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생태주의
왜 원초적인 사변 설정들이 매력적인가 본문
※ 이 게시글은 비디오 게임 <시드 마이어의 알파 센타우리>와 2009년 SF 영화 <아바타> 내용 누설을 포함합니다.
이른바 'TMI'는 'Too Much Information'의 줄임말입니다. 이건 너무 많은 정보들을 뜻합니다. 아무리 어떤 사람이 뭔가를 아주 열심히 떠든다고 해도, 만약 다른 사람들에게 이 정보들이 중요하지 않다면, 이건 이른바 TMI일 겁니다. 하지만 왜 TMI 상황이 나타납니까? 비록 다른 사람들에게 이 정보들이 중요하지 않다고 해도, 왜 어떤 사람이 이것들을 열심히 떠드나요? 어쩌면 이 사람이 그것을 아주 좋아하거나 그것에게 커다란 관심을 기울이기 때문인지 모릅니다. 만약 이 사람이 아이돌 팬이라면, 이 사람은 아이돌 그룹 정보들을 열심히 떠들 겁니다.
다른 사람들이 아이돌 팬들이 아니기 때문에, 아무리 아이돌 팬이 아이돌 그룹 정보들을 열심히 떠든다고 해도, 이것들은 그저 TMI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비록 이것들이 그저 TMI에 불과하다고 해도, 아이돌 팬에게 아이돌 그룹 정보들이 아주 중요하기 때문에, 아이돌 팬이 아이돌 그룹에게 아주 커다란 관심을 기울이기 때문에, TMI 상황은 나타납니다. 아이돌 팬이 아이돌 그룹 정보들을 열심히 떠드는 것처럼, 인간이 뭔가에게 커다란 관심을 기울이기 때문에, 인간은 그것을 아주 열심히 떠듭니다. 이건 언제나 모든 인간이 열심히 떠든다는 뜻이 아닙니다.
아무리 어떤 사람이 뭔가를 좋아한다고 해도, 이 사람은 수다쟁이가 아닐 수 있습니다. 아무리 어떤 사람이 뭔가를 좋아한다고 해도, 이 사람은 열심히 떠들지 않을지 모릅니다. 아무리 어떤 사람이 뭔가를 좋아한다고 해도, 이건 TMI 상황을 필연적으로 유발하지 않습니다. 어떤 아이돌 팬들은 열정적인 마음들을 드러내지 않는지 모릅니다. 그들은 아이돌 그룹들을 조용하게 좋아합니다. 하지만 많은 아이돌 팬들이 수다를 멈추지 못하는 것처럼, 만약 어떤 사람이 뭔가를 열심히 떠든다면, 우리는 이 사람이 그것에게 커다란 관심을 기울인다고 추측할 수 있습니다.
SF/판타지 팬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만약 어떤 사람이 SF/판타지 설정들을 아주 열심히 떠든다면, 이 사람은 SF/판타지 팬일 겁니다. 이 사람이 SF/판타지에게 커다란 관심을 기울이기 때문에, 이 사람은 SF/판타지 설정들을 열심히 떠드는지 모릅니다. 어머니 자연, 어머니 행성은 SF/판타지 설정입니다. 영화 <아바타>에서 나비 부족들은 에이와를 믿습니다. 에이와는 판도라 위성 대지 모신에 가깝습니다. 에이와는 그저 원시 신앙에 불과하지 않습니다. 판도라 위성 생태계는 아주 거대한 집단 지성과 비슷합니다. 에이와처럼, 스페이스 오페라는 대지 모신을 묘사합니다.
에이와가 아주 거대한 집단 지성이기 때문에, 판도라 자연 생태계는 영리 기업을 몰아냅니다. 행성 생태계가 집단 지성인 것처럼, 비디오 게임 <시드 마이어의 알파 센타우리>에서 카이론 행성에게는 지성이 있습니다. 가이아 진영 대표자 디드리 스카이가 카이론 생태계를 보호하기 때문에, 행성 지성은 디드리 스카이와 대화하기 원합니다. 디드리 스카이가 환경 보호론자이고, 행성 지성이 환경 보호론자와 대화하기 때문에, 행성 지성은 대지 모신에 가깝습니다. 가이아가 대지 모신이기 때문에, 이 게임은 디드리 스카이를 '가이아' 진영 대표자라고 설정했는지 모릅니다.
2014년 <고지라>가 개봉한 이후, 어떤 관객들은 이 영화가 가이아 이론에게 기반한다고 느꼈습니다. 가이아 이론은 행성 생태계가 유기체에 가깝다고 설명합니다. 행성 생태계가 유기체에 가깝기 때문에, 행성 생태계는 균형과 조화를 유지합니다. 만약 뭔가가 균형과 조화를 깨뜨린다면, 행성 생태계는 대안을 제시하고 이것을 해결할 겁니다. 2014년 <고지라>에서 거대 괴수 고지라는 '자연의 힘'입니다. 만약 무토가 균형과 조화를 깨뜨린다면, 고지라는 나타나고 균형과 조화를 복원할 겁니다. 고지라가 자연 균형을 복원하기 때문에, <고지라>와 가이아 이론은 비슷합니다.
가이아가 유명한 대지 모신이고, 고지라가 자연 균형을 회복하기 때문에, 2014년 <고지라>는 대지 모신 분위기를 풍깁니다. 비단 고지라만 아니라 모스라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고지라: 괴수왕>에서 모나크 연구는 모스라(티타누스 모수라)가 어머니 자연이라고 공개적으로 설명합니다. 비록 영화 등장인물들이 모스라를 어머니 자연이라고 직접 부르지 않는다고 해도, 모나크 연구는 모스라가 어머니 자연이라고 분류합니다. 고지라와 모스라가 대지 모신 분위기를 풍기기 때문에, 어떤 관객들은 킹콩 역시 대지 모신 분위기를 풍긴다고 느끼는지 모릅니다.
영화 <콩: 해골섬>은 애니메이션 <모노노케 히메>를 참고했습니다. <모노노케 히메>가 여러 자연 정령들을 보여주기 때문에, 이 애니메이션은 자연 영성을 풍길 수 있습니다. <모노노케 히메>가 자연 영성을 풍기고, <콩: 해골섬>이 이 애니메이션을 참고했기 때문에, <콩: 해골섬>은 자연 영성을 풍길 수 있습니다. 이 영화가 자연 영성을 풍기기 때문에, 어떤 관객들은 킹콩이 대지 모신 분위기를 풍긴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에이와, 카이론, 모스라(와 고지라)처럼, 대지 모신은 SF 설정이 될 수 있습니다. 어슐라 르 귄은 <세상을 가리키는 말은 숲>을 썼습니다.
<세상을 가리키는 말은 숲>은 자연의 여신을 묘사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어떤 표지 그림은 자연의 여신을 보여줍니다. 이유가 무엇인가요? 이 SF 소설이 울창한 외계 삼림 행성을 묘사하고, 대지 모신이 풍요로운 자연 환경을 상징할 수 있기 때문에, <세상 숲> 표지 그림은 자연의 여신을 묘사하는지 모릅니다. 만약 어슐라 르 귄이 에코 페미니즘과 어머니 자연을 구체적으로 탐구했다면, <세상 숲>은 훨씬 풍요로운 함의를 선사했을지 모릅니다. 이 소설에는 대지 모신과 에코 페미니즘을 연결하기 위한 잠재력이 있으나, 어슐라 르 귄은 이 연결 고리에게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습니다.
왜 어슐라 르 귄이 이 연결에게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나요? 어쩌면 어슐라 르 귄은 (제국주의 침략이라는) 한 가지 주제에 치중하기 원했는지 모릅니다. 솔직히 <세상 숲>은 길다란 소설이 아닙니다. '세상을 가리키는 말은 숲'이라는 길다란 제목과 달리, 서사는 길지 않습니다. 서사가 길지 않기 때문에, 만약 어슐라 르 귄이 (에코 페미니즘과 자연의 여신이라는) 다른 주제를 함께 탐구했다면, <세상 숲>은 산만해졌을지 모릅니다. 아니면 어슐라 르 귄은 그저 이 주제를 중시하지 않았을 뿐인지 모릅니다. 흔한 오해(?)와 달리, 어슐라 르 귄은 SF 페미니즘을 선구적으로 주도하지 않았습니다.
어슐라 르 귄이 SF 페미니즘을 선구적으로 주도하지 않았기 때문에, 어슐라 르 귄은 대지 모신과 에코 페미니즘을 탐구하지 않았는지 모릅니다. 아무리 어슐라 르 귄이 외계 삼림 행성을 열심히 썼다고 해도, 이 작가에게 대지 모신과 에코 페미니즘은 주된 논의 대상이 아니었는지 모릅니다. 캐롤린 머천트는 2세대 페미니즘 물결이 철썩거리는 동안 페미니즘 연구자들이 고대 여신들을 열심히 복원했다고 설명했으나, 어슐라 르 귄은 이 철썩거리는 물결에 참가하기 위한 필요를 느끼지 않았는지 모릅니다. 특히, <세상을 가리키는 말은 숲>은 1972년 소설입니다. 이건 약간 이른 소설입니다.
반다나 시바와 마리아 미스의 <에코 페미니즘>은 1993년 서적입니다. 거다 러너의 <가부장제의 창조>는 1986년 서적입니다. 캐롤린 머천트의 <자연의 죽음>은 1980년 서적입니다. 이 서적들보다 <세상 숲>이 약간 빨리 출판되었기 때문에, 어슐라 르 귄에게 참고 자료들은 부족했는지 모릅니다. (만약 어슐라 르 귄이 선구적인 작가였다면, 반다나 시바와 마리아 미스와 거다 러너와 캐롤린 머천트 없이, 어슐라 르 귄은 혼자 작업했을지 모릅니다.) 이유가 무엇이든, 이 소설은 대지 모신을 직접 묘사하지 않으나, 표지 그림은 이 소설이 대지 모신을 논의하기 위한 잠재력을 품었다고 가리킵니다.
비디오 게임 <에이지 오브 원더스: 플래닛폴>에서 아마존 진영은 생태계 테라포밍 전문가들입니다. 이 여자 테라포밍 전문가들은 환경 보호를 중시할 뿐만 아니라 자연 생태계가 모성이라고 주장합니다. 자연이 모성이기 때문에, 이 스페이스 오페라는 대지 모신 분위기를 물씬 풍길 수 있습니다. 만약 디드리 스카이와 아마존 진영이 만난다면, 이건 재미있는 만남일지 모릅니다. (에이와가 야생 생명체들을 동원하는 것처럼, 디드리 스카이와 아마존 진영 역시 생체 병기로써 야생 생명체들을 조종합니다.) 스토리텔링 게임 <웨어울프 디 아포칼립스>에서 주인공 늑대인간들 역시 자연의 수호자들입니다.
<플래닛폴> 아마존들이 생체 병기 외계 티라노사우루스를 조종하는 것처럼, 늑대인간들은 생체 병기에 가깝습니다. 자연 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해 늑대인간들은 다국적 거대 기업과 싸웁니다. 거대 기업이 강화복 같은 첨단 장비들을 내보내기 때문에, <웨어울프 디 아포칼립스>는 SF 설정들을 포함합니다. 하지만 늑대인간들이 자연의 수호자들이기 때문에, 그들은 가이아를 숭배합니다. 대지 모신이 늑대인간들을 창조했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웨어울프 디 아포칼립스>는 과학보다 신화에게 기반합니다. 이 게임은 강화복 같은 SF 설정을 포함하고, 한편으로 이 게임은 과학보다 신화(대지 모신)에게 기반합니다.
<웨어울프 디 아포칼립스>에서 주인공들이 자연의 수호자들인 것처럼, 애니메이션 <출동! 지구 특공대>에서도 주인공들은 자연의 수호자들입니다. 주인공들이 자연의 수호자들이기 때문에, <출동! 지구 특공대>는 대지 모신 가이아를 보여줍니다. <웨어울프 디 아포칼립스>와 <출동! 지구 특공대>는 20세기 이후 인류 문명을 묘사하나, <던전스 앤 드래곤스>는 중세 유럽 판타지입니다. 이 중세 판타지에서 드루이드는 루루에 같은 대지 모신을 숭배합니다. 드루이드가 자연 성직자이기 때문에, 드루이드는 대지 모신을 숭배합니다. <모아나>는 고대 신화 판타지입니다.
애니메이션 <모아나>는 어머니 섬 테 피티가 생명체들을 창조했다고 설정합니다. 대지 모신이 사라졌기 때문에, 자연 환경은 오염되고, 식물들은 썩습니다. 대지 모신이 생명체들을 창조하기 때문에, 거대 소라게 타마토아는 테 피티의 심장을 노립니다. 만약 타마토아가 테 피티의 심장을 얻는다면, 타마토아는 창조 권능을 발휘할지 모릅니다. 이 애니메이션에서 테 피티가 가장 중요한 결말이기 때문에, <모아나>는 대지 모신 분위기를 풍깁니다. 2014년 <고지라>가 대지 모신 분위기를 풍기는 것처럼, <모아나>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이건 두 가지가 똑같다는 뜻이 아닙니다.
2014년 <고지라>는 사이언스 픽션, 거대 괴수 장르에 속합니다. <고지라>와 달리, (비록 <모아나>에서 랄로타이가 고지라를 패러디한다고 해도) <모아나>는 고대 신화 판타지입니다. <고지라>는 핵 발전소를 묘사할 수 있으나, <모아나>는 첨단 기술을 묘사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사이언스 픽션과 판타지는 대지 모신 분위기를 풍길 수 있습니다. 모스라와 <플래닛폴> 아마존과 테 피티처럼, 어머니 자연은 SF/판타지 설정입니다. 이것들을 비롯해 다른 사례들 역시 어머니 자연, 어머니 행성이 SF/판타지 설정이라고 보여줍니다. SF/판타지 팬은 이 설정들을 열심히 떠들 수 있습니다.
만약 어떤 사람이 테 피티, 루루에, <세상 숲>, 에이와, 티타누스 모수라, <플래닛폴> 아마존, 카이론을 열심히 떠든다면, 우리는 SF/판타지 팬이 이것들에게 아주 커다란 관심을 기울인다고 추측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왜 SF/판타지 팬이 이것들을 열심히 떠드나요? 이유가 무엇인가요? 왜 SF/판타지 팬이 이 설정들을 좋아하나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많은 사람들은 먹거리 방송들, 요리 방송들을 좋아합니다. 왜 많은 사람들이 이 방송들을 좋아하나요? 인간이 필연적으로 먹고 살기 때문입니다. 모든 살아있는 인간은 영양분을 섭취하고 육체를 유지합니다. 인간에게 이건 필연적인 현상입니다.
모든 인간이 먹어야 하기 때문에, 인간에게 먹거리는 가장 근본적인 생명 유지 요소입니다. 인간에게 먹거리가 가장 근본적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은 먹거리 방송들을 좋아합니다. 이건 모든 사람이 똑같은 먹거리를 좋아한다는 뜻이 아닙니다. 만약 요리 프로그램에서 방송인 이영자가 우유 라면을 먹는다면, 어떤 사람들은 이것을 좋아할지 모릅니다. 아니면 다른 사람들은 우유 라면이 너무 느끼하다고 싫어할지 모릅니다. 사람들이 우유 라면을 좋아하든, 싫어하든, 우유 라면은 먹거리입니다. 사람들이 우유 라면을 좋아하든, 싫어하든, 인간은 먹어야 합니다.
비록 사람들이 우유 라면을 먹지 않는다고 해도, 사람들은 뭔가를 먹어야 합니다. 사람들이 초코 케이크를 먹든, 매운 라면을 먹든, 하와이안 피자를 먹든, 녹차 아이스 크림을 먹든, 살아있는 인간은 뭔가를 먹고 영양분을 얻습니다. 인간은 이것을 거부하지 못합니다. 생명 진화 역사에서 호모 사피엔스가 비롯했고, 생명 진화 역사에서 신진대사가 비롯했기 때문에, 모든 인간은 신진대사를 거부하지 못합니다. 인간이 신진대사를 거부하지 못하기 때문에, 인간에게 먹거리는 필수적입니다. 인간에게 먹거리는 근본적이고 필수적입니다. 어떻게 인간이 먹거리를 얻나요?
불모지에서 인간이 먹거리를 얻을 수 있나요? 죽은 땅에서 인간이 먹거리를 얻을 수 있나요? 그건 아닙니다. 자연 환경이 풍요롭기 때문에, 자연 환경은 먹거리들을 선사합니다. 대지 모신이 생명체를 낳는 것처럼, 풍요로운 자연 환경에서 생물 다양성이 비롯하기 때문에, 인간은 먹거리를 얻을 수 있습니다. 만약 심각한 가뭄이 찾아오고, 나무들이 시든다면, 나무들은 열매들을 선사하지 못할 테고, 인간은 열매를 먹지 못할 겁니다. 인간에게 먹거리가 근본적이고 필수적이고, 풍요로운 자연이 먹거리를 선사하기 때문에, 인간에게 자연은 근본적이고 필수적입니다.
인간에게 풍요로운 자연 환경이 근본적이고 필수적이기 때문에, 대지 모신은 보편적인 문화입니다. 비록 가부장 사회들이 강해졌기 때문에 대지 모신들이 희미해졌다고 해도, 비단 원시 신앙들만 아니라 SF/판타지들이 대지 모신들을 설정하는 것처럼, 여전히 대지 모신은 보편적인 문화입니다. 여전히 21세기 초반 인류 문화들, SF/판타지들은 대지 모신들을 이야기합니다. 만약 에코 페미니즘이 대지 모신을 연구하기 원한다면, 비단 원시 신앙들과 고대 신화들만 아니라 SF/판타지들 역시 흥미로운 연구가 될 겁니다. <웨어울프 디 아포칼립스>는 '근대 신화'일 수 있습니다.
비디오 게임 <마스터 오브 매직>에서 자연 마법 학파는 가이아의 축복을 포함합니다. 가이아가 대지 모신이기 때문에, 이 주문은 생태계 테라포밍 주문입니다. <플래닛폴> 아마존들이 생태계 테라포밍 전문가들이고, 그들이 생물 다양성을 모성이라고 주장하는 것처럼, <마스터 오브 매직>에서 자연 마법 학파는 대지 모신을 읊조리고 풍요로운 자연을 조성합니다. <마스터 오브 매직>과 <에이지 오브 원더스: 플래닛폴>은 대지 모신 신화가 중세 판타지와 스페이스 오페라를 뒷받침한다고 증명합니다. 대지 모신이 뒷받침하는 것처럼, 중세 판타지와 스페이스 오페라는 근대 신화일 수 있습니다. (특히, 스페이스 오페라는 과학 신화입니다.)
너무 애석하게도 17세기 문학 작가들은 스페이스 오페라를 쓰지 않았습니다. 17세기 문학 작가들은 생태계 테라포밍 전문가들이 외계 공룡 돌격병을 조종한다고 쓰지 않았습니다. 가끔 저는 이게 너무 애석하다고 느낍니다. 만약 제가 17세기 사회에 속했다면, 저는 <플래닛폴> 아마존을 덕질하지 못했을 겁니다. 제가 21세기 초반 사회에 속하기 때문에, 저는 <플래닛폴> 아마존을 덕질할 수 있습니다. 스페이스 오페라 덕질은 보편적인 문화 현상이 아니고, 이건 너무 애석합니다. 이게 보편적이지 않기 때문에, 가끔 저는 공허를 느낍니다…. 하지만 비록 외계 공룡 돌격병이 오직 특정한 시대에만 속한다고 해도, 분명히 대지 모신 신화는 보편적입니다.
<모아나>에서 테 피티가 사라졌기 때문에, 코코넛 나무들은 시들고, 물고기들은 사라지고, 모투누이 사람들은 먹거리들을 얻지 못합니다. 아무리 모아나 와이알리키가 현명한 부족장이라고 해도, 자연이 풍요롭지 않기 때문에, 모투누이 사람들은 굶주릴 겁니다. 테 피티가 사라졌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굶주리는 것처럼, (그래서 모아나가 마우이를 찾는 것처럼) 이 애니메이션은 대지 모신과 먹거리가 이어진다고 보여줍니다. 대지 모신과 먹거리가 이어지는 것처럼, 만약 불모지 외계 행성에서 사람들이 먹고 살기 원한다면, 그들은 바이오 돔을 건설하고 외계 행성을 테라포밍해야 합니다.
<플래닛폴> 아마존이 생태계 테라포밍 전문가들이기 때문에, 그들은 식량을 뻥튀기할 수 있습니다. 비디오 게임 <마스터 오브 오리온>과 <스텔라리스>는 풍요로운 생태계 행성이 가이아 등급이라고 분류합니다. 스페이스 오페라가 가이아 등급 행성을 분류하는 것처럼, 만약 사람들이 바이오 돔을 건설하고 이것을 프리티비 마타라고 부른다면, 이 명칭은 어색하지 않을 겁니다. 프리티비 돔에서 사람들이 먹고 사는 것처럼, 먹고 살기 위해 인간에게 풍요로운 자연 환경은 필수적입니다. 사이언스 픽션과 판타지에서 대지 모신은 갑자기 하늘에서 먹거리가 뚝 떨어지지 않는다고 강조할 수 있습니다.
인간에게 풍요로운 자연이 근본적이고 필수적이기 때문에, <세상 숲>부터 <모아나>까지, 에이와부터 루루에까지, SF/판타지들은 대지 모신들을 설정하는지 모릅니다. 생명 진화 역사는 35억 년을 넘어갑니다. 생명 진화 역사가 유구하고, 유구한 역사에서 생물 다양성이 진화했고, 여기에서 신진대사가 비롯했기 때문에, 대지 모신 설정은 원초적이고 까마득합니다. 대지 모신 설정은 비단 근본적이고 필수적일 뿐만 아니라 원초적이고 까마득합니다. 이건 풍요로운 자연을 느끼기 위해 인류 문화가 대지 모신 설정을 필연적으로 이야기해야 한다는 뜻이 아닙니다.
<세상 숲>과 <모아나> 없이, 에이와와 루루에 없이, 인류 문화는 풍요로운 자연이 중요하다고 얼마든지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지 모신은 아주 오래된 신화입니다. 아주 오랜 동안, 인류는 대지 모신을 상상했습니다. 대지 모신이 아주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기 때문에, 인류 문화는 대지 모신을 쉽게 놓지 못합니다. 게다가 우리는 인간입니다. 우리가 인간이기 때문에, 우리는 인간에게 감정을 이입합니다. 우리가 인간에게 감정을 이입하기 때문에, 우리는 의인화를 좋아합니다. 자연 생태계에는 의지가 없으나, 티타누스 모수라에게는 구체적인 의지가 있습니다.
모스라에게 구체적인 의지가 있고, 모스라가 대지 모신이기 때문에, 우리는 자연에게 의지가 있다고 비유합니다. 인간에게 의지가 있는 것처럼, 자연에게 의지가 있기 때문에, 우리는 자연에게 감정을 이입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인류 문화, SF/판타지들은 대지 모신을 이야기하는지 모릅니다. 그래서 SF/판타지 팬은 이 설정을 좋아하는지 모릅니다. 만약 우주 함선들이 포탄들을 날리고, 어뢰들을 쏘고, 열심히 싸운다면, 이건 SF 설정일 겁니다. 이 그림(링크)에서 모스라가 기도라를 향해 달려들기 때문에, 이 그림 역시 SF 설정을 표현합니다. 하지만 두 SF 설정은 다릅니다.
우주 함선 전투보다 모스라는 훨씬 원초적이고 근본적이고 까마득합니다. 모스라를 비롯해 대지 모신 설정들이 아주 원초적이고 근본적이고 까마득하기 때문에, SF/판타지 팬은 이 설정들을 열심히 떠드는지 모릅니다. 일반적인 대중 가요는 대지 모신을 묘사하지 않습니다. 대중 가요들이 대지 모신을 묘사하지 않기 때문에, 아무리 대중 가요들이 아주 엄청난 인기를 자랑한다고 해도, <세상 숲>부터 <모아나>까지, 대중 가요들보다 SF/판타지들은 훨씬 원초적이고 근본적이고 까마득한 분위기를 선사합니다. 그래서 SF/판타지 팬은 이 장르를 좋아하고 이 장르를 열심히 떠듭니다.
에이와, 디드리 스카이, <플래닛폴> 아마존이 야생 생명체들을 동원하는 것처럼, 자연의 수호자들은 생체 병기들을 동원합니다. 모스라와 늑대인간들 역시 생체 병기에 가깝습니다. 만약 드루이드가 스테고사우루스로 변신하고, 꼬리 가시들을 휘두르고, 못된 흡혈귀를 찍어누른다면, 아마존 티라노사우루스가 생체 병기인 것처럼, 드루이드 변신 스테고사우루스는 생체 병기에 가까울 겁니다. 드루이드가 스테고사우루스로 변신하는 것처럼, 이 상황에서 대지 모신과 생체 병기는 이어집니다. <플래닛폴> 아마존과 <디앤디> 드루이드처럼, 자연의 수호자들에게 기계 병기보다 생체 병기는 훨씬 어울리는지 모릅니다.
비디오 게임 <압주>에서 유일한 백상아리가 기계들을 물어뜯고 해양 생물 다양성을 보호하는 것처럼, 자연의 수호자와 생체 병기는 잘 어울리는지 모릅니다. 왜 자연의 수호자들에게 생체 병기가 어울리나요? 이유가 무엇인가요? 인간이 기계를 만들기 때문에, 인류 이후, 기계는 나타납니다. 기계는 후천적입니다. 기계 병기는 인류 문명에게 종속됩니다. 반면, 인류가 나타나기 전에, 이미 생물 다양성이 나타났기 때문에, 생물 다양성은 까마득합니다. 생물 다양성이 나타났기 때문에, 생체 병기는 존재합니다. 대지 모신이 까마득하기 때문에, 자연의 수호자와 (원초적이고 까마득한) 생체 병기는 잘 어울리는지 모릅니다.
비단 생체 병기만 아니라 거대 괴수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슈카-B급(Щу́ка-Б) 잠수함이 선박에게 어뢰를 발사할 때, 오토두스 메갈로돈이 선박을 물어뜯을 때, 두 장면은 다른 분위기를 풍깁니다. 왜 두 장면이 다른가요? 여러 차이들 중에서 가장 커다란 차이는 육체적인 존재입니다. 슈카-B급 잠수함은 기계입니다. 이건 육체적인 존재가 아닙니다. 오토두스 메갈로돈은 야생 동물입니다. 이건 육체적인 존재입니다. 거대 괴수 영화에서 메갈로돈이 주된 역할을 담당하는 것처럼, 거대 괴수는 육체적인 존재입니다. 육체적인 존재(생명체)에게 신진대사, 먹고 살기는 가장 기본적이고 근본적이고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메갈로돈이 먹고 살기 때문에, 메갈로돈에게는 강력한 아가리와 날카로운 이빨들이 있습니다. 메갈로돈이 먹고 살기 때문에, 메갈로돈은 선박을 물어뜯습니다. 에코 페미니즘은 육체적인 존재에게 먹고 살기가 필수적이라고 주장합니다. 거대 괴수는 이 원초적이고 까마득한 감성에게 기반합니다. 만약 거대 괴수 팬들이 이것을 파악한다면, 그들은 거대 괴수 장르를 깊게 파고들 겁니다. 반다나 시바와 거다 러너와 캐롤린 머천트는 거대 괴수라는 심해로 내려가기 위한 잠수정이 될 수 있습니다. 만약 거대 괴수 팬들이 오직 이빨과 발톱, 근력에만 열광한다면, 수박 겉핥기처럼, 이건 알맹이보다 포장지에 가까울 겁니다.
에이와부터 루루에까지, 만약 어떤 사람이 이 설정들을 열심히 떠든다면, 우리는 이 사람이 원초적이고 근본적이고 까마득한 사변 설정을 좋아한다고 추측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대중 가요들이 엄청난 인기를 자랑한다고 해도, SF/판타지 팬에게 엄청난 인기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아무리 <반지 전쟁>과 루루에가 똑같은 중세 판타지라고 해도, 루루에와 달리, 소설 <반지 전쟁>에서 야반나 케멘타리는 커다란 비중을 차지하지 않습니다. (심지어 이 소설은 엔트 여자들을 은폐합니다.) 만약 어떤 사람이 루루에를 떠들고 <반지 전쟁>을 떠들지 않는다면, 이건 이 사람이 유구한 자연 영성을 좋아한다는 뜻인지 모릅니다.
SF/판타지 팬이 유구한 자연 영성을 좋아하기 때문에, 이 사람은 에이와와 루루에를 열심히 떠들고 대중 가요들과 (너무 가부장적인) <반지 전쟁>을 떠들지 않는지 모릅니다. 인간이 뭔가를 좋아하기 때문에, TMI 상황이 나타나는 것처럼, SF/판타지 팬이 원초적이고 근본적이고 까마득한 사변 설정을 좋아하기 때문에, SF/판타지 팬은 <세상 숲>과 프리티비 바이오 돔과 <웨어울프 디 아포칼립스>를 떠드는지 모릅니다. 던전 탐험 드루이드부터 스페이스 오페라 어머니 행성까지, 이 설정들은 인간이 필연적으로 먹고 인간에게 풍요로운 자연 환경이 필수적이라고 시사합니다. 이 보편적인 법칙에서 아무도 예외가 아닙니다.
모든 인간이 먹고 살기 때문에, 모든 인간에게 풍요로운 자연이 근본적이고 필수적이기 때문에, 사람들은 자연 환경을 공유해야 합니다. <세상 숲>부터 <모아나>까지, 에이와부터 루루에까지, 대지 모신 설정들은 인류 사회가 자연 환경을 공유해야 한다고 시사합니다. 역사 유물론 역시 이것을 떠듭니다. 역사 유물론은 먹고 살기 위해 사람들이 생산 관계를 맺고 이 생산 관계가 인류 역사를 뒷받침한다고 주장합니다. 계몽주의(가 영향을 미쳤던) 근대 철학 이론들 중에서 역사 유물론은 먹고 살기를 가장 강조합니다. 다른 이론들은 이것을 강조하지 않습니다.
인간이 뭔가에게 커다란 관심을 기울이기 때문에, 인간이 그것을 아주 열심히 떠드는 것처럼, 역사 유물론이 근본적이고 필수적이고 원초적인 먹고 살기에게 커다란 관심을 기울이기 때문에, 역사 유물론은 이것을 아주 열심히 떠듭니다. 비록 다른 근대 철학 이론들이 역사 유물론을 악랄하고 추잡한 빨갱이라고 모욕하고 비난하고 조롱한다고 해도, 역사 유물론은 이것을 포기하지 않습니다. 기후 변화 시대에서 역사 유물론은 자연 속에서 인간이 먹고 산다고 훨씬 강렬하게 떠듭니다. 역사 유물론이 열심히 떠들기 때문에, 역사 유물론에게는 소중한 가치가 있습니다.
SF&F 분류처럼, 장르 팬들은 스페이스 오페라와 중세 판타지가 비슷하다고 분류합니다. 스페이스 오페라와 중세 판타지가 비슷하기 때문에, <에이지 오브 원더스: 플래닛폴>과 <반지 전쟁>은 비슷할 수 있습니다. <플래닛폴> 아마존과 <반지 전쟁> 머크우드 엘프들은 비슷할 수 있습니다. 양쪽 모두 울창한 삼림을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플래닛폴> 아마존들은 여자들이고, 여자들은 생물 다양성이 모성이라고 주장합니다. 반면, <반지 전쟁>에서 머크우드 여자들은 커다란 비중을 차지하지 않습니다. 스란두일은 생물 다양성이 모성이라고 주장하지 않고, 레골라스 그린리프는 엔트 여자들을 만나지 않습니다.
생물 다양성이 모성이고, 어머니 자연이 포악한 티라노사우루스를 낳고, 티라노사우루스가 살코기를 물어뜯기 때문에, 이건 까마득한 신진대사를 강조합니다. 반면, 머크우드 엘프들은 야반나 케멘타리를 부르짖지 않습니다. 남자가 아기를 낳지 않는 것처럼, 머크우드 엘프들은 생물 다양성이 번성한다고 강조하지 않습니다. 머크우드 엘프들이 번성을 강조하지 않기 때문에, 그들은 먹고 살기를 강조하지 않습니다. 아무리 아마존들과 머크우드 엘프들이 비슷하다고 해도, 양쪽에게는 이 차이가 있습니다. 아마존들은 모스라와 테 피티에 가까울 수 있으나, 머크우드 엘프들은 가깝지 않습니다. 역사 유물론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왜 역사 유물론이 소중한가요? 이게 가장 과학적이기 때문에? 이게 가장 뛰어난 계몽주의 철학이기 때문에? 이게 가장 합리적이기 때문에? 글쎄요, 어떻게 공산주의가 역사 유물론이 가장 과학적이고 합리적이라고 스스로 검증할 수 있나요? 만약 공산주의가 이것을 주장한다면, 이건 그저 자기 합리화에 불과한지 모릅니다. 하지만 분명히 다른 철학 이론들보다 역사 유물론은 근본적이고 필수적이고 까마득하고 원초적인 신진대사를 가장 열심히 떠듭니다. 아니, 거의 유일하게 역사 유물론은 이것을 혼자 떠듭니다. 역사 유물론이 수다를 떨기 때문에, 이 철학 이론은 소중합니다.
※ 게임 <베이스 원> 스크린샷 출처:
https://store.steampowered.com/app/1471040/Base_One/
※ 사진 <Red Fruits on Black Round Plate> 출처: Micheile@visualstories.nl,
https://www.pexels.com/photo/food-wood-red-dark-7518552/
※ 게임 <에이지 오브 원더스: 플래닛폴> 컨셉 아트 출처: Ollie Titl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