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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생태주의
[이 그림은 외계 행성 바이오 돔과 비슷한 범주에 속하고, 외계 바이오 돔은 '시대 격차'를 제시합니다.] 위 그림 제목은 'Hydroponics Lab', 수경 재배 실험실입니다. 하지만 위 그림은 일반적인 수경 재배 실험실을 묘사하지 않습니다. 수경 재배는 토양 없이, 식물이 오직 배양액만 이용하고 성장한다는 뜻입니다. 궤도 정거장과 세대 우주선에서 수경 재배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토양 없이, 궤도 정거장과 세대 우주선이 자급자족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바이오스피어 우주선은 토양을 갖출 수 있으나, 만약 궤도 정거장과 세대 우주선이 토양을 갖추지 못한다면, 수경 재배는 필수적인 기술이 될지 모릅니다. 일반적인 수경 재배 개념과 달리, 위 그림 은 토양을 묘사합니다. 그림 에서 제목과 내용은 일치하지 않..
테리 비슨이 쓴 는 꽤나 희한한 소설입니다. 아니, 이걸 소설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요. 일반적인 소설들과 달리, 에는 평범한 서술이 없습니다. 에는 오직 대사들만 존재합니다. 작가는 외계인들이 무슨 모습이고 어디에 있고 무엇을 하는지 절대 묘사하지 않습니다. 테리 비슨은 오직 외계인들이 서로 대화하는 내용만 썼을 뿐입니다. 는 대사에서 시작하고 대사에서 끝납니다. 이 소설은 큰따옴표에서 시작하고 큰따옴표에서 끝납니다. 덕분에 는 풍자적인 느낌을 훨씬 잘 풍길 수 있어요. 이렇게 오직 대사만 이용해 소설을 쓴다면, 장편 소설이 나오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뭐, 같은 소설이 존재하기 때문에 오직 대사만 이용하는 소설 역시 얼마든지 나올 수 있겠죠. 하지만 그런 소설은 희한하다는 비평을 피하지 못할 겁니다. ..
페트릭 헤이든이 엮은 는 SF 단편 소설 모음집입니다. 이 모음집은 낸시 크레스, 테리 비슨, 그렉 베어, 코니 윌리스, 데이비드 랭포드 같은 사람들을 담았어요. 모두 17편이죠. 이런 소설 모음집이 언제나 그런 것처럼 각자 하위 장르가 다르고, 소재나 분위기 역시 다릅니다. 어떤 것은 엄중하고, 어떤 것은 판타지에 가깝습니다. 어떤 것은 웃기고, 어떤 것은 세상을 뒤집을 정도로 심각해요. 어떤 것은 희망을 노래하고, 어떤 것은 멸망한 세상을 보여줍니다. 10대 독자를 위한 소설 모음집이라고 해도, 성인 독자 역시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겠죠. 첫머리를 장식하는 소설은 테리 비슨이 쓴 입니다. 풍자적인 소설이고, 일반적인 서술 문구는 나오지 않습니다. 이 소설은 오직 대사들로만 채워졌어요. 소설 제목처럼 외..
사실 할아버지는 2세대 세계 산업 노동 조합의 조합원이다. 미시시피에서 출발한 의회 공화국 '누군가의 로드리게즈'는 습지 복원과 소득 조정 작업의 진전, 유권자와의 소통 확대, 연안 철수 등의 사안에 대해 감사의 뜻을 표했다. 투덜이 레즈는 역시 불만을 터뜨렸다. “사회주의자들은 말만 잘할 뿐이야.” 할아버지가 웃음을 터뜨렸다. “그것이 감사해야 할 대목이란다. 나는 소득 조정이라는 단어 자체가 없던 시절을 기억한단다.” (중략) “해수면이 높아진다고 비난하지 말거라. 자본주의가 좀 더 일찍 무너졌다면, 지구 온난화를 그만큼 더 일찍 막았을 거야. 네가 하는 일의 절반은 피해를 억제하는 것 아니냐?” 할아버지가 제시를 타일렀다. (중략) 할아버지는 약간 슬픈 표정을 지었다. “나는 이미 늙었단다. 세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