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허버트 웰즈 (43)
SF 생태주의
허버트 웰즈는 우리나라에서 과 , , 으로 널리 알려졌습니다. 이 네 소설들이 워낙 유명하기 때문에 웰즈가 다른 소설들을 썼다는 사실은 상대적으로 묻히는 듯합니다. 웰즈는 저런 암울하고 기이한 소설들 외에 유토피아 소설이나 비경 탐험 소설에도 손을 댔습니다. 비슷하게 쥘 베른 역시 나 , 같은 소설들 외에 포스트 아포칼립스 소설이나 디스토피아 소설을 썼어요. 하지만 이런 사실은 우리나라에서 그리 널리 알려지지 않은 듯합니다. 만약 어떤 작가를 좀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그 작가가 쓴 다양한 소설들을 탐구해야 할 겁니다. 특히, 단편 소설들은 양이 꽤나 많기 때문에 작가가 어떤 사람인지 더 자세히 알려줄 수 있겠죠. 그런 관점에서 는 참으로 반가운 책입니다. 이 책은 허버트 웰즈가 쓴 여러 단편들과 중편..
소설 은 화성인들의 지구 침략을 이야기합니다. 화성인들은 대대적으로 지구를 침략했고, 인간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합니다. 당연히 각국 정부는 전대미문의 침략에 필사적으로 저항했겠죠. 하지만 에서 정부나 지도자의 모습은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소설 배경은 영국이지만, 당시 영국 정부나 지도부가 무슨 일을 했는지 자세히 나오지 않습니다. 독자는 그저 그들이 무엇을 했는지 막연하게 유추할 뿐입니다. 대신 독자는 주인공을 따라 폐허가 된 영국의 이곳저곳을 방문합니다. 소설 주인공이자 화자는 어느 평범한 시민이고, 이 시민은 그저 목숨을 구하기 위해 사방을 방황할 뿐입니다. 이 주인공은 지도부나 정부의 행방이나 조치에 별다른 관심이 없고, 어떻게든 자기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애씁니다. 사실 정부라고 해서 딱히 화성인..
만약 21세기 현대인이 몇 만 년 전의 인류를 본다면, 뭐라고 생각할까요. 아마 격세지감을 느낄 겁니다. 그 시절, 인류는 육식동물들의 위협에서 안전하지 않았습니다. 질병이 퍼져도 제대로 손을 쓰지 못했죠. 식량이 충분하지 않을 때가 있었고, 그들은 어떻게 지진이나 해일이나 폭설을 해석해야 할지 몰랐습니다. 과거 인류는 사회를 조직하는 방법을 몰랐고, 공간과 시간의 제약을 뛰어넘지 못했습니다. 현대 문명은 전혀 다릅니다. 인류는 이제 육식동물을 별로 걱정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육식동물들이 멸종 위기에 몰렸습니다. 질병은 여전히 인류를 괴롭히지만, 그래도 인류는 천연두 같은 질병을 지구에서 추방했습니다. 인류는 자연 재해를 분석할 수 있고, 어느 정도 대처할 수 있습니다. 현대 문명은 생산량이 넘쳐나기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