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스티븐 백스터 (5)
SF 생태주의
[GTX 560 없이, 이 다른 늪지 생태계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카레 고로케는 진~한 풍미를 자랑합니다. 많은 사람들은 이 빵이 맛있다고 느낍니다. 아무리 카레 고로케가 진한 풍미를 자랑한다고 해도, 이 빵과 중세 판타지는 깊은 관계가 아닙니다. 만약 양쪽이 깊은 관계가 된다면, 이건 너무 어색할 겁니다. 카레 고로케와 달리, 소설과 중세 판타지는 깊은 관계일 수 있습니다. 이유가 무엇인가요? 어떻게 양쪽이 깊은 관계가 되나요? 이수영 작가는 소설가입니다. 이 소설가는 를 썼습니다. 이 소설은 중세 판타지입니다. 이수영 작가가 중세 판타지를 쓰는 것처럼, 많은 중세 판타지들은 소설들입니다. 그래서 양쪽은 깊은 관계가 됩니다. 에서 카레 고로케는 주된 주제가 아닙니다. 아무리 카레 고로케가 진한 풍미를..
[바다 거북과 골판 공룡이 비슷한 것처럼, 사이언스 픽션과 신 게임은 교집합을 형성합니다.] 호랑이와 눈표범은 다릅니다. 호랑이는 눈표범이 아닙니다. 눈표범은 호랑이가 아닙니다. 호랑이와 눈표범에게는 여러 차이점들이 있습니다. 서식 지역은 가장 커다란 차이점일 수 있습니다. 열대 밀림에서 눈표범은 살아가지 않습니다. 이름이 가리키는 것처럼, 열대 밀림이 춥지 않기 때문에, 열대 밀림과 눈표범은 어울리지 않습니다. 추위를 막기 위해 눈표범에게는 두꺼운 털가죽이 있습니다. 눈 위를 걷기 위해 눈표범 발바닥은 넓습니다. 험한 절벽에서 균형을 잡기 위해 눈표범에게는 길다란 꼬리가 있습니다. 설산에서 은신하기 위해 눈표범에게는 잿빛 털가죽, 검은 얼룩무늬가 있습니다. 두꺼운 털가죽, 넓은 발바닥, 길다란 꼬리, ..
"저는 이렇게 생각해요. 만약 생존을 위협하는 모든 조건이 해결된 상태라고 가정한다면, 살면서 가장 두려운 두 가지가 권태와 허무인 듯해요. (중간 생략) 저는 권태와 허무 사이에서 끊임없이 진자 운동하는 게 인간의 삶이라고 생각합니다." 위 문구는 비평 서적 에서 나옵니다. 은 이동진 평론가와 김중혁 작가가 일곱 소설들을 비평하는 서적입니다. 이 책에서 부터 까지, 이동진 평론가와 김중혁 작가는 여러 소설들을 평가하고 비판하고 이것저것 분석합니다. 일곱 소설들 중에는 밀란 쿤데라가 쓴 이 있어요.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와, 이건 정말 멋진 제목입니다. 누구나 이런 제목에 강렬한 인상을 느끼고 쉽게 잊지 못할지 모릅니다. 어떻게 이렇게 멋지고 인상적인 제목을 지을 수 있을까요. 밀란 쿤데라 본..
※ 소설 의 치명적인 내용 누설이 있습니다. 스티븐 백스터가 쓴 은 허버트 웰즈가 쓴 의 속편입니다. 서로 다른 작가가 썼기 때문에 은 을 이어가는 동시에 다른 갈래들로 뻗어나갑니다. 에서 시간 여행자는 미래에 도착하고 엘로이들을 만났을 뿐이었습니다. 나중에 훨씬 먼 미래로 날아가나, 시간 여행자는 주로 엘로이들과 어울렸죠. 엘로이들은 쇠락한 문명을 간신히 유지하는 중이었고, 덕분에 시간 여행자는 첨단 도시 따위를 절대 구경하지 못합니다. 거시적이고 진화적인 관점에서 허버트 웰즈는 아무리 찬란하게 보이는 인류 문명 역시 쇠락할 수 있다고 여겼습니다. 그래서 웰즈는 첨단 미래 사회를 보여주지 않았고, 쇠락한 문명을 보여줬죠. 하지만 스티븐 백스터는 보다 긍정적으로 나가는 것 같습니다. 스티븐 백스터는 다양..
만약 21세기 현대인이 몇 만 년 전의 인류를 본다면, 뭐라고 생각할까요. 아마 격세지감을 느낄 겁니다. 그 시절, 인류는 육식동물들의 위협에서 안전하지 않았습니다. 질병이 퍼져도 제대로 손을 쓰지 못했죠. 식량이 충분하지 않을 때가 있었고, 그들은 어떻게 지진이나 해일이나 폭설을 해석해야 할지 몰랐습니다. 과거 인류는 사회를 조직하는 방법을 몰랐고, 공간과 시간의 제약을 뛰어넘지 못했습니다. 현대 문명은 전혀 다릅니다. 인류는 이제 육식동물을 별로 걱정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육식동물들이 멸종 위기에 몰렸습니다. 질병은 여전히 인류를 괴롭히지만, 그래도 인류는 천연두 같은 질병을 지구에서 추방했습니다. 인류는 자연 재해를 분석할 수 있고, 어느 정도 대처할 수 있습니다. 현대 문명은 생산량이 넘쳐나기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