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드리프트>는 게임보다 우주 바이오 돔이다

이 그림은 비디오 게임 <어드리프트 ADR1FT> 컨셉 아트입니다. 여러 컨셉 아트들 중에서 이 그림은 상당히 독특합니다. 왜 이 그림이 독특한가요? 우주 공간에서 녹색 나뭇잎들이 휘날리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우주와 생명체는 이어지지 않습니다. 우주가 너무 가혹하기 때문에, 우주에서 생명체는 살아가지 못합니다. 심지어 곰벌레 같은 생명체조차 그저 어느 정도 생존할 뿐입니다. 가혹한 우주와 생명체는 어울리지 않습니다. 오히려 양쪽은 대조적입니다. 이 그림은 우주에서 녹색 나뭇잎들이 휘날린다고 보여주고 대조적인 두 가지를 연결합니다. 우주는 생명체를 강조합니다.

 

녹색과 빨간색이 대조적이기 때문에, 보색 효과에서 녹색이 빨간색을 강조하는 것처럼, 우주와 생명체가 대조적이기 때문에, 이 그림에서 우주는 생명체를 강조합니다. 이 그림이 생명체를 강조하고, 우리 인간들이 생명체이기 때문에, 이 그림은 상당히 독특합니다. 이건 모든 사람이 이 그림을 보고 똑같은 것을 느낀다는 뜻이 아닙니다. 어떤 사람들은 이 그림이 독특하지 않다고 느낄지 모릅니다. 어떤 사람들은 우주와 생명체가 보색 효과가 되지 않는다고 느낄지 모릅니다. 하지만 분명히 일반적으로 우주와 녹색 나뭇잎들이 이어지지 않기 때문에, 이 컨셉 아트는 일반적이지 않습니다.

<어드리프트> 컨셉 아트는 궤도 정거장이 부서졌기 때문에 우주에서 녹색 잎들이 휘날린다고 묘사합니다. 우주가 무중력 공간이기 때문에, '휘날리다'라는 표현은 어색한지 모르나, 이 컨셉 아트는 궤도 정거장과 녹색 나뭇잎들을 함께 묘사합니다. 궤도 정거장에서 녹색 식물들이 자라는 중이었기 때문에, 이 그림은 우주와 녹색 나뭇잎들을 함께 묘사할 수 있습니다. 왜 궤도 정거장에서 녹색 식물들이 자라나요? 비단 이 그림만 아니라 현실에서도 과학자들은 우주 정거장이 녹색 식물들을 키울 수 있는지 연구합니다. 이유가 무엇인가요? 우주에서 개척자가 자급자족하기 때문입니다.

 

우리 인간은 생명체입니다. 생명체에게는 영양분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다른 생명체들을 먹고 영양분을 얻습니다. 영양분을 얻기 위해 인간은 농사를 짓고 식량을 얻습니다. 만약 우주에서 개척자가 작물들을 키울 수 있다면, 개척자는 자급자족할 겁니다. 만약 개척자가 자급자족할 수 있다면, 개척자는 지구 생물권에게 의지하지 않을 겁니다. 개척자가 지구 생물권에게 의지하지 않기 때문에, 개척자는 훨씬 멀리 떠날 수 있습니다. 만약 자급자족이 너무 어렵다면, 지구에서 개척자는 멀리 벗어나지 못할 테고, 우주 개척은 제한적일 겁니다. 우주 개척과 자급자족은 떨어지지 않습니다.

만약 궤도 정거장이 식물들을 키울 수 있고, 정거장 규모가 훨씬 커진다면, 궤도 정거장은 울창한 삼림을 조성할 수 있습니다. 울창한 삼림에서 야생 동물들은 살아갈 수 있습니다. 궤도 정거장에서 야생 동물들이 살아가기 때문에, 이건 우주 생태계가 됩니다. 대규모 궤도 정거장은 우주 생태계를 조성할 수 있습니다. 만약 외계 행성에서 개척자들이 이것을 적용한다면, 개척자들은 우주 바이오 돔을 건설할 수 있습니다. 외계 행성에서 바이오 돔은 자연 생태계를 품을 겁니다. 이건 행성 생태계 테라포밍을 위한 발판이 될 수 있습니다. 바이오 돔은 생태계 테라포밍을 뒷받침할 수 있습니다.

 

행성 생태계 테라포밍은 아주 아주 거창한 과정입니다. 이게 아주 아주 거창하기 때문에, 이건 너무 어렵거나 실패할지 모릅니다. 행성 생태계 테라포밍에게는 디딤돌, 발판, 준비 단계가 필요합니다. 바이오 돔은 디딤돌이 될 수 있습니다. 만약 개척자들이 많은 바이오 돔들을 건설한다면, 행성 테라포밍보다 이건 훨씬 수월할 겁니다. 바이오 돔이 폐쇄 생태계이기 때문에, 비록 바이오 돔 그 자체가 쉽지 않다고 해도, 적어도 행성 테라포밍보다 바이오 돔은 쉬울 겁니다. 어떤 우주 탐사물들은 바이오 돔이 행성 테라포밍을 위한 준비 단계라고 묘사합니다. 우주 바이오 돔은 첫째 단추입니다.

만약 첫째 단추가 잘못 된다면, 다른 단추들 역시 줄줄이 잘못될 겁니다. 만약 첫째 단추가 잘못되지 않는다면, 다른 단추들 역시 순조로울 겁니다. 이 관계는 바이오 돔과 행성 테라포밍을 비유할 수 있습니다. 어쩌면 화가가 <어드리프트> 컨셉 아트를 그렸을 때, 화가는 이것을 의도하지 않았는지 모릅니다. 화가가 우주에서 녹색 나뭇잎들이 휘날린다고 그리는 동안, 화가는 우주 바이오 돔과 행성 테라포밍을 의도하지 않았는지 모릅니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자급자족과 바이오 돔, 장거리 우주선, 외계 행성 테라포밍을 함께 논의합니다. 과학자들은 이것들이 이어진다고 설명합니다.

 

이미 현실에서 우주 개척은 자급자족과 바이오 돔, 장거리 우주선, 외계 행성 테라포밍을 함께 묶습니다. 우주 탐사물들은 이것들을 함께 묘사합니다. <어드리프트>가 나타나기 전에, 수경 재배 연구실부터 행성 테라포밍까지, 이미 사이언스 픽션들은 이것들을 함께 묘사했습니다. 하드 사이언스 픽션과 스페이스 오페라 양쪽 모두 마찬가지입니다. 우주 개척이 이것들을 함께 묶기 때문에, 사이언스 픽션에서 이것들이 전형이기 때문에, 비록 화가가 행성 테라포밍을 의도하지 않았다고 해도, <어드리프트> 컨셉 아트는 행성 테라포밍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건 과잉 해석이 아닙니다.

아무리 SF 팬들이 <어드리프트> 컨셉 아트를 보고 생태계 테라포밍을 머릿속에 떠올린다고 해도, 이건 과잉 해석이 아닙니다. 움베르토 에코는 이른바 초해석을 경계하나, 아무리 SF 팬들이 생태계 테라포밍을 연상한다고 해도, 움베르토 에코는 이게 지나친 해석이 아니라고 설명할 겁니다. SF 팬들은 <어드리프트> 컨셉 아트를 보고 외계 겨울 숲에서 눈표범이 은밀하게 돌아다니고 산양을 추적한다고 상상할 수 있습니다. SF 팬들과 달리, 과거 조선 사람들은 외계 겨울 숲에서 눈표범이 몰래 돌아다닌다고 상상하지 못했습니다. 조선 사람들은 외계 겨울 숲을 상상하지 못했습니다.

 

조선 사람들은 사이언스 픽션을 알지 못했습니다. 만약 외계 겨울 숲에서 엄마 눈표범이 새끼 표범을 키운다면, 이건 SF 설정일 겁니다. 이게 SF 설정이기 때문에, <어드리프트>는 다른 사이언스 픽션들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어드리프트> 컨셉 아트가 생태계 테라포밍으로 이어질 수 있고, 조선 사람들이 외계 행성 삼림을 상상하지 못했던 것처럼, 생태계 테라포밍이 SF 설정이기 때문에, <어드리프트>는 다른 사이언스 픽션들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어슐라 르 귄은 <어둠의 왼손>을 썼습니다. 이 소설은 사이언스 픽션입니다. <어드리프트>와 <어둠의 왼손>은 이어질 수 있습니다.

<어드리프트>가 하드 사이언스 픽션에 가깝고, <어둠의 왼손>이 사이언스 판타지이기 때문에, 어떤 SF 팬들은 두 가지를 분리하기 원할지 모릅니다. 하지만 비록 하드 사이언스 픽션과 사이언스 판타지가 대조적이라고 해도, SF 장르는 두 가지를 포함합니다. SF 장르는 비단 두 가지만 아니라 테크노 스릴러를 함께 포함합니다. 마이클 크라이튼은 <먹이>를 썼습니다. 이 소설은 테크노 스릴러입니다. 이 소설이 어려운 과학 용어들과 과학 경향들을 설명하기 때문에, 사이언스 판타지보다 <먹이>는 하드 사이언스 픽션에 훨씬 가깝습니다. 그래서 <어드리프트>와 <먹이>는 이어집니다.

 

<어드리프트>는 <어둠의 왼손>과 이어지고 <먹이>와 이어집니다. SF 장르에서 <어둠의 왼손>과 <먹이> 역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어떤 SF 팬들은 사이언스 판타지와 테크노 스릴러가 어울리지 않는다고 느낄지 모르나, SF 관점에서 <어드리프트>와 <어둠의 왼손>과 <먹이>는 이어질 수 있습니다. 만약 SF 컨벤션에서 SF 팬들이 세 가지들을 함께 떠든다면, 이건 이상하지 않을 겁니다. 하지만 <어드리프트>에서 사이언스 픽션은 전부가 아닙니다. <어드리프트>는 비디오 게임입니다. <어둠의 왼손>과 <먹이>는 소설입니다. 비디오 게임과 소설이 다르기 때문에, 세 가지들은 다릅니다.

<어드리프트>는 <어둠의 왼손>과 <먹이>와 다릅니다. <어드리프트>가 비디오 게임이기 때문에, 이 관점에서 <어드리프트>는 다른 것들로 이어집니다. <디아블로 2>는 비디오 게임입니다. <네버윈터 나이츠>는 비디오 게임입니다. 두 가지가 비디오 게임이고, <어드리프트>가 비디오 게임이기 때문에, <어드리프트>와 <디아블로 2>와 <네버윈터 나이츠>는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건 <어드리프트> 때문에 다른 것들이 이어진다는 뜻이 아닙니다. <어드리프트>와 <어둠의 왼손>과 <먹이>는 이어지고, 한편으로 <어드리프트>와 <디아블로 2>와 <네버윈터 나이츠>는 이어집니다.

 

하지만 <디아블로 2>와 <먹이>가 이어질 수 있나요? <어둠의 왼손>과 <네버윈터 나이츠>가 이어질 수 있나요? 글쎄요, 만약 <디아블로 2>와 <먹이>가 이어진다면, 이 연결 고리는 다른 기준을 요구할 겁니다. <먹이>는 SF 소설입니다. <디아블로 2>는 사이언스 픽션이 아니고 소설이 아닙니다. <먹이>와 <디아블로 2>가 다르기 때문에, 이건 다른 기준을 요구합니다. 어슐라 르 귄은 <어둠의 왼손>과 <네버윈터 나이츠>가 비슷하다고 인정할지 모릅니다. 사이언스 픽션과 판타지가 친근한 짝궁이기 때문입니다. SF&F 관점에서 <어둠의 왼손>과 <네버윈터 나이츠>는 비슷합니다.

만약 <디아블로 2>와 <먹이>가 이어진다면, 이 연결 고리는 SF&F 관점을 요구할 겁니다. 비록 마이클 크라이튼이 <디아블로 2>를 싫어한다고 해도, 많은 작가들, 독자들, 평론가들이 사이언스 픽션과 판타지가 친근한 짝궁이라고 인정하기 때문에, SF&F 관점에서 <디아블로 2>와 <먹이>는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 사례들은 기준이 바뀔 때 분류가 바뀐다고 보여줍니다. 분류가 기준에게 기반하기 때문에, 기준에서 분류가 비롯하기 때문에, 분류보다 기준은 근본적입니다. 우리가 어떤 기준에게 '가치를 부여'하기 때문에, 이 기준은 뭔가와 뭔가를 분류합니다. 분류보다 기준은 우선합니다.

 

만약 어슐라 르 귄이 SF&F 관점을 인정한다면, <어둠의 왼손>과 <네버윈터 나이츠>는 이어질 수 있습니다. 어슐라 르 귄이 SF&F 관점에게 '가치를 부여'하기 때문에, 두 가지는 비슷해질 수 있습니다. 만약 마이클 크라이튼이 SF&F보다 유전 공학 기술을 중시한다면, <먹이>는 <디아블로 2>보다 유전학, 생화학, 분자 생물학 논문들로 이어질 겁니다. 마이클 크라이튼이 유전 공학 기술에게 '가치를 부여'하기 때문에, <먹이>는 <디아블로 2>보다 분자 생물학 논문으로 이어집니다. 분류 그 자체는 고정적이지 않습니다. <먹이>는 <디아블로 2>로 이어지거나 분자 생물학 논문으로 이어집니다.

<디아블로 2>에서 드루이드와 네크로맨서는 소환 클래스입니다. 양쪽은 소환수들을 우르르 몰고 다닙니다. 드루이드는 야생 동물들과 덩굴과 정령을 소환합니다. 네크로맨서는 해골들과 골렘들을 소환하고 사체들을 조종합니다. <네버윈터 나이츠>에서 드루이드는 소환수들을 우르르 몰고 다니지 않습니다. <네버윈터 나이츠>에서 드루이드는 소환 클래스가 아닙니다. 소환 클래스가 기준이 될 때, <디아블로 2>와 <네버윈터 나이츠>에서 스코스글렌 드루이드와 페이룬 드루이드는 다릅니다. 오히려 스코스글렌 드루이드는 네크로맨서에 가깝습니다. 하지만 분류는 고정적이지 않습니다.

 

아무리 네크로맨서가 소환수들을 우르르 몰고 다닌다고 해도, 이 소환수들은 '자연의 힘'이 아닙니다. 해골 병사들은 어머니 자연에게 속하지 않습니다. 스팀펑크 로봇 같은 강철 골렘은 자연의 힘이 아닙니다. (강철 골렘은 스팀펑크 연금술에 가깝습니다.) 네크로맨서가 사체들을 조종하기 때문에, 오히려 자연의 섭리는 강령술을 싫어할 겁니다. 네크로맨서와 달리, 비록 <네버윈터 나이츠>에서 페이룬 드루이드가 소환수들을 우르르 몰고 다니지 못한다고 해도, 페이룬 드루이드는 자연의 힘을 발휘합니다. 네크로맨서는 야생 겨울 표범과 교감하지 못하나, 페이룬 드루이드에게 이건 가능합니다.

자연의 힘이 기준이 될 때, 네크로맨서는 작별을 고하고, <디아블로 2>와 <네버윈터 나이츠>에서 두 드루이드는 비슷해질 수 있습니다. 스코스글렌 드루이드 역시 자연의 힘을 휘두르기 때문에, 자연의 힘은 스코스글렌 드루이드와 페이룬 드루이드를 함께 묶습니다. 비록 <디아블로 2>가 페이룬 드루이드를 묘사하지 않는다고 해도, 게임 플레이어가 자연의 힘에게 '가치를 부여'할 때, 스코스글렌 드루이드와 페이룬 드루이드는 비슷합니다. 심지어 드루이드와 생물학자조차 비슷할 수 있습니다. <먹이>는 여자 현장 생물학자를 묘사합니다. 이 생물학자는 중요한 비중을 차지합니다.

 

다른 기술자들이 주저하는 동안, 여자 현장 생물학자는 사막으로 과감하게 나가고, 동물 사체를 해부하고, 연구 자료를 챙기고, 위험에 대처합니다. 현장 생물학자가 동물 사체를 해부하는 것처럼, 현장 생물학자는 야생 동물에게 익숙합니다. 드루이드가 불곰을 소환하는 것처럼, 드루이드는 야생 동물에게 익숙합니다. 야생 동물이 기준이 될 때, 드루이드와 생물학자는 비슷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먹이>는 테크노 스릴러이고, <디아블로 2>는 중세 판타지입니다. <먹이>는 컴퓨터 프로그래머를 묘사하나, <디아블로 2>는 묘사하지 않습니다. 드루이드는 C 언어 코딩을 인식하지 못합니다.

이 기준에서 드루이드보다 컴퓨터 프로그래머와 현장 생물학자는 비슷합니다. 하지만 컴퓨터 프로그래머는 야생 동물에게 익숙하지 않을지 모릅니다. 일반적으로 컴퓨터 프로그래머와 야생 동물은 이어지지 않습니다. 반면, 일반적으로 드루이드와 야생 동물은 이어지고, 야생 동물과 현장 생물학자는 이어집니다. 그래서 드루이드와 여자 현장 생물학자는 이어집니다. 이건 드루이드와 현장 생물학자가 일반적인 분류라는 뜻이 아닙니다. 이건 분류보다 기준이 우선한다는 뜻입니다. 우리가 어떤 분류를 파악할 때, 우리는 왜 뭔가를 분류하기 위해 기준이 가치를 얻는지 파악합니다.

 

SF 팬들에게 중요한 것은 비디오 게임 매체보다 SF 설정입니다. 그래서 SF 팬들은 <어드리프트>와 <디아블로 2>를 연결하지 않습니다. SF 팬들은 <어드리프트>와 어슐라 르 귄과 마이클 크라이튼을 연결합니다. SF 팬들이 이 장르를 좋아하기 때문에, 그들은 이 장르에게 '가치를 부여'합니다. <어드리프트>와 <디아블로 2>가 비디오 게임이기 때문에, 두 비디오 게임은 이어질 수 있으나, SF 팬들이 '가치를 부여'하기 때문에, <어드리프트>는 어슐라 르 귄으로 이어집니다. 다른 사례들 역시 사람들이 가치를 부여하기 때문에 분류가 바뀐다고 보여줍니다. 대항해 시대 역시 비슷합니다.

아메리카 사람들이 카누들을 탔고, 대서양을 건넜고, 유럽 대륙에 상륙했기 때문에, 이게 대항해 시대인가요? 아메리카 사람들이 유럽 대륙을 발견했기 때문에, 이게 지리상의 발견인가요? 그건 아닙니다. 유럽 사람들이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했기 때문에, 이건 대항해 시대, 지리상의 발견입니다. 21세기 초반 오늘날, 북아메리카 대륙에서 백인들이 훨씬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것처럼, 대항해 시대 이후, 서구 백인들은 아메리카 인디언들을 무자비하게 학살했습니다. 아메리카 인디언들에게 이건 대항해 시대보다 대학살 시대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것을 대항해라고 부릅니다.

 

우리는 대학살을 대항해라고 부릅니다. 이유가 무엇인가요? 우리가 아메리카 인디언들보다 서구 백인들에게 '가치를 부여'하기 때문입니다. (여기에서 백인들은 남자들을 가리킵니다.) 인류 역사에서 아무도 바다를 건너고 대륙 단위에서 인종 학살을 저지른 적이 없으나, 우리가 서구 백인들에게 가치를 부여하기 때문에, 우리는 이 전무후무한 대학살을 대항해라고 부릅니다. 왜 우리가 서구 백인들에게 가치를 부여하나요? 서구 백인들은 자본주의를 만들었고, 자본주의 사회에서 우리는 살아갑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우리가 살아가기 때문에, 우리는 자본주의 사회가 옳다고 믿습니다.

우리가 자본주의를 믿기 때문에, 우리는 자본주의에게 '가치를 부여'합니다. 서구 백인들이 자본주의를 만들었기 때문에, 우리는 서구 백인들에게 가치를 부여합니다. 서구 백인들은 전무후무한 대학살을 저질렀고, 심지어 이 학살은 지질학적인 흔적을 남겼고, 식민지들을 수탈하기 위해 자본주의는 세계 대전을 저질렀으나, 우리는 이것을 학살이라고 분류하기보다 탐험과 개척이라고 분류합니다. 분류보다 가치 부여가 우선하기 때문입니다. 많은 사람들은 객관적인 검증, 이른바 '팩트'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팩트'를 강조합니다. 하지만 사실 그 자체보다 가치 부여는 팩트를 만듭니다.

 

대항해 시대, 지리상의 발견은 객관적인 사실 그 자체보다 가치 부여가 훨씬 커다란 비중을 차지한다고 보여줍니다. 가치 부여는 여러 사실들 중에서 특정한 사실을 선택하고, 이 사실은 '팩트'가 됩니다. 객관적인 사실 그 자체는 팩트가 아닙니다. 사람들이 어떤 특정한 사실들에게 '가치를 부여'하기 때문에, 팩트는 '인위적으로' 나타납니다. 팩트가 인위적이기 때문에, 팩트는 유동적입니다. 그래서 그 자체로서 팩트는 객관적인 검증이 아닙니다. 팩트보다 가치 부여가 우선하기 때문에, <어드리프트>가 비디오 게임이거나 SF인 것처럼, 팩트는 고정적인 객관성보다 유동적인 분류에 가깝습니다.

 

 

공산주의 역시 마찬가지인지 모릅니다. 공산주의자들은 과학을 자처합니다. 그들은 공산주의가 과학적인 사회주의이고 자유 민주주의가 그저 광신에 불과하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팩트가 고정적인 객관성보다 유동적인 분류에 가까운 것처럼, 공산주의는 과학보다 신념인지 모릅니다. 공산주의자들이 공산주의를 믿기 때문에, 그들은 이것이 과학이라고 정당화하는지 모릅니다. 하지만 공산주의자들이 가치를 부여할 때, 그들은 '밑바닥 계급 사람들에게 가치를 부여'합니다. 공산주의는 과학보다 신념으로 이어지는지 모르나, 여기에서 밑바닥 계급 사람들은 가치를 얻을 수 있습니다.

 

 

※ 게임 <ADR1FT> 컨셉 아트 출처: Chad King,

www.artstation.com/artwork/1JqA3

 

※ 사진 <Snow Leopard … Winter> 출처: strichpunkt,

pixabay.com/photos/snow-leopard-big-cat-wildcat-hunter-2053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