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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생태주의
<지상의 여자들>, 관성과 사랑 그리고 저항
"난 남자만을 사랑하는 게 아니야. 사랑하게 된 것을 사랑할 뿐이야." "그건 사랑이 아니라 관성이지." 소설책 뒷표지에서 박문영이 쓴 은 위와 같은 대화를 보여줍니다. 소설 에서 남자들은 허공으로 사라집니다. 남자들이 사라지기 때문에, 남자에게 기반하는 가부장 문화 역시 허물어지기 시작합니다. 더 이상 남자들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더 이상 남자들은 자신이 잘났다고 사방을 향해 꽥꽥 소리지르지 못합니다. 더 이상 남자들은 집에서 여자들이 살림을 맡고 아이를 키워야 한다고 윽박지르지 못합니다. 더 이상 남자들은 군대에서 자신들이 고생한다고 나불거리지 못합니다. 더 이상 남자들은 여자들을 추행하거나 폭행하지 못합니다. 더 이상 남자들은 약한 사람들을 헐뜯고 낄낄거리지 못합니다. 더 이상 남자들은 아무것이나 ..
감상, 분류, 규정/소설을 읽다
2019. 5. 10. 19: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