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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생태주의
소설 을 보면, 주인공이 웬 수달을 보는 순간 고향을 떠올리는 장면이 나옵니다. 주인공은 무정부주의자인데, 자본주의 사회를 탐구하기 위해 고향을 떠난 상태였죠. 하필 이 사람이 수달을 보고 고향을 떠올린 이유는 자본주의 사회의 사람들과 제대로 어울리지 못했기 때문일 겁니다. 주인공은 자본주의 사회의 사람들에게 '당신들은 벽이 있다'고 외치고, 그 누구와도 제대로 속내를 털어놓지 못합니다. 그래서 사람보다 동물에게 마음을 열었겠죠. 한편으로 주인공은 동물을 볼 때마다 연인을 떠올리는데, 그 연인은 생태학자였습니다. 그래서 자연 환경이나 동물을 볼 때마다 생태학자 연인을 기억하곤 하죠. 주인공의 연인이 하필 생태학자인 이유는 아마 작가 어슐라 르 귄이 무정부주의와 함께 생태주의를 언급하고 싶었기 때문이 아닌..
는 해양 생태계를 탐험하는 비디오 게임입니다. 플레이어는 잠수부가 되고, 울창한 해초 숲부터 해저 유적을 거쳐 극지 바다까지 다양한 장소를 여행합니다. 그 와중에 수많은 해양 생물들을 만나고, 돌고래 떼와 함께 뛰어놀거나 쥐가리오리를 타고 다니거나 바다거북의 유영을 지켜보기도 합니다. 비디오 게임으로 즐기는 해양 생태계라고 할까요. 거대하고 역동적인 수족관을 체험하는 기분이 듭니다. 각종 동물들의 모습을 자세히 고증했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이런 게임을 보여주면 어떨까 생각하곤 합니다. 흔히 생태계 게임은 교육에 쓰이는데, 역시 그런 게임들처럼 교육 효과가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자연 과학 서적이나 자연 다큐멘터리 영화도 좋지만, 이런 게임도 아이들에게 풍성하고 놀라운 생태계를 간접적으로 보여줄 수 있겠죠. ..
"인류의 탐욕이 생태계를 파괴한다." 종종 이런 말을 듣습니다. 인류가 너무 탐욕적이기 때문에 생태계를 파괴하고 환경을 오염시키고 생물 다양성을 감소시킨다는 뜻이죠. 과학 교사, 생물학자, 환경 기자 등등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말합니다. 하지만 이 말은 좀 어폐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도대체 '인류'가 누구일까요. 인간은 전부 똑같은 인류일까요. 이 세상에는 아주 다양한 사람들이 살아갑니다. 그 사람들의 영향력은 전부 다릅니다. 누구는 엄청나게 많은 영향을 행사할 수 있고, 또 누구는 아주 미약한 영향만 끼칠 수 있습니다. 세계적인 대기업 간부와 일개 서민의 영향력이 똑같을 수 있을까요. 탐욕?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일일 노동자가 얼마나 큰 탐욕을 부릴 수 있을까요. 일일 노동자 개인이 싹쓸이 어업..
소설 를 보면, 네모 선장과 노틸러스 승무원들은 해물만 먹습니다. 네모 선장은 육지에서 벌어지는 제국주의 침략을 증오하고, 그래서 일부러 육지 음식을 먹지 않습니다. 덕분에 노틸러스 불청객 아로낙스 일행도 해물만 먹게 되었죠. 네드 랜드는 쇠고기나 돼지고기를 좋아하기 때문에 불만이 많았고요. 하지만 어쨌든 노틸러스에 식량이 끊길 일은 없었습니다. 네모 선장은 바다를 자기 목장이라고 부르는데, 그렇다고 해서 네모 선장이 따로 바다 목장을 관리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어차피 네모 선장이 관리하지 않아도 바다는 풍부한 식량을 공급하니까요. 실제로 물고기는 예전부터 중요한 단백질 공급원이었다고 합니다. 라는 다큐멘터리를 보면, 생선이 인류의 동물성 단백질을 책임졌다고 하더군요. 아무래도 낚시가 사냥이나 농사보다 ..
게임 는 외계 행성에 정착하는 인류를 이야기합니다. 지구는 환경 오염 때문에 황폐해졌고, 일부 세력들은 지구를 탈출한 이후 낯선 외계 행성에서 새로운 보금자리를 꾸밉니다. 문제는 이 행성이 인류에게 별로 우호적이지 않다는 점이죠. 강력하고 거대한 야생 동물들도 많고, 녹색 독기가 지표면 곳곳에 흐르고…. 그래서 정착 세력의 성향은 크게 3가지로 갈립니다. 성향에 따라 행성에 정착하는 방법이 각각 다릅니다. 순수 성향은 인류가 외계 행성을 테라포밍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우월 성향은 인류를 기계로 개조합니다. 마지막으로 조화 성향은 외계 행성에 정착하기 위해 자신들의 유전자를 바꿉니다. 아예 토착 생명체의 유전자를 받아들이고, 독기까지 흡수합니다. 한편, 이 조화 성향은 자연의 아름다움을 찬양하는 등 환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