과 트로츠키와 스탈린은 이런저런 장점들을 선보였습니다. 하지만 분명히 소비에트 연방은 억압적인 사회였고, 주변 국가들을 침략했습니다. 파쇼주의를 막는 동안 코민테른은 여러 삽질들을 저질렀죠. 그래서 조지 오웰은 <카탈로니아 찬가>를 썼을 테고요. 저는 그런 사실을 부인하지 않아요. 그리고 우리는 소비에트 연방과 함께 마오쩌둥과 호치민과 피델 카스트로와 폴 포트와 김일성을 비판할 수 있겠죠. 하지만 소비에트 연방을 비판하기 전에 우리는 선천적이고 거대한 수탈을 비판해야 할 겁니다. 진보 지식인들은 그렇게 하지 않습니다.
진보 지식인들은 피델 카스트로가 쿠바를 억압했다고 말하고, 붉은 크메르가 끔찍한 학살을 저질렀다고 말합니다. 네, 맞아요. 그런 끔찍한 학살은 두 번 다시 터져서는 안 될 겁니다. 하지만 왜 진보 지식인들은 자본주의가 저지른 폭력을 외면하나요? 자본주의가 현실 사회주의보다 훨씬 더 큰 폭력을 저질렀음에도, 자본주의가 현실 사회주의보다 먼저 폭력을 저질렀음에도, 왜 진보 지식인들은 자본주의를 옹호하나요? 왜 진보 지식인들은 자본주의를 타파하고 다른 사회로 나가기 원하지 않나요?
그들이 자발적인 복종을 깨뜨리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어렸을 때부터 그들은 자본주의가 옳다고 배웠고, 서구적인 근대화가 옳다고 배웠을 겁니다. 그래서 서구적인 근대화가 부족민들을 학살해도, 진보 지식인들은 눈 하나 깜짝하지 않아요. 만약 미국이 존재하지 않았다면, 북아메리카 부족민들이 그렇게 밀려나지 않았다면, 아마 신자유주의는 훨씬 달라졌을지 모릅니다. 어쩌면 세계 판도 자체가 달라졌을지 모릅니다. 진보 지식인들은 이런 사태를 언급하지 않아요. 부족민들은 야만인들이고, 야만인들이 죽어도, 진보 지식인들은 그저 서구적인 근대화를 군침을 흘리며 바라볼 뿐이죠. 거기에는 백인들의 자유가 있고, 첨단 과학이 있고, 대도시가 있기 때문에.
백인들의 자유가 어디에서 왔나요? 왜 백인들은 자유롭게 사는 반면, 흑인들이나 유색인종들은 그렇지 못합니까? 백인들의 자유가 하늘에서 뚝 떨어졌나요? 태생적으로 백인들이 우월하기 때문에, 태생적으로 흑인들이나 유색인종들이 못났기 때문에, 그렇게 유럽과 미국이 자유로운가요? 진보 지식인들은 그렇다고 믿습니다. 그래서 진보 지식인들은 백인들이 누리는 자유를 절대 지적하지 않습니다. 진보 지식인들은 유럽과 미국 백인들이 원래 자유롭다고 믿어요. 부유하기 때문에 그들이 자유롭고, 그런 부유함이 착취와 수탈에서 나왔음에도, 진보 지식인들은 그런 사실에 시선을 돌리지 않습니다.
부족민들이나 제3세계 빈민들이 무조건 평화롭다는 뜻은 아닙니다. 어디에나 모순은 존재하고, 부족민들이나 제3세계 빈민들 역시 폭력을 저지릅니다. 하지만 부족민들이 폭력을 저질렀다고 해도, 유럽에게 부족민들을 학살할 권리는 없습니다. 유럽은 학살을 저질렀고, 당연히 그건 비판을 받아야 합니다. 그래서? 진보 지식인들이 그걸 비판하나요? 저는 소비에트 연방을 조롱하는 온갖 이야기들을 들었으나, 유럽과 미국을 부정하는 이야기를 별로 듣지 못했어요. 백인들은 자신들이 원래 자유롭고 선하다고 생각하죠. 그건 지나가는 개가 웃을 망상입니다.
저는 진보 지식인들의 선의를 의심하지 않습니다. 그들에게는 분명히 뜨거운 사명감과 정의와 선의가 있을 겁니다. 하지만 진보 지식인들이 지배적인 관념과 자발적인 복종을 깨뜨리지 못한다면, 그들의 사명감은 뚱딴지 같은 방향으로 날아갈 겁니다. 가끔 저는 자본주의보다 이런 (자칭) 진보 지식인들이 인민들의 진짜 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진보 지식인들이 사라지지 않는다면, 밑바닥 계급이 저항하는 날은 오지 않을지 몰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