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안드로이드는 전기양을 꿈꾸는가 (5)
SF 생태주의
"현실. 당신이 그걸 믿지 않는다고 해도, 그것은 사라지지 않는다." 이렇게 필립 딕은 현실을 정의했습니다. 동시에 이런 문구로서 비디오 게임 는 시작합니다. 왜 가 필립 딕의 문구를 첫머리에 배치했을까요? 이 게임이 현실을 인정하라고 강조하기 때문일 겁니다. 현실은 현실입니다. 아무리 사람들이 부인하기 원한다고 해도, 현실은 바뀌지 않습니다. 는 포스트 아포칼립스에 가깝습니다. 이 게임에는 사이버펑크 요소들이 많고, 기반적인 설정은 포스트 아포칼립스입니다. 사이버펑크와 포스트 아포칼립스는 모두 우울합니다. 사이버펑크에서 사람들은 가상 세계에 빠지고 정체성을 잃습니다. 사이버펑크에서 수많은 (전자) 정보들은 인간들을 대신합니다. 인간은 그저 걸어다니는 살덩이 정보에 가깝죠. 사이버펑크에서 인간은 쉽게 희..
[게임 의 한 장면. 이런 사이버펑크 도시는 인류 문명의 전부가 아닙니다.] ※ [영화관 옆 책방] 1회 블레이드 러너 & 안드로이드는 전기양의 꿈을 꾸는가? 링크: https://youtu.be/Pe8cCub3gQE 유튜브 채널 은 소설과 영화를 함께 이야기합니다. 진행자는 김겨울님과 거의없다님입니다. 책과 영화를 소개하는 유튜버로서 두 진행자는 영화와 그 영화의 원작 소설을 비교하고 대조하고 설명합니다. 가령, 소설 는 영화 의 원작 소설입니다. 따라서 은 와 에게 무슨 차이점들과 공통점들과 특징들이 있는지 살필 수 있겠죠. 은 그런 내용들을 다룹니다. 를 이야기할 때, 겨울님과 거의없다님이 중요하게 언급한 것들 중에서 하나는 인간의 본질입니다. 두 진행자는 이 소설이 인간의 본질을 깊게 고찰한다고 ..
[계급들은 공간을 가를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모두가 불행한 디스토피아는 없겠죠.] 영화 를 관람한 이후, 어떤 관객들은 '오프 월드'가 무엇인지 묻습니다. 영화 속에서 사람들은 외계 식민지 행성들을 오프 월드라고 부르는 것 같습니다. 월레스 사장은 이미 태양계 행성들이 식민지 행성이 되었다고 말하고, 인류에게 더 많은 행성들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아예 월레스는 '별들의 시대' 운운하죠. 어쩌면 이런 외계 식민지 행성들은 폭발적인 인구 증가와 산업 발전을 해결할 수 있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오프 월드에 가기는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오프 월드로 가는 표는 꽤나 비싸고, 따라서 서민들은 함부로 오프 월드를 꿈꾸지 못할 겁니다. 만약 외계 개척지가 싸구려 노동력을 원한다면, 서민들 역시 지원할 수 ..
[이런 디스토피아는 현실을 비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에 출구가 있을까요.] 소설 와 는 모두 자본주의를 비판하는 디스토피아입니다. 와 달리, 는 미래 사회가 디스토피아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사실 가 다루는 디스토피아는 꽤나 현대적입니다. 그래서 어떤 독자들은 를 SF 디스토피아 목록에서 빼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소설은 미래 시점을 상정하고, 다른 디스토피아 소설들에게 커다란 영향을 끼쳤습니다. 그래서 다들 를 SF 디스토피아 목록에 끼워넣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와 가 드러내는 차이는 비단 이것만이 아닐 겁니다. 사실 자본주의를 비판하는 디스토피아 소설들은 숱합니다. 예전에 이야기한 적이 있는 같은 인터넷 소설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은 에서 파생한 소설입니다. 하지만 이 소설..
[이런 풍경은 영상 매체가 드러내는 장점입니다. 하지만 추상적인 사변은 어떨까요.] 영화 는 아주 유명한 사이버펑크입니다. 하지만 에서 중요하고 핵심적인 요소가 뭘까요. 왜 이 영화가 유명해졌을까요. 블레이드 러너는 인조인간을 처단하는 형사나 해결사를 가리키는 용어입니다. 는 인조인간을 이야기하는 영화이고, 따라서 중요하고 핵심적인 요소는 인조인간일 겁니다. 하지만 이 영화가 인조인간을 이야기하는 방법은 별로 깊지 않습니다. 영화는 인조인간이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치는 장면들을 슬프게 그리나, 거기에서 더 멀리 나가지 않습니다. 인조인간을 둘러싼 여러 감정들, 관념들, 사변들, 사회 구조는 희미합니다. 영화는 그런 것들을 집요하게 쫓지 않아요. 만약 그런 것들을 보기 원하는 사람은 가 아니라 이나 을 읽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