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블랙 톰의 발라드 (2)
SF 생태주의
※ 이 게시글은 빅터 라발의 소설 와 윌리엄 유뱅크의 영화 의 내용 누설/결말 누설을 포함합니다. "다바다! 아, 아니, 바바다! 으아, 바다다!" 소설 에서 이렇게 후치 네드발은 소리칩니다. 후치 네드발이 바다를 처음 봤기 때문에, 바다가 아주 압도적이고 경이롭기 때문에, 후치 네드발은 바다를 말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비단 후치 네드발만 아니라 다른 많은 사람들 역시 바다가 압도적이고 경이롭다고 생각할 겁니다. 후치 네드발과 달리, 비록 사람들이 바다를 다바라고 말하지 않는다고 해도, 그들 역시 바다가 이질적이고 광대한 공간이라고 생각할 겁니다. 인간은 2차원 육상에 속합니다. 2차원 인간과 3차원 바다는 어울리지 않습니다. 3차원 바다는 이질적인 공간입니다. 게다가 바다는 광대합니다. 사실 지구는 ..
※ 이 게시글은 빅터 라발이 쓴 소설 의 치명적인 결말 누설을 포함합니다. [인류 혐오와 허무주의는 지배 관념에 편승할지 모릅니다. (그리고 왜 오직 크툴루만 조명을 받나요….)] 포스트 아포칼립스는 비극입니다. 포스트 아포칼립스는 인류 문명이 무너졌다고 이야기하고, 이건 너무 비극입니다. 많은 사람들은 인류 문명이 무너졌다고 좋아하지 않을 겁니다. 아무리 어떤 사람들이 인류 그 자체를 혐오한다고 해도, 인류 혐오자들 역시 포스트 아포칼립스가 비극이라고 간주할지 모릅니다. 아무리 어떤 사람들이 수구 꼴통들이라고 해도, 수구 꼴통들 역시 포스트 아포칼립스가 비극이라고 간주할 겁니다. 인류 문명은 무너졌고, 이건 비극적인 사건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포스트 아포칼립스가 비극이라고 해도, 포스트 아포칼립스 분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