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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생태주의
[이런 상상도가 나오는 이유는 돌고래가 특별하기보다 우리가 인간, 포유류이기 때문일지 모릅니다.] , , , 등의 소설을 읽으면, 독자는 자연히 돌고래에게 호감을 보일 겁니다. 이런 소설들은 돌고래를 아주 똑똑하고 친근한 동물로 묘사합니다. 적어도 이런 소설들은 돌고래가 인간의 친구가 될 수 있다고 주장하는 듯합니다. 돌고래를 개조하고 훈련시킨다는 설정은 사이언스 픽션에서 그리 낯선 소재가 아닙니다. 육지에 개가 있다면, 바다에 돌고래가 있습니다. 가끔 과학 잡지들도 강화복이나 잠수복을 입은 돌고래와 미래의 해저 목장이나 해저 도시를 소개하곤 합니다. 비디오 게임들도 이를 차용하곤 합니다. 아마 의 돌고래 유닛은 이나 저런 과학 잡지의 영향을 받았을 듯합니다. 의 활기찬 돌고래들이나 범고래들도 마찬가지겠..
배미주의 는 사이버펑크 소설입니다. 여느 사이버펑크 소설처럼 의 주인공들은 다른 대상에 접속하죠. 그 대상은 야생 동물들입니다. 사람들은 야생 동물들에 접속하고, 동물들의 삶과 자연 생태계를 생생하게 만끽합니다. 결국 이런 접속은 자연 생태계를 지켜야 한다는 논리로 이어지고요. 저는 이 소설을 읽고, 일종의 가상 동물원을 떠올렸습니다. 가상 현실 기술을 이용해 사파리를 만들고, 관람객들은 그 가상의 사파리를 체험합니다. 이런 가상 동물원은 크게 두 가지 장점이 있습니다. 우선 우리는 동물들을 착취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동물원은 감옥입니다. 동물들이 갇힌 감옥이죠. 동물들은 비좁은 우리 안에서 평생 지내야 하고, 그 때문에 종종 병에 걸리거나 정신병에 시달리거나 심지어 죽기까지 합니다. 하..
소설 의 주인공은 인간과 돌고래입니다. 특이하게도 이들은 그냥 돌고래가 아니라 유전자 조작을 거친 신종 돌고래입니다. 인간처럼 똑똑하기 때문에 우주선을 조종하거나 다양한 학문을 연구할 수 있죠. 하지만 아무리 똑똑해도 (인간이 동물적 본능을 이기지 못하는 것처럼) 신종 돌고래들은 고래 특유의 성격을 버리지 못합니다. 소설은 이런 돌고래들의 면면을 자세히 살핍니다. 돌고래마다 내면의 본능에 각자 다르게 이끌리는데, 어떤 돌고래들은 굉장히 폭력적으로 행동합니다. 누군가는 인간과 협력하고 싶어하고, 누군가는 인간을 뛰어넘고 싶어하죠. 저는 이 소설을 보면서 신종 돌고래들이 천연적인 돌고래들을 어떻게 여길지 궁금했습니다. 어쩌면 이들은 천연 돌고래를 그냥 우둔한 친척 정도로 여길지 모릅니다. 우리 인간은 고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