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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생태주의
"인간의, 인간에 관한, 인간에 대한 SF는 없다." 예전에 이렇게 alt.SF 웹진은 주장한 적이 있습니다. 2014년 8월 기사에서 alt.SF 웹진은 '결국 사이언스 픽션 역시 보편적인 인간을 이야기한다'는 주장에 크게 반박했습니다. 이런 주장은 사이언스 픽션이 자랑하는 정수를 버립니다. 사이언스 픽션은 개인과 개인 수준을 넘어 인간 사회, 인류라는 종, 우주 어딘가에 존재할 수 있는 어떤 지성, 아니면 우주 그 자체의 변화를 이야기하는 장르입니다. 만약 사이언스 픽션이 오직 보편적인 인간들만 이야기한다면, 이건 망원경으로 샬레를 들여다보는 행위와 다르지 않을 겁니다. 사이언스 픽션이 자랑하는 재미는 심지어 마지막 한 방울조차 SF 요소에 들었습니다. 이렇게 alt.SF 웹진은 주장하고 보편적인 인..
예전에 말한 것처럼, SF 장르에서 혁명은 커다란 인기를 끕니다. 소설 과 영화 시리즈와 기타 숱한 창작물들에서 사람들은 세상을 뒤집는 혁명군을 어렵지 않게 구경할 수 있습니다. SF 장르는 세상을 뒤집는 이야기이고, 혁명은 세상을 뒤집는 행위입니다. 따라서 SF 장르와 혁명은 서로 쉽게 만날 수 있겠죠. 하지만 소설 과 영화 를 비롯해 대중적인 SF 창작물들이 혁명을 이야기하는 이유는 이게 거대한 전투를 연출할 수 있기 때문일 겁니다. 이런 SF 창작물들은 억압적인 사회를 보여주기 원합니다. 사회가 억압적일 때, 그 사회를 깨부수는 전투는 훨씬 통쾌해질 겁니다. 사회가 억압적일 때, 혁명군은 더욱 비장미를 풍길 수 있겠죠. 만약 시리즈에서 제국군과 저항군이 대등하게 싸웠다면, 그건 별로 재미가 없었을 ..